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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톡의 매발톱님 글을 읽고..
짠순이 짠돌이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기획이었는데,
그걸 보는 내내 가슴 한켠이 싸~해지면서 깊은 반성모드로 시청을 했어요.
중간에 황연옥씨 부부가 6000원짜리 피자를 포장해서 집 근처 공원에서 돗자리 펴놓고
그 피자를 먹으면서 황연옥씨가 너무도 당당하고 이쁜 모습으로 (그렇게 짠순이로 살면서도
얼굴도 너무 이쁘고 옷도 이쁘게 입고 당당하고..)꼭 비싼데 가서 먹어야 행복한건 아니라고 하며
가족끼리 이렇게 있는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서 제 모습과 겹치면서
너무나 많은 반성을 했어요.
늘 옷은 후줄근하게 입고 , 냉장고에 식재료는 넘쳐나서 큰 양문 냉장고에, 김치 냉장고에
냉동고까지 갖추고서도 ..그리고 그 안에 꽉꽉 들어찬 식재료들...
정작 뭐가 어디에 있는지 찾지도 못해서 가족들에겐 맨날 인스턴트 음식을 대놓고 먹이는 내모습..
이번달에만 해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벌써 3번 갔네요.
한번 갈때마다 7-8만원씩 깨지는데..
어제만 해도 간만에 식구들 다 있는 토요일인데..
느즈막히 일어나...아점으로 돈까스집 가서 외식하고..
오후엔 치킨 시켜먹고...
밤늦게는 인스턴트 칼국수 끓여먹고...(해주지도 않고 남편이 끓여먹었어요)
저 왜 이러죠..?
수요기획에 나온 그녀들처럼 아끼지도 못하고 ,살림을 알뜰살뜰 하지도 못하고,
내 외모도 가꾸지도 못하고...
집안을 잘 치우지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늘상 남편에게 불만 투성이고..
청소 안해준다고 불평...설겆이 안해준다고 불평...불평불만 투성이..
돈도 잘 벌어다주는데...수고했다고 애교떨며 맛난거 먹이지는 못할 망정
늘상 집안 일 안도와준다고 잔소리에 불평에..
맞벌이긴 하지만 하루종일 근무하는것도 아니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거라서
시간도 많으면서 꼴랑 몇시간 나갔다 와서는 힘들다고 들어오자마자 쉬어야 한다고 누웠다가는
깨보면 저녁 8시..
학원에서 돌아오는 아이도 맨날 급하게 먹일 수 있는 인스턴트..
밤늦게 오는 남편 살살 꼬셔서 맨날 배달음식에 ...라면으로 마무리..
정말 내 아들이 나같은 여자 만날까봐 무섭네요..
정말 쓰다보니 전 최악이네요.
반성 많이 했으니 이제 일어나서 청소부터 시작해야겠어요.
간절하게 달라지고 싶고 의욕적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녀들을 아내로 맞은 그 남편들을 보다가 내 남편 얼굴 보니까..
맘이 짠해지면서 불쌍하네요..
에휴...얼른 엉덩이 떼고 일어나렵니다..화이팅 해주세요!!!!!!
1. ....
'08.12.14 2:12 PM (118.219.xxx.204)이렇게 자신을 아는 자체만으로 성공입니다.
지금브터라도 힘내세요.2. 힘내세요~~
'08.12.14 2:30 PM (220.75.xxx.221)저도 파트로 맞벌이 할때는 외식 자주 했어요.
엄마가 해야할일이 어디 한두가지인가요?
목표를 먼저 한,두개만 잡으세요. 청소, 요리, 육아나 자녀교육, 건강등등..
어느 하나를 중점적으로 신경쓰시고 나머지는 적당히 하세요.
전 육아와 아이 교육에 많이 집중하는 편이고 그다음에 가족건강이라 먹거리에 신경씁니다.
솔직히 남들 보기엔 청소나 가족들 옷차림등등이 깔끔해야 그집 엄마, 아내 살림 잘한다 소리 듣겠지만 다 할순 없으니 내가 할수 있는거 먼저 정해서 실천합니다.
원글님도 너무 욕심부리지 마세요.3. ......
'08.12.14 2:38 PM (124.54.xxx.80)제모습이랑 너무 똑같아서 읽으면서 뜨끔했어요...ㅜㅜ
우리이제 달라지기로 해요..화이팅입니다~~~^^4. 비스까
'08.12.14 2:49 PM (87.217.xxx.80)저도 매발톱님 참 좋아해요..
괜히 이 기회에 댓글에 뭍어서
그 분이 올려 주신 모든 글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싶어요.5. 82쿡 중독되면
'08.12.14 8:40 PM (211.213.xxx.31)요리에 관심 차츰 많아져서 다 해먹이게 되던데요 ^^
저희집도 원글님댁과 막상막하였어요 ^^;
항상 외식음식 배달음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82쿡 중독자 생활 몇년 되니 차츰 저도 음식은 제가 다 만들어먹더라구요.
아이들 간식도 마찬가지구요
붕어빵 호떡 도 다 제가 만들구요
베이킹도 하게 되어서 빵집 안간지 몇년이구요 ^^6. 아궁이
'08.12.14 9:03 PM (122.32.xxx.117)먼저 집안일,육아 등등 주부로서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지시구요.
먹거리가 우리 삶에서 왜 중요한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심 좋을 것 같아요.
시중에 이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와 있거든요.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면 실천이 훨씬 쉽고 자연스러워져요.
예전에 전 원글님보다 더 심했었거든요.
그러면서 받는 스트레스 만만치 않다는 거 잘 알아요.
하지만 뭐 요즘도 그 때 그 시절로 사알짝 돌아갈때도 있어요...
항상 중심잡고 사는 거 결코 쉬운 일 아니죠.7. *^^*
'08.12.14 11:02 PM (121.146.xxx.237)매발톱님 정말 멋있어요.
82에는 재야의 고수들이 너무 많이 계십니다.
아님 무림고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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