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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집에서 신점을 보고...

... 조회수 : 4,868
작성일 : 2008-12-16 08:19:22
어느정도의 자기 운세는 노력하기 나름이라고 믿고
절대 무속인이나 철학을 봐주시는 분을 찾아가지는 않는데...

요즘 직장 문제로 궁지에 몰리니 답답한 마음에 아시는 분께 무당집을 소개 받고 찾아갔어요.
신내린지 2년 되어서 잘본다고.

잘 맞추더라구요. 제가 최근에 꾼 꿈, 신랑이 저한테 평소에 자주 쓰는말, 이사온집에 풍경
직장에서 궁지에 몰린것. 제가 현재 배우고 있는 것들 , 시어머니 성격

아~ 정말 이건뭐죠. 평소에 절대 무속인은 안믿었는데... 너무 잘 맞추는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안 풀린다고 조금 부정적인 말을 듣고 왔네요
그래서 촛불기도로 달래주고 풀어줘야 한다고...

영 석연찮아요..
같이간 언니는 부자 될꺼라고 좋다고 했다는데...
가지말껄 우울하네요...

아침부터 자책하고 있어요~ㅠㅠ


IP : 124.28.xxx.1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6 8:24 AM (115.95.xxx.213)

    과거는 잘 맞춘데요. 미래는 글쎄요..

  • 2. /
    '08.12.16 8:40 AM (210.124.xxx.61)

    점은 보고나면 돈이 아까워요

    자신에 미래는 자신이 더잘알지 않을 까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다를테니...

    그리고 점집에가면 굿 하라고 한데요.

    그래야풀린다나 어쩐다나....

    굿을 하면 점장이가 풀리는거아닌가요

    돈이들어오니까...

  • 3. 우유
    '08.12.16 8:55 AM (218.153.xxx.167)

    이번에 안 가셨다고 해도 다음에 가시려고 했을 거예요
    어차피 숙제 했다고 생각하시고
    점집에서 말 한대로 촛불 키고 원글님이 기도하시면...물론 점 보시는 분이 촛불 키고 기도해야한다는
    이야기겠지만
    저도 한때는 억수로 점집에 갔는데 맞춘것 없네요
    수원, 평창동 동자신, 사당동 아현동, 부적도 쓰고 ..전 결혼때문에 갔는데
    결혼 못하고 있어요 대충 결혼한다는 나이가 얼마나 지났는지..
    같이간 후배도 결혼한다고 못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분도 계셨지만
    그 후배도 저도 결혼 못하고 있어요.

  • 4. ...
    '08.12.16 8:57 AM (121.145.xxx.173)

    많이 다녀본 사람인데요
    결론은 점집에 가든 안가든 내 미래는 그냥 정해진 대로 흘러갑니다.
    굿,기도 한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나쁘다고 하면 매사에 말조심,행동조심 결정을 내릴때 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처신하시면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믿음이 중요하므로 신의를 철저히 지켜나가시면
    나쁜일도 그럭저럭 넘어갑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 5. ....
    '08.12.16 9:01 AM (210.91.xxx.186)

    점 세개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
    무당들이 과거를 잘 맞추는 것은 가까이 앉은 사람의 기억이 자기 머리에 그림으로 그려지거나 감정이 옮겨 오기 때문이더라구요.
    그건 큰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 6. ㅎㅎ 전에
    '08.12.16 9:03 AM (124.49.xxx.85)

    여기서 읽은 글인데, 유명한 무당이 굿하러 산에 가는길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나?
    하여간 남들 앞일은 그렇게 잘아는 사람이 자기 죽을 날 모른다고.ㅎㅎ
    과거를 잘 맞춘다는건 그냥 때려잡는 식으로 눈치껏 요령껏 맞추는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무지하게 점집 좋아했는데, 그 사람들 한 말들 중에 맞춘건 그냥 평범한 일상들?
    무당 이런곳에 가지 마시고 역학 공부한 사람들 철학관이나 이런곳에 가서 그냥 사주 풀이나 들으시면 모를까 무당이 하는 점집엔 가지 마세요.
    보기에 딱 부유해 뵈는 여자가 오면 남자 바람 문제 아니면 사업 문제라고 하고, 그늘지고 좀 젊은 여자들 오면 취직, 결혼했다고 하면 아이 문제 이런식으로 풀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많이 점집 다녔어도 제가 말하기 전에 제가 무슨 일로 왔는지 제대로 꼭 집어 알아 맞춘 집 없었어요.

