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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기가 싫어요..
결혼하고 바로 아이갖게되서 신혼도 없었을뿐더러, 남편 공부하고
제가 일한다고 거의 살림을 안해봤거든요..
82COOK에 오면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살림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던데,
저는 왜..살림하기가 싫을까요..
음식 만드는 것도 잘 못하겠고,
차라리 전업주부라면 살림에 몰입을 할 수 있을텐데
아직은 제가 경제적으로 일을 해야하는지라, 돈도 벌면서
살림까지..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기도 하고,
도통 살림에는 재능이 없어보이네요..--:;
조금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것도 영향이 있는건지
제가 잘 못하는 것은 왠지 더 하기 싫은..
오늘은 오랫만에 주말에 딸래미랑 남편이랑
조카녀석들 맛있는것좀 해줘볼까 하는데,
부엌에서 서성이기만 하고..오전내내 겨우 샌드위치 만들어주고
또 점심겸 저녁은 무얼 해먹여야하나 82COOK 살돋이랑 레시피 찾아보다가
한숨이 나와서 이렇게 몇 자 적어요..
살림에 재능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건지..
저한테, 요리랑 살림은 너무 어려워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느는건지..아님, 이러다간
나이들어도 똑같은건지..잘 모르겠네요..ㅠㅠㅠ
장보러가도 뭘 해먹어야할지..뭘 사야할지..두서가 없고..
장 보고와서도 냉장고에 있는걸로 뭘 어떻게 해먹야할지 모르겠고..
매일 하는 음식이란게 별반 새로울 것도 없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계란찜..
솜씨없는 마누라만난 신랑도 좀 안됐고..
그러다가도 이렇게 만든게 남편인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하구요..
남편이 경제활동 시작하고 제가 전업주부되면 좀 나아질까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사시는 지 넘 궁금해요..
다들 돈 벌면서도 살림까지 완벽하게 잘 하시나요..?ㅠㅠ
1. 맞벌이
'08.12.13 1:16 PM (121.137.xxx.11)이시면 완벽하게 살림하려고 하시지마세요~ 원글님만 고생이예요!!
샌드위치가 어디예요 은근히 손 많이 가잖아요ㅎㅎㅎ2. 잘하는 것
'08.12.13 1:20 PM (210.221.xxx.244)살림 잘하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또 육아 잘하는 엄마가 있고.. 그렇잖아요~
잘 할수 없는 건 과감히 포기하시고 잘하실 수 있는 걸로 밀고 나가세요~~^^
살림만이 엄마 역할, 아내 역할이 전부가 아니니까..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글구 요리는 동기부여인 것 같아요.. 저도 소질없다고 생각해서 안하다가 신랑이 맛있게 먹어주는 거 본 이후로 아무리 피곤해도 신랑 맛있는 거 먹여주고 싶더라구요... (이런게 엄마의 마음인가.. ㅋ)3. ㅡㅡ
'08.12.13 1:21 PM (222.106.xxx.64)살림하는게 즐거운 성격이 따로 있는것 같아요.
억지로 잘해야지 하는 생각 버리세요..
정말 본인만 고생하죠..살림이 해도해도 티가 안나더라구요.4. 적당히 하세요.
'08.12.13 1:22 PM (220.75.xxx.221)전 이쁘고 깔끔하고 깨끗한 살림은 포기하고 남편 건강챙기고 애들 잘 키우는것만릏 목표 잡고 삽니다.
청소나 요리 두가지 그럴싸하게 해내려면 정리하고 버리고 쓸고 닦고, 한끼 식사에 요리 하나 해내려면 씻고 썰고 볶고 30~ 40분 이상 걸리죠.
하지만 집안 어지르는거 10분이면 족하고, 만든 음식 먹는것도 10분이면 족해요.
노력에 비해 즐기는 시간은 너무 짧다는거죠. 그래서 의욕 상실일때가 많아요.
특히 요리는 만드는것도 시간 걸리지만 먹고 나면 치워야하니 좀 더 스트레스죠.
식기세척기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남은 음식 잘 저장해야죠 음식물 쓰레기 버려야죠. 그릇들 정리해야죠 등등..
쓰레기나 지저분한 살림 자주 버리고, 매일 정리 정돈하고, 요리 재료도 미리 씻고 썰어 다듬어 놓고 등등 공부만 기본이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 살림도 기본이 실력을 쌓아두고 충분히 연습시간이 있어야 뚝딱뚝딱 해낼수가 있더군요.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자주자주 연습해보고 이리저리 연구하고 노력해야 늘더군요.
적당히 하세요~~~5. 웃음조각^^
'08.12.13 1:31 PM (125.252.xxx.38)결혼 7년차 전업입니다.
요리에 관심이 없고, 그나마 하루 한번 청소기 휙~ 돌려놓고 나면 "오늘은 그래도 뭔가했어"하면서 자기위안 받는 주부죠.
