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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 뒷바라지 못해서 명문대 못가면 안똑똑한거 아닌가요?

조회수 : 2,110
작성일 : 2008-12-15 16:23:47
자식이 그렇게 똑똑하면 다 알아서 합니다.
똑똑한 자식 뒷바라지 못해줘서 명문대 못가고 성공 못할까봐안절부절 하지 마세요.

본인은 잘 하셨나요?
환경이 안되서 못하셨다고 생각하시나요?

저 중학교 들어가기전 방학때 받은 것은
버리는 책 주워온듯한 앞표지도 낡아서 떨어지려고 하는
얇은 영어책 한권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일도 하구요.
영어 잘 합니다.
사교육 안 받았구요.

학원은 가끔 다녔는데
집이 가난해서 그렇게 많이는 못다녔습니다.

다른 사교육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커서 이런저런 취미를 배우다 보니
참 소질 있는 예술 분야가 있는데
어렸을적에 알았으면 어땠을까 싶다가도

알았다면 더 가슴아팠을 것 같습니다.
한때는 너무 가난했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업 얻어서 살고 있습니다.

사교육도 좋구요.
부모가 재력되면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면 저도 부러웠으니까요.

다음날 아침에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잠들때
그렇게 독하게 공부할때
천천히 꾸준히 그 길을 갔다면
누군가 이끌어 주었다면
그렇게 독한 사람이 아니어도 되었을테니까요.

남아도는 돈을 아이 교육에 쓴다면 괜찮겠지만
사정도 안되면서
노후도 준비 못하면서...

사교육에 돈쓰는거
똑똑한 자식 뒷바라지 못해서 안타까운거...

아닌 것 같습니다.

틀리다는게 아니라
당신의 자식이 똑똑하다면
돌아서 가던 절벽을 올라서 가던...

남들이 원하는 그자리에 가있을 거라는거죠.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
IP : 165.244.xxx.24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8.12.15 4:32 PM (124.49.xxx.85)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고 개천에서 용안나는 세상이라 하지만요.
    아무리 환경적으로 조성해주어도 지가 안하면 안되는것이 더 진리인거 같아요.
    어떻게든 죽자고 덤벼들고 하고야 말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해내는게 사람이던걸요.

    고모아들이 재작년에 연대 의대, 딸내미가 이번에 서울대 들어갔는데요
    고모가 하는 말이 헤리케인급 치맛바람이라도 지가 하지 않으면 결국 안되는게 공부다 하더군요.

    다른건 모르겠고 나같은 인생 살지마라 내 딸아 ...이러면서 엄청나게 공부시키려는 엄마들 주위에서 봤는데, 제발 그건 ,, 좀 ,,,,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딸이나 아들을 통해 대리만족 시키는 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내가 낳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와 인생이 있는것이고
    부모로써 길잡이는 해줄수 있을지 몰라도 끌고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2. 오리
    '08.12.15 4:33 PM (211.117.xxx.224)

    그건 옛날 얘기 아닌가요? 개천의 용 나던 시대 이야기...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자식 혼자 잘나도 부모가 뒷받침이 안되면 크게 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아요

  • 3. 마치
    '08.12.15 4:35 PM (211.54.xxx.136)

    제 속내를 들켜버린 듯한 부끄러움이 살짝...

    저희 애,그럭저럭
    본인도, 부모도 흡족하게 생각하는 대학 다니고 있습니다만

    아주 가끔씩 뒷얘길 하다 보면
    그놈의 아쉬움이 살짝 고개를 디밀곤 하지요.

    천재는 물론 아니구요
    그렇다고 공부가 영~ 아닌 애가 아니라 그런지
    미련이랄까, 그런 것이 하나로 뭉뚱그려져

    특히 엄마인 제가 그런
    죄책감(?) 아닌 죄책감에 사로잡힙니다.

