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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돌아가신후 전혀 슬프지 않았던 사람도.... 있나요 ???

주저주저질문 조회수 : 11,237
작성일 : 2008-12-12 23:03:16
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 사람이라도...........
한 분이라 쓰기 싫고......
한 사람........
정신과 상담 받아보라는 권유까지는 각오합니다
IP : 58.225.xxx.9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
    '08.12.12 11:06 PM (123.109.xxx.5)

    원글님과는 다른 감정일듯 합니다만
    오랜 암투병을 지켜보면서...
    아픈사람도, 수발드는 사람도 최극의 고통을 지내왔었다보니..
    차라리 편안히 잘 가셨다. 엄마도 좀 덜 힘드시겠다.
    그런 일말의 해방감(?)같은게 느껴지기도 했었지요.
    물론 지금은.. 몇년지난 지금도 기일되면 다들 울먹울먹 합니다.

  • 2. 봄은 온다
    '08.12.12 11:06 PM (121.169.xxx.215)

    어떤 사정인 줄은 모르겠으나, 부모님이 연로하고 지병이 있어서 오래 앓다가 돌아가신 경우, 호상이라서 고인이 고통을 벗어난 거라 담담하다고 합니다.

    또 부모가 알콜 중독이나 노름, 폭력, 폭언 등으로 가족을 평생 고통에 빠트린 경우, 덜 슬프겠지요.

    어떤 경우에라도 너무 갑자기 돌아가신 경우는 아무래도 놀라고 불쌍하고 만감이 교차하겠지요. 오래 앓다가 돌아가시면 슬픔이 덜 하고..

  • 3.
    '08.12.12 11:10 PM (113.10.xxx.54)

    저는 절대로 잘 모르겠지만...있지 않을까요? 최악의 만남과 이런저런 각종 사연 등등으로...

    이곳 82에서만도 제가 읽은 글이 별써 몇 건인데요...친부모지만 남보다 못하고 아니 심지어는...인간 같지도 않은 케이스가...눈물 안 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 4. ,,
    '08.12.12 11:18 PM (121.131.xxx.43)

    그럴수있을거같애요............................. 정신과 필요없으세요.

  • 5. 나쁜년
    '08.12.12 11:28 PM (218.37.xxx.48)

    친정아빠가 죽으면 웃을거 같아요..보험이란 보험은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죠..
    편히 빨리 돌아가셨으면 기도합니다..저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가시입니다..
    저 미쳤죠..자기아빠 죽으라도 기도하는 나쁜년..

  • 6. ...
    '08.12.12 11:31 PM (211.33.xxx.172)

    전 돌아가시진 않았지만... 돌아가셔도 하나도 안슬플것 같네요
    엄마라고 칭하는것도... 존대해서 말하는것 조차도 싫어요
    암만 부모라도... 정말 사람 같지도 않거든요

  • 7. 저봤어요
    '08.12.12 11:31 PM (221.158.xxx.222)

    제 남편요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눈물흘리는 거 못 봤습니다.
    염할때 손을 눈으로 갖다대서 혹시 눈믈흘리나 봤는데, 흐르는 눈물 없었죠.
    시어머님도 살아생전 매사에 돈돈(money) 하셔서 힘들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그 아들 역시 냉랭하네요.
    저야 뭐 며느리인지라 ....

  • 8. 저희가
    '08.12.12 11:33 PM (211.236.xxx.101)

    그랬어요
    우리를 얼마나 괴롭히고 또 괴롭힌 아버지였는지,,,
    돌아가시고난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문득 "아 안계시지"하고 안도를 한다고 하면
    저희가 나쁜사람일까요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가족중 누군가 자살했을지도 모른다싶을정도였으니까요
    저같은사람은 백번 이해합니다.

