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3년전 제 친구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입시로 시끌벅적한 때만 되면 상처처럼 올라오네요.
저와 제 친구들 둘 이렇게 셋은 나중에 죽을때 까지 우정 변치말자 할정도로 친한 사이었는데, 그중 한명은 전교 50등 안에서 놀고 다른 한명은 중상정도 저는 공부 못하는편 이랬어요.
당연히 공부 잘하는 아이와 중상하는 친구는 인문계 고를 진학하게 되었고 저는 일찌감치 공부에 뜻이 없어서 상고로 고입 원서 마무리 지어놓은 상태였어요.
고등학교 합격 발표난날 친구네 집에 셋이 모여 있는데 전교 50등 친구 어머니가 학교 다들 어디로 붙었냐구 물어 보셔서 말씀 드렸죠. 저 상고간다고 했더니 제쪽은 쳐다도 안보시며 제 친구들한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여자도 대학 나와야 시집도 잘가고 하니까 당연히 인문계 가야지. 고등학교만 나와서는 시집도 제대로 못가고 공장이나 다니게 된단다.
그 어머니 딸 말고 다른 친구가 그소리 듣고 저랑 둘이 있을때 니네 학교 후진학교 아니니까 공부잘하면 은행같은데나 대기업 갈수 있으니까 좋을거야 말해주긴 했어요. 어린 16세 소녀가 어른보다 더 어른스런 위로를 해줬네요.
고등학교 진한후 학교 관계도 있지만 많이 소원해 졌어요.
그 어머니가 시내 번화가에서 레코드 점을 해서 친구랑 전화 안될땐 가끔 지나다 레코드 점에 들러 친구소식 묻곤 했었는데 잘 안전해 주시더군요.
친구한테도 제가 다녀갔단말 안전했는지 연락도 잘 안오고....
전교 50등 친구는 고등학교때 공부를 어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재수 끝에 서울도 아닌 경인지역 전문대 들어갔어요.
저도 은행이나 이런데는 못들어갔지만....
그렇지만 저는 그 어머니의 딸보다는 쬐금더 잘나가고 있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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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막바지 어느날
친구어머니께서 조회수 : 564
작성일 : 2008-12-16 01:15:47
IP : 59.16.xxx.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16 7:02 AM (211.41.xxx.7)예민한 나이에 상처가 되셨겠어요.
그 어머니가 그리 얘기 하신거는 뭐 그렇다치더라도
소식까지 안 전해주시고 훼방놓으신건 정말 너무하셨네요.
우린 그런 어른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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