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 아버지 때문에 식구들 전부다 미칠것같아요..ㅠㅠ

내가 미쳐 조회수 : 2,979
작성일 : 2008-12-12 16:41:17
제목 그대로 입니다..
친정 아버지 때문에 온 식구들이 죽겠어요...ㅠㅠ

아버지는 올해 60대 중반이십니다...언니와 저는 이미 출가외인이고 지금 엄마와 남동생 일케 살고 있어요...

아빠와 남동생 성격이 완전 반대입니다
아빠는 밤잠 많고 아침잠 없으시고 부지런(?)하시고 괴팍스러우시면서 술드시면 식구들이 다 도망가요...
남동생은 이와는 반대이구요...

어릴때는 엄마랑 많이 다투셨어요..대부분이 처가댁 식구들 욕하고 흉보는거....당신 성격 나쁜건 모르시는지 그저 남들만 잘못했데요...

아빠 술드시면 식구들이 다들 도망가고 아빠가 자꾸만 엄마한테 시비(10년전 20년 전것도 끄집어내서 뭐라 하시거든요)거시고 그러면 부부싸움이 언니랑 아빠와의 싸움이 되어서 그거 뜯어 말리니라고 온식구들이 난리가 난적도 한두번이 아니예요...

지금은 좀 덜하시나 싶었는데...남동생이 자격증 공부 때문에 직장을 관둔 상태입니다..그 공부가 좀 어렵고 힘든거라 지도 좀 하다가 힘든지 한눈을 조금씩 파는데 아빠는 그걸 못보세요....늦잠 자면 늦잠 잔다고 뭐라 하시고 얼굴에 기분 나쁘고 짜증나는게 다 나타납니다...
그럴때면 다들 조심 조심 다니는데 유독 남동생만 아빠한테 자주 걸리네요...


얼마전에 또 남동생한테 뭐라고 하시면서 손찌검을 하셔서 엄마가 뜯어 말리고 그러시니라고 멍들고 결리고 한의원 갔더니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더랍니다....

남동생이 공부를 하기는 하는데 당신이 보기엔 열심히 안한다는거지요...그러면 조용히 불러 앉쳐서 이야기를 하셔야하는데 그걸 맘에 담아주셨다고 별것도 아닌걸로 화를 내면서 손찌검을 하셨나봐요...
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혼내야 할꺼면 딱 혼을 내셔야하는데 어설픈거 가지고 걸려서 혼을 내니 남동생이 제대로 수긍을 하겠어요......
60이 훌쩍 넘으신 아빠와 30이 코앞인 아들네미가 주먹다툼(?)을 하니 엄마와 언니.저는 진짜 미칠것같아요...

모든 식구들이 보기에 아빠부터 바뀌어야하는데 당신은 당신이 잘못한걸 잘 모르시나봐요...
아들이 공부를 제대로 안하는데 그럼 어떤아빠가 신경을 안쓰냐..이런식으로 반응하십니다.....
어릴때부터 본인 화를 못이겨서 식구들을 못살게 구시던게 한두해가 아닌데 이제 그만 하실때도 됐는데 언제까지 그러실런지...남동생은 아빠라는 존재는 자기를 못살게 굴던 존재라고만 인식합니다...

글타고 당신이 정이 없으신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자식들 걱정하시고 정도 많으신데 그걸 제대로 표현을 못하시고 화가 나면 화가 나시는데로 막 하세요....
제가 결혼전에는 싸움 날것같으면 쫓아가서 뜯어 말렸는데 이제는 그러지도 못하고....

아빠를 아버지 학교를 보내야하나 가정 상담을 시켜야 하나 심하게 고민중입니다...
아빠가 교회에는 심한 거부감이 있으셔서 (두란노)아버지 학교는 안가실것같고 가정상담을 해야할것같은데 그것도 안가실것같아요....

지금 가족들은 남동생을 분가를 시켜야지 이러다가는 부모자식사이에 원한만 생기는거 아니냐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아빠는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시는데 엄마와 남동생은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래요...

가족 상담을 받게 해드려야할것같은데 당신이 안갈것같으니 걱정입니다...
제가 지방 사는데 매주 쫓아가서 아빠를 모시고 상담을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진짜 죽겠어요...맘같아서는 동생은 그냥 분가 시키고 아빠 얼굴도 안보고 싶습니다...ㅡㅡ


IP : 203.212.xxx.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
    '08.12.12 4:46 PM (61.66.xxx.98)

    동생이 직장생활을 했다니 모아놓은 돈도 조금 있을텐데
    고시원에 가서 준비한다고 하고
    분가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아버지는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분인데 절대 안고쳐질 겁니다.
    뭔가 천지개벽을 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면 고쳐야겠다는 결심쯤 하실지도 모르죠.
    오히려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니들이 맞춰라
    예전에는 별말 없더니 지금와서 왜들 이래?....그렇게 생각하실걸요?

