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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어학연수보내보셨나요?
둘째딸이 내년이면 5학년이 되는데 해외 어학 연수 경험이 없어서요.
학원은 열심히 다니며 나름 차분이 실력이 쌓이는 듯한데 막상 스피킹부분은 큰 벽이 느껴져요
그간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내년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듯해요.
일단은 아는 동네 엄마가 먼저 얘기를 꺼냈구요.
그집은 딸둘을 방학때 몇번씩 보낸 경험이 있는 터라 제 아이가 간다면 그집도 현재 초3 인 둘째아이만 보낸다고 하는데.. 큰 애는 내년 중학생된대요
현지에 계신 분은 호주 시드니인근에서 사시고 50대 중후반의 목사님 부부시래요.
이 동네 엄마가 어릴때부터 알고 오던 집안이고 부부가 호주로 이민가서 자기자신도 그집에서 유학생활을 했었고, 깔끔하고 믿을만한 분들이고 자녀는 대학교에다니는 딸 하나랑 고등학생 아들 이렇게 둘이고 시드니시내에서 따로 살고 있다고....
애들학교는 사립을다니게 될거구 담임제이긴 하지만 수준별 이동수업이래요.
한인들이 많지는 않을것같고 1년치 등록금을 모두 내야 한다하구 학교가 살짝 멀어서인지 스쿨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버스정류장까지 사모님이 픽업을 해야한대요. 방은 먼저 그집 두아이가 있었을때 그대로라 저희 아이와 그집아이가 같은방에서 이층침대와 책상 두개를 같이 쓰게 될거라고 했구요.
학비와 생활비는 평균 250정도 된대요
사모님 성격이 워낙 꼼꼼,깔끔하셔서 애들을 잘 돌봐주실거라는데..
사실 제 아이와 많은 얘기를 해봐야 하는거지만 마냥 밝고 혼자 뭐든지 스스로 하는 아이라 감히 이런 연수를 생각중이네요. 이럴줄 알았다면 한 두달 씩이라도 연수를 보내보는건데..물론 일년이란 시간을 아이가 잘 견뎌줄지도 걱정이고...
워낙 갑자기 두서없이 쓴 글이고 이런 쪽으로는 경험이 일천해서 아는게 없어요.
혹시 아이들 연수 경험담이나 성공기, 아쉬웠던 점, 알아야할것 등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려요.
누구든지 부모라면 자식들얘기에 가슴 절절하고 짠해지는데 이런 결정을 하기가 저도 쉽지는 않네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 마디씩이라도 던져주세요.감사히 듣겠습니다.
1. 저는
'08.12.12 12:43 PM (116.39.xxx.250)사실 아이들만 보내는 유학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외국의 교육에 부모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편이라 유학오는 아이들은 가족에 대한 필요를 한국보다 더 절실히 느낍니다.
홈스테이 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인 참여외에는 여러 행사들을 챙겨주시기 힘들것이고 공부 못지않게 활동에 적극적인 학교생활에서 아이는 소외되거나 외로움을 많이 느낄겁니다.
때로 어떤 아이들은 부모없이 유학오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왕따를 시키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사춘기 전후의 아이들이 적응하느라 겪을 문화적 학습적 정서적 혼란을 부모의 울타리 없이 겪게 하는것이 과연 옳은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그리고 1년 유학은 적응기간6개월에서 1년을 고려해볼때 득보다 실이 많을수도 있습니다.
그만큼의 돈을 투자 하실 능력이 되시면 이곳에서도 얼마든지 교육이 가능합니다.
만약 꼭 보내고 싶으시면 돈이 더 들더라도 최소 6개월이라도 아이와 함께 가주세요. 엄마가 환경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듣는 말로만 아이의 거취를 결정하는건 좀 위험하다 생각됩니다.2. 일단
'08.12.12 12:43 PM (211.192.xxx.23)시기는 좋아요..저는 지금 아이의 영어실력보다 수학실력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수학이 딸리거나 선행이 거의 안된애라면 보내지 마시라고 과감하게 말씀드릴게요..
우리큰애가 중2인데 4,5학년때 제일 많이 나가는것 같은데(우리애는 안 나갔어요)귀국하면 영어 많이 는것 같습니다만 학원레벨로 보면 그렇지도 않구요,,발음은 좋아진것 같지만 결국원래발음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수학이 안되는 애라면 중학교가서도 회복이 잘 안됩니다.
여기는 강남인데 알려진것보다는 애들이 그렇게 많이 나가지는 않구요,,영어잘하는 애들은 다녀온 애들보다는 어학원 오래 충실히 다닌 애들이 많더라구요,,
수능대비의 공부를 추구하신다면 굳이 가실 필요없구요,,미국에서 대학을 가겠다,,하시면 외국인에 대한 부담감없애는 정도로 생각하세요3. 이어서
'08.12.12 12:52 PM (116.39.xxx.250)전 이번에 아이를 데리고 귀국했어요.
물론 아이는 미국생활에 충분히 적응도 됬고 학교에서 인정받을만큼 모든면에서 우수했고 믿고 맡겨줄 친척집도 친구집도 있었는데요.
제 생각은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하고 아이는 가족의 울타리에서 성장하게 하는게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 믿기때문에 데리고 왔어요.
물론 제생각이 다 옳은것도 아니고, 제 개인적 주관이니 각자 판단하시리라 생각하구요.
