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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모시기...조언 부탁드립니다.

싱글이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08-12-15 03:21:33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남편 될 사람은 위로 누나가 두분인 막내아들이에요.
우린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10살 정도가 나고
이번 3월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시어머니 되실 분은 예전에 혼자되셨고 저의 남편될 사람과 둘이 함께 지내며
살림을 도맡아 해주셨는데 몇년전서부터 노총각 아들이 장가를 안가 걱정 되셨는지
'내가 없어봐야 아쉬운걸 알테니 어서장가가라'는 의미로
누님집으로 가셔서 명절외에 일년에 손꼽아 몇번 빼고는 발걸음을 안하셨다고 합니다.
3년 전쯤 부터 누님집에 가셔서 별문제 없이 딸과 사위와 사셨는데
(누님 내외분이 함께 사업을 하시느라 바쁘셔서 아무래도 가사일, 아이챙기기등
도와주실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3년쯤 함께 사시다 보니 아무래도 마냥 딸사위와 함께 지내는게 편치만은 않으셨나봐요.
처음엔 '얼른 결혼 해서 너희끼리 둘이나 재밌고 즐겁게 살아라
나는 딸네 있다가 죽을때쯤 너한테 가서 죽을께'
라고 말씀하시더니 요전번에는 딸사위와 함께 지내며 불편하고 서운한 심경을
내비치더랍니다.
그래서 남편될 사람마음도 찜찜해졌는지 청혼한지 얼마 지나고나서
자긴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저에게 말했고 저는 내키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노력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정말 쉬운일이 아니란걸 자꾸 깨닫게 됩니다.
남편될 사람은 제게 청혼하기 전부터 어머니 조금 참으시라고
결혼하면 제가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하고
그것에 대해 어머니는 확실히 뭐라고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얘기를 나중에 저한테 해줬을때 저와 상의없이 그런말을 한 이사람이 너무
화나고 서운했지만 결혼전부터 시어머님 모시는걸 무조건 꺼려만하는 걸로 보일까봐
내가 노력해야지...어머님도 좋은 분 같으니 함께 살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자꾸 너도 어머니가 살림 조금씩 도와주시고 아이도 키워주시면 편하고 좋잖아
라고 말하는데 그소리가 점점 듣기 싫어져요.
저는 어찌됐든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에게 희생하고 노력하려는 생각이었지
도움받고 편하겠다고 생각하는게 아닌데요...
그래서 듣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요즘은 너무 제가 쉽고 경솔하게 이사람과의 결혼을 결정했나,,,
그런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제가 직업이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머님이 와계시면 여러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요...
시어머님을 모셔본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제 의사를 전달하더라도 지혜롭고 현명하게 하고싶은데 좀 난감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8.145.xxx.13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5 6:28 AM (80.200.xxx.63)

    아무래도 시어머니와 같이 살면 신혼을 즐길수도 없고 일도 못 하겠죠. 저는 산후조리 해 주시느라 시어머님과 1달 동안 살다가 숨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당연히 누워있어야 하는데도 어찌나 눈치가 보이는지...시어머님이 빨래 걷으면 또 일어나 앉아 개야 할 것 같았고 그래서 몸도 마음도 불편했습니다. 그것이 끝도 없이 계속된다...차라리 처음부터 딱 잘라 말하시는게 나을듯하네요. 순간이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 2. 딱 제 경우네요.
    '08.12.15 6:58 AM (222.238.xxx.169)

    한 15년전 현재 같이 사는 남자가 그랬어요.
    "어쩜 시어머니가 죽을때는 너한테 가서 죽는다"는 멘트는 너무 똑 같아요.
    그래도 그 때는 눈에 콩 깍지가 결혼햇어요.. 결론은.. 저 지금 홧병 걸려서 죽을려다 살아났구요.
    시댁에서는 저 미친년 취급까지 했어요..시간을 돌리고 싶다면 15년전 그 시절로 돌려서 결혼 안 하고 싶어요. 홀시어머니와 안 살아 봤으면 말을 마세요. 저녁에 잘 때는 방문 열어놓고 자야 하구요.일일이 다 열거 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 제 심정은 증오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갈아 마셔도 시원찮은데 수중에 돈 모이고 아이들 대학만 입학하면 전 나갈겁니다.

