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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서 오해하겠어요.. 답답~합니다.
시누가 부모님 모시고 강원도에 가자고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신랑이 거절했어요.
일단 시간 빼기도 힘들고 본인 몸도 힘들어서요.
근데 거절할때 애들 얘기를 먼저 했다네요.
부모님이 우리차 타셔야 하는데 애들 2 카시트를 가져갈 수없고 안고 가야하니까 너무 힘들다고요.
시누가 좀 안고 가면 어떠냐 했는데 힘들다고 했데요.
그리고 그때 너무 바빠서 전화를 일단 끊고
몇 시간후 다시 걸어서 확실히 안 간다고 했구요.
그땐 어머님이 전화 받으셨는데 또 애들 핑곌 댔나봐요.
애들 엄마는 그렇다 치고 엄마(우리 어머님)은 힘들어서 애들 못 안고 가신다구요.
어머님 기분 안 좋게 전화 끊으셨다 하고요.
아.. 죽겄어요.
이건 누가 봐도 제가 싫어해서 안 간다고 한 거쟎아요.
애를 안고 가도 제가 안고 가지 신랑이 델고 가는건 아니니까...
원래 같이 가는걸 싫어해서 신랑이 일단 싫다고 한 후 저한테 물어보고
확실히 안 간다고 다시 전화한 정황처럼 되어 버렸죠.
저 같이 가는거 싫어하지 않아요.
저는 부모님 답답하시니까 같이 가자고 그랬거든요.
신랑이 피곤하고 시간내기 힘들어 가기 싫다 한 거구요.
그동안 부모님께서 힘든 일이 있으셔서 바람좀 쐬고 싶으실거예요.
마침 시누에게 콘도가 비는 상황도 생겼구요.
우리가 못가면 부모님은 못 가시게 되구요.
글구 몇 주전에 제가 좀 밉보인 일도 있었구요.
제가 잘못해서요...
전 모르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지난일 말하는 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지나갔거든요.
어머님 제 안부 전화랑 잘 받아주셨는데 알고보니 신랑한테는 서운하다 하셨었나 봐요.
아무튼 지금 저는 시댁에서 완전 웃기고 못된 며느리 되어있겠죠?
시부모랑 어디 다니기 싫어하는.
제가 시댁 입장이라도 그러겠네요.ㅠ.ㅠ
저 시댁에 애정도 있고 잘하고 싶은데요.흑.
어제까지만 해도 어차피 변명해도 웃기는 상황이라 걍 뒤집어쓰고 조용히 넘어가쟈 했는데
아침이 되니까 어머님이든 아가씨든 붙들고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하소연하고 싶네요.
바보같은 짓일까요?
원래 오늘 시댁에 한번 갈라고 했는데(낮에 애기 데리고)
싸늘한 눈총 받을까 무서워 못가겠어요.
어떡해야 좋을까요?
1. 어머님
'08.12.16 11:36 AM (210.221.xxx.4)애비가 몸이 많이 안 좋은가 봅니다.
하고 전화드리셔요.
왜 아이들 핑게를 대지요?
회사에서 시간을 못 뺀다고하면 그 만한 이유가 어디있습니까.2. 이런
'08.12.16 11:40 AM (118.91.xxx.78)그 시누 아직 아이없지요?
애를 안고 어딜갑니까....강원도라뇨..
가타부타 말씀드릴것 없고, 혹시 시어머니가 뭐라 그러면 그때나 말씀 드리고 걍 조용히 계세요.
아니라 그러면 니가 니발저려서 그런다 소리 들을꺼같아요.3. 에헤라디어
'08.12.16 11:42 AM (220.65.xxx.2)저도 그저 아무 말씀 안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
4. 아유,
'08.12.16 11:46 AM (211.178.xxx.188)신경쓰지 마세요.
나중에라도 시어머님이 물어 보시면 아이들 아빠가 가기 싫었나봐요. 하고 자연스레 넘기세요.