  • 2. 저도 동감
    '08.12.12 4:52 PM (210.94.xxx.1)

    동생이 나이가 30가까웠다면 혼자 앞가림 할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나이든 부모님을 바꾸기는 안될거고 분가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3. 어쩌겠어요
    '08.12.12 4:56 PM (220.65.xxx.1)

    한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분 못고치십니다...어쩌겠어요 남동생분이 분가하시는게 조으실듯싶네여

  • 4. ㅠㅠ
    '08.12.12 4:57 PM (121.138.xxx.212)

    정말 우리나라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가부장 가정의 모습입니다.

    저희 시댁도 한차례 폭풍이 지나갔었어요.
    거의 상황도 같아요. 시아버님 술드시면 주정하시고 자식들 잡으시고.....

    10년전 한차례 폭풍이 지나갔네요.
    그날도 아버님 혼자 술 취하셔서 어머님한테 뭐라뭐라 하시는데
    우리 서방님이 못참고 대들어서(평상시 정말 효자들이에요. 이집 아들들. 꼬박 죽어요)
    아버님 죽는다고 병 던지시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서방님은 다시 안본다고 동서랑 애들 데리고 떠나구요.
    착한 저희 남편, 눈물 흘리는 것 처음보고.... 어머님 싸 누우시구요.

    그런데 자식이란 게 뭔지...
    몇 달 후부터 아버님이 차츰 바뀌시더라구요.
    세상에서 다 변해도 우리 아버님은 안변할 것 같던 분이셨거든요.
    평상시 모습은 그대로신데 술드셔도 전처럼 안하시려고 노력하시더라구요.

    지금은 평온하고 화목하게 보이는 가정입니다.
    며느리랑은 관계회복이 안되겠지만, 아들이라서 그런지 그새 아주 사이좋아졌어요.
    어쩜 윗분 말씀같은 천지개벽같은 일이었겠지만
    그땐 그런 일이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꼭 한 번은 거쳤어야 할 일이었던 것 같아요.

  • 5. ..
    '08.12.12 5:04 PM (115.138.xxx.25)

    동생보고 집 나가서 자기 앞길 찾아가라고 하십시오..

  • 6. ..
    '08.12.12 5:04 PM (115.138.xxx.25)

    이제와서 고치기 힘들다에 한표입니다.

  • 7. 저도
    '08.12.12 5:23 PM (125.187.xxx.238)

    분가쪽에 한표 던집니다.

  • 8. 혹시
    '08.12.13 2:50 PM (219.250.xxx.64)

    알콜중독 아니신지... 의외로 성격 장애와 알콜 문제를 함께 생각하지 않는 분이 많은데,
    노숙하고 손 떨고,,,하는 것만 알콜중독이 아니니까.. 전문가와 상담할때 이 문제도 함께
    얘기해 보세요. 알콜 중독 전문가는... 각 지역의 쎈터에 있으니 무료 상담 가능하구요..
    원글님은 알콜 문제에 대해서는.. '그저 술을 좀 먹긴 하지만..'정도로 인식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중독자들의 파탄적 행동과 많이 닮아 있는 듯 보여서리...
    참고하세요.

  • 9. 아버님
    '08.12.13 3:22 PM (218.39.xxx.49)

    달라지기 힘드십니다.
    동생이 분가하고 아버지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길만이 살길 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한두살 먹었나요?
    아버지가 공부하라고 채근할 나이는 아니지요.
    본인의 일인데 본인이 알아서 할 일 이지요.
    아버님 성격상 당신이 원하시는대로 되지 않으면
    옆에서 보고 있으면 울컥해서 못 참으실 겁니다.

    제 큰 남동생도 늘 걱정거리였는데
    저 같으면 더럽고 치사해서라도 완전 자립하겠더만
    아직 마흔이 넘어서도 가끔 경제적으로 기대려고 합니다.
    그러니 더 인정받지 못하는데
    그걸 깨우치기에는 역부족 인가 봅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한심한 생각도 들고
    그것 밖에 안되는 인간 어쩌나 싶어 안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지 70대 후반인데 여전히 날마다 자식걱정이고
    그게 어찌보면 오버하는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치 않지요.
    지독한 엄부는 늘 자식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 10. ...
    '08.12.13 3:26 PM (211.194.xxx.248)

    나이 30가까이 되었으면 자기 앞가림은 스스로 해야되지 않나요. 부모한테 절대 기대지도 말고 어떤 물질적인 보조도 받지말아야되는 것 아닌가요. 자기 스스로 혜쳐 나가야지요.

    에휴 요즘 많은 젊은이들 부모에게서 독립하지도 못하고 자기 스스로 일어서지지 못하고 우리 부모들무터 반성해야되지 싶습니다. 너무 끼고 돌지 말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