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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살이3년이면 처가살이도 3년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씩씩한 처자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08-12-11 21:15:17
**네이트 판에서 퍼왔어요.
읽다보니 이처자 야물딱지네요.
안녕하세요.
23살의 창창한 직장女입니다.
저는 동갑네기 남자친구가있습니다.
같은나이에 군대다녀와서 지금은 민간인이지요.
내년에 대학교에 복학할꺼라하는데 그러다가 내내년에 복학한다해서 지금 돈모으는 중이구요..
남자친구와는 이제 4달이 되가고있습니다.
4달쯔음되고 남자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혼 이야기를 했죠.
전 톡에서 읽은 이야기들(무개념 시부모.시누이.남의편이 되버린 남편) 몇몇개를 그냥 웃자 넘기듯
이 말하면서 이야기를하고 남자친구도 들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습니다.
(저는 하나의 주제에대해서 제생각과 상대방생각을 말하면서 상대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의견들을 듣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여러가지 의견들이 모이면 내가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하면서 먼가 생각이 넓어지는 기분이랄까요 ㄷㄷ)
그리고선 결혼을 하게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살꺼냐 물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어릴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님 혼자 계시고
저희집은 어릴적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아버지 혼자있습니다.
1남3녀중에 장남이구요. 위에 누나둘 본인이 세째 막내로 여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1남 2녀중 막내입니다.)
남자친군 모실수 있다면 모시는게 좋지 않겠냐- 하길래
몇년을 모실꺼냐 물었습니다. 평생같이 살순 없다구요.
그러니까 큰 문제없다면 한 3년정도 모시고 분가하면 되지않을까? 하네요.
그리 말하길래 전 바로 "그럼 우리 아버지도 모셔야겠다.. 내가 너네집에서 시댁살이 3년한다면
마찬가지로 너도 우리집에서 처가살이 3년하는게 맞다 생각하는데?'
라고 말하니 깜짝 놀라더군요
남자친구입장에선 본인이 장남이고 아직 여동생은 고등학생이니 지금은 같이있지만 나중에
다 결혼하면 어머님 혼자 계시기에 적적할꺼다 - 하구요.
제입장에선 저희 아버지 어릴적부터 언니,오빠나 저에게 정같은거 없으셨고 정말 남의 아이
대하듯이 하셨어요. 돈도 많이 버셨지만(아버지와 같은 일하셨던 고모는 벌써 본인이름으로
아파트두채장만해서 하나는 세주고 하나는 본인 딸이랑 사위랑 같이살아요) 그많은돈
따로 만나는 아주머니에게 다쓰셨는지 지금도 여전히 그 고된일하시구요.
예전에 언니와 오빠랑 이야기했을때 아무도 안모실꺼랍니다. 싫다고,
그래도 전 아버지가 좋거든요. 8가지 잘못하셔도 1~2번 잘해주면 여전히 아버지니까 찡해지구요
지금도 미울땐 정말 밉지만 나중에 나이드셔서 쇄약해질때 생각하면 마음한켠엔 걱정이 가득해요
그래서 전 아버지를 모실꺼구요.
그리고 제입장도 똑같이 말했습니다.
너네집에서 어머니 모실사람 너밖에 없다 생각한거라면 우리집도 똑같다.
우리집에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다 계셨더라면 나도 큰 생각안하고 두분이서 알콩달콩
죽이되던 밥이되던 살라하고 너희 어머니 모시고 몇년살고 분가하던지할꺼다.
하지만 너네집도 우리집도 똑같이 편부모다.
만약에 너가 너희 어머니께 용돈을 매달 30만원 드린다면
나도 우리 아버지께 매달 용돈 30만원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너와 나는 성별만 다를뿐이지 처한 상황은 같으니 각자의 집에하는건 모두다
공평히 똑같이 하는게 좋을거같다.
나에겐 어머니가 안계시니 난 너희 어머님을 내 어머니라 생각하고 살갑게 대하도록
노력하고 그렇게 대해드릴꺼다. (제가 좀 낮가림이 있어요..어른들 울렁증도있고..ㄷㄷ)
너는 아버지가 안계시니 돌아가신 너희 아버님 대신 우리 아버지를 너네 아버지처럼
대하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내가 너희 어머니에게 대하는 것 이하로는 하지 말아달라.
나도 연락 자주 못드리고 하하호호하는 전화는 잘 못하지만 너가 좋으니 너희 어머님에게
잘해드리는것이고 내가 이리하는데 넌 원래 못한다. 남자끼리 무슨말하냐 하면서
뒤로 내빼면 난 많이 서운해질꺼같다.
나도 너 아는것처럼 살갑게 잘 못대하고 말많지 않다 라고 말했죠
(맨처음에 문자보낼땐 남자친구가 길~게 막 써도 전 단답형으로 대답했거든요 ㄷㄷ
남자친구가 이것때문에 많이 문자보낼때 고생을...)
그리 말하니 남자친구가 알겠다- 하면서 대충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는데
좀.. 실망한(?)듯한 그런 표정? 내가 자기네집 시집살이는 생각했지만
본인이 처가살이 할것은 전혀 몰랐다~ 란식으로 표정을 지으니 좀 그렇네요..
여러분. 제가 잘못한건가요?
IP : 211.49.xxx.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씩씩한 처자
'08.12.11 9:15 PM (211.49.xxx.95)http://pann.nate.com/index/index.do?action=index_main&boardID=3618918&channel...
2. ..
'08.12.11 9:58 PM (125.177.xxx.49)잘하셨네요
남자들 생각이란게 그래요
자기 집에 잘하는건 당연한거고 처가에 하는건 생색 내고3. 아따
'08.12.11 10:46 PM (121.152.xxx.175)그 아가씨 업어주고 안아주고 용돈까지 주고 싶다..
근데, 그 남자친구란 사람.. 다른건 몰라도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싹수' 없어보여요.
마지막 그 표정에서 좀..4. 멋져요!!
'08.12.12 12:11 AM (59.25.xxx.230)그렇게 바꾸어 가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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