부딪히게 되는 경우 잘하면 되는 거구요. 애써 그런 심정으로 다가 갈 필요없다고 봅니다.
자꾸 그런 식으로 지내다보면 원글님 스트레스 쌓여만 갑니다.5. 그냥 계세요
'08.12.16 11:51 AM (211.212.xxx.233)그리고 나중에 이번 일로 말이 나오면 그때 해명하세요.
아범이 그때 많이 힘들었나 보다고.
미리 해명하시는 건 내 발 저리다는 거로 보일 수도 있거든요.6. 이런일엔
'08.12.16 11:53 AM (123.248.xxx.222)솔직한게 낫겠더라구요...
좀 용감하신 분 같으면, 낮에 가려고했던 계획대로 스스럼없이 가셔서
" 00 아빠가 몸이 되게 피곤한가봐요... 전 괜찮겠다고, 가자고 그랬는데 자기는 몸이 힘들다네요. 일도 바쁘다고 그러고 기분이 안좋은가봐요. "
그럼 어머님이 이해가 되지 않으실까요? 평소에 남편이 어떠했는지... 어머님 말씀이라면 곧장 듣고 시킨대로 하고 그랬는지요?
울집 아저씨는 자기가 하기싫으면 죽어도 안하는거 시어머님이 잘 아시기때문에 며느리인 제가 조종한다고는 생각안하시거든요. 아들이 버럭~ 하는걸 때때로 보셔서. -_-;
이런일은요, 사실 남편이 총대를 매야 합니다. 가기싫어한게 남편인것도 맞으니, " 엄마! 나 회사사정도 있어서 마음도 불편하고 요새 힘들다! 놀러가고 그럴 기분도 아니고 힘도없어 " 이렇게 강하게 말을 해주시면 아내로서는 마음이 덜 불편할텐데 말이죠...7. .
'08.12.16 12:02 PM (119.203.xxx.57)가만 계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세월이 지나면 댓글들이 왜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지
아시게 될겁니다.ㅎㅎ8. ...
'08.12.16 12:20 PM (122.2.xxx.206)글쎄....저같은 남편을 편하게 해줄 것 같은데요.
남편은 친자식이라서 부모에게 의리가 있으니..차마 자기가 싫다는 소리는
못하고 은근히 아내 핑계를 댔겠지요.
어차피...원글님....남편과 부부이기 때문에 시부모님을 챙기는거쟎아요.
남편에게..."앞으로 내가 나쁜 며느리 될 테니깐..맘 편하게 나를 팔어.
나야 뭐..당신 맘 편하게 최고지.... 대신 나 구박 안 받게 당신이
중간에게 잘 해줘야해. "라고 말해줄 것 같아요.9. 가만계세요
'08.12.16 12:28 PM (211.177.xxx.205)남편이 나서서 바람막이 하는데
구지 며느리가 나서서 해명할 필요없다고 봐요.
그리고
자기 부모가 가자는데도 피곤하다며 가기 싫은데,,
며느린들 편하겠어요.
그냥 가만 계세요.
변명 할 필요 없습니다.
남편이 독박 쓸겁니다.
뭐라거나 말거나~10. 참나
'08.12.16 12:30 PM (210.96.xxx.167)오해 받기 싫으시면 지금이라도 다시전화해서 가시면 되는데 왜그러세여..
11. 글쎼요.
'08.12.16 12:31 PM (125.183.xxx.138)시댁에 애정이 있고 잘 해드리고 싶으시다니,그러니까 밉보일까봐 전전긍긍하시고..에효..
일단 이 문제는 정 님이 신경이 쓰이신다면,남편분이 사실은 내가 힘들어서 가고 싶지 않다 괜히 애 핑계댄거다라고 사실대로 말씀드리는게 맞는거 같구요..