    그럴때마다 아이 아빠는
    "이건 누구의 탓도 아니고, 할 놈은 다 하게 돼있다"지만
    .
    .
    .
    요즘 말로
    '개천에서 용 안난다'는 말,

    100% 부정하기엔
    참 세상 돌아가는 것이
    (특히 교육이라는 것)
    그렇네요.

  • 4. 이상합니다.
    '08.12.15 4:39 PM (58.140.xxx.200)

    돈 많으면 안될 아이도 되게 만들어요. 어차피 애들 머리는 거기서 거기니까요.

  • 5. ^^~
    '08.12.15 4:41 PM (128.134.xxx.85)

    원글님 같은 생각 저도 했었더랬습니다.
    사립, 강남, 특목고, 유명학원..
    전 이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 안되었는데
    좋은대학, 전문직이죠.
    그리고, 강남엄마 따라잡으려는 주위사람 있으면
    그럴 필요없다, 본인이 젤 중요한거다..
    라고 주장? 했었어요.

    그런데.. 제 아이가 생기고 조금씩 커가니
    저도 주변 말을 그냥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되네요.
    예전과 달라진 현실이라는걸
    받아들여야 할듯 합니다.

    예전보다, 공부에서 방치된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거죠.
    즉,
    예전엔 좀만 열심히 하면 두드러질 수 있었다면
    지금은, 워낙 뒷바라지 수준들이 높아져서
    왠만큼 해서는 두드러지기 어렵다는점,
    그리고, 똑똑한 아이를 그정도로 뒷바라지 해주면
    특출해질 수 있다는걸..

    시대가 변했다는걸 인정하자구요.
    요즘 세태를 무조건 비난만 할 일이 아니구요..

  • 6. ..
    '08.12.15 4:49 PM (116.121.xxx.203)

    아무리 머리 안따라 주는 애들도
    신경쓰고 투자하면 어느정도는 따라가더라고요
    반대로 머리 아무리 좋고 똑똑해도
    요즘은 뒷바라지를 해줘야해요
    개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애들 공부도
    투자한만큼 되는게 요즘 세상인거 같더라고요

  • 7.
    '08.12.15 4:52 PM (125.186.xxx.143)

    그냥 위안을 삼는거겠죠^^;; 자식이 객관적으로 파악이 안될수도 있구요.. 전에 잠깐 과외한애.. 정말 돌아서면 까먹는애라, 말도 어눌해서, 몇일하다 관둘정도...정말 걱정스러웠는데....그엄마 말하길.. 우리앤 머리가 나쁜거 같진 않은데..하더군요.
    돈으로 어느정돈 나아지겠지만, 안될애가 되는건 아닌거같아요.
    친척동생들.. 서울대 간 애들중엔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애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애들 머리가 거기서 거기던가요...학교다닐때, 비평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간 애들..
    열심히 했다거나 부모의 뒷바라지가 남달랐다는 생각보단, 정말 머리가 좋은애였단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너무 수월하게 하고, 하나를 가르치면, 세개 네개 아는 애들이죠..

  • 8. 요는
    '08.12.15 4:52 PM (116.122.xxx.125)

    똑똑한 애가 아닌 거죠.
    그냥 보통인 애에게 돈 투자해서 어느정도로 만들어놓은 거지요.
    오늘 신문보니 보육원에서 자라는 아이가 서울대 합격했더마요...
    돈 투자해도 안되는 아이는 안되지만요.

  • 9. 쓴이
    '08.12.15 4:56 PM (165.244.xxx.243)

    저희때도 어른들이 요즘 애들 배우는거 어렵다. 교육시켜야 한다 얘기 많이 했어요.
    고2때까지 반에서 1등하던 애들 다 학원 다니는 애들 과외 주구장창 받던 애들이었어요.

    고만고만 하는 애들은 돈으로 경쟁한다고 해도 (시간은 공평하니까요)
    자기 자식 똑똑한데 못 밀어줘서 안타깝다는거
    부모의 착각 같아요.

