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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저 고수부지 얼을물에 담근데요~ㅜ

동안이라불행해요 조회수 : 1,968
작성일 : 2008-12-15 15:49:15
송년모임후 새벽에 택시안에서 갑자기 기사양반(분이라고 하고싶지 않네요..)이
'여기 고수부지 지나는데 얼음물에 좀 담글까요?" 이러더라구요
신랑이 반쯤 취해 잠들지 못하게 저 작은 목소리로
"자지마 잠들면 안돼 다와가 많이 취했어"등을 말하고 있던중이라
아저씨가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구나하고 잠자코 있었죠

그런데 또 '고수부지 지나가는데 찬물에 넣다 뺐다 할까요?"
또 가만히 있었더니 뒤를 획 돌아보더니
'말귀를 못알아듣네... 나이도  어린게 오빠한테 반말 찍찍하는데
정신좀 차리게 한강 얼음물에 넣다뺐다 정신좀 차리게 할까..'
헉!
상당히 양아치스럽고 저속한 말에 농담하거나  화난투도 아닌,
스릴러나 공포영화의 범인이 피해자 잡아놓고 왜 내가 널 죽이려고 하는지
감정없이 설명하는 그런톤이라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서 화는 커녕 비굴하게..
'아저씨 저희부부예요~웃음'
'하늘같은 남편한테 반말을 하나'
'제가 한살 연상이예요~웃음'
'아무리 연상이라도 하늘같은 남편한테'
'..................'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무서웠던 감정이 서서히 분노로 바뀌고 있는중
할증으로 택시비가 2만원이 넘고 현금이 2만원밖에 없어서 카드로 계산하겠다고 하니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하는거예요
카드대는 부분에 반짝반짝 불빛도 들어오고 단말기 모니터도 잘만 켜져있는데
왜 안되냐고 하니 몇미터 이상을 영업햐야 카드결제가 되게 해주는데
자기는 새차뽑아 영업한지 얼마안되서 카드결제 안되게 막아놨다고..
(사실맞나요?)
그사이 깬 남편이 제 분한 사정도 모르고
죄송하다고 현금뽑아서 드리겠다고 집앞 편의점으로 들어가고
전 화가나서  현금뽑는 수수료 1300원 받지마시라고 소심하게 독한척을 막판에 했더니
집으로 가는 저희한테
'야!! 1300원 가지고 잘먹고 잘살아라 XXXX'

30대중반 이지만 좀 많이 어려보여 무시와 푸대접이 한두해는 아니지만,
많아봐야 40대초중반 사람한테서 그것도 승객입장에서 그저 당하기만한
제자신이 너무 등신같네요ㅜ

고속도로만 달리지 않았으면 그말 나올때 확 내렸으면 되는데
차번호라도 적어놓을껄
카드 안된다고 할때 현금도 없다고 계속 잡아 땔걸 등등
후회가 물밀듯한데
택시안의 불친절이나 카드결제거부등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야산으로 끌려갈까봐 비굴하게 참았던 저에게 현명한 방법좀 알려주세요~ㅜ
IP : 125.187.xxx.1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5 3:53 PM (219.248.xxx.226)

    정말 어이가 없네요...저러니 욕먹죠.
    택시기사들 한달에 100도 못벌고 티비에 나와서 그러는거 보면 안타깝다가도
    정말 저런 불친절...아니 저건 불친절이 아니라 사이코죠..
    저런 사이코 만나면 그런생각 싹달아납니다.

  • 2. 이제
    '08.12.15 3:54 PM (210.205.xxx.195)

    택시타실때 그냥 아무차나 길에서 잡아서 타지 마시고요.. 콜비 천원 더내는 그린콜택시나 뭐 그런거 타세요.. 저도 하도 이상한 분들 많이 만나서 이젠 저렃게 불러서 타니까 대부분 다 정상이세요.. 기분나쁘신건 빨리 잊어버리시고요..

