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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함께 성당다니기를 강요하시네요

부담백배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08-12-14 00:14:42
시어머니께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신데요....
몇년전 부터 함께 성당을 나가자며 설득하시더니
오늘저녁에는 단도직입적으로 1월부터 교리반 다니며
공부해서 내년에 꼭 영세받으라고 하시네요...
예전부터 강요는 하셨지만 제가 딸애가 어리다또는
남편일 돕는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피했었습니다
헌데 이제 아이도 이제 어느정도 컸고 바쁜일도 많이 없으니
이번엔 꼭 저를 천주교인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십니다
제가 성다엘 나가면 저희남편도 꼭 같이 다닐거라시며
아들 며느리함께 성당에 데리고 나가시는것이  최고의 소원이시랍니다
사실은 제가 성당을 무작정 싫어하는건 아니예요..
저희친정부모님도 원래 천주교인이시고 언니와형부도
열심히 성당다니고 있기때문에 전혀 생소한 종교는 아니예요
문제는 함께사는 시어머니를 집에서 보는것만으롣 부족해
주일마다 미사까지 함께모시고 다니며 나란히 앉아서 있다와야
한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숨이막혀 버릴것같아요
늘 집에만계시는 어머니때문에 일욜이나 평일날 잠깐
성당가시는 동안만은 제가 숨통이 트였는데 그자유마저도
빼앗아 가시려는 시어머님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차라리 각자 다른 성당에 다니자고 하시면 생각해볼 의향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선 정말 오~노입니다...
어머님말씀이 가족을 같이 안데리고 항상 혼자서만 성모님께
기도하고 오시려니 정말 죄스럽다시네요
전 정말 나쁜 며느리같지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머님 전 성모님보다 어머님이 더 부담스러워요'라구요....

IP : 121.182.xxx.8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08.12.14 12:42 AM (222.98.xxx.175)

    시어머니와 남편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데...
    결혼하고 한 1년간 일요일 아침에 전화 왔었어요. 성다 가라고요. 그냥 웃고 흘리고 남편만 보냈더니...그 뒤론 잠잠 하십니다.
    종교문제는 건드리는게 아니라고 확고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편은 같이가자고 안하고 남편이 그러니 시어머니도 포기하신 모양입니다만....
    원글님 답답하시겠어요. 그냥 확....솔직하게 일요일이라도 쉬고 싶다고 솔직하게 불어버리면 안될까요....ㅠ.ㅠ

  • 2. 솔직히
    '08.12.14 12:44 AM (118.32.xxx.210)

    솔직히 싫다고 말씀드리세요..
    저희 어머니는 불교인데.. 언젠가부터 부처님께 귀의 어쩌고 하길래..
    잘 웃다가도 그 얘기나오면 웃음이 안나오고 딴짓하고 있는데.. 만약 절에 다녀라 하시면 싫다고 얘기하려고 매일 연습합니다..
    싫다고 말씀 드리는 연습 하셔서 싫다는 뜻을 말씀드리세요..

  • 3. --
    '08.12.14 1:10 AM (125.60.xxx.143)

    흠. 종교를 멋으로 다니나요?
    자식들 줄줄이 데리고 성당 나가고 싶은게 소원이라니 나원.참..
    기분 나빠하시더라도 한번은 넘어가야할 고비네요.
    종교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데 믿음이 와서 나가야 정상이죠.
    믿음이 생기면 그때 스스로 시작하겠다고 말씀하세요.(이말씀만 반복하시길)
    우선 아들만 먼저 데리고 다니시라고 하심이..

  • 4. ....
    '08.12.14 1:19 AM (221.146.xxx.39)

    함께 사신다니 존경합니다...

  • 5. ㅋㅋㅋ
    '08.12.14 1:49 AM (222.97.xxx.75)

    우리 어머니, 성당나게 하려고 신랑을 조종하다가 안되니까 저를 조종하고 그래도 당신 뜻대로 안되니까 이제는 애들을 조종하고 계십니다.
    언젠가는 포기할 날이 올까요?

  • 6. 세시리아
    '08.12.14 1:52 AM (125.185.xxx.160)

    저두 신자인데 성당 신자로써..함께 하길 바라신다면..
    몸소 너그러움과 배려와 겸손을
    베풀어 주시면서 그 속에서 평화와 사랑을 느낄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
    참된선교가 아닐까 합니다.
    신앙속에서 위안과 평화를 느끼며 배려와 겸손 안에서 행복하고 고운 모습을
    며늘님에게 느끼게 해주신다면 가라하지않아도 가시지 않을까요..
    아무리 신앙적인 일이 지만 개인적은 바램과 욕심을 강요한다는건 오히려 거부감을 주실것 같은데
    부모입장에서 당연히 공부열심히 하면 좀더 자식의 앞날에 도움이 될껄 알지만
    감시하며 추궁한다고...공부가 억지로 되는게 아니라 본의에게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듯이
    모든일이 욕심으로 시작된다면 오히려 엇나갈수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며늘님께서 성당에 다니시게 된다면. 어머니와 나이대가 다른 그룹에 가입하셔요
    레지오나 자모회..등등..그곳에서 젊은 엄마들과 모임도 갖으시고 피정도 가시고하면
    오히려 허락된 자유를 얻으실지도 모르겠어요.(저의경우입니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힘내세요!!!