  • 9. 원글
    '08.12.12 11:36 PM (58.225.xxx.94)

    이 질문 하고 싶었던게 한참 전인데 망설였지요
    댓글을 보기도 겁이 날만큼 질책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글부터 읽었답니다

    우리네들 의식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유교사상이
    부모를 증오한다는데 이중의 죄의식을 갖게 하네요

    방금 홧병처럼 또.........
    그래서 망상을 떨치려고 여기 들어 와 주절대고 있는데
    댓글 읽으면서 이 글 쓰면서 눈물이 흐르네요

    이젠 용서해야지 않을까(자신에게 달래는 말) ??
    과거형이니까.......
    나는 성인(成人)이니까

    아까는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혼자 열이 뻗쳐 안절부절했지만
    지금은 미움과 용서의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중간지대에서 방황하는 내가 스스로 불쌍한가 봅니다

  • 10. ..
    '08.12.12 11:42 PM (218.37.xxx.48)

    저는 결혼전에 아빠의 술주정에 시달렸어요..문 밖에서 남자의 큰소리가 나면 늘 아빠였기에...
    결혼하고 나서도 밖에서 정체모를 남자의 큰소리가 나면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았어요.
    그리고 나선 아 ~ 참 여기는 아빠가 없지..라며 위안을 삼았죠..
    결혼후에는 시댁에서 같이 살았는데 시댁에도 아빠가 술만 먹으면 전화해서 너무너무 난감하고
    입장이 곤란할때가 많았어요..다행히 시댁어른들은 친정아빠 자주 찾아 뵈어라 그랬지만..
    언젠가 한때는 살아있어서 고맙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저두 그만 시달리고 싶어요..

  • 11. 그럴수도
    '08.12.12 11:59 PM (122.34.xxx.54)

    부모를 분이라고 칭하기도 싫은정도라면
    그럴수도...
    원글님 힘드셨나봅니다...

  • 12. ***
    '08.12.13 12:41 AM (116.36.xxx.172)

    그렇게 미워해도 막상돌아가시면 내설움에 눈물이 쏫아진답니다
    허무하다고나 할까...
    울바람둥이 아버지 ...때문에 속이 시커멓게타서 50세에 돌아가신 어머니때문에...
    그리고 불행하게보낸 내어린시절때문에 치를덜고 미워하던 아버지가
    죄값을치르는지...후두암에 걸려서 63세에 돌아가셨는데...
    전...많이 울었어요
    가엾은 울엄마생각에...
    그리고 그것밖에 못살면서 여자를 그렇게나 좋아했던 울아버지인생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불행했던 우리가엾은 형제들을 생각하면서...

  • 13. 전 아닐거같아요
    '08.12.13 1:03 AM (211.109.xxx.216)

    전 아닐거같아요
    지금상태로는요
    자유게시판에 댓글로 저 상담받는다는 글 여러번 쓴거같아요
    어제도 상담 다녀왔답니다.
    제 어릴때 이야기 하면서 정말 엉엉 울다 왔네요
    어릴때 받은 상처가 너무커서 성인인 지금도 그때의 그 아픔과 가슴찢어짐이 지금도 다가오던데요
    집으로 오는 지하철과 버스안에서도 그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혼자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왔고요
    어릴적 이야기를 많이 해야 빨리 상처가 금새 아물텐데 어릴적 상처를 끄집어 내는게 너무 두렵고 고통스럽답니다.

  • 14. ...
    '08.12.13 8:56 AM (219.248.xxx.254)

    슬프다 정도가 아니라 축하한다고 장미꽃이라도 갖다주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 돈도 아까워 그러진 않았지만 원글님처럼 누구를 지칭한 엄마 아버지 소리도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도 10년이 지났지만 어디 노인네 이렇게 얘기합니다.
    장례때도 가지않았어요. 남편만 가서 장례치르고 왔지요.
    어떤 사연인진 모르겠지만 정신과 치료까진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어떻게 부몬데 그렇게 하나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겪지않은 사람은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일이었음 더한 사람도 많을테니 비난까지야...
    각자의 사연은 다 있는거니까요.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는 아니구요.
    그야말로 인간같지 않은 부모도 많으니까요.

    지금도 잠안오는 밤에는 문득문득 옛날 생각이 나요.
    그 인간들 아니면 지금의 내 삶이 훨씬 나았을거라 생각해요(금전적, 정신적)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자신만 생각해서 건강하게 잘 지네세요.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것도 점점 흐릿해지겠지요.

  • 15. ..........
    '08.12.13 9:51 AM (125.184.xxx.108)

    있겠지요.
    근데 그게 지금은 슬프지 않아도 먼 훗날..어느날은 울컥 슬퍼지기도 한답니다.
    슬픔이란 표현이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문득 낯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어요.

