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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직업 그리고 적성에 대하여(29살에 안정적 직장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거에 대하여)
현재 직업은 공무원(7급)...
대학 졸업 후 공무원공부를 하다가..
대학은 공학계열을 나왔지만 그렇게 제가 원하던 전공도 아니었고
공학계열의 현실...(여자에게는 불리한 점이 많죠...대부분 결혼하고 애낳으면 그만두고 나옵니다. 아니 그말둘수밖에 없게 만들더군요..선배들을 보니)
때문에, 또 굳이 전공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전공과 상관없이 취업할 수 있는 공무원이 낫겠다 싶어 전공을 버리고 일반행정공부를 해서 합격해서 들어왔습니다.
1년정도 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앞으로 30년을 여길 다닐 생각을 하면..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우선 재미를 떠나서...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 보고서 쓰고 계획서 쓰고 서류작업하고..윗사람들 의전업무에..의원들 앞에서 굽신굽신...
제 적성에 안맞는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듭니다.
앉아서 가만히 일하는걸 싫어하는 활동적인 성격인데다가 게다가 글쓰기 같은건 전혀 맞지 않아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참.. 말을, 글을 그럴싸하게 쓰는 능력이 아주 중요하더군요...) 일에 재미가 없습니다. 물론 뒤처지게 일을 못하지도 않습니다. 남들 공무원만큼은 합니다.. 뛰어나게 잘하진 못해두요.
제 주변에 같이 들어온 동기들을 보면..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정말 잘 맞아보이는 애들이 꽤 있습니다. 근데 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금 다니는 직장이 전체적으로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좀 업무량이 많고 힘든 쪽입니다.. 앞으로도 부서를 옮겨도 거의 그럴테구요. 아침8시에는 출근해야하고 7시 이전에 퇴근은 꿈도 못꾸죠..주말에도 종종 출근합니다.
다들 공무원이면 칼퇴근하고 노는줄 아는데..별로 현실은....
그렇다고 이런게 불만은 아닙니다. 편하게 놀고먹으며 일하려고 공무원 선택한것도 아니고 그게 직업선택의 기준도 아닙니다.
원래 고등학교때 의대가 가고싶었는데..
제가 조금 부족해서 떨어지고 의대가 아닌 다른과에 단 하나를 썼는데 거기만 붙어서 갔었습니다.. 전액장학금을 받고..
그당시 아버지가 사업이 망해 재수를 생각하거나 그럴수도 없었구요..지금이라면 괜찮았을텐데 ^^
공무원에 들어와서 6개월정도 지났을때..
이건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 직장을 다니며 MEET(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기위해 주말에 학원을 다니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빠가 의사(레지던트1년차)인데..오빠가 하는말이..
"내가 볼땐 넌 적성이 확실히 의사쪽이 맞긴 할거같다.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너가 20대라면 그 힘든 인턴,레지던트과정을 충분히 겪을 수 있겠지만 너가 이제와서 의대를 들어가면 삼십대 중반이나 되어야 인턴레지를 할거고 그때되면 넌 결혼해서(내년에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애도 있고 그럴텐데 그때에 그런 험한일, 험한꼴 (정말 볼꼴 못볼꼴 다보고 교수들에게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 합니다..) 보며 일할수 있겠냐. 그리고 학비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애들 키우며, 학비까지 남자혼자 벌어서 어떻게 대겠냐 (남친도 공무원..)..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공무원보다 의사가 비교도 안되게 많이 받는다...등등"
이러며 이런저런 현실을 말해주는데..
내가 나 혼자의 몸이라면 도전해도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공무원을 그만두지 않고도 공부해서 의학전문대학원의 합격도 할 수 있고(이건 제가 정말 원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절실히 원한다면요..) 4년의 학과과정과 그 이후의 인턴레지 모두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가족, 아이가 생기면 그때는 내입 하나가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문제도 생각해야 하는거구, 내 시간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또 학과과정 중간에 출산을 해야하는 일이 생길수도..아니 거의 확실하죠..
어떻게 보면 당장 먹고사는게 힘들어지는거죠..경제적 능력이 없어지고 거기에 돈이 더 드는거니까요..
그래서 한달 공부하다 접고..
그래,,그냥 공무원 하면서..내가 하고싶은 공부(외국어같은..별 적성에 맞지는 않습니다만,)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주말에 요리도 하고 그러면서 살지..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6개월이 지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아니다 싶은 생각이 또 들기 시작합니다..
직업, 적성,......
한번 사는거 정말 내가 하고싶은일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물론 의대에 가게되면 나중에 이건 내 적성이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긴 하겠죠.)