님..내가 시댁식구들 눈치보고 그분들 기분나쁘지 않게 비위 맞추고 그래서 사랑받는것은,살다보면 넘 피곤한 일이에요..그리고,며느리가 가기 싫다고 남편 꼬드겼다고 생각하면서 싸늘한 눈총을 날리는 시댁이라면 며느리를 진정으로 가족처럼 생각하는 시댁은 아닐거라 전 생각해요. 어차피 남은 평생을 부대끼며 살텐데 넘 부담갖지 마시고 어느정도 할말은 하고 못할건 못한다고 하심이 좋아요..12. 반대
'08.12.16 12:33 PM (218.39.xxx.237)어차피 맘상한거 시간 지나면 진실은 다 알게됩니다. 걱정마세요.
나중에 본인이 물어보시면 그떄 정황만 알려드리시구요.
미리부터 걱정하고, 전화드리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13. ...님
'08.12.16 12:46 PM (125.186.xxx.199)거꾸로 생각하시네요.
친정에 섭섭한 이야기 할 일 있을때 남편 팔아보세요. 아마 아내가 총대 맸을 때보다 섭섭한 마음이 배가 되거나 오래 갈 겁니다. 자식은 시간 지나며 자연스레 풀리지만 사위나 며느리는 그렇지 않아요.
친정에는 아내가, 시집에는 남편이 총대 매는 게 낫죠-_-
그리고 원글님, 그냥 계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남편분이 왜-_- 아이 핑계를 댔는지 잘 이해 안가지만. 그냥 계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나중에 자연스레 이야기 나오면 그때 '저도 아범이 왜 아이 핑계 댔는지 모르겠어요. 자기 회사 일 바쁘고 몸 피곤해 그런거면서...' 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14. 에효
'08.12.16 1:22 PM (59.18.xxx.171)시댁이라면 일단 숙이고부터 들어가는 우리나라 문화가 참 싫어지네요.
눈치볼일이 아닌일에도 눈치를 보는 많은 분들.....
원글님을 탓하는게 아니라, 걍 이런 우리나라 문화가 싫어집니다. 우리들 모두가 피해자인듯...15. 쪼꼬
'08.12.16 1:23 PM (125.186.xxx.26)모두들 감사합니다.
걍 가만히 있어야겠어요.
대범해지고 넘길건 그냥 넘기는 배포를 좀 길러야겠어요...16. 남편도
'08.12.16 1:28 PM (119.196.xxx.17)자기부모지만 싫다는말을 하긴 힘들어서 아이 핑게를 댄것 같아요.
괜히 님이 해명을 하면 더 오해가 생기고 불편해지기만 합니다.
국으로 가만히 있다가 담에 시모를 뵐 기회에 넌지시
"그땐 아범이 몸도 힘들고 회사사정이 좋지 않아 어디갈 마음이 없었나봐요"라고
말씀 드리세요...
제가 지금껏 살아온 바에 의하면 껄끄러운 상태에서 뭔가 속마음을 바로 말했을 때
좋았던 경험이 없었어요...17. 다른 분들
'08.12.16 1:40 PM (164.125.xxx.41)댓글은 다 공감하지만 절대 하시면 안될것 같은 댓글은 ...님 의견입니다.
원글님 의견이 아니고 100% 남편 의견이라도 며느리 탓하고 싶은게 시부모님들 마음인데
아내를 팔라니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남편과 시부모님은 핏줄이라서 님이 나서지 않아도
나중에 다 이해하고 좋아지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넣어보십시오.
앞으로 나쁜 상황은 모두 다 무조건 며느리탓 됩니다. 그러다보면 남편도 점점 부모님과
소원해지거나 안좋은 일은 다 아내탓이라고 자신도 모르게 인식하게 되고요.
절대 하지 마셔야 하는게 원글님이 총대메는 겁니다.
저같으면 모른척하겠습니다. 나서서 변명해봤자 말 그대로 변명이라고 생각하실거고요.
괜히 오해만 더 산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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