  • 3. ...
    '08.12.15 3:54 PM (152.99.xxx.133)

    참으신건 잘 하셨구요.
    신고를 못하신건 좀 아쉽네요. 전 꼭 택시타면 번호랑 앞에 기사이름 핸드폰에 입력해놨다가(아니면 신랑 핸드폰으로 전송) 그런일 있으면 신고해요~

  • 4. 말도안돼
    '08.12.15 4:04 PM (122.42.xxx.82)

    참 이상한 택시를 타셨군요.
    그런사람이 어떻게 택시운전을 하고있는건가 놀랍네요.
    조심하고 밤길엔 더욱 조심..

  • 5. 120다산콜센터
    '08.12.15 4:14 PM (59.10.xxx.219)

    택시에 부당한 대우 받을때는 차번호 적어놓으시거나 영수증 받으시면 차량 내역나오니
    꼭 120 다산 콜센터에 전화해서 신고하세요..
    저런넘은 당해봐야 안다니깐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멀리다닐실때, 늦은밤길에는 꼭 콜택시 부르세요..
    기왕이면 개인택시만 등록되어있는 콜택시로요..
    만약 콜택시 부를수 없는 상황이면 기왕타실거 개인택시로 꼭 타시구요..

  • 6. 친구
    '08.12.15 4:15 PM (116.120.xxx.187)

    연말이고 하니, 다들 알고 계셔야 할 듯 해서 글올립니다.
    제 친구 시어머님께서 몸이 불편하세요.
    그래서 항상 콜 불러서 병원까지 다녔는데, 그 운전사 -- 어차피 병원다니실 때마다 콜을 불러야 하니 자기 전화번호 입력해 놓고 지정해서 다니라고 친절히 설명하더랍니다.
    그래서 친구도 좋은 생각이다 싶어 기사가 전해주는 전화기에 번호를 넣었더랍니다.
    그랬는데, 택시비 계산할때 그 기사 하는말, "심심하면 문자 보낼께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왔지만,
    기분나빠선 씩씩대며 얼마나 황당해 했는지....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 7. 믿고사는
    '08.12.15 4:29 PM (59.5.xxx.241)

    게 너무 힘든것 같아요
    사실 윗님 글에서 처럼 고정으로 예약해놓고 부르면 좋을텐데 또한 그래서 불편한점도 너무 많아요
    우리모두 조심해요~~

  • 8. 존심
    '08.12.15 5:08 PM (211.236.xxx.142)

    신고하세요...

  • 9. 바보
    '08.12.15 5:33 PM (119.67.xxx.34)

    아...카드결제 안돼면 요금안내셔도 돼요...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40&oid=0...

  • 10. 너무
    '08.12.15 5:36 PM (121.129.xxx.95)

    무섭네요.
    똥은 피하고 보는법..
    참고 내린것은 잘하셨어요. 그런 인간이 무슨 짓을 못하겠어요.
    차 번호를 안 적어 놓은것은 아쉽네요.
    살면서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할 인종을 만나셨네요.

  • 11. .
    '08.12.15 7:29 PM (121.166.xxx.51)

    그런인간은 그냥 피해야 상책입니다. 저도 한번 당해봐서 압니다. 정신병자가 있더군요.
    그리고 저위에 바보님.. 카드결제 안되면 요금 안내도 되긴하죠. 하지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답니다.

  • 12. 기가 막혀
    '08.12.15 8:10 PM (121.131.xxx.127)

    정말 번호 적어놨다가
    회사로 전화하시지 그러셨어요...
    세상에 깡패도 아니고,...참...

  • 13. 앞으로
    '08.12.15 10:28 PM (116.126.xxx.132)

    택시 탈때마다 번호 꼭 외어야겠어요.
    이런 나쁜놈들때문에......

  • 14. 원글
    '08.12.16 1:25 AM (125.187.xxx.173)

    저도 그 기사 봤었는데 왜 그땐 생각이 안났는지
    기억이 났어도 그런 배짱은 못부렸을것 같고ㅜ
    강남역 대로변으로 죽 늘어서서 호객꾼 두고 장사?하는 그런 택시였어요
    용인 분당 얼마~ 신촌방면 얼마~하는...
    120다산콜센터등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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