그래서 요즘은...차라리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의대가 아닌 그 차선책인 치대라도 생각해볼까..
치대는 전문의를 굳이 안따도 되고 따야하더라고 의대만큼의 길은 아니니까요..
어제, 저보다 1년 선배인 언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 언니는 경상계열쪽과를 졸업하고 공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다니면서도 그 언니도 끊임없는 직장에 대한 고민,,적성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올해 직장다니며 로스쿨을 준비해서 첫시험인 올해 붙었습니다.
이제 그만두고 학교다닌다 하더군요.
(물론 그 언니는 별로 결혼할 생각도 없어서 그런거에 구애받지는 않습니다.)
그런걸 보면.. 나도 용기를 내야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직장을 가진 많은 여성분들..
그리고 저보다 훨씬 인생 선배인 82쿡 회원님들..
제가 이 상황에서 제가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또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듦을 감수 하고
진정 제가 하고싶은 길을 선택하는게 옳은걸까요.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무난하게, 경제적으로 큰 걱정없이 그냥그냥.. 가족과의 평온한 삶에 만족하며 사는게 옳은걸까요...
조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1. ...
'08.12.11 11:28 PM (118.223.xxx.166)정말 너무너무 하고 싶다면 지금 하시구요.
하지 않기로 결정하신다면 미련 두지 마세요.2. .
'08.12.11 11:36 PM (121.134.xxx.175)저랑 비슷하신 경우라고 생각해서
얼핏보고 반대하려고 했는데 상황을 보니
저같음 차고 나가겠습니다.
능력이 있으시네요.3. 음...
'08.12.11 11:39 PM (220.83.xxx.119)적성 중요하죠
저도 학교 다니며 직장 생활하며 많이 힘들어 한 부분이라 님 고민이 많이 와 닿아요
하지만...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면을 무시할수 없고 아니...아주 크답니다.
일단 남자친구와 의견일치가 되어야하고 학비와 생활비에 관해 A4 용지에 객관적으로 써 보세요
충분히 승산이 있으면 시작하세요
언제가 읽었던 글중에...... 능력있는 사진작가이면서 교사이신분에 관한 얘기가 있었는데
왜 전업작가의 길로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적성은 사진이지만 사진활동을 훨씬 풍부하게 하는 받침은 교사란 나의 직업이다. 고로 난 교사직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한다 .4. 젤나쁜건
'08.12.11 11:45 PM (58.120.xxx.245)현실에서 발을 떼지도 못한채 마음은 계속 다른데만 헤매는거겟죠
만약 의전원이든 치전원이든 자신있으면 도전해보시는것도고내찮을것 같아요
당연히 힘들죠 힘들기야
제친구는 어쩌다보니 레지던트 3년차에 출산하고 4년차말에 돌쟁이 아기두고 뱃속에 출산임박이라
만삭하고 전문의 준비하기도 했구요
제아이3학년인데 같은반 아이엄마중엔 아직 수련중인 레지던트도 있죠
한참 손많이 가는초등생엄마 겸업이라 자기집에 시댁까지 난리라고는 하더군요
이런걸 남이정해줄수는없어요
저는 약사지만 애키우고 살림만 합니다
반면에 막상 의대 가보면 벼라별 사연으로 늦게와서 힘들게 공부하는 사람도 많구요
사람마다 추구하는바 행복한 지점이 다르니 내가 진실로 원하는가 ??
스스로에게 물어보셔야 할것 같아요5. ..
'08.12.12 12:38 AM (121.129.xxx.49)요샌 힘든 인턴 레지던트 안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더군요...
6. 능력이
'08.12.12 12:51 AM (82.153.xxx.29)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네요. 그런데... 금전적으로 좀 받쳐줘야 뭔가 되지 않을까요?
30대 중반에 의사할 수 있다면야... 외국에는 아이도 다들 30대 후반에 갖는 분들 많더라고요...
남친이 힘들게 공부하는 의대생을 기다려줄지가 문제네요. 상의를 잘 하세요...
저도 나이가 서른인데... 전 커리어보다 빨리 이세를 갖고 싶어서...
이세 갖는것도 늦어지니... 많이 생각하시길...7. ...
'08.12.12 12:53 AM (221.146.xxx.39)혹시 의사가 되면...주변 사람들이 다 달라집니다...
그 생활을 이해(아내가 저녁에도 거의 집에 없는 생활이 레지던트 끝나고도 한 참...)하는 사람 만나기 어렵습니다...나이가 있으셔서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그 자리에 어울리는 상대와의 생활이 행복할 겁니다...
태클은 아니옵고...시작하신다면 포기하실 부분도 있어보여서요...8. 후회
'08.12.12 1:25 AM (125.129.xxx.217)후회는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낫다는...말이 맞는것 같아요.
