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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싸웠는데 주말에 시댁모임 가야할까요?

..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08-12-12 22:28:59
오늘 신랑과 전화로 좀 심하게 다퉜습니다.

맞벌이구요 둘다 직장하고 집이 좀먼편인데 저는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더 늦어요

오늘은 금요일저녁이라 그런지 차가막혀서 1시간반이나 걸렸어요

기분안좋게 전화를 끊고 집에와보니 신랑이 라면을 끓이고 있더라구요

싸운상태라서 저는 밥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소주한병이랑 라면을 먹더니 다먹고나서 맥주2캔을 연달아 먹네요

그리고서는 다시 슈퍼에 가서 소주한병을 더사와서 마른안주랑 먹네요.

저는 싸운것도 싸운거지만 집에온 순간 신랑의 행동때문에 더 화가 났어요

임신해서 1시간반버스타고 퇴근한 부인이 안쓰럽지 않은지 어쩜 저녁은 먹었냐는 말도 못하는지

아님 자기가 끓였으니 같이 먹자고 하던지..

아무말도 없이 그렇게 술을 먹고서는 샤워를 하러 들어갔어요

근데 나와서는 더 가관이네요.

지금까지 싸워도 각방쓴적 없거든요

갑자기 보일러 안돌아가는 방 보일러를 가동시키더니 그방들어가서 자네요

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안그래도 임신하면 예민해진다고 하는데 지금 폭발직전이에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있는지..

지금까지 싸웠을때 제가 몇번 먼저 말건적이 있어요 물론 신랑도있지요

그런데 연애했을땐 거의신랑이 절 달레는 편이었는데 결혼하고나서 저도 좀 유해진편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요새 싸우면 먼저 말을 절대 하는일이 없네요

저도 이번에는 너무 속상하고 하는행동이 미워서 먼저 말하고싶지않아요

그런데 공교롭게 이번주말에 시댁모임이있어요. 다모이는건 아니고 여자들만요

저 임신축하기념으로 해서 모이는건데 맘같아선 정말 가고싶지않거든요

잘난아들,동생이 이따위로 행동한다고 말해주고싶은데 팔은 안으로굽는다고 지금까진 싸워도

티내기 싫어서 모임도 꼭가고 가서는 똑같이 행동하고 그랬어요

그땐 임신전이었지요

임신한후에도 제가 이런대접받아야 한다고 하니 너무 속상해요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임신하면 정말 여왕대접까지는 아니어도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받게

하지는 말아야 하는건아닌지..

모임에 안가면 분명 싸운줄 알텐데 그냥 이번에 가지 마버릴까요?

몸안좋다는 핑계대고..

아님 갔다와서 신랑이랑 해결을 하는게 나을까요?

현명한 답변 부탁드려요.

IP : 61.4.xxx.6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에
    '08.12.12 10:34 PM (121.186.xxx.77)

    가야할거 같아요..안그럼 더 사이가 멀어질듯..
    시댁일은 시댁일이고..아무일 없은듯이 다녀오신후에
    해결하시는게 현명하다고 생각되요~

  • 2. 저도
    '08.12.12 10:42 PM (119.65.xxx.120)

    예전엔 그래도 가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남자들은 여자 맘 몰라 줍니다
    남자들은 잘해주면 잘 해줄수록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듯 해요
    님이 몸이 안 좋다고 하고 안가도 아무런 상관 없을 듯 합니다
    님과 남편과의 문제에서는요
    남자들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그런것 없습니다
    그런 건 모두 여자들의 몫이지요
    님의 남편분도 그런 부류같아 보여요
    임신해서 버스 한시간 넘게 타고 퇴근한 아내를 그런 식으로 대한답니까
    임신한지도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남편하고 사이멀어지는게 모가 무섭나요
    잘못된것은 일찍 바로잡아야 해요

  • 3. 음;
    '08.12.12 10:42 PM (125.186.xxx.3)

    감기기운이 있어 못가겠다,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시면 안될까요?
    남편분 행동...죄송합니다만 정말 못났네요. 보아하니 입 다물고 술이나 퍼마시면서 부인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 같은데, 초등학생인가요? 아무리 말다툼을 했대도, 안살것도 아니고 더구나 부인이 임신중인데, 같이 먹자든지, 저녁 먹었냐든지, 그 정도는 챙길 줄 알아야 성인이죠.
    아무때나 삐졌다고 안면몰수하고 뻗대기만 하면 그만인가요?
    임신 때 몸이 얼마나 힘든데-_- 아 정말 열받습니다;;;;;;;
    그런데...아무리 화나셔도 저녁을 조금이라도 챙겨드시고 주무세요;;;;

  • 4. 아무일
    '08.12.12 10:48 PM (119.65.xxx.120)

