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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관련글입니다..말그대로 섭섭하고도 괴로운 마음이네요.

섭섭하고괴로운마음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8-12-15 19:02:08
다섯살 두살 아들 딸을 기르고 있는 주부입니다.
저희가 결혼할때 시댁에서 25평짜리 집을 사주셔서 그 당시 나름대로 신경써서 예단도 천오백정도 보내고 혼수도 이것저것 해서 거의 사오천가량 들었답니다..
근데 살다보니 저희집은 시댁집 담보로 백프로 산거라 이자를 시아버지가 내고있더라구요..
시아버지랑 저희 남편이랑은 같은 일을 했구요.
그리고 나서 시아버지 돌아가신후엔 그 이백만원 가량하는 이자를 고스란히 저희 남편이 내고 있는데요.
아버님 돌아가시기전부터 조금씩 하는 일이 하향곡선이었는데..지금은 경기가 안좋아서 아주 힘드네요.
근데 아버님이 내시던 이자를 저희 남편이 내고 있으니..이래저래 지출도 많고 수금도 안되고 해서 많이 힘들어합니다.그래서 한명 있던 직원이 나간후론..인건비때문에 다시 뽑지도 않구있고요..
시어머니도 아들이 엄청 힘들게 일을 꾸려나가고 있다는걸 알고 있답니다.
근데 저희 시어머니는 어느정도되는 임대료를 받고 생활하시는데요..
시어머니 맨날 힘들다 힘들다 돈땜에 힘들다 하시는데 볼때마다 새로 옷장만하시고..장농속에도 옷이 수납이 안돼 여기저기 걸쳐놓습니다.그만큼 옷이 차고 넘치는데 매번 옷이 바뀝니다.
아들은 경기가 힘들어서 직원도 내보내고 혼자 일을 하는데..그리고 저희 집에 대한 대출이자만 한달에 이백만원씩 내느라 힘들어하는데..단 백만원이라도 보태주면..제 마음이 덜 괴로울텐데요..
너무 욕심인가요?저희는 맨날 25평 집에대한 대출이자만 내다가 세월 다 갈것같아요..돈 모으는 재미도 하나없고..나이는 정말 사십인데..
본인 쓰는건 아낌없이 다 쓰면서 말씀으로는 아들이 불쌍하다고 하면서 어쩜 그렇게 안보태줄수가 있나요.
저는 저희집이 대출 백프로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랬으니..혼수도 이것저것 다해서 사오천 했지요..
남편 말로는 나중엔 집값은 다 보존해주실거다 하는데요..
대출이자가 끔찍해서 집을 내놓은지 몇달이 지났는데 개미한마리 얼씬대지않네요..
지금은 좀 힘들다 해서 그랬지...얼마나 시어머니한테 구박을 받고 살았는지..
대단한 집에 시집왔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지금은 그러진않네요..일이 잘 안되는걸 아니깐..
이거저거 다 빼고..그리고 시어머니의 씀씀이를 보면 뭐 남을것도 없을것같아요..
제가 입장바꿔생각해봐도..이런 상황이면..어찌됐건,,단 백만원이라도 지원을 해줄텐데...
사람들이 제 맘같지않은건지..제가 이상한건지..요즘 맘이 괴롭네요..
시댁이 미워져요..
IP : 59.187.xxx.2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자싫어
    '08.12.15 7:13 PM (221.140.xxx.207)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중매 선 사람이 버블세븐에 아들 이름으로 집 사놓았다길래 그에 맞춘다고 예단도 혼수도 했더니 시집와 알고보니 완전 대출 덩어리. 결혼한 바로 그 달 부터 따박따박 이자 내고 있어요. 결혼 전 남편 월급은 시어머니가 관리하신 탓에 남편은 통장 한 개 없이 빚이 반인 집 한채 가지고 결혼했네요. 제가 써 보지도 못한 돈 월급 쪼개서 생이자 내고 있으려니 저도 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도 씀씀이가 어마어마 하십니다. 어머니 쇼핑 하셨다는 자랑 아침 저녁으로 전화해서 듣고 있으면 울화통이 터져서 그냥 가만 있다가도 가슴이 막 두근거려요. 나는 시집와서 쇠고기 한 근에도 벌벌 떠는데. 당신은 아들 이름으로 빚 얻고 당신 계좌에서 이자 나가는거 달달이 보내라고. 하루라도 늦으면 바로 연락와요. 근데 아무리 속 상해봐야 시어머니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고, 속 끓여봐야 나만 늙지 그러면서 화를 다스립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 예단 혼수 모두 간소하게 하고 현금을 들고 오는건데, 왜 결혼 전에는 그런 얘기 일언반구 없었는지 가끔 이거 사기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집 사놨다는데 장단맞춰 현금 부숴가며 결혼 한 내가 바보지요.

  • 2. .....
    '08.12.15 7:43 PM (124.49.xxx.213)

    이젠 결혼할때 등기부등본도 떼어봐야 겠습니다.......

  • 3. 튀밥
    '08.12.15 7:54 PM (211.186.xxx.37)

    한두푼도 아니고 이자만 이백이라시면 집을 처분하시는것이 맞지 않나요? 어머니도 그정도 사정이 되면 또 다른 말씀하시지 않을실까요? 이백만원 저금을 하면 십년뒤면 집사지 않겠어요..
    대출약간받아 원금갚고 이자내면 모를까 너무 힘드시겠어요.
    저 역시 대출이자만 오십넘다보니 집을 정리할까 어쩔까하고 있거든요
    신랑일이 안되서리 집이라고 가지고 있는것이 좋은것보다는
    불안한 마음만 가득하고
    저금도 못하는 처지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구요
    애들은 자꾸만 커가는데...학원비도 만만찮고....
    님도 잘 생각해 보시고 이자로 은행 배불려주는 것보다
    님 그돈 저금하시는 것이 더 좋을듯해요.

  • 4. 서운하지만
    '08.12.15 10:25 PM (116.39.xxx.250)

    저는 그냥 좋은쪽으로 생각하려합니다.
    저리 돈쓰고 신나게 사셔봐야 10년이니 건강하게 움직일수 있을때 즐기시라고, 보태드릴 돈도 없는데 손이라도 벌리지 않으니 감사하다구요.
    젊은시절 자식에게 헌신적이던 분들이 나이들어서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면 그렇게 돈이라도 써서 허전함을 메꾸시는것 같아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가끔은 왜저러시나 싶다가도 이해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 5. 윤리적소비
    '08.12.16 1:20 PM (210.124.xxx.22)

    음.. 용돈달라고 하지 않는것만해도 괜찮은것 아닌가요?
    돈벌수있는 나이까지 키웠으면 그 다음은 자신들이 알아서 살아야하는거잖아요
    너무 금전문제로 힘드셔서 그런 서운한맘 드셨겠지만... 시부모님도 여태 자신들이 벌어서 살아오신거니 서운한맘 접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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