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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많고 내성적인 아이..어린이집계속 다닐지 유치원으로 옮길지...

고민중 조회수 : 436
작성일 : 2008-12-16 10:46:30
2004년 11월생 5살 남아 엄마에요.
작년 11월부터 어린이집 다니다가, 내년에 6살이 되면 유치원으로 옮기려고 한군데 등록은 해놓았는데요,
아이가 바뀌는 환경에 잘 적응을 할지 걱정이에요.

낯선환경에 적응하는걸 많이 힘들어하고, 수줍음 많고,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 신나게 다니게 된것도 불과 3달전이에요.
거의 10개월을 가기싫다는말 입에 달고 살고, 교실에 들어간 다음에도 밖에서 보면 한쪽에 그냥 멀뚱이 서있고,
어쩔줄 몰라하다가 선생님만 따라다니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점심때쯤 되면 괜찮아지는지 친구랑 놀고, 장난도 치고 했어요.
아이가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신 다음부터 좋아져서 지금은 너무 좋아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주변에서 6살 되면 유치원으로 옮기라고, 어린이집과는 규모부터 다르고 차원이 다르다고 다들 그래서..(아이 아빠두요..) 집 가까운데 가기로 하고, 아이도 유치원 가겠다고 했는데, 며칠전부터는 어린이집 6살반으로 가고 싶다고 계속 그래요. 유치원은 가기 싫고 어린이집에 다니고 싶다고...(일시적으로 그러는걸수도 있지만요.)

등록해 놓은 유치원에는 아는 친구가 하나도 없구요...반 인원도 25명으로 확 늘어나기도 하고...
아직 혀짧은 발음이 심해서 남들이 말을 빨리 못알아 듣구요...남자아이임에도 거친면이 거의 없어서 친구들한테 많이 치이구요...
에휴...고민이 너무 많이 되어요.
이런 고민때문에 5살 반 없이 6살부터 원아모집하는 유치원 골라서 등록했거든요. 다들 모르는 친구들이니까 덜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7살 되어서 유치원 보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더 쉬울까요?
그런데, 다른 원생들은 6살부터 다녀서 다들 서로 아는데, 울 아이만 7살부터 들어가게 되면 그때는 어울리기 더 힘들까 싶기도 하구요.
7살반은 T.O 가 적어서 어느 유치원이든 등록하기가 더 어려울것 같기도 해요.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이네요.

남편과 친정엄마는 언젠가는 겪을 상황이고, 어린이집은 너무 배우는게 없다고 옮겨주라고 해요.

아이 자체는 호기심 많아서 하나 알려주면 둘 알구요, 한글은 세돌되기전에 혼자서 떼고, 삐뚤삐뚤하지만 쓰고, 간단한 셈 할줄 알고 등등 지적인 면에서는 또래보다 좀 나아보이긴 해요.

이번주까지는 어린이집에 재원여부를 알려줘야해서 고민하느라 잠도 잘 안오네요.
너무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여러 선배엄마들의 의견 부탁드려요.
IP : 221.138.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치원은
    '08.12.16 10:54 AM (121.183.xxx.96)

    1년만 다녀도 돼요.
    저라면 어린이집에서 한해 더 있을것 같아요.
    그런 아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님 심정 더 이해해요.

  • 2. 어린이집에 한표
    '08.12.16 11:04 AM (219.248.xxx.144)

    아이의 스트레스가 더 심할거 같은데요...
    제아들도 5세..올해부터 다녔어요
    두달정도 매일 울면서 갔구요. 내성적이고 소심해요. 낯선 환경변화에 적응을잘 못하지요.(엄마인 제가 그러니 아들도 당연히..ㅠㅠ)
    제가 사는동네엔 외져서 유치원이 없어요.보내려면 먼곳으로 보내야 하는데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거같아서 (물론 셔틀버스는 오지만 지각하거나 중간에 데리러갈때가 있기도 하잖아요..그럴경우 제가 버스타고 가야하는데 너무 불편..ㅠㅠ) 그냥 집앞 어린이집 보냈어요
    다행히 이 어린이집 원장님은 서울서 유치원을 오래 하시다가 이곳으로 오셔서 어린이집을 개원하신분이세요 그래서 어린이집에서도 유치원에서 하는 과정을 다 포함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뭐 그래도 유치원은 아니죠..엄연히 어린이집인것을...
    어쨌든 제아들이 내성적이고 낯선 환경을 두려워해 많은 고민끝에 그냥 어린이집 보내기로 결정했네요
    저도 아동학 전공자였기에 처음에 어린이집 보내는것이 좋지만은 않았답니다. 선생님 학력부분도 맘에 조금 걸리구요.(유치원은 4년제 졸업자가 선생님을 하시고 어린이집은 2년제가 하잖아요-사실을 쓴거니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흑...)
    물론 선생님 자질이 문제시죠!!
    제딸 유치원보냈을때 7세반때 선생님은 짜증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의 단점만 항상 수첩에 적어주시구요.-_- 물론 아이의 부족한 점을 말해주셔서 고쳐나갈수도 있는부분인데 왜 항상 단점만 수첩에 열심히 적어주시는지!!!!!!!!!!!(제딸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애들 수첩에 항상 단점만!!)