    없었던 듯이 시댁에 갔다오면
    아마도 님을 더 우습게 볼게 분명해요
    아 재는 저래도 나한테 아무런 불편한 사항이 없구나
    자기 할일 다 똑바로 하구...
    남자들 시댁에 잘 한다구 여자한테 잘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킬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저절로 여자 앞에 머리를 숙이는 법이랍니다

  • 5. .
    '08.12.12 10:53 PM (58.225.xxx.61)

    많이 날카롭고 힘드신 상황이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제 생각을 감히 말씀드리자면, 모임약속을 지키시고 원글님을 배려해주는 분들 마음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힘드시더라도 모임에서는 집에 대한 신경 뚝 끊고 즐겁게 지내다 오세요.
    남편과 싸워도 시댁 갈 일이 일주일에 서너번은 생겼던 저로서는 오히려 집에서 신경곤두세우고 스트레스 받으며 칩거하기보단 훨씬 나은 외출이었답니다. 제 상황에 파묻혀서 눈물 흘리고 괴로워하는 것보다 삶의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 강인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오면 에너지를 나눠받고 오는 기분이었죠.
    원글님도 남편분도 무지 속상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위장된 평화보다는 싸움이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쟁치르듯이 살았던 저희 부부는 싸울때마다 서로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싸울 일이 생겨도 서로 싫어하는 부분은 안건드리게 되어 좀 싱거워진 듯 합니다. 대화법에 대한 책도 무척 도움됩니다. 각자의 욕구와 불만을 상대의 감정을 해치고 상처주지않고 말하는 법을 배웠답니다.
    남편분과 싸움이 있더라도 휘둘리지말고 서로 감정의 거리를 두면서 원글님의 생활을 페이스대로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지혜롭게 남편분과 대화를 하세요.
    <아무리 화나도 먹는 건 상대방것도 챙겨주기, 말은 서로 하기> 저희집에서 싸움이 벌어질때 지켜야할 수칙입니다.

  • 6. 꽁알이
    '08.12.12 10:55 PM (116.39.xxx.105)

    음.. 저는.. 자기 소임을 다해야 할 말도 할 수 있다는 주의여서..
    시댁모임은 남편하고만의 약속이 아닌 다른 사람들하고의 약속이기도 하잖아요.
    약속은 지켜야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남편분이랑 다툼 있으셨다고 친정식구모임에 남편이 안간다고 하면... 참 난감하잖아요.
    서운하신건 알겠는데 그래도 아이 생각해서 마음 다스리시고..^^
    다녀오셔서 따지세요.
    이래이래 서운하다. 하구요.

  • 7. ...
    '08.12.12 10:56 PM (222.121.xxx.75)

    윗님말이 맞아요
    임신중 부인한테 참~~~
    더 확실히 보여주세요 아랫배가 땡기고 몸이 좀그렇다고 말하고 가지마시고 시위하세요
    님 챙길것 다 챙기고 드시고...

    저도 그랬었어요~
    한번 모르는척 길들여 줬더니 당연히 그런줄알고... 이젠 안그럽니다
    그러니 눈치보대요, 지금은 상황도 상황인지라.. 눈치 코치보지마시고 그냥 맘 편한대로 행동하세요.. 아기생각만 하구요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 8. 글쎄요
    '08.12.12 11:03 PM (41.234.xxx.99)

    임신축하모임도 하는걸보면 시댁분위기가 좋은 것 같은데 차라리 모임에 가셔서 사실대로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건 어떨지요? 물론 말하는 톤에 조심을 해야겠지요. 불평을 늘어놓는다기보다는 속상한걸 말하고 위로받고 싶어한다는 식으로로요. 님때문에 모임하는데 못간다고 하면 시간내려고 했던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무책임한 사람으로 비춰지기 쉽지않을까요? 임신까지한 새신부가 할거 다하고 당당하게 불만도 얘기하시면 남편이 되려 무안해할겁니다.

  • 9. 글쎄요님..
    '08.12.12 11:07 PM (125.177.xxx.163)

    시댁에서는요, 어떠한 경우라도 남편에 대한 불평하면 좋은 소리
    못들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나..? 자기 아들, 자기 형제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지가 좀 봐주지. 꼭 저래야 돼?" 하는 식이죠.
    안가면 모를까 가서 이런저런 얘기하는거 아닌 듯 싶어요.
    차라리 기분 안좋으니까 말 않고 계시든지, 아님
    아프다고 핑계대서 안가시든지요.
    시집은 영원한 남의 편이더라구요.

  • 10. 만약에
    '08.12.12 11:08 PM (119.65.xxx.120)

    제 딸이 그런 경우를 당했더라면
    짐 싸들고 집으로 오라구 할 것 같아요
    참으라고 ,이해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전에 연속극 볼 때 엄마가 딸 시집보내면서
    그런 대화를 나눌 때 전 눈물 나더라구요
    그 말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겠지요

  • 11. 허허
    '08.12.12 11:13 PM (222.234.xxx.91)

    남편이 그지경인데 시집에 도리를 하러 가면 더 기세등등하죠.
    사람이 그렇거든요.
    아, 내가 너무했구나, 반성하는 게 아니에요.