정말 의사에 대해 평생 미련이 남겠고, 지금 하시는 일이 의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너무 하찮아보인다면, 도전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그런데 29틀리고 30틀리고 30이후 생각이 틀린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 후 생각도 틀려지구요.
불과 1-2년전에 지금 현재상황은 정상이었는데 결혼과 육아를 지내면서 확연히 내 가치관이 틀려지기도 하더라구요.
우선 결혼하실분의 의견도 상당히 중요한것 같네요.9. --
'08.12.12 6:17 AM (121.88.xxx.197)29~30 이때쯤 되면 잘하던 일도 싫어지고 잘하던 공부도 싫어지는 경우 다반사입니다.
그래도 해야겠다 맘먹었으면 현실의 문제를 체크하고 준비해보세요.
우선. 공부할 동안 돈대줄 물주가 누구인가. 내가 벌어서 내가 쓴다??? 의대 공부를요?
확실한 물주가 있어야 합니다.
결혼은 언제할 것인가? 의대공부 마친 후?
공부하는 중에 결혼한다면 아이는 언제쯤 계획하는가? 의사면허 딸때까지 미룬다.
아니다 나이가 있으니 미룰 수 없고 뱃속에 애 넣고 공부하겠다. 소아과,가정의학과 전문의 목표로.
아이 딸린 상태로 공부하게 된다면 아이 양육을 맡길 사람은 누구인가? 댓가를 얼마쯤 지불해야 하는가?
끝으로 결혼 미루고 될 때까지 공부만 할 예정이 아니거나 그럴 수 없는 사정이 된다 가정할 때
본인이 이 상황을 버텨갈 체력이 되는가?
참고로 30대 초반까지 강철체력이던 여자도 아이 하나 날 때마다 할머니체력으로 다가갑니다. 젊은 여인들은 이 말 무슨 뜻인지 잘 모를겁니다. 현재의 체력을 너무 믿지 말라는 뜻입니다.
최악의 경우까지 가더라도 해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리고 최악의 경우가 된다해도 구해줄 누군가가 있다면 원글님 지력있어 보이니 도전해 볼 만 할 듯합니다.10. 의대보다
'08.12.12 6:44 AM (194.80.xxx.10)로스쿨이나 변리사 시험에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공학 전공이시라 하니 변리사 시험에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참고로...여자가 나이 스물 아홉에 인생의 진로를 바꾸려고 할 때
제일 걸리는게 결혼과 출산입니다.
아마 원글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그걸 포기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전 나이 서른 다섯에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유학을 왔습니다.
결혼, 출산 다 포기해야 했습니다만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더라면,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을거에요.
님의 인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결혼은 거기에 맞는 남자랑 하겠다고 생각하세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가진 것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때 미적미적 사귀고 있던 사람은
저를 끝까지 기다렸다면 지금의 변화된 제 모습을 받아들이기도 힘들 것이고,
돌이켜보니 여러모로 제게 맞는 남자는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결혼과 출산도 여자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 제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평생을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무엇을 최우선 순위로 할 것인가는 본인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정하시고 그 길로 매진하세요.
님의 결정을 지지하고 그로 인한 불편함을 인내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 남자가
님을 따라오면 함께 가시고, 아니면 힘들어도 홀로 가실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11. 원하시는 것
'08.12.12 6:53 AM (119.64.xxx.40)을 하세요 29살인데 늦지 않습니다. 잘 하실 수 있습니다. 충분히... 건강관리만 잘 하시면 되구요.
화이팅. 멋진 삶을 사세요. 멋진삶이란 원하는 삶 행복한 하루이지요.12. ~
'08.12.12 8:15 AM (128.134.xxx.85)늦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제 의전이 본격화되면 원글님 나이 정도는 수두룩 할겁니다.
가정돌보고 애키우면서 어떻게 공부하고 수련 받을거냐..는 두려움은
떨치지 않는한 절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지금 일 계속하시거나, 전업주부가 되시는 길밖에.
과거도 지금도 변함없이
수많은 의사들이 가정도 꾸리고 아기도 키우며
공부하고 수련받고 있습니다.
물론, 집안 일도 완벽할 수없지만
인생 한번뿐인 순간들을 다들 그렇게 죽이되든 밥이 되든
노력하며 보내고 있어요.
원글님이 망설이는 시간동안..
모든 고민을 일축하고 지금 시작하시거나
혹은
어영부영할거면 맘 접거나
둘중 하나입니다.13. 전 반대
'08.12.12 8:34 AM (203.241.xxx.50)공학계의 현실을 겪어 보기도 전에 포기하셔 놓곤
더 힘든 세계로 가시려구요?
