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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부부싸움.2(넋두리+질문)

새댁 조회수 : 835
작성일 : 2008-12-12 09:20:23
예전에 올린글 기억나실지...
이혼은 하지말고 그냥 이대로 냉랭히 살자던 남편...
거의 두달만에 일찍왔더군요.

분명 잘해볼 마음에 그랬을거 같습니다.
근데 제 마음이 닫히고 있습니다.

왜 늘 제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가 이제 그만 마음정리 다하면 돌아오는지.

결혼전에도
이별의 아픔 다잊고 헤어져 마음 편해지면 바로 그날 돌아왔지요.
미안하다가 아니라 다시 해보자...이러면서요.

어제도 왠지 이제 이혼도 가능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텔레파시가 통하는지...어제 일찍들어왔더군요.
술을 사들고.

실컷 주변얘기며 내년엔 뭘할까...친정부모님은 어떠시냐..
이런 이야기 하다가

할얘기 있음 해보래요.
며칠전에 일찍와서 얘기좀하자 했더니 대꾸없이 출근해버렸지요.

근데 그날은 제가 대사까지 연습해서 직장까지 갔더니
술자리가 있는지 없더라구요.
이제는 남편이 돌아온다해도 우린 또 이럴껀데...
그저 우리는 맞지않는 짝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장 할 얘기가 없더군요. 그런 소리 하면 판 깨는거 밖에 더되나요.

남편더러 하고싶은 얘기 해보라니까
우린 타이밍이 맞지않고 저는 자신을 설득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실망했다고.

그러곤 술먹고 잤답니다. 각자.

밤에 잠이 안왔어요.
솔직히 그냥 깨버리고 각자의 길을 가는게 한번아프고 말지 싶었지요.
이판국에도 결국 미안하다한마디보다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아침에 또 쌩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오늘 아침에 생각해보니  
그만큼 자기가 힘들고..내가 지금이라도 좀 자기마음을 돌려놔봐라.
그런 사인을 보낸거 같네요.


제더러 자기를 꼬실수 있겠니? 물어본적 있답니다.
지금..너는 나를 꼬실수가 없다. 하더군요. 자기는 몇번이고 그럴수 있데요.
속으로...니가 나를 꼬셨다고 생각하니...내가 몇번이고 이걸 깨지않으려고
죽도록 노력했는데. 내가 기껏 유혹당했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내가 못참겠으면 우린 끝인데.....


제가 너무 무뚝뚝한 사람인가봐요...
도데체 어떻게 꼬셔줄까요..T.T
그사람도 불쌍합니다..
IP : 58.102.xxx.8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8.12.12 9:58 PM (125.186.xxx.3)

    한 번 톡 까놓고, 지금 여기 글 쓰신대로 이야기를 해보시든가. 아니면 갈라서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사람 사이에도 타이밍이 잘 맞는다든지, 인연이 닿는 사람이 있다는데, 내가 덜 힘들것 같으면 다시 들러붙어 마음 흔들어놓고 약올리고 다시 도돌이표 찍는 상대...악연이지 싶은데요.
    악연이라는 게, 잘 안맞고, 그래서 바이바이 하는 상대가 악연인 게 아닙니다.
    쉽게 헤어질 수 있어 상처를 별로 안남기면 그건 좋은 인연에 속하지요.
    악연은, 서로에게 상처 입히고(혹은 일방적으로 상처 받고) 헤어지고 싶은데 쉽게 헤어지지도 못하는, 그래서 고통이 계속되게 만드는 그런 상대가 바로 악연입니다.

    여기 적으신대로 진솔하게 이야기 해보시고, 그래도 그게 통하지 않고 또 되풀이라면 뒤돌아보지 마시길 권합니다.
    저는 왜 남편이 불쌍하다시는 건지 잘 이해 안갑니다. 제가 보기엔 상당히...자기 기분 나는대로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인데요? 자신은 노력하지 않고 사람을 마음대로 막 대하고 있잖습니까. 그래놓고 기껏 이야기한다는 게 날 꼬셔보라니. 너는 날 못꼬신다니. 허, 장난합니까. 결혼이 장난인가요?

  • 2. 그러게요
    '08.12.13 12:39 AM (125.178.xxx.15)

    참으로 옹졸한 남자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올바른 처세는 절대로 아니지요
    모름지기 남녀관계는 부부가 되기전과 되고 난뒤에는 다르다고 봅니다
    부부가 되고 나면 가족인게지요 가족간에는 항상 이해와 사랑과 따듯함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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