  • 3. 함께
    '08.12.15 6:58 AM (119.64.xxx.40)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안을 생각해 보세요
    가까운 곳에 산다던지. 프리랜서랏 일도 그렇고 아니면 님이 일할 오피스텔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 4. ....
    '08.12.15 7:18 AM (114.201.xxx.199)

    착한 척하지 마세요.
    저도 그무렵 착한 척하고 모시고 살기 시작했는데... 10년 다되가니 전 미치기 일보직전이고,
    분가하자니까 남편은 얼마나 사시겠다고 그러냐고, 우리 부모님이 불쌍하지고 않냐고... 저보고 못됐답니다. 시누이도 똑같은 생각이구요.
    10년 모셨으면 고맙게 생각할 것 같지요?
    안모시고 첨부터 욕먹나 10년 모시고 욕먹나...마찬가지예요.
    못된건 매일 삼시 세끼 챙기고 수발드는 며느리인 내가 아니라,
    니네 부모 나한테 맡기고 룰루랄라 편히 살며 입으로 효도하는 아들, 딸... 니들이거든~
    첨에 모질게 거절하지 못한거 후회막심이에요.

  • 5. 여자가
    '08.12.15 7:35 AM (118.32.xxx.61)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할 경우 나타나는 문제,
    시댁 식구 및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왜? 항상 집에 있으니까. 직장인들처럼 매일 출퇴근을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같은 며느리라도 직장 출퇴근하는 며느리한테는 '직장 다느느라 고생한다'고 해도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며느리한텐 그런 말을 잘 안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모르니까요. 근데 그게 프리랜서 본인한텐 엄청난 스트레스가 돼요.

    그리고 프리랜서는 마감이 닥치거나 하면 이삼일씩 날밤도 새고 그러는데
    (원글민께서 하시는 일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시어머니께서 밤새고 아침에 탈진해 쓰러져서 아들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는
    며느리를 너그러이 이해하실까요?

  • 6. 그리고 덧붙여
    '08.12.15 7:41 AM (118.32.xxx.61)

    어머니가 집안 살림 해주시고 애 키워주시면 좋잖아....
    남자는 모릅니다, 그게 좋은 건지 어떤 건지.
    어떤 경우에도 님이 하시는 일을 중심으로 생각하시길.
    그건 결혼을 하더라도 님의 자립과 자존감을 위한 튼튼한 베이스가 됩니다.
    절대 님의 커리어가 훼손되고 방해받는 쪽으로 결론내리지 마세요.

  • 7. ....
    '08.12.15 8:47 AM (211.187.xxx.53)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아들 하나인집 아들과 결혼할경우 부모님과의 관계 선택사항이 아니지요
    누나들은 그저 간섭이나 보태는 정도란걸 각오하심이 더 쉬울겁니다

  • 8. 눈물이 앞을 가리네
    '08.12.15 9:06 AM (61.255.xxx.28)

    저랑 매우 흡사한 경우네요.
    물론 전 시누이가 애들 둘 키우느라고 시어머니가 아가씨네랑 대부분 시간을 같이 보내지만.
    주말이나 아가씨랑 싸운 날은 꼭 저희 신혼집에 오는데.. 그걸로 사네마네 천번도 더 한 것 같네요.
    스트레스를 가장 만만한 인간에게 풀고 싶어하는 덜 된 인간의 표상인 시어머니는 저에게 갖은 방법으로 힘든 상황을 주셨어요.

    뭐.. 이런건 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낼 수 있지만.
    저도 프리랜서인데. 그래서 그런지 전 아가씨네 애들 둘 다 봤습니다.
    갑자기 전화해서 급하니까 묻지 말고 언능 와라 이래서 가보면 난 나가야 하는데 애들 볼 사람이 없구나 이러십니다.
    정말 최곱니다.


    잘 생각하시고 우선은 신혼도 즐겨야하고. 시누이네 애들 당장 맡을 사람 없으니 어머님이 평일에는 시누이네에서 생활하는걸로 하자고 하세요. 일도 하셔야 하는데 평일에 시집식구있으면 힘들잖아용..

