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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전 안하던 시험공부한다길래..
생전에 한번 느끼고 살았으면 할만큼..긴장감이 없는 아이입니다. ^^::
왜 모든사람이 다 공부를 잘해야하냐고.. 공부못해도 성공할수있다는걸 자기가 보여주겠다나요.
(다 좋은데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사는 아들을 둔 이 엄마는 무슨죄냐~했죠 ^^)
본인은 해외에서 어려운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살겠데요
(이 엄마도 불쌍한사람이라고 엄마에게 먼저 봉사하면 안되겠냐고 했죠 ^^)
기말시험이 다음주부터인데
오늘 웬일인지.. 책상앞에 앉아있네요
전에도 멀리서 이런포즈만 보고는 공부하는줄 알고 흐믓했다가
정작 가보면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가사적고 있거나 하다가
저 오는 소리듣고 공부하는것처럼 급설정된 모습이 역력해서
차마 확인사살이 될까봐 가까이가보지는 못하고 멀리서 오바하면서 칭찬만 해주고있었습니다.
(아이는 자기방, 전 거실인데 문은 항상 열어놓거든요)
거실에다가 컴퓨터를 놔뒀기때문에 아이 공부하는동안
제가 82에 들어와 댓글좀 달다가 물 먹으러 일어나고했더니
조용해달랍니다. 일어나는소리,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신경쓰인다나요 . ㅡ.ㅡ;;
(자긴 그 거대한 몸집이 눌리며 의자에서 나는 삐그덕 비명소리가 보통이 아니구먼~)
아무렴~!!
너가 백만년만에 공부한다는데 뭘 못하겠니 하면서
나오는 기침소리도 손으로 막으며 댓글도 안달고 조용히 클릭소리까지 조심조심하고있는데
그럼 그렇지 !!
너무나 조용해서 들여다보니 의자에 아이가 없네요~
침대에서 이불까지 덮고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있습니다~
제 소원은요
아이가 시험봐서 소고기처럼 몇등급 ..이런거 신경안써도 좋으니..
서울에 있는 4년제대학은 꿈만 꿔도 좋으니
제발 진득하니 공부하는 모습 2시간만 봤으면 좋겠어요.ㅠ.ㅠ
1. ㅋㅋㅋㅋ
'08.12.13 3:16 PM (59.11.xxx.160)소고기에 넘어갑니다...
행복하게 자고있는 아이 표정은 안봐도 알것 같네요...ㅎㅎㅎ2. 아자..!!
'08.12.13 3:35 PM (221.161.xxx.179)먼저 죄송하지만...한참을 웃었네요..
저도 님의 맘처럼 이런 아들이 한명있네요.
우리아들왈;공부 잘 하는 친구도 있고...못하는 친구도 있지만..그중에 본인은 중간정도라도 하니..
넘 염려는 하지말라고 오히려 엄마인 저를 위로하네요..ㅋㅋ3. ㅎㅎ
'08.12.13 3:42 PM (61.102.xxx.98)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 감사하세요,,ㅋㅋ
4. 칼있으마
'08.12.13 4:17 PM (59.9.xxx.181)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는데 울집 초등3학년 아들은 숙제도 진득하게 엉덩이 붙이고 못합니다..ㅠㅠ
의자에 앉자마자 갑자기 목이 마르고, 물마시고 들어가면 바로 오줌이 마렵고..
평소엔 게을리 하면서.. 소변 보고 손은 꼭 씻어야 하구요..
손 씻고 나오면 비누 하나가 물에 팅팅 불어있어요..ㅎㅎㅎ5. .
'08.12.13 5:12 PM (119.203.xxx.57)지금 제 옆에도 그런 아이 한 명있어요.
매일 학교 다녀 오면 간식 배불리 먹고 꾸벅꾸벅 졸다가
침대에 가서 자고 일어나서 저녁먹고 영어 학원 갈때
옷차림에 한 30분 신경 쓰고 한시간 학원 갔다가
9시에 집에 오면 사실 그때 병아리 눈물 만큼 공부하다가
또 침대에 가서 소설책 읽고 11시되면 코~ 자요.ㅠㅠ
점점 성적 떨어지고 있습니다.6. @@
'08.12.13 5:59 PM (218.54.xxx.175)ㅋㅋ 한참 웃었습니다.
7. 복장터지는 맘
'08.12.13 6:50 PM (221.138.xxx.82)우리아들 이야기인줄 알고 허걱 했습니다.^^* 얘가 언제 거기 갔나?
근데 글 정말 유머러스하게 잘 쓰시네요. 느긋한 성격이 엄마를 닮으신듯 해요~8. ㅇ
'08.12.13 11:05 PM (125.186.xxx.143)확인사살 ㅋㅋㅋ전 공부를 잘한편이었지만, 너무 산만하고 딴짓을 잘해서, 밖에서 엄마가 문 잠근적 있어요-_-.몇분만에 나오나보려고 ㅋㅋㅋㅋ 3분이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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