    배 땡기고 속 뒤집힌다고 못간다고하세요.
    최근에 너무 충격 받은 일 있어서 피도 비친다고 겁주시고요.
    그러고 그 날 이불 덮고 누우세요.
    그러면 분명히 그쪽 사람들 눈치챕니다.
    님 남편에게 연락 가겠지요.
    병원도 다녀오시고요.
    피도 비추고 의사가 안 좋다고 하더라고 그쪽 분들에게 말하고
    님 남편에게는 냉냉하게 말 말고 집에 오면 누우세요.
    집에 오기 전에 밖에서 맛나게 잔뜩 먹고 집에서는 아무 것도 드시지 말고요.

  • 12. 원글
    '08.12.12 11:18 PM (61.4.xxx.68)

    시댁분들은 정말 좋으신분들이예요. 그래도 남편이랑 피를 나눈거지 저랑은 남이잖아요
    그건 어쩔수없을것 같아요 .. 근데 지금까지는 시댁모임에 둘이 사이가 안좋아도 꼬박 참석을했고
    그때마다 신랑은 저한테 먼저 이야기 한적이없었어요
    시댁분들 눈치챌까봐 제가먼저 말도 걸고 그랬찌요
    그런데 갔따오면 더화가나요..내가왜 이러고있나 하는생각이요
    친정식구들한테 다 말하고 싶지만 이이야기 들으시면 더 속상해하실것 같아서
    멀리계신 친정부모님한테 이야기 하고싶지도않구요.
    친구에게 이야기해서 스트레스풀고싶지만 시간도 늦었고 제얼굴에 침뱉기니깐요
    여기밖에 없네요..,
    윗댓글 어느분처럼 하는짓이 꼭 초딩같애요.
    동정심유발할려고 그러는건지 전에 한번 냉방에서 잘려고했을때 제가 먼저 말걸어줬떠니
    오늘 또그러네요..한기가 느껴졌는지 오늘은 스스로 보일러도 틀구요
    임신해서 유세떨고 싶지않지만 또 유세떤적도 없구요.
    다만 지금 초기니 조심해야하는거 뻔히 알텐데 저런자세로 나오니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하필 이번주 모임이라서 굉장히 고민되는거구요. ㅜ,ㅜ..

  • 13. 임신하신거
    '08.12.12 11:56 PM (125.177.xxx.163)

    좀 유세떠셔도 되요.
    저도 임신한거 티 안내고 혼자 모든걸 알아서 했는데요,
    몰라주더라구요.
    글고, 나중에라도 서운한 맘이 새록새록 생겨요.
    옆에서 안챙기면 스스로라도 위해주시구요.
    또....
    가끔은 '배째라"고 들어누울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늘 맞춰주기만 하면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꼬장도 확 부려줘야 "아~ 마누라도 화낼 줄 아는구나."
    싶어 조심하지요.

  • 14. 제생각
    '08.12.13 1:06 AM (218.39.xxx.16)

    우선. 모임엔 꼭 참가하시구요.

    왜냐. 원글님 임신축하하러 모이는 자리잖아요 ^^

    대신. 가서 연기 좀 하세요.
    시댁 식구들은 원글 님 편으로 만드는거에요.
    시댁 식두들이 남편분한테 "아니 넌 뭐하는 애가 임신한 애 기분 하나 못 맞춰주냐~ 이런 나쁜 놈~"
    소리 나오게....
    이를테면 살짝 눈물을 보이면서 어머니~형님~ 저 임신해서 그런지 잘 우울해지고 그래요. 아범이 조금만 섭섭하게 해도 금방 눈물나고...그래요.... 어제 좀 다퉜더니 금방 틀어져서 딴 방 가서 자버리고...혼자 밤을 꼬박 새우려니.... 내가 자기 애 가져서 고생하는 건 몰라주는 것 같아서 우울하더라구요.

    뭐이런식으로....
    산모가 우울해하면 태아한테 안좋으니깐...........시어머니께 강력하게 어필하세요!

  • 15. ...
    '08.12.13 9:35 AM (58.102.xxx.81)

    모임은 가시고
    신랑이랑은 말하지 말고 강하게 하세요.

    부부싸움한거 나중에 결국 풀릴건데
    집안사람들 까지 다알게 하니까 나중에 민망하더군요.

    물론 엄청난 과실(바람피우거나 돈문제 같은거)는 확 터트리는것도 좋지만
    둘이 투닥거리는 거는요.

    물론 원글님이 시댁에서 어떤 이미지의 며느리인가에 따라 좀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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