    저도 어떤 일을 계기로 점집 안가게 되었는데요.
    한발 물러서보니 제가 참 어리석었다 싶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위로는 엄청 받는건 사실이예요. 너무 답답할땐... ^^

  • 7. 봐도 안봐도
    '08.12.16 9:04 AM (58.140.xxx.200)

    나쁜일은 일어나며 거기에 대해서 자신이 얼마나 야무지게 대처하냐에 따라서 그 정도가 차이날 뿐 이에요.
    기도해서 나쁠건 없어요. 나쁜일 있어도 좀 경미하게 지나갈 거에요. 완전히 다 막지는 못해요.
    님이,,,,기도하세요. 이게 가장 잘 먹혀요. 불교인가요. 그럼 매일 백팔배 절 하세요. 막힌일도 뚫립니다. 암도 이겨요. .....

  • 8. 덧붙여
    '08.12.16 9:09 AM (124.49.xxx.85)

    제가 점집을 안가게 된 결정적 계기는 어떤 유명한 시험 관련쪽 점을 잘본다는 점집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보기에도 너무너무 순하고 착하게 생기신 아주머님께서 아들 사진과 속옷을 가지고 와서 점보는 사람 말고 앞에서 접수하는 사람한테 아들 사진과 속옷을 건네주며 울먹이면서 나이 마흔에 낳은 귀한 아들이다 정말 잘되어야 해요. 하시면서 주시더라구요.
    그러니 그 접수하는 사람이 걱정말라며 이렇게 비방하면 공부도 잘하고 안아플거라고.
    헉..
    그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저 순진한 아줌마에게 어떤 소리를 하면서 비방이니 뭐니 하면서 겁을 줬는지 모르지만,
    그 모습을 본 순간 그 아주머니가 너무너무 안됐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그 이후론 점집에 다신 안갔습니다.

  • 9. 원글이
    '08.12.16 9:18 AM (124.28.xxx.173)

    에구~ 다들 고맙습니다.

    나쁜일이 생긴다고 하진 않구요. 그냥 조금 촛불기도로 풀어지면 좋아진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무당집을 갔다는 자체가 속상한거예요...
    제가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래를, 제가 자신있어하는삶이
    미리 무당이 안된다며 막는것 같아 자존심도 상하구요...ㅎㅎ

  • 10. 힘내세요
    '08.12.16 9:23 AM (124.49.xxx.85)

    무당 보다 요즘 제게 더 힘들 주는건 책한권이더라구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 .
    아주 진부한것 같은 명언집. ㅎㅎ
    의외로 힘들때 명언집 보면 왜그렇게 힘이 나던지요.
    진부하고 식상하다 싶지만, 힘들때 읽으면 너무너무 공감되고 힘이 나요.

    제 친구가 아줌마로써 4년 재수해서 한의대 갔는데요.
    그 친구가 늘 하는 말이 내가 정말 원하면 세상의 모든 기운이 나를 도와준다.(연금술사에 나온 이야기죠) .

  • 11. /
    '08.12.16 9:26 AM (210.124.xxx.61)

    그냥 집에서 촛불키고 기도하세요 (그게촛불기도아닌감)

    촛불키면 공기도 정화되니 불조심하시구요..

  • 12. 전요
    '08.12.16 9:36 AM (61.72.xxx.190)

    29살에 점보러 갔더니
    결혼운이 해마다 들어오지만 상대랑 딱맞아떨어지지 않고 34살에 결혼 하니 맘 편하게 먹거
    하길래
    에이 미친* 악담을 해라 햇는데
    정말로 34살에 햇어요.
    ㅋㅋ
    예전에 일이 맘대로 안풀리면 습관적으로 점보러 갔는데

    그 일 이후 안갔어요.

    문제는 항상 가가이 있는데 욕심때문에 안보이지요.
    맘 비우시고 냉정해지시면 점 보러 갈일 없으세요.

  • 13. .
    '08.12.16 10:08 AM (121.88.xxx.120)

    부자가 된다한들 내 노력없인 안되는 거고
    안좋다한들 내가 죽어라 노력하는 데 안되는 게 어딨겠어요,,,,
    결국 정답은 내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믿지 말라가 아니고,,,점쟁이가 안좋다 하면 조심하시고 더 열심히 살아야죠,,
    저도 여러 번 다녀 본 경험이 있지만,
    맞는 것도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런 곳에 찾아다니면서 제가 얻은 게 있다면 내삶은 내가 만들어가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 후로는 안가요.

  • 14. 경험
    '08.12.16 2:20 PM (122.39.xxx.71)

    그냥 제 경험담 알려드릴께요.. 20대때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 있었는데 월급도 많고 좋은 곳이었지만 너무 적성에 안맞아서 고민하다 우연히 친구랑 점집에 갔어요..그곳에는 그 직장 절대 관두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그곳을 나오면서 그런 말을 듣고도 관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이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건가싶어서 관두었습니다. 그 이후의 일은 그 전보다 더 잘 풀렸구요.. 그냥 마음 가는대로
    적당히마음을 닦으면서 사는게 정석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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