  • 10.
    '08.12.15 5:00 PM (125.186.xxx.143)

    보육원에서 합격한 그아이는 전형이 일반전형이 아닌걸로 알아요. 하지만, 그런 특별전형이라면 꼭 있어야할거같단 생각이 드네요

  • 11. ^^
    '08.12.15 5:02 PM (222.235.xxx.84)

    똑똑한 애들은 뒷바라지 안해줘도 잘하고요..멍한 애들은 뒷바라지 해줘도 못하구요..중간애들 있잖아요..애네들은 돈의 힘을 빌리면 그래도 많이 나아진다고 하더라구요..^^우스개소리지만요..맞는 말인듯 해요..

  • 12. 글쎄요
    '08.12.15 5:07 PM (59.5.xxx.126)

    단적으로 강남수치와 강북수치 명문대 입학률이 다른것만 봐도 알지 않나요?
    강남 사는 아이들이라고 다 공부 욕심많고 의지 투철한것은 아닐테니까요.
    최최상위, 최최하위 학생들이야 개똥밭에 갖다놔도 튀지만
    중간층 아이들은 다르죠. 거기야말로 변화무쌍한 그래프를 그리니까요.

  • 13. 맞아요.
    '08.12.15 5:10 PM (116.123.xxx.175)

    최상위권은 지방이나 서울이나 큰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상위 3%안쪽.)

    대학입시가 아이들머리로 도저히 안될정도로 어려운건 아니거든요.
    끈기와 노력,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수 있겠지요.

    물론 상위권학생들은 학군이나 재력에 의해
    좌우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위 3%-10%)
    그 아래쪽 학생들은 더 말할것도 없고요.

  • 14. ㅋㅋ
    '08.12.15 5:10 PM (124.49.xxx.85)

    되는 경우 봤어요.
    친오빠가 과외하는 아이 중에 전과목을 고액으로 쳐발라 과외 받는 아이가 있었는데, 진짜 집에 돈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몇년후에 학교 캠퍼스에서 후배라고 인사하더라는 군요.
    그런데,, 중요한건 어떻게 대학은 들어왔으나 졸업을 못했다는 후문이...ㅋㅋㅋ
    대학생활까지 과외를 못받은건지 대학생 되었다고 과외를 등한시했는지. ㅋㅋㅋ

    윗분말씀이 정말 맞는 말인거 같아요.
    중간쯤 가는 아이들은 돈의 힘이 필요하지만 최상위층에는 돈보다는 그야말로 머릿싸움입니다.
    생각보다 굉장한 인간들 엄청 많거든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하는... ㅋㅋㅋ 그건 돈으로 절대 안됩니다.

  • 15. ..
    '08.12.15 5:21 PM (125.130.xxx.209)

    최상위층 다 돈 입니다.
    아이들 머리가 비슷할 때는 돈과 아이의 의지 입니다.

  • 16. .
    '08.12.15 5:32 PM (121.166.xxx.51)

    똑똑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타고난 머리에 노력까지 할 수 있는 엄청난 천재는 아닙니다.
    모든 나쁜환경 극복해버리고 성공할 수 있는 진정 똑똑한 사람은 극극극극극소수입니다.
    사교육에 관심많은 아줌마들이 자기애들 놓고 자기애가 그런 사람인줄 착각하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자기애는 부모가 어느정도 밀어주면 타고난 능력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그런 보통사람으로 생각하고 얘기하는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1. 똑똑한 아이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뒷바라지입니다.
    2. 보통의 아이를 똑똑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뒷바라지입니다.
    3. 안되는 아이를 보통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뒷바라지입니다.
    4. 위의 세 케이스는 아이 본인의 노력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됩니다. 아이가 아무생각 없으면 당연히 안되죠.
    5. 저는 30대 중반입니다만 저나 원글님 살던 세상과 지금의 세상과는 마이 달라졌음을 좀 인정하셔야 할겁니다.. 원글님 글에서는 그런게 하나도 안보입니다..