    하지만~~

  • 7. ...
    '08.12.14 4:39 AM (121.138.xxx.115)

    세실리아님 말씀에 한표.

  • 8. ㅎㅎ
    '08.12.14 5:58 AM (67.85.xxx.211)

    매일 어른과 함께라니...아이구 숨막혀라 ^^;
    시어머님이 레지오 같은데 가입하시면 외출이 잦으실텐데......
    가톨릭에 그리 반감이 없으시다면 원글님이 밖으로 나가시는 건 어떠세요?
    영세 받으시고...성가대에 가입하세요.^^;
    성가대는 그주의 성가를 연습해야 되기 때문에 1주일에 최소(밑줄쫘악 ㅋ) 한번씩은 모입니다.
    (연습후 그냥 헤어져도 되고 또는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합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만 가입하지 않아요.꾸준히 연습할 각오만 가지시면 됩니다.
    레지오는 연령층이 다양하게 구성되는 것이라
    시어머님이 같은 레지오에 가입하실 수도 있지만
    성가대는 시어머님의 연령층은 절대^^; 없고 젊은 사람들만 있거던요.
    원글님은 공식적으로 매주 외출이 허용되는 겁니다. ㅎㅎ
    (일욜에 함께 출발하시거나 돌아오시지 않아도 되고 미사때에 좌석도 다르잖아요.^^;;)

  • 9. ㅂㅂ
    '08.12.14 8:43 AM (61.102.xxx.104)

    원글님 공감합니다.
    집에서도 항상보시는분 성당에서까지 함께....
    이해가고도 남습니다. 저도 시부모에 시누 함께살았어요 성당에가는날이면 어머니 날리입니다
    시간늦었다고 빨리하라고 그러치 않아도 준비하고 있는데 먼저 선수치고....
    그래서 신랑이랑 나가서 데이트하고 명동성당에 자주가고 가까운 성당에서 미사드렸어요.
    지금은 아버님 돌아가시고 시누시집가고 살았는데 어머님스트레스에 제가 아픈겁니다.
    시누들과 상의해서 가까운데 따로 살면서 돌봐드리는데 이제야 집안에 평화가 찾아오네요
    시누들도 돌아가면서 주기적으로 어머니 돌봐들리는 일석이조가 됬어요.
    제가 건강찾고 따로 살다보니 어머니잘해드리게 되네요.
    원글님 뭐라고 말할순 없지만 종교는 자유로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크면 나가서 활동하는데 종교도 한몫하는것 같아요.
    잘 생각하셔서 성당에 나가시길 바래요.

  • 10.
    '08.12.14 11:47 AM (203.81.xxx.227)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어머니보다 남편분과 얘기를 잘해보세요~
    남편분이 도와주시면 시어머니도 맘이 바뀌실지 몰라요
    님께서 가기싫다 식으로 말씀하시면 사이가 안좋아 질꺼에요~
    남편분께 잘 말씀드려 어머님을 설득시켜달라 해보세요
    이래저래 그게 좋은 방법일 듯 싶어요~^^

  • 11. 애가 있으시니까..
    '08.12.14 1:51 PM (115.138.xxx.150)

    어린이 미사하고 교리하면 보통 2시간 연속으로 하거든요..
    어머님은 교중미사 가시라고 하고..
    원글님은 토요일 오후에 가시는 거죠..
    자모회 하면 엄마들끼리 가끔 모여서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해요..

  • 12.
    '08.12.14 6:59 PM (211.236.xxx.142)

    좋은 것이 있으면 권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부모로써의 도리가 아니던가요.
    물적인것 먹는 것 입는 것만 해당되나요.
    너무 물신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시어머니가 돈을 벌어다가 한달에 한 500만원씩 주면 사이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같이 사는 것이 답답하다고 하소연 할 수 있는지...
    원글님의 올케도 친정부모를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좋은 것은 물질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살이찌는 좋은 권유를 이렇게 생각하시는것은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즉 천주교라서가 아니가 시어머니가 권해서 싫은 것이군요...
    그런 마음으로 어디를 가던 평화의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요...

  • 13. 참나
    '08.12.15 2:24 AM (125.177.xxx.154)

    윗님... 아무리 좋은것이라도 본인이 싫으면 싫은겁니다.
    권유는 권유에서 끝나야지 강요하면 안되지요!
    시어머니는 성당에서 영적으로 살찔지 몰라도..
    이분은 시어머니 없이 단 몇시간이라도 조용히 자신의시간을 가지는게
    지금으로서는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찾을거 같은데요????

    참고로 저도 세례받은이이고요...
    시어머니가 독실한 신앙인이십니다.
    제가 무교였을때
    성당 나가자고 조용히 권유하시고.. 제가 나가든 안나가든 너그러이 봐주십니다.
    힘든상황에서도 기도로서 극복하시고..
    어쩜 저런식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수 있겠구나...
    몸소 보여주십니다. 종교를 가지면 이렇게 좋다고. 그래서 저 성당 나갔습니다.


    -신앙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내면의 결단이다.

    자기 신앙은 내면에서 지키고, 다른 사람의 신앙에 대해선 관용하고, 모든 사물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 14. 원글님
    '08.12.15 3:34 PM (211.40.xxx.58)

    함께 사신다니 존경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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