  • 9. 저도 한마디
    '08.12.15 9:07 AM (116.121.xxx.96)

    결혼전 확실히 하고 결혼하세요... 절대 같이 사시면 안됩니다.
    위에 밤에 잠잘때 문열어 놓고 자야 한다고 하죠? 그거 정말입니다. 둘이 문닫아 놓고, 얘기하면 문에 귀 기울이고, 둘이 무슨얘기하는지 듣고,... 그러신 분들 없을거 같지요?
    홀 시어머니 중에서 그런분 정말 많아요. 결혼하기 저에는 정말 좋은 분이지만 막상 같이사면 정말 아니죠.... 정말 힘드실 거에요. 신혼이 없다는 건 당연 하구요. 어쩜 평생 두분이서 외식 못할지도 몰라요... 정말 안되요...

  • 10. ...
    '08.12.15 9:08 AM (222.96.xxx.3)

    여러가지 위에 분들이 말씀 많이 하셨지만..
    어른 모시면 형제 .친척분들도 많이 드나 드셔요.
    집에서 일해야 한다면 오신분들 차라도 대접해야 하고
    때 되면 식사 대접해야 하니.... 일은 하기 힘들지요..
    만약에 꼭 모셔야 된다면 오피스텔 같은곳에 작업장을 구해서
    나가시는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 11. 홀어머니
    '08.12.15 9:10 AM (125.177.xxx.163)

    모시다가 30대에 백발 되어버린 사람 본 적 있습니다.
    모든 홀시어머니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어떤 분들.... 아들에 대한 독점욕과 며느리에 대한
    경쟁심이 극에 달해 무지하게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홀시어머니까지는 아니라도, 늦둥이 막내 아들 결혼
    시켜놓고는 밤마다 신혼방 벽에 귀를 대고 엿들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소름끼치지요........

  • 12. ..
    '08.12.15 9:12 AM (211.203.xxx.165)

    생각 잘 하시고 방법을 찾아보세요.
    꼭 같이 사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 13. ...
    '08.12.15 9:12 AM (116.39.xxx.70)

    시어머니 모실려고 남친이 장가가나봅니다.

    아들하고 사는건 며느리가 모시니 편하고 딸하고 사시는건 불편하시다니.
    딸도 아들도 자식이긴 매한가지일텐데... ...

  • 14. ....
    '08.12.15 9:22 AM (222.106.xxx.125)

    저도 제가 착한줄 알았습니다.
    제 경우는 홀 시어머님에 무녀독남 외동아들이었거든요.
    어린 마음(31살)에 시누도 없고 시동생도 없으니 나만 잘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같이살자"고 생각했는데, 왠걸요..
    저희 시어머님은 "목사님"이신데 집에서까지 인자롭고 자애로워 보이는 목사님은 아니시더라구요.
    그냥 아들 하나만 죽어라고 보고 산 "노인네"일 뿐입니다.
    내가 아들과 노인네 사이를 갈라놓는 사람이 아닌가를 늘 의심하는..

    우리끼리 알콩달콩 살고 싶은데, 절대 안되요.
    절대 비추 입니다.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완전 말리고 싶습니다.

    결혼 하실 남친분, 다시 생각 해 보세요.

  • 15. .
    '08.12.15 9:35 AM (210.180.xxx.126)

    어머니께 효도하기 위한 결혼같아요.

  • 16. 다시 보니
    '08.12.15 9:43 AM (118.32.xxx.61)

    남친과 10살 차이가 난다는 게 눈에 들어오는군요.
    님께서 더더욱 마음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그 누나들하고는 더 나이 차이가 날 테니까.
    누나들이 뭘 모르는 나이 어린 올케 앉혀놓고 이런저런 간섭 참 많이 하시겠네요.
    제 생각엔 시어머니를 안 모셔도 그것 때문에 불화가 심할 듯네요.

    제 여동생이라면, 그 애가 성인이니 전적으로 니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겠지만
    만일 저한테 솔직한 의견을 물어오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면
    "난 너 이 결혼 안 했으면 해.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고
    그래도 그 남자가 죽고 못살 만큼 좋다면 해야겠지.
    나중에 후회가 되더라도 인생에는 그런 경험도 필요하니까."라고 대답해줄 것 같습니다.

