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왜 이럴까요?

조회수 : 727
작성일 : 2008-12-14 07:48:22
2~3일 쯤 전부터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고 이유없이 눈물만 납니다.

TV에 누가 우는 장면이라도 나올라치면 저도 모르게 울컥 따라서 눈물이 나구요...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겨우 청소기 한번 돌리고 종일을 이불 쓰고 누워 있습니다.

갑자기 남편이 너무 너무 미워지구요.(평소에는 사이 좋은 편이에요)

그냥 단순히 미운 것이 아니라 속에서 분노 같은 것이 끓어 오른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남편이 크게 잘못한 것이 아니고 그냥 아주 사소한 일에서요.

예를 들면 늘 바쁘고 힘든 남편, 간만에 금요일날 주말을 앞두고 회식을 하고 왔더라구요.

거나하게 취해서 와선 저에게 라면을 끓여 달라고 합니다.

보통 때는 제가 오히려 더 몸생각해서 라면 대신 국한그릇에 밥말아주고 아니면 과일쥬스라도 만들어 주는데

이번에는 정말 신경질이 팍 나더라구요.

술 마시고 왔으면 조용히 들어가 자지 왜 사람을 힘들게 하느냐고 화를 내어버렸습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닌데......ㅠㅠ

또 남편이 주말에 시댁에 한번 다녀오자는데 정말 겉잡을 수 없이 화가 나더라구요.

저희 시댁, 잘 해주시고 무난한 시댁입니다.

제가 도대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몸은 그저 축축 처지고 아무 의욕도 안나구요.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갑자기 묵었던 서운함들이 생각나 갑지가 막 미워지고 화가 나요.

그냥 다 팽개쳐두고 멀리 떠나버리고 싶은 생각만 들고, 눈물만 나요...ㅠㅠ

이제 30대 중반인데 벌써 갱년기 우울증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뭘까요?

저 스스로도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제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네요.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자연 속에 푹 파묻혀 살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혹 생리전 증후군 일 수도 있을까요?

만사 귀찮고 눈물만 나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가 납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ㅠㅠ

IP : 118.176.xxx.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평상시에
    '08.12.14 7:57 AM (125.184.xxx.193)

    좀 참으며 지내시는 성격이 아닌가 싶네요.
    섭섭한게 잇어도 굳이 말 안하고... 이정도쯤이야 별거 아닌데 머..이런식으로 넘기시고..
    그런 성격이시면 이런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날껍니다.

    저랑 제 친구는 그런날을 크레이지데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해결방법은 하나랍니다.
    그때그때 속시원하게 풀어버리는것..

    남편이 자주 늦게 들어와서 이야기 할 시간 조차도 없다면... 그게 섭섭하셨다면..
    주말에 강제로 데이트에 끌고 나가 보시기도 하시고...
    말그대로 혼자 여행을 가보고 싶으시다면..
    하루 이틀쯤 여행을 가보고싶다고 가족들께 알리고 가셔도 좋습니다.

    그 감정마저 막으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가장 가까이에 옆에 계신분이 남편분이니..요즘 내 기분이 이렇다...그러니 날 조금 이해해달라...양해를 구하시고 한번 여행을 다녀오셔도 되지요..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그냥 내 감정이 왜 이렇게 되엇지...생각하시고..이걸 풀려면 어찌해야 하지...라고 생각하세요. 무엇이든 원인없는 결과는 없으니까요..

  • 2. 여자들의
    '08.12.14 7:59 AM (61.109.xxx.204)

    감정변화에 무슨 뚜렷한 이유가 없을때가 많죠.
    잠재적으로 분노가 쌓여있고 많이 지치셨나봐요. 따뜻하게 안아드릴게 이리오세요~토닥토닥~
    님이 아시고계시니 금방 헤쳐나올수있을거예요.
    힘드셨을땐 지금 마음이 힘든상황이라고 가족에게 얘기해주시는게 어떨까요?
    갑자기 황당하게 엄마의 화를 받아낼 남편과 아이들에겐 상처가 될수있더군요.
    평소 사고싶었던걸 사시던가...친정에 가셔서 하룻밤이라도 주무시고 오신다던가 하면서
    스트레스 푸는것도 괜찮겠지만..
    알면서도 쉽게 실행못하는 저..여기있습니다. ㅡ.ㅡ;;

