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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아무리 경기가 나쁘다 해도 잘사는 사람들은 많더군요

명바기 미워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08-12-15 04:30:50
  
전 올해 32살 미혼 여성입니다.

집은 독산동인데 투 잡을 뛰고 있어요.

밤에는 강남부근에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죠

여성 대리기사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아프셔서 버는거 족족 병원비로 나가구요

밥은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라면으로 때우게 되네요.

피부 같은건 신경쓸 여유도 없어서 남자친구 사귀는건 기대도 안해요



강남쪽이 일거리가 많아서 주로 강남에서 일하는데요

요즘 일하면서 정말 허탈할때가 많아요



" 청담동 타니 아시죠 ?  

" 아뇨.."

"그럼 루이뷔통 매장 아시죠 ? '

"네 .."

"그럼 글루 오세요 "



물어물어 타니란 곳까지 찾아갔더랬죠.

갔더니 인테리어가 참 이쁘고 멋진 음식점 이더군요



근데 전화한 손님 을 보니 나이대가  25 ? 정도 되보이는 제 막내동생보다도 어린 여자애들인데

차가 벤츠 CL50 이란 차였습니다. 흰색 .

차가 고급스러우면서도 무척이나 이쁘더군요.



사실 이 일 하면서 박탈감 같은거는 애써 느끼지 않을려고 합니다만 일하다보면 어쩔수없이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는건 어쩔수없어요



" 야 얼마나왔니 아까 "

" 얼마 안나왔어 25만원 . 와인 괜찮더라 "



얘기들어보니 5명이서 마셨는데 와인1병과 롤하고 치즈 안주 먹은거 같은데 제가 태운 손님은 3명이었어요

2명을 같은 강남의 아파트에 들러 내려드리고 차주인 손님이 사는 곳을 갔는데 딱 봐도 비싸보이는

고급아파트였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너무 궁금해서 한마디했죠



" 손님 되게 이쁘세요 ^^ 나이도 되게 어려보이시네요 ^^ 개인사업하시나봐요? "

" 고맙습니다 ^^ 아녜요 저 학생이예요 졸업반이예요 내년이면 벌써 스물넷이네요 엉엉 "



스물셋...... 제 나이 서른둘



사는게 왜 이리 차이가 나는지요.



이건 그냥 요 근래  있었던 일례를 적어봤어요



매일밤 이런식으로 같은 여성 손님을 받는데 차가 벤츠 아우디 bmw 렉서스 이런거 다반사입니다.

대부분 20대 30대 여성들이고 젤 힘들때는 저랑 동갑의 기혼여성들 이예요



대부분 막되먹은 사람은 없는데 가끔 말로써 상처주는 손님들이 있어요

어떤분은 남편분이 집앞에 나와있는데 남편들도 멋지고 차도 좋고 그냥 다 집에서 노는데 그냥 놀면서

사는게 인생이더군요



저는 하루에 투 잡을 뛰면서 그나마 버는돈도 병원비로 다 나가고 모이는것도 없고 미래도 안보이는데



전생에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지금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네요



열심히 노력해도 사는데 비젼이 안보여요



제일 화날때는 대리 갔더니 여자애들 정말 어린애들 인데 집에 돈이 있는거 같지도 않고

고만고만한 애들이 말들어보면 일도 안하고 100원한푼못버는것들이 놀기만 하는애들 보면 한심해보여요

집에 돈많아서 사는애들이야 팔자좋아서 그렇다치고 돈도없고 일도안하는애들이 돈쓰고 연애하는거 보면

한심스러워요  사는곳만 강남이지 돈도 제대로 못버는것들이 주위 친구들 좀 사는애들 있어서 같이 논다고

덩달아 세상물정 모르고 허영부리는 애들 정말 한심해요



신세한탄하느라 주절주절했습니다.