  • 17. 보리수
    '08.12.15 9:43 AM (121.172.xxx.139)

    무조건 반대 저도 님가 같은 조건이었는데요 정말 후회 막급입니다 가슴이 시퍼렇게 멍듭니다

  • 18. cctv
    '08.12.15 10:04 AM (220.79.xxx.37)

    얼마전 누군가 그랬죠?
    집에 cctv가 설치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그 글을 보고 어찌 그리 내맘을 잘 집어서 말하나 했는데요.
    정말 그래요.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건 cctv가 설치된 집에 사는거랑 같아요.

    그리고 애낳으면 시어머니께서 키워주시는거 정말 할짓이 아닙니다.
    젊은 엄마도 힘든데 나이드신 시어머니가 엄마처럼 봐주는거 불가능합니다.
    저도 하루종일 티비가 애를 봐주는거 보고 정말 울고 싶었어요.

  • 19. 경험자
    '08.12.15 10:07 AM (123.248.xxx.222)

    저두 신혼에 홀시어머니와 같이 살았습니다.

    위에 나오는 엽기적 시어머니들처럼 문열어놓고 자야한다든가, 벽에 귀기울인다든가 그러진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트집잡고 싶으실땐 바로 나옵니다. "너거들 눈치보느라고 작은 내방에 틀어박혀서 맨날 텔레비젼이나 봤다" "나는 이런 골방같은데 하루종일 처박혀있어야되고" "내가 이꼴볼려고 혼자서 자식들 넷이나 키웠나 서러워서 못살겠다"

    엄청 신경쓰고 위해드리고 나는 나대로 힘들고 눈치보고 조심하고 불편하고... 그 결과가 저래요.

    전 제 친정엄마, 아버지도 혼자되시더라도, 며느리와 사시는것 절대 반대입니다. 딸이나 며느리나 가까이 살면서 자주 봐드리는게 낫지, 누가 성격이 못되고 나쁘고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양쪽 다 홧병납니다.

  • 20. 누군지 몰라도
    '08.12.15 10:10 AM (121.168.xxx.114)

    그 남자 봉 잡았군...

  • 21. 나이가 드니
    '08.12.15 10:18 AM (164.125.xxx.41)

    내가 잘하면 될 줄 아는 마음만큼 어리석은게 없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회 생활에서나 가족 관계에서나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해도 내가 양보하면, 사람들이 포기못하는
    부분들(돈이나 등등 뭐 여러가지)을 내가 포기해주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것 또한 나자신에 대한 오만임을 나이가 들어가며 느낍니다.
    어쩌면 버려야 할 편견도 있을 수 있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모두 다 아니라고 할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네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시리라생각합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말리셔도 님께서는 나는 잘할 수 있을거야. 잘하면 될거야 라며 결혼하시겠지요.

    님이 만약 제 동생이라면 이 결혼 자체를 말릴고 싶을 겁니다.
    그래도 사랑에 눈이 멀어 결혼을 하겠다면 최소한 분가는 해야 한다고 그것마저 않는다면
    절대 이 결혼 안된다라고 이야기할겁니다.
    분가를 전제로 결혼해도 님이 넘어야 할 산이 눈에 선합니다.

  • 22. 리플들
    '08.12.15 10:56 AM (119.203.xxx.82)

    다 프린트해서 남친 보여주시길
    남자들은 왜그리 여자마음을 모르는지
    입장바꿔...남친보고 우리 결혼해서 친정어머님 모셔야할것 같다고 말해보세요
    물론 남자랑 여자랑 입장 차이는있지만 아닌건 아닌겁니다.
    사사건건 간섭에 반찬 타박까지 하는건 말다했구요...
    쓰려니 한숨만 나옵니다. 내가 왜 모신다고 했었나

  • 23. 홀시어미
    '08.12.15 11:00 AM (211.106.xxx.76)

    옛날 제 얘기지만 옆집에 살던 홀시어머니가 여름 새벽3시에 하얀 인조속옷바람으로 아들사는집 대문틈으로 들여다보는 모습을 훤한 달빛으로 이웃사람들이 보기도 했지요. 그러다 1년만에 합가를 했는데 끊임없이 없는사실날조로 이간질 했고 병적으로 엄마에 집착하던 남편때문에 공포의 세월을 살았지요. 그때 정말 땅속으로 스며들고 싶었더랬지요. 아무생각없이 죽고싶었어요. 그런세월이 오래지속됐고 그과정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남매) 성격이 너무 우울해요. 제가 자책감이 큽니다.

