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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안 일 도와주는게.
고맙죠..고마운거지요..그런데..사실은 편하지 않답니다.
어제도 빨래를 해준다며 드럼세탁기에...빨래를 넣었는데..
속옷..아이옷..와이셔츠며..양말이며 한꺼번에 넣고..건조까지 시켰습니다.
드럼세탁기 비눗물도 잘 안빠져서 꼭 세제안넣고 한 번 더 빨거든요. ㅠㅠ
문제는..그 안에 아이 끈달린 벙어리장갑이 들어있었다는 겁니다. 털로된 벙어리장갑은..이제..못쓰게네요
너무 작아졌어요 ㅠㅠ...아이고오오...
와이셔츠며 남편바지와 끈이 단단히 엉켜서 도무지 풀어지지가 않네요...ㅠㅠ
그리고 사실..건조기에 돌려도 완벽하게 다 말려지지 않아요. 전기세도 너무 많이 나오구요
다시 탁탁 털어서 널어놓습니다.
그리고 설겆이를 해도..비눗물이 뚝뚝.....
사실 이제까지 집안일 느리게하고 버거워하는 은근 게으르고 능력없는 와이프가 되어..
항상 고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슬슬 마음 속에서는 은근 끓어 오릅니다.
그냥 내가 할테니까 가만 놔.둬!!
그리고 내가 해달라는 걸 도와주면 안될까!!
무엇보다!! 내가 힘들다고 하면 " 누구엄마 참 고맙다. 있다가 어깨 주물러 줄께.." 라는 한마디가
더 듣고싶거든요... "허..저것도 못하냐..나라면 한시간이면 다 하겠구만.. 이것봐라" 하는게 아니라요...
그런데..괜히 이런 말 하면....세탁기에 빨래 넣는 것도 안해주겠지요?
아..입이 근질근질...부글부글....... 정말 괴롭습니다............
1. 세탁분류
'08.12.15 11:08 AM (211.53.xxx.253)바구니를 마련해놓으세요.. 도와주려고 하는데 분류같은건 잘 못하잖아요.. 남자들이
제경우 빨래 따로 분류해서 돌려달라고 합니다..
울 남편은 돌리고 가져만 오고, 빨래 너는건 싫답니다. 탁탁 털어주면 제가 널어요,...
싫은건 피해가게 해주고, 잘하는거 좋아하는걸로 하게 합니다.2. ㅎㅎㅎ
'08.12.15 11:45 AM (121.165.xxx.213)아예 일을 분담해 보세요, 저희 집 남자 일주일에 식사 준비 4~5번 합니다, 그냥 자기가 요리 좋아하니깐 수시로 시간만 되면 장봐다 밥을 해줘요,,,근데 저 힘들다고 설겆이도 수시로 하는데 ㅠㅠ 넘 지저분하게 대충,,,첨엔 잔소리 했는데 일하고 와서 밥까지 해주는데 잔소리하는게 그렇잖아요..그래서 요즘은 그냥 놔둬요^^:: 좀 지저분하면 어떤가 싶고,,,기름기 많이 있는 이런건 제가 자청해 설겆이 하죠..그리고 세탁기는 꼭 저만 합니다..분류를 정말 못하더라구요.그대신 청소기 밀고 빨래 다 마르면 자기가 알아서 걷어다 게어놔요..그럼 제가 서랍에만 넣죠..그것도 지기옷 은 자기가 넣어두네요..위치를 아니깐..서로 분담을 해 보세요
3. 그거
'08.12.15 12:17 PM (118.32.xxx.210)가르쳐서 이용(?)하세요..
제 남편은 빨래 돌릴때 세탁기 앞에서 빨래 분류해달랍니다..
그럼 저는 앉아서 입으로 시켜요..
"자기 와이셔츠랑 빨래중에서 삶지 않는 흰빨래 넣고.. 표준코스 헹굼강 탈수 1200 물온도 40으로 맞춰서 돌려~"
그거 다 돌아가면.. 널으라고 시키고...
"이젠 수건이랑 속옷이란 넣고.. 이렇게 이렇게 해~"
이런식으루요..
아주 구체적으로 몇 번 시키면 나중엔 알아서 하게됩니다...4. 로얄 코펜하겐
'08.12.15 1:49 PM (121.176.xxx.12)남자들 집안일 잘해요. 시키면.
중국남자들 보세요^^5. ..
'08.12.15 5:14 PM (58.225.xxx.40)몸 성할 때야 원글님이 하신다 해도 아파 드러눕게 될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아이들 빨래해서 깨끗하게 입혀 보내고, 나 먹기좋게 죽도 끓여주고, 청소기도 밀고...하면서 가족을 배려하고 챙길 손길은 원글님빼고는 남편분만이 가능하지않으실까요?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함께 분담하심이....인내력을 키우면서요...ㅎㅎ6. 원글.
'08.12.15 6:40 PM (121.131.xxx.166)댓글..감사합니다....
정말....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ㅠㅠ
일이 마음에 안드는 것도 안드는 거지만..
그 유세를 받아주어야 함이..흑흑..
게다가 칭찬까지...아..휴..
그래도..인내심을 갖고 다시 도전해봐야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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