  • 16. ..
    '08.12.13 10:25 AM (211.187.xxx.58)

    저는 엄마지만 아빠한테 한이 많은 어떤 엄마랑 친하게 됐는데
    역시나 어렸을때 얘기들어보니 저만큼이나 사연이 많더라구요.

    그냥 그 여러 에피소드중 하나 얘기하자면 9살때 아버지가 술먹고 철로된 커다란 휴지통으로
    이 엄마 머리를 찍어서 (아무도 잘못도 없는 그 어린아이를~ㅠㅠ) 머리에서 피가 철철 났는데 그것도 방치하다
    우연히 본 외삼촌이 다행히 이 엄마 들쳐없고 병원으로 뛰어서 간신히 살아났다고 하더군요.(과다출혈로 사망할뻔했다는)

    지금은 아버지 작고하셨는데 그 엄마 심정 제가 너무나 잘알기에
    (저랑 친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정말 순딩이에 말도 못하게 착해요. 시부모님 모시면서 하루 다섯끼를 차리고 애 셋키우면서 시어머님이 청소기 돌리는것조차 싫어해서 다 손으로 쓸고 닦고 간장,고추장,된장까지 담궈먹는 요즘 보기 힘든 정말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첨엔 전혀 눈물이 안나더래요.
    그런데 땅에 묻으며 흙뿌릴땐 그제서야 눈물이 흐르더라는.

    저도 사실 엄마가 돌아가심 눈물이 안나올거 같은데 어쩌나 싶었는데 그 엄마 얘길 듣고나니 오히려 맘이 편안해지더군요.
    정상적인 부모밑에 큰사람들은 우리네같은 이들 이해못할지도 몰라요. 못하는게 당연하겠죠.
    절대로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젠 그만 맘의 부담 더시고 아이들보며 기운내시고 한번더 힘차게 안아주세요.^^


    ps. 위에 쓴 내용의 엄마가 머리속 상처를 보여준적 있는데
    그것보다 맘 아픈건 아빠가 그 커다란 휴지통으로 찍어서도 아니고 과다출혈로 사망할뻔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그런 인간같지않은 행동을 단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놓으며 미안함을 전혀 표시하지 않음이었지요.
    아니~ 오히려 그 이후로도 유사의 저질스런 행동을 일삼곤했다지요.

    "미안하다. 내가 그때 술먹고 정신이 나가서 너한테 몹쓸질을 했다." 이 말 한마디였음
    다 용서하고 없는일로 치고도 남을 사람이었을텐데 말이죠.

    제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물론 상처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잘못을 늬우치고 사과할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엄마는 미안한 감정을 갖긴커녕
    "내가 언제 그랬냐?" 는 식이시죠. 시치미 뚝떼고 오리발내민다고 그냥 묻혀버린 그 오랜 고통의 세월이 아닐진데도 말이죠.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엄마만 생각하면 그냥 눈물만 나오는게 아니라 사지가 부들부들 떨렸는데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어요. 누군가가(남편) 날 위해 펑펑 흘려준 눈물을 본 이후로 거짓말처럼 편안해졌지요.
    그때 날 위로해주던 남편의 음성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런 엄마를 어떻게 용서하냐고....." 했던.

  • 17. -
    '08.12.13 1:35 PM (222.106.xxx.64)

    저도 중년이 된 이나이에도 부모님깨 맺힌게 풀리지 않아 겉으로는 잘 지내다가
    혼자 울컥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상담을 받아야할까 망설이지만 예전에 한번 시도햇었는데
    자꾸 어릴때 맺힌 이야기 하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부모란 존재는 이렇게도 아이들에게 큰 존재가 맞긴한가봐요.
    이 글 쓰면서도 또 울컥합니다.
    돌아가시면 슬프겠지만 그냥 마음이 좀 편안할까요?