  • 3. 아무도, 누구도~
    '08.12.14 9:54 AM (58.233.xxx.79)

    몸과 마음을
    나와 동일시 하지 마시고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주인이다~
    라는 개념을 단단히 마음먹고

    내 몸과 마음을
    보살피고 위로하고 사랑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자꾸 자꾸
    사랑을 보내어 보세요~

    괜찮아~ 괜찮아~
    사랑해~ 말을 건네어 보세요~

    다른 사람은 누구도 내 말을 안 듣지만
    내 몸과 마음은 누구보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나의 존재이잖아요~

  • 4. 제가 볼땐
    '08.12.15 1:53 PM (123.142.xxx.74)

    우울증인거 같네요
    저도 작년에 그랬거든요
    그냥 놔두지 마시고 병원가세요
    상담하고 약먹고하면 좋아져요
    저도 몇개월 먹었어요
    올해는 괜찮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853 남편 양복 살 아울렛은... 2 몰라용 2008/12/14 544
426852 갑자기 깨달은 것 하나... 9 인간관계 2008/12/14 1,812
426851 지금 사는게 힘들어요 8 로즈다이앤 2008/12/14 1,524
426850 인터넷으로 친구와 실시간 대화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3 수다조아 2008/12/14 340
426849 제사 예절좀 알려주세요. 5 제사물림? 2008/12/14 396
426848 초 5학년 올라가는 아이 가방구입 추천해주세요 어디서? 2008/12/14 162
426847 부직포 밀대 청소기 1 어디서 사면.. 2008/12/14 441
426846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는데 복원해서 아이갖은분 계세요? 7 임신 2008/12/14 1,623
426845 제 상태 좀 봐주세요(아무래도 노화가 심하게 오는것 같아요) 1 서른아홉 2008/12/14 1,106
426844 특정대학 비하는 아니지만... 3 조심스럽게 2008/12/14 1,252
426843 물병, 스텐 VS 유리 어떤게 나을까요? 3 . 2008/12/14 499
426842 호떡이 넘질어요 ㅠㅠ 12 하늘 2008/12/14 628
426841 나이트를 가서 부킹을 하고도 전혀 꺼리낌 없는 여자 96 사탕 2008/12/14 11,962
426840 홍대 교육학과, 한양대 교육과 어디 등록 해야할지.... 조언좀 주세요. 17 고민 2008/12/14 1,831
426839 0.5도 올라가는데 보일러가 몇시간씩 돌아가네요... 1 주부 2008/12/14 548
426838 뉴스킨이 다단계인가요 7 nuskin.. 2008/12/14 1,643
426837 메주에서 탄 냄새가 1 메주 2008/12/14 190
426836 한국며느리 7 일본 며느리.. 2008/12/14 1,444
426835 구리시 미국소 안쓰는 어린이집 있을까요?? 2 고민중 2008/12/14 174
426834 칫솔은 어떤것이.. 2 20개월아가.. 2008/12/14 258
426833 프랑스 여자들 이쁜가요? 34 로얄 코펜하.. 2008/12/14 5,357
426832 로제타월드 2 외국어 공부.. 2008/12/14 546
426831 자랑으로들려요 15 서울 명문대.. 2008/12/14 1,449
426830 AP가 뭐예요? 국내 대학 진학해도 필요해요? 5 에이피 2008/12/14 801
426829 오렌곤에 있는 포트랜드 정보 8 포틀랜드 2008/12/14 557
426828 아침부터 스트레스 쌤 책 주문.. 2008/12/14 282
426827 (급질)구두 사이즈 어떻게 정해야 하나요? 2 갓난이 2008/12/14 191
426826 모유수유중 감기 걱정이에요, 9 / 2008/12/14 661
426825 아는분에게 김장김치를 한박스 받았는데.. 6 감사감사~ 2008/12/14 1,362
426824 제가 왜 이럴까요? 4 2008/12/14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