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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몰래 핀 남편...

담배 조회수 : 601
작성일 : 2008-12-15 15:54:05
사춘기 남학생 단속하는 것도 아니고..ㅠ.ㅠ

어제 저녁에 한판 싸우고...
열받던지 애꿎은 방문을 엄청 쎄게 퍽퍽 치더니만.. 잠바 입고 휙 나가데요.
전 그냥 인터넷 하고 있었고.
담배 피고 온 거 같더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담배 한갑을 가지고 있어요(다른 사람껀데.. 업무상 맏아두는 거랍니다) 집에 라이터는 침실옆 탁자 서랍에 향초 필테 켜는 거 하나 밖에 없는데.. 거이 여닫는 소리가 들리니까.. 딱 감이 오더라구요.
사실 결혼 전 한 1년전에 담배를 끊었어요. 제발 끊으라고 수백번 애기하고 본인도 안 좋다는 거 알고해서
그렇지만 술자리 하면서 아주 가끔 어쩔 수없이 한 대 정도 피는 것 같더군요. 그럴 땐 본인도 저한테 실토를 하고 미안하다고 애기하는데..
싸워서 그렇다지만 화난다고 혼자 나가서 담배 피고 온 걸 오니.. 솔직히 이제까지도 나 몰래 가끔 핀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뢰가 안 가네요.
IP : 211.170.xxx.9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5 4:00 PM (125.208.xxx.78)

    담배란게 본인 스스로가 끊을 생각이 없다면 못끊습니다.
    덕분에 저희 남편은 골초지요. ㅎㅎ
    스스로 줄이고 끊을 날이 올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 2. 울남편
    '08.12.15 4:05 PM (116.121.xxx.203)

    도 저 몰래 나가서 피고 하다가 들켰거든요
    들키고 나서는 뻔뻔하게 아에 집에서 대놓고 핍니다
    괜히 말했다 싶더라고요
    안걸렸으면 지금도 나가서 몰래 몰래 폈을텐데
    집에서 피니깐 더 많이 피더라고요
    그냥 모른척 하세요
    자기 의지 없이는 못 끊나봐요

  • 3. *
    '08.12.15 4:07 PM (122.34.xxx.109)

    ㅎㅎ...정말 어린 아들도 아니고 단속한다는게...쉽진 안 을듯.어쨌든 대놓고 하는 것보단 낫지 않나요?ㅋ

  • 4. 제 생각이 나서
    '08.12.15 4:21 PM (122.100.xxx.69)

    이런저런 얘기 제쳐놓고 한 5년 담배로 싸워보니
    내가 뭐하러 그랬나~싶습니다.
    업무상 맡아있는거?우리 남편도 맨날 써먹던 말.
    친구꺼 대신 가지고 있다고...
    정말 별거 아닌걸로 얼마나 싸워댔던지.
    거짓말에 꼬리 꼬리를 물고.
    다른분들은 뭐 그까짓걸로 싸우냐하시겠지만
    전 이해해요.
    끊는다 해놓고 못끊고 몰래 피우고 거짓말 하고
    이게 남편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대되더라구요.
    그냥 알아서 하게 냅두세요.
    다짐 받으면 또 피우게 되어 배신감 느끼고
    이런 절차들 땜에 결국은 나 자신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격이예요.
    자기 건강 자기가 챙기겠지요.뭐.어린애도 아닌데...

  • 5. 저도
    '08.12.15 4:21 PM (222.106.xxx.158)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초절정의지박약임을 어찌하겠습니까..
    울 어머님 아내인 제가 잡으라고 하시는데 (가끔은 언성을 높히시죠 그것도 못하냐고)
    전 그럽니다..
    어머님이 삼십년 넘게 데리고 살면서도 못하신걸 제가 10년 동안 살면서 어찌 고치겠냐고..

    그냥 놔둡니다..
    자기명 줄지 제 명 준답니까..
    대신 담배는 무조건 1층에 내려가서 피고 올라오도록 합니다..
    참고로 우리집은 14층.. ^^;;

  • 6. 그거
    '08.12.15 5:09 PM (124.80.xxx.173)

    맨날 싸워봐야 맨날 똑같을 것 같아요.
    남자들은 특히 범죄인 취급 받는 걸 못 견뎌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요.
    누구 좋으라고 끊는 담배인데...

    일단은
    담배는 본인의 의지 없으면 절대 못 끊는다가 첫째 원칙.
    머리로 안다해도 본인의지만으로는 쉽게 끊을 수 없는 약물중독이다가 둘째 원칙.
    반복적이고 남자 마음 잘 모르는 잔소리 수준의 대응은 오히려 기름붓는다는 부칙?

    제가 담배피우는 남자들 보면 그렇더라구요.

  • 7. ---
    '08.12.15 5:21 PM (121.166.xxx.188)

    전.. 건설회사다녀 주변에 거진 남자분들인데.. 회사선 피고 집에서는 담배안피고.. 담배도 안가져가시는 분들 많아요..혹은 술마실때만 피시는 분..많아요..
    물론.. 집에서는 담배안피는 줄 안다고 하더군요..
    총각때 폈던 분들은 회사서 대부분 다시 피는거 같아요..

    그냥 집에서만 안피면 모르는 척 하는것이 나을수도있겠어요..
    가정에서만 냄새안피면.. 그것으로 만족함이.. 나을수도.. 있을거란 생각드네요..

  • 8. 이해바랍니다
    '08.12.15 6:07 PM (125.237.xxx.174)

    마음이 상해서 담배 한대 핀 걸로 신뢰감을 거두지는 마세요.ㅜㅜ
    매일 피는 분도 아닌 것 같은데.....
    남자들은 제대로 정리된 댓구도 잘 못하고.....담배 한대로 마음을 풀 수도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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