자격증을 따던지 공무원시험을 보던지 해야겠어요



저도 좀 안정적으로 살고싶어요

IP : 119.196.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5 4:44 AM (80.200.xxx.63)

    님, 위로만 쳐다보면 끝도 한도 없습니다. 님도 남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을 겁니다. 건강이라든지...젊음이라든지...전, 남들 가진것 다 있어도 괴롭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어요...ㅠㅠ 힘 내세요

  • 2. 혁명
    '08.12.15 7:44 AM (121.159.xxx.71)

    엊그제 텔레비전에서 잠깐 보았는데.
    아마 남자가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다 부도가 났는가 보더군요.
    승합차에서 애들 둘과 생활하는데,
    작은 딸(대여섯 살)로 보이는데
    애가 편의점에 들어가 달걀을 먹고 싶다고 하는데 그 엄마 달걀을 사줄 돈이 없어 삼각김밥을 먹으라고 합디다. 그런데 그 딸은 계속 달걀을 먹고 싶다고 하고......결국 1개의 달걀을 사서 딸에게 먹이는 모습을 보고서는..................자꾸 목이 메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출구가 없는 용기에 계속해서 열을 가하면 결국은 폭팔합니다.
    사회 모순이 임계점에 이르면 마찬가지로 폭발하죠.

    사회의 변화 발전도 법칙에 따릅니다.
    얼마 안 남았습니다. 폭발의 시기가...불과 몇 년 안에 대폭발이 발생합니다.
    이제 새로운 세계,새로운 세상, 이때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시작될겁니다.
    높은 곳은 허물어지고 낮은 곳이 높이되는 새로운 세상이 역사의 변화발전 법칙에 따라 시작됩니다. 물과 몇 년 안에......

  • 3. 글쎄요
    '08.12.15 7:53 AM (35.11.xxx.144)

    윗분 말씀처럼 된다고 하더라도 개인한테 행복이나 발전이 올까요???
    차라리 다른 사람들이 장점,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배우며
    자신이 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조금 늦게나마 보상이 돌아오겠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죽어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4. 글쎄요님..
    '08.12.15 9:07 AM (125.177.xxx.163)

    장점과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배우면 보상이 돌아온다구요?
    물려받은 돈으로 흥청망청 쓰고 마시는데서 무슨 장점과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나요?
    그런 사고가 바로 매트릭스 안에서의 그릇된 희망이라는거
    모르시나요?

  • 5. 혁명님은
    '08.12.15 9:10 AM (115.136.xxx.206)

    정신상태가 조금 걱정됩니다...

  • 6. ^___^
    '08.12.15 9:51 AM (35.11.xxx.144)

    "글쎄요"인데요...
    '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라도 장점은 있고 배울점은 있죠...

    또 매트릭스 안의 그릇된 희망이라고 쉽게 단정짓지 마시길

    하인즈 워드가 나는 엄마도 동양계고 아버지도 없는데 그냥 세상이 콱 뒤집어 졌으면 좋겠다.. 고 했으면 지금의 성공이 있었을까요??
    김연아가 우리나라에서 피겨 한다고 무슨 영광이 있겠어.. 라고 했으면 어땠을까요?

    그 희망조차 안가지고 아무런 노력조차 안한다면 도대체 그시간에 뭘해야하나요??

    '혁명'님이나 위에 댓글 다신 분보다는
    원글님이 훨씬 행복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저요??? 평범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평균보다 나을 거 없는 수준의 사람입니다

  • 7. 이런일로 명박기
    '08.12.15 1:00 PM (61.72.xxx.137)

    미워하심 안되요.
    부모 잘만나 호강하는건 어딜 가든 있습니다.

    원글님
    투잡에 넘 열심히 살고 계셔서 좀 있으면 좋은 날 있을겁니다.

    명바기는
    운하 파고, 빈부 차이 확대 하고,촛불 탄압하고 ,언론 탄압하고 ,부자 감세하고, 사교육 부채질 하고
    에고..또 아시조 그런걸로 미워히세ㅛ

  • 8. 2030대
    '08.12.15 1:28 PM (121.169.xxx.32)

    신용파탄자가 제일로 많다네요.
    카드로 긁어대서 대책 없이 빚만 늘고..원글님,좀 위로가 됐을까요?
    그냥 물질에 혹해서 펑펑 쓰고보는 아이들 많아요.
    얼마전 딸이 카드로 빚내다 사채까지 해서 아버지가 딸 죽이고
    자신도 약먹고 자살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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