    둘째녀석 어린이집 선생님의 경우에도 처음에 익숙해지기까지 좀 힘들었답니다
    선생님이 잔정이 많거나 표현을 막 해주시는분이 아니세요. 그러니 내성적인 둘째녀석이 익숙해지는데 힘들었죠..제아들은 말수도 적거든요. 위에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아주 얌전한 아이예요. 그러니 활발한 애들에게 많이 치이더라구요.
    이제 보낸지 1년쯤 되니 선생님이 표현이 적으셔도 속은 굉장히 따뜻하시고 좋으신분이란걸 알았어요..^^

    원글님도 너무 걱정마시고 어린이집에 그냥 보내세요..^^

  • 3. 제딸도..
    '08.12.16 11:40 AM (125.185.xxx.21)

    그런 케이스인데요..
    내년에 7세되는데 그냥 다니던 어린이집으로 재원했습니다..
    내년까지하면 4년째..ㅠ.ㅠ
    4세부터 보냈는데요 딸내미가 둘째라 그런지 큰애보낼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큰애때는 어린이집 2년 유치원2년 이렇게보냈는데
    솔직히 유치원을 왜 2년이나 보냈는지 후회했었어요..
    다행히 울아들은 어린이집친구들이랑 같이 유치원에 등록해서 적응을 잘했는데
    제딸같은경우에는 우리 어린이집다니다가 7세때 유치원으로 옮겨가는애들이
    한반에 두명정도밖에 안되고 거의 7세로 올라가기때문에
    그냥 지가 다니고싶어하는 어린이집에 그냥 다니게했어요..
    큰애를 유치원에 보내봤고 또 그다지 유치원교육이나 어린이집교육은 다를게없더라구요..
    오히려 학교들어가기전 7세때는 유치원에 다니다가 어린이집으로 옮겨오는경우도 종종있어요..
    어린이집이 학습을 좀 더 마니 다루거든요..
    초등학교준비과정이라고해야하나?
    여하튼 엄마입장에서는 만족이지요..^^*
    유치원은 인성교육위주이고..(제가사는곳은 거의가 그래요..오해마세요~)
    어린이집은 학교갈 준비 다해줍니다..
    그래서 7세때 영어유치원 한번 보낼려고 마음먹었다가
    소심한 울딸 이래저래 스트레스 안받는 어린이집재원을 선택했지요..
    원글님도 너무 어린이집,유치원 따지지마시구
    일단은 아이가 스트레스 안받는곳을 젤 먼저 선택해주라고 감히 말씀드려요^^*
    그리고 전 울딸 어린이집4년이나재원시킨거 후회안해요..
    애가 어린이집생활을 넘 즐거워하거든요..

  • 4. 5살
    '08.12.16 1:44 PM (222.98.xxx.175)

    제딸도 5살이고 작년 봄부터 다녀서 이제 2년이 다되갑니다.
    제 아이도 처음 4세반에 갔을때 두달을 아침마다 울고 가더군요. 워낙 낯을 가리고 내성적이라서요.
    처음엔 친구랑 노는게 아니라 혼자서 구석에서 논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2학기 되면서 차츰 친구들하고 논 이야기도 하고요.
    가을 겨울에 발표회등을 많이 하지요. 원장선생님이 저희애 발표하실때 항상 하시는 말씀이 너무나 낯을 가리고 수줍어하는데 이렇게 발표를 하는거 보면 정말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드신다고요.
    올해 5살반으로 반이 바뀌니 또 아침마다 울면서 두달을 갑니다.(우는것도 막 우는게 아니라 그냥 눈물만 흘리면서 소리없이 울어요.)
    제 아이는 낯선환경이 힘들었던거에요. 담임선생님도 그걸 아시니 작년 같은 반이었던 아이를 짝으로 해줘서 어찌 어찌 또 여름이 되어가니 괜찮아졌어요.
    그래서 전 그냥 고민 없이 내년에도 같은 어린이집 보냅니다.
    솔직히 뭘 배워오라고 어린이집 보내는거 아니고 낯 가리는 아이 친구랑 놀라고 보내는거라서요. 사회성이 떨어지는것 같은데 공부야 집에서 저랑 좀 하면 되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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