그나마 일할땐 일주일에 한두번 청소해놓으면 뿌듯할 정도.. (이크.. 이거 사람들한테 지저분한 사람으로 찍히겠군^^;)
요리는 신랑 쉬는 날 제가 이것저것 반찬한다고 끼적대고 있으면 나중에 배고파서 열받은 신랑이 와 "가서 애랑 놀아줘"하고 후다닥 차립니다.
요리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제겐 연구대상이었다니깐요.ㅎㅎㅎ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변하긴 하더라고요.
특히나 요즘엔 아이때문에라도 찝찝해서 밖에서 사먹기 힘들고하니 가급적 뭐라도 만들어야하니깐요.
일단 청소는 기본이다 라고 후딱 해놓고 점심땐 아이 간식, 저녁땐 저녁반찬 이건 그냥 해야겠더라고요.
반찬도 요새와서야 "아~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라는걸 느끼고요. 그나마 82아니었으면 아직도 감자볶음 하나 하면서도 고뇌와 번민에 휩싸여 있을거예요.
"난 음식만들면 안된다~~!!!" 하면서요^^'6. 미투
'08.12.13 1:53 PM (121.140.xxx.2)저도 살림하기 싫어요...
저는 24년차 5학년 신입생.
그래도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는데
살림하기 싫어서 우울증 직전이에요.
옛날에는 이 나이면 며느리보고 살림 물렸주었을 나이인데...
대학생 딸이 있지만 어디 요즘 애들이 자기방 청소나 하면 다행이라...
학교생활에 알바에 늦게 들어오니 설거지 한 번 시킬 수도 없고
남편이 가끔 해준다하지만 더 을어 놓기만...에구...
살림하기 싫다고 대놓고 말하니 속은 좀 시원하네요.
아무리 하기 싫어도 어디가서 말하기도 힘들었잖아요.7. 전업맘
'08.12.13 1:54 PM (121.151.xxx.149)전업이 되면 시간적여유 정신적여유가있으니 잘하겠지 하지만 사실 그건 아닌것같아요
샌드위치같은어려운것 하지마시고
식빵을 계란입혀서 지져서 우유랑먹는것 아직좋구요
살짝 구워서 쨈말라서 과일이랑 먹는것도 좋아요
하기힘들고 어려운 음식하는것이 잘하는것으로 생각하지마시고
조금 움직이고 맛나게 먹을수있는것으로 생각하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저는간식은 거의 찌는것으로 많이해요
감자 고구마 계란삶아주기,, 전종류는 거의 잘 안하죠 ㅎㅎ
반찬도 마찬가지로 조금은 편하게 할수있는것으로합니다
미역국 무국 닭도리탕 김치찌개등등으로말이죠
그런데 미역국에넣은것이 오늘은 소고기라면 몇일뒤에는 홍합
오늘 고등어조림에 무우를 넣었다면 다음에는 감자를 넣고 하는것이죠
그럼 색다른 음식이 되거든요
편하게할수있는것으로 생각해보세요
어려운것하면 요리에 자신없어지고 사먹게 되는것같아요8. 저 역시
'08.12.13 2:03 PM (124.199.xxx.138)늘지 않는 살림솜씨 지닌 사람이예요.
결혼 13년차인데도 밥해먹고 집안 치우고 빨래...육아 및 아이교육까지
아직도 죄다 내겐 넘 어려운 숙제꺼리들 입니다.
씽크대앞에 서서 음식한다고 한시간가량 서있음 왤케 다리가 아프고
설겆이까지 하고 나면 왤케 화가 나는지..ㅜ.ㅜ
여기 기막힌 요리와 살림 솜씨들 지니신 분들 글과 사진으로 대리만족도 하고
배워 볼려고 하는데 전 밥벌어 먹는것보다 밥해 먹는게 더욱 어렵네요.
이런 것도 적성과 관계가 있는 모양이예요.
아...오늘도 맛없는(?) 무우석박지 해볼 요량으로 시장에 나가보려 하는데...
아...느무 힘들어요....ㅠ.ㅠ9. 전업
'08.12.13 2:06 PM (218.209.xxx.70)전업 8년차인 저도 살림 잘 못해요..아직도 맨날 해먹는것만 해먹고 뭐하나 만들려면 시간 오래걸리구요..아직 결혼 3년차에 맞벌이시니 못하신다고 생각마시고 언젠가는 늘겟지 생각하세요..
전 살림 잘하진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신혼때 생각하면 그때보단 훨씬 잘한답니다..그때는 정말 제가봐도 음식도 정말 못했고 청소하는데도 어찌나 시간이 오래걸렸는지..
남하는거 자꾸 옆에서 보시고 해먹어보시면 늘거에요..10. 나름
'08.12.13 3:27 PM (124.54.xxx.18)전업주부라고 다 살림 잘 하는 건 아니랍니다.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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