    남편분께 솔직하게 이러저러해서 큰화를 피하고 싶다고 의논해서 좋은결과 있기를 바래요.

  • 24. ㅎㅎ
    '08.12.15 12:00 PM (118.176.xxx.121)

    저기요.. 어머님이 누나네 집에서 지내는 게 안타까워 보이면 그냥 지금 남자더러 모시라 하세요
    왜 애꿎은 남의 집 귀한 딸더러... ㅉㅉ
    저도 걱정 반, 긍정적 마인드 반으로 홀시어머니랑 같이 살아봤는데요
    홀시어머니고 아니고를 떠나서 어쨌든 결혼했으면 일단 부부 단위로 독립하는 게 맞고
    그거 할 거 못됩니다.

  • 25. 저기
    '08.12.15 12:18 PM (221.161.xxx.100)

    원글님 나이가 몇이신지?

    10살 차이+ 시누 둘, 홀시어머니
    거기다 합가까지
    남자친구를 엄청 사랑하시나봐요(비꼬는 것 아님)

    그런데
    님이 내동생이라면 이 결혼 말리고 싶어요.

  • 26. 저도 홀시어머니
    '08.12.15 12:50 PM (203.235.xxx.56)

    모셨었는데 힘듭니다.

    본인이 저시어머니 입장이라면
    아니면 본인이 딸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 27. 결혼을
    '08.12.15 1:04 PM (61.72.xxx.137)

    미루세요.

  • 28. 아님
    '08.12.15 1:04 PM (61.72.xxx.137)

    결혼 하고 5년 후에 모시겠다고 하세요

  • 29. 에효
    '08.12.15 1:41 PM (121.129.xxx.95)

    인생사 정답이 있겠습니까?
    CCTV가 설치된 느낌이라는 얘기한 사람입니다.
    그런 소름끼치도록 정확한 표현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예.. 경험이지요.
    그 cctv는 인공지능이라 집안 구석구석, 심지어 집 바깥에서의 상황까지도 감지하죠.
    그리고 전국에 생 중계되고요.
    걔가 오늘은 청소도안하고 어디를 꺼질러 나갔다..
    걔는 애가 어찌어찌해도 야단도 안친다..
    걔는 할 줄 아는 거는 콩나물국밖에 없나보다..
    처박혀서 신문만 보고있다..

    당신의 딸들과 자매들에게 매일 매일 생중계합니다.
    덕분에 가끔 만나는 친척들도 내가 무얼 하고 지내는지 다 알죠.
    어때요? 끔찍하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에요.

    그런데요, 나도 그렇게 오래 살아왔고, 살면서 행복감 보다는 불행을 견디는게
    더 익숙하지만, 그래도 남편을 사랑했고, 남편도 철 없었지만 그건 몰라서 그런거고,
    아이들도 잘 자라고 어찌어찌 긴 세월 지나왔는데요..
    결론은 그래도 이 남자와 결혼하길 잘했다... 입니다.

    살다보면 힘든일 물론 많지요. 그러나 그것 때문에 모든걸 없던 일로 만들어 버린다? 글쎄요.
    남자 친구 하나만 잘 판단하세요.
    나와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답은 거기 있을거 같네요.

  • 30. 저같음결혼안합니다
    '08.12.15 4:29 PM (203.171.xxx.99)

    결혼 1년차 아짐이구요
    첨부터 시댁,신랑 페이스에 휘말리면 평생 그리 살아야합니다
    아님 사람 변했다 욕 듣구요
    아닌건 애초에 관두세요
    이번만 내가 희생하지 생각하심 또 님만 희생할꺼리 생깁니다
    저같음 시엄니 모시고는 결혼못한다 선포합니다
    남친이 님을 정말 사랑하고 어떤 조건이라도 못놓친다 생각하면 님뜻 따를거구요
    그렇지 않음 헤어지는거구요
    글 속에 나온 스펙으로는 절대로 님 아쉬울거 없어 보이네요

  • 31. 홀시어머니
    '08.12.15 7:55 PM (220.117.xxx.76)

    정말 너무 너무 힘듭니다.
    죽었다 생각하고 결혼할 거 아님 하지 마세요.
    한 남자와의 결혼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홀시어머니의 외며느리가 되어야 한는 걸 잊지 마세요.
    내가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남자만 바라보고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엔 상상초월이예요.
    아무튼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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