그저 참고만 하시구요 최선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4. 사례
'08.12.12 2:37 PM (119.196.xxx.24)좋은 사례를 본 적이 많지 않아요. 특히 홈스테이 경우 남자 고등학생이 있는 집은 더욱요. 제가 외국서 조카 데리고 있으면서 그 아이 친구들을 자주 봤어요. 초6, 중1 여자애 둘이 아빠 친구집으로 와있는데, 친구 생일같은 조그만 행사도 픽업해주지 못해 애들끼리 걸어다니거나 제가 데려다 줬어요. 나중에 부인 여동생이 이혼하고 왔는데 먹고 살거리 없으니 이 애들을 넘기더라구요. 그 동생네 고등, 중등 남자애 둘이었는데.. 무슨 문제였는지 결국 여자애들을 다른 곳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하는 말이 애들 행실이 정숙하지 못해서..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 참 참한 아이들이었는데 말이죠.
사례가 좋진 않지만 확률 높은 이야기긴 해요. 저라면 차라리 기숙학교로 보내겠어요. 뉴질랜드 기숙학교는 영국 학교 그대로기 때문에 수준이 높아요. 한국집은 학교 끝나면 한국말 하지만 기숙사는 아니지요. 학교 커리큘럼도 좋구요. 호주도 마찬가지구요.5. ..
'08.12.12 2:55 PM (121.129.xxx.49)조금 기다렸다가 중학생 되면 정식으로 교환학생을 보내시는게 나을 거 같아요. 한국말 하는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효과가 적을 거 같거든요. 홈스테이는 미국인 가정에 사는 거고 숙식도 공짜... ^^
6. TGIF
'08.12.12 5:51 PM (203.232.xxx.7)캐나다에서 유학한 경험으로, 아이들 혼자 보내지 마세요.
이유는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인 특별하니 괜찮다 생각하시는분 많으신데 이세상 모든 아이는 다 특별합니다.
부모가 함께 가시거나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유학을 권합니다.
기러기아빠는 비추입니다.
신랑도 유학 경험자로서 같은 생각이고 만약에 꼭 가야만한다면 이민할 생각입니다.7. 경험자
'08.12.15 6:13 PM (68.101.xxx.124)저희도 오랜시간을 미국유학생으로 들어와 이제는 미국에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고,
아이들 몇명을 가디언으로 홈스테이를 하면서 데리고 있어본 경험이 있는데요.
그 아이들도 여러곳을 거쳐 저희집에 왔을때는 성적도 많이 떨어졌고 심신도 지쳐 있었습니다.
다행이 저희와 몇년 잘 지내면서 성적도 오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지금은 대학기숙사로 보냈고, 지금도 종종 연락을 하며 놀러오기도 하는등.. 잘 지내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되도록이면 너무 어릴때는 부모와 떨어져 지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가 생각이 커져 자신을 통제할수 있는 나이(적어도 중3 이상에서 고등학생)가 되었을때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외국에 나가 공부하는게 아이를 위해서 많은 효과를 주실거라 생각이 되거든요.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지낸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충격이 되는거 같아요.
아무리 좋은 가디언을 만났다 할지라도 부모와 100% 같지 않고, 외로움에 나쁜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수 없는거 같아요.
조기유학학생들의 80-90%가 술, 담대, 마약, 이성문제등을 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모가 아이를 케어하실수 있으실때가 아이와 더불어 가장 행복하신때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특히, 언어를 빨리 배우게 하기위해 외국집으로 보내실 경우, 말은 빨리 배울지 모르겠지만,
식사도 그렇고, 다른 문화차이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더군요.
한국사람들은 그나마 한국사람들을 의식하지만, 외국사람중에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기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기 쉽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은 집에 맡겨져 고통받게 하기보담은 따뜻한 밥 한그릇이라도 먹으면서 외국생활을 익히게 하심이 더 좋을듯 싶네요.
제 조카도 교환학생으로 연수 들어와서 일년간 타주에 있었는데, 그 일년간 몇번이나 뛰쳐 나가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선택해준 외국사람집에 홈스테이로 들어가 있었는데, 영어 못한다고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면서 무시하고,
차디찬 빵 한조각에 버터만 줘서 그나마 배고픔에 그빵에 고추장 발라 먹었는데 방에서 냄새난다고 뭐라하고, 대강 피자로 식사 때우고 하다보니 ....
그 날씬한 몸매가 일년 사이에 10키로 정도 불어 왔습니다.
아마도 맞지 않는 식습관과 스트레스성 살이 아니었나 싶네요.
지금요? 좋은 환경에서 공부도 잘해서 성적 많이 올랐고, 살도 많이 빠졌습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죽고 싶었다고 할 정도에요.
제 주변에 많은 홈스테이 가정과 유학와 있는 어린학생들을 보면 안쓰러울때도 많답니다.
친척집, 아는집에 소개로 와서 사이가 나뻐져 돌아가는 경우도 많고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아이가 너무 어릴때 혼자 보내진 마세요.
일, 이년정도 부모님과 함께 연수겸 오셔서 같이 생활하시는것도 좋고요.
와서 아이들 공부 시키시면서 부모님들도 한국과는 다른 미국생활들을 직접 경험도 해보시면서 미래 계획을 다시 잡아보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 거에요.
요즘은 E2투자비자로 들어와서 이년정도 비지니스도 하시면서 아이를 비싼 사립이 아닌 공립학교에 보내실수 있는 방법들도 있으니 아이들만 보내시지 마시고, 방법들을 모색해 보심도 좋을듯 싶네요.
요즘같이 달러가 강세일때는 미국현지에서 달러를 버셔서 뒷바라지 해주시는게..제일 좋죠. ^^
달러 올라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학생들 정말 많아 졌습니다.
참, 아이가 있는 집에 가디언을 보내실 경우, 어른들만 있는 경우보다 아이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영어가 더 많이 늘기도 하고요.
가디언이 너무 바쁘면 아이들 기타 생활및 라이드가 불편하기도 하니 그점도 유의해서 고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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