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구였는데요..
대딩때 장염걸린걸 모르고 미련스럽게 설사 해대다가 갑자기 5키로 정도 빠진걸 계기로 지금은 자타공인 [삐쪅말라 비루먹어 불쌍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게 됐어요.
키는 165정도인데 한창 잘나갈때 78키로 까지 나가는거 보고 몸무게 재는걸 그만뒀어요.
그뒤로도 꾸준히 드셔주셨으니 아마 80은 훨씬 넘어섰었을거예요.
지금 48정도 나가는데 하체비만형이라 다들 더 마르게 보시더라구요.
암튼 한창 꽃다울시절 살때문에 연애한번 못해보고 지나가고 대학졸업할때쯤 급격하게 살이빠져서 연애도 해보고 .. 지금은 결혼도 해서 잘 살고 있죠..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내가 장염에 걸리지 않았으면 ,,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더라면,,
장염이후에 미친듯이 하루에 두시간씩 세시간씩 탄력받아 운동하는데 재미를 못 붙였다면,,
그랬더라면 많은 불이익이 있었을텐데요...
살찐 사람을 몹시 싫어하는 지금의 남편도 못만났을테고 꽃다울시절에 연애도 못해봤을테지만..
그 모든걸 다 떠나서 살빼서 가장좋은점은요..
아이러니하게도 먹고싶은걸 맘껏 먹을수 있다는 점인거 같아요.
살이찐 상태였을때는 맥주를 말술로 먹는편인데 그때마다 술이 살이 많이 찐대더라 ,, 술만 끊어도 살이빠진다더라 등등의 잔소리를 들으며 술을 마셨고..
땡기는 음식이 있어서 맘껏 먹으면 그렇게 많이 먹어대니 살이 안빠지네 어쩌내 핀잔에 시달리기 일쑤였죠.
지금은 말술을 마셔도 먹고싶은걸 남들보다 두배는 먹어도 그거라도 많이먹어야 살이찌지.. 라는 동정어린 눈길을 받게 되더군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내가 말술을 마시기 위해 포기하는 밥한공기와 내가 좋아하는걸 맘껏 먹기위해 일주일에 5일은 저녁을 거른다는걸 절대 모를거예요.
지금도 주말이라 맥주 세캔째 따드시며 어느 사이트에서 살이찌니 삼겹살을 구워먹어도 주변사람들 시선이 곱지않다고 하소연 하시는 글을 보면서 먹고싶을때 맘껏 먹을수 있으니 살을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요..
늦은밤에 맥주 마심서 주절주절 쓰다보니 뭔말인동...
암튼 그 분 글을 보니 우울했던 20대의 기억이 떠올라 주절주절 써봤어요.
전 뚱뚱해도 참 사람좋은 인간형이였는데 제가 뚱뚱했다고 저의 진면목을 볼 생각조차 안해본 나쁜놈들은 다들 날씬한 마눌님 만나서 잘 살려나 궁금해지는 밤이네요..
저 날씬하다고 자랑질하는 글은 아니니까 뭐라하지 마세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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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서 가장 좋은건??
쳐묵쳐묵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08-12-13 01:22:11
IP : 211.117.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13 9:31 AM (61.109.xxx.222)전 건강문제로 살뺐는데 지금은 좋아요.
작년에 비해 10키로나 빼서 올겨울 옷이 전부다 커서 새로구입해야될정도...
위가 줄어들어 예전처럼 많이 안먹히고 먹기도 싫네요.2. ^^ 살짝 이해가
'08.12.13 9:47 AM (220.120.xxx.193)저역시.. 비슷한경우라~~ 저는 님보다 키도 훨씬 작은데.. 몸무게가 엄청나간적 있어요.. 20대 한창나이..연애 이런건 생각도 못할정도로.. 짜구난다는 소리 많이 들었고..ㅠㅠ
그러다.. 살이 빠져서..지금은 넘 말랐단 소리 듣고 있네요..ㅋㅋ3. .....
'08.12.13 11:00 AM (59.5.xxx.176)저는 살이 있을떄는 무릎이 많이 아팠어요.. 살빼고 나니 무릎이 안나파서 그게 젤루 좋습니다~!!
4. ..
'08.12.14 12:45 AM (61.78.xxx.181)살뺀 이야기 좀 자세히 써주세요....
읽고서 탄력받아 나도 살빼보게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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