  • 18. 울 시댁요..
    '08.12.13 1:51 PM (211.177.xxx.87)

    2남2녀였는데 다 결혼 했구요.
    시어머니 먼저 돌아가시고 시아버지 치매로 요양원에서 7년 계시다 돌아가셨지요..
    입관 하는데 암도 안울더군요..오죽하면 시작은엄마가 얘들아 곡하라고..
    면전에 대놓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들둘과 딸둘 , 그리고 며눌둘 ..아무도 안 울었어요.
    살아생전 자녀들에겐 성격파탄자 같은 아버지였고..
    얼마나 욕하던지 지가 마눌에게나 자식들에게..
    맏며눌인 제게도..썅@은 보통으로 욕해댔네요..제정신 아니라고 위안삼았지만
    아주 끔찍합니다.
    정말이지 입관때 까지도 우는 식구들이 없었어요.
    끔찍합니다.

  • 19. 그게,,,,
    '08.12.13 1:59 PM (121.147.xxx.151)

    어머님 죽음을 맞아서
    장례 절차며 모든 걸 제가 알아서 하다보니
    슬프고 눈물 흘릴 새가 없더군요.
    우선 정신부터 차려야했지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건 마음 상태를 말씀하시는 거 겠지만
    저 같은 경우 어머니 돌아가시고 많이 울지않는다고
    친척분들이 수군대더군요...

    10년이 흘렀어도 언제나 어머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어머님이 제게 주신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고
    제가 제 끔찍하게 여기는 제 아이에게도 그런 사랑은 줄 수 없는 그런 것이지만

    장례식장에서 타인들은 눈물 흘린 양으로 슬픔을 헤아리기도 하더군요-.-;;;

    헌데 윗 글들을 보니 부모님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분들도 꽤 계시군요.
    간혹 살다보면 살붙이 피를 나눈 부모에게 실망도 할 수 있긴하지만
    돌아가시고 나면 잘해주신 것만 생각나던데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더 더욱 좀 의외긴하네요.

  • 20. 저기...
    '08.12.13 2:38 PM (219.250.xxx.64)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저 아직 경험 없지만.. 저도 그럴거 같아요. 빨리 돌아가시는 편이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 좋다, 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부모와의 사이가 그것 밖에 안되는 것은.. 비극이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어쩔수 없는 건 그냥 받아들이시고 죄책감 따위에 시달리지 마시라고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글님 잘못이 아니예요. 부모가 먼저 풀지 않는한
    절대 풀수 없는 실타래도 있답니다.

  • 21. 글쎄요
    '08.12.13 3:30 PM (222.239.xxx.126)

    눈물이 중요한게 아니라 생각해요.
    저도 아버지를 무척이나 미워했어요.
    돌아가시고 눈물 보이지 않는 저에게 놀랐다고 시부모님이 말씀하실정도로요.
    독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도 영향이 있는거같아요.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고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상처는 너무 커서 치료가 필요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죠.
    건강하시던분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응급실로 중환자실로....
    결국 일주일만에 돌아가셨죠.
    평생 미워하리라 생각했어요. 매장 아닌 화장으로 장례도 치렀고요.
    그런데요.....정말 그럴줄 몰랐는데요.....아버지 생각으로 눈물이 날때가 있네요.
    몇년이나 지났는데 임종때 유언이라도 하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다들 그럴거예요... 자신있게 아니라고 단언했던 저도 눈물흐르게 됐잖아요.
    정말 살아계시면 아직도 미워할거라도,살아 돌아오시는거 끔찍하고 싫어도 눈물은 나요.........
    그냥 제가 그렇다는 거예요.

  • 22. 너무 이성적인가
    '08.12.13 5:22 PM (125.135.xxx.150)

    전 아버지께서 무난한분이셨는데
    몇년전에 돌아가셨죠
    한 2년 대장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병원도 안가시고 집에서 한약드시고 어머님이 수발하시고
    연세가 78세시니 요절하신것도 아니시고
    누구나 다아 돌아가시는거니까 ...
    전 슬프지 않았어요
    영원히 살수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우리 형제자매들도 별로 울지 않았는데 ...
    괜히 막 울고 하는 사람보니 더 어색하고 ....
    어머니 올해 78이신데 아마 돌아가셔도 별로 울지 않을것 같아요
    몇년전에 아주 젊은 나이로 어린아이들 두고 가신분 장례식장가서 너무 울었더니
    남편왈 그렇게 친했었냐고 하더군요
    전 나이들어서 돌아가시는분은 뭐 부모라도 안슬픈데 ...이상한가요

  • 23.
    '08.12.13 6:20 PM (125.149.xxx.75)