    원글님 논리는 우리가 흔히 듣고 말하던 '할놈은 시장바닥에 갖다둬도 한다', 라는 논리지요.
    하지만 원글님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치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이를 시장바닥 개똥밭에 굴리실 건지,
    화목한 부모와 아이에게 신경써주는 분위기, 좋은 영어선생님과 유복한 취미생활과 예능교육이 다 갖춰진 환경에 두실건지요.

    저도 남편도 사교육 거의 안했고 (남편은 개천에서 용난 전문직) 훌륭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지금 그럭저럭 먹고는 삽니다. 감사할 일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사교육의 힘을 부정할 의사는 전혀 없어요.

  • 17. 흠..
    '08.12.15 5:49 PM (121.134.xxx.181)

    아이 스스로 길을 찾아서 자기 능력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정말 의미있고 훌륭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미 프로그램 되어 있는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의 효율성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18. 그런데.....
    '08.12.15 5:53 PM (121.165.xxx.245)

    내 아이 못하는 것은 돈으로 뒷바라지 못해서라고 생각하시는 대다수의(?) 부모님을 보고 있노라면 원글님처럼 말해주고 싶을 때가 많지요.^^

  • 19. 흠.........
    '08.12.15 6:17 PM (61.66.xxx.98)

    똑똑하고 끈기 있고 공부 욕심 있는 애들은 극히 소수고
    그애들은 정말 개똥밭에 굴러도 1류대 가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는 평범하죠.
    이아이들은 환경의 영향을 받겠죠.
    대다수의 부모가 아이가 무조건 서울대 가길 바라면서
    뒷바라지 할까요?
    현재 갖고 있는 실력으로 갈 수 있는 학교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대학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투자하는 부모가 대부분일거예요.

  • 20. ....
    '08.12.15 7:54 PM (122.128.xxx.215)

    원글님이 하고 싶은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거 같네요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평범한 아이들은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내 아이가 소수 몇%의 머리를 타고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힘든 상황에서도 자기 길을 찾아서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21. 저는
    '08.12.15 8:03 PM (211.192.xxx.23)

    그렇게 생각안해요,,
    아직 애들이 어린 분들이 많으신건지...
    저는 강남에 애 고등,중등인데요,,
    돈 아무리 발라도 못하는 애들 수두룩해요,,
    중학교때는 오히려 못할수록 돈이 더 들어요,,
    사회 과학에 음미체까지 붙이거든요,,그렇게 땡기면 올라갈까봐,,
    잘하는 애들은 영수나 하면서 혼자 하는 애들이 많구요..
    사실 여기는 상위권에서 하위권까지 과외비의 평준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위권애들이 머리가 나쁘냐면 절대로 아니구요,,다만 하겠다는 의지와 절제력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아요,,
    보모입장에서 애들이 못하면 자책하느라 하는 소리겠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 22. 위에
    '08.12.15 8:05 PM (222.112.xxx.175)

    어느 분이 쓰셨던데, 최상위권 대학은 강남이고 강북이고 서울이고 지방이고
    갈만한 애들은 다 가요.
    강남 산다고 해서 다들 좋은대학 가는거 아니구요
    지방 시골산다고 해서 다 안좋은 대학 가는거 아니구요.
    부모님을이 이걸 좀 알아주셨으면^^;

  • 23. 이런쪽도
    '08.12.16 2:40 PM (211.40.xxx.42)

    수능 아이를 둔 부모입장에서
    내 아이는 평범하고 나는 돈이 없을때 그런말을 합니다.
    그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지요.
    그 말을 네거리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니 봐 주세요

    제가 그렇거든요
    부모인 내 입으로 자식에게
    내가 돈 없어 뒷바라지 못해도 자식 네가 잘나서 잘 하면 되지
    왜 이렇게 못 하냐 하는건 안그래도 기죽은 아이 더 기 죽일까봐

    애가 듣고 있으면 넌 똑똑한데 내가 뒷바라지를 못해서
    네가 못한거니까 너무 자책말라고 말해 줍니다.

    제가 무식하고 뭘 몰라서 그런거라고는 생각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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