그 힘든 의전 가서 더 힘든 의사 되실 분이라면 ..
이미 공학계에서 한 자리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혼, 출산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갈림길마다 쉬운 선택 하셨던 분인 거 같은데요.. 힘드실 겁니다
따끔하게 한 말씀 드립니다14. //
'08.12.12 9:15 AM (61.74.xxx.60)적성도 확실히 그쪽이시고, 마음과 의욕이 가득하신것은 같은데...
문제는 돈아닌가요.
남친이 공무원하면서 학비와 두분의 생활비를 다 충당하셔야 하는것 같은데
남친의 절대적인 찬성과 지원약속이 있던가
원글님이 지금부터라도 투잡이라도 하셔서, 아무리 적어도 학비와 본인이 쓰실 소소한 예상필요경비의 30-40%라도 확보하고 의전에 합격도 하신후에 직장을 그만두셔야 할듯해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자기 적성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고,
좋은 아이디어와 이것저것을 하고싶다/되고싶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정말 참 많지 않나요.
실현화, 구체화 시킬수있는 경제적인 서포트가 관건이겠죠.
그리고 저도 따끔한 한말씀 드리면요,
지금 안정적 직장이던 공기업도 대통령 말한마디에 감원한다는 판에
정말 공무원으로 30년을 다니실 보장이 과연 100%일수 있을까요.
내년초쯤 되면 공무원도 감원할수 있는 경제상황으로 가고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본인스스로도 업무가 탁월한편은 아니고 남들하는만큼하는 정도다 라고 하시는데,
아무리 탐탁치 않은 일을 하고 있어도 그 자리에 있는동안에는 자신의 최선을 보여주세요.15. 40 대
'08.12.12 9:55 AM (211.40.xxx.42)한가지를 잃고 한가지를 얻어야 겠죠
저라면 결혼을 포기할거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이 나이에 생각해 보면
결혼이 나 하고픈 일 보다 중요할거 같지 않아요
결혼을 아예 안하는게 아니고
나중에 공부 다하고도 할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반대는 지금 결혼하고 공부 나중은 안 되거든요16. ~
'08.12.12 10:50 AM (128.134.xxx.85)이런..왜 의사의 길과 결혼 가정을 같이 하기 어렵다고 보시는지...
슈퍼우먼 같지만,
지금 저도, 그리고 제 주위 많은 여의사들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게..
하지만 무엇도 놓치지 않으려도 열심히.
그리고, 성과도 그리 나쁘지 않게.
지금 의전들어가서 수련 다 끝나고 결혼하시면
40넘어서.. 수월할까요?17. 공감
'08.12.12 1:43 PM (222.107.xxx.122)제가 과거에 겪었던 상황이랑 너무 비슷하네요(이직 종류는 다르지만요)
저도 28살에 7급 공무원 생활 시작해서 늘 고민고민만 한채 용기있는 결단은 내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쭉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31살이고요, 그 상이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내년이면 복직이 기다리고 있네요.
지금도 가끔씩 생각해요. 다시 시작해볼까?...왜 그 땐 그렇게 늦다고 생각했었지?.... 지금 다시 시작하면 너무 늦은걸까? 너무 힘이 들까?....후회하진 않을까?.....이렇게 고민한답니다.
저는 님 나이 당시 깊이 고민하고 갈등했지만 용기있는 선택을 내리지 못했네요.
님은 어떻게 하실런지.....나중에 결정되시면 꼭 글한번 더 올려주세요...18. 흠
'08.12.12 2:05 PM (211.217.xxx.2)글쓰는 능력에 자신이 없으시면 로스쿨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일단 스스로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의지나 추진력은
어느 정도인지 냉정하게 파악해 보시구요.
(남친이나 가족의 평가에도 귀기울이시구요)
여자로서 삼십대 중반까지 출산이나 특별한
경제적 활동없이 어려운 공부만 하면서
버틸 자신이 있으신지, 그렇게 하고 나서 얻는
결과는 어떤 것인지 냉철하게 분석하시구요.
여기서 유념하실 것은 남들이 보기에 화려한
커리어도 일단 내것이 되면 결국 다 평온한
일상이 된다는 거...이상 이십대 후반에 늦은
유학 갔다오느라 첫 취직 서른에 하고
결혼 및 출산이 모두 늦어져서 고생했던
한 아짐의 의견입니다. 아참, 전 커리어를
보고 결혼/출산을 포기하라는 말은 절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커리어는 나를 소진시켜
얻는 성취감이라면 가족은 소진된 나를
충전시켜주는 힘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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