    엄마라고 부르기도 싫어요
    그래서 안 슬플 것 같아요
    같이 사는게 지옥이었습니다
    그런데 남들은 모르죠
    그래도 엄마인데 그래도 부모인데
    안겪으면 모르구요
    원글님 그렇게 남들 눈치 보실 필요없어요
    남들은 이해못해줘요
    아마 죽을때까지 모를거에요
    하지만 전 알아요
    어떤 심정인지
    분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심정
    그래서 이해합니다
    전 엄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저도 안슬플거에요

  • 24. 저는
    '08.12.13 7:57 PM (218.237.xxx.65)

    저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아마 그럴 거에요.
    하루에도 몇 번씩 Mr.Lee가 세상 하직하는 날을 꿈꿉니다.
    색동저고리 입고 조문객들 모아서 큰 잔치 할 거에요.

  • 25. 전혀요.
    '08.12.13 8:01 PM (61.105.xxx.12)

    원글님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우리나라는 효에 대한 사상이 너무 깊은 것 같아요.
    부모도 부모 나름이지요.

    전 친할머니하고 사이가 별루 였어요. 청상과부되신 울 어머니가 모시고
    살았는데 진짜 짜증지대로인 할머니였거든요.
    친할머니 돌아가셨는데 눈물 한 방울 안 났고 전혀 슬프지 않았어요.
    덤덤했어요.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땐 많이 울었어요. 두 할머니가 너무 비교되었어요.

  • 26. 원글
    '08.12.13 8:25 PM (58.225.xxx.94)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고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한편 사회적인 이슈나 문제재기같은 의식있는 글이 못되어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나쁜 년이다 옹졸하다는 자책에서는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같네요

  • 27. 우리
    '08.12.13 9:43 PM (59.23.xxx.161)

    부모처럼 자식을 골탕먹이고 괴롭히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부모때문에 썩은속을 누가 알겠어요.
    저는 아버지의 위협,협박에 지쳤어요.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수만번 다짐했어요.

  • 28. ,,
    '08.12.13 10:37 PM (211.117.xxx.146)

    작년 10월에 평생을 짐이고 ,,정이 없는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어요
    평생에 살면서 수중에 돈이 없고
    자식들이 용돈 주면 백만원이고 칠십만원이고 보름이면 없어지고
    돈 무서운줄도 몰르고

    재산 있을때는 딸들은 출가외인이고
    아들이 최고고
    나중에는 사위도 자식이라 장모를 부양할 의무가 있고
    딸도 파출부를 나가서라도 친정엄마 병원비를 대야 한다고 큰소리 친 엄마에요

    어려서부터 평생을 엄마 돈 걱정에 스트레스를 무지하게 받고 자랐어요
    엄마가 계 왕주를 하셨거던요

    여고 졸업해서 시집 올때까지 전부다 월급을 엄마 갖다줘서
    저는 빈털털이로 시집왔구요
    그런거 미안하고 걸려 할 엄마도 아니고요

    오히려 사위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큰소리 치구요
    아무튼 시집와서도 저 살기도 힘든데
    걸핏하면 빚 갚는다고 자식들이 얼러서 계들어 달라고 하고요

    최근 돌아 가시기 십년전쯤에는
    자궁암으로 투병을 하셨는데

    오년만에 재발하는것
    언니하고 저하고 둘이 그돈 다 대고

    간병비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어휴
    정말 고통이고
    이쁘기나하면 걸리기나하지요
    이거는 엄마가 아니라 웬수더라고요
    제가 돈대는 것도 아니고 사위가 되는데
    미안한 기색도 없고요

    돌아가시기를 무척 바랬어요
    정말 지긋지긋해서 죽기를 바랬어요

    그런데 막상 돌아가시니
    못한것이 엄청 후회되더라고요
    걸리고요

    죽기바란 죄의식도 있었어요
    여기 댓글들 보니 저 같은분들이 많아서 위로가 되네요

  • 29. 저요..
    '08.12.13 10:51 PM (116.32.xxx.18)

    작년 11월 친정아부지..장례식때.. 하나도 안슬프데요. 담담한것이... 눈꼽만큼도요.

    또 ..여자들 친정엄니 야그만꺼내도 눈시울 붉어지자나요. ...전 전혀 그렇지가 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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