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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정 여동생 얘기...

언니 조회수 : 5,659
작성일 : 2008-12-11 20:48:12
자유게시판에 많이 읽은 글에 올라온 얄미운 친정 여동생 이야기를 읽어보니 제 동생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좀 깁니다)

저는 40대 중반이구요, 세 살 아래 여동생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동생은 예쁘고 저는 얼굴이 못생긴 편이라 언니들이랑 가족들 사이에서도 저는 좀 구박을 받았어요. 제가 붙임성도 없고 동생은 애교도 많았고, 동생 아래에 기다리던 남동생을 보니 더욱 여동생을 예뻐 하시더라구요.
클 때도 제게 싸가지 없는 행동을 많이 하고 못되게 굴었었는데,
다행히 저는 공부를 잘 해서 전문직을 가지게 되고 남편 역시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 결혼 했구요.
동생은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잘 놀러 다니더니 학교도 안좋은데 가고 남편 역시 별 능력 없는 사람을 만났죠.
그래도 저는 동생이 저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많이 도와주고 (생활비, 애들 병원비, 컴퓨터 등등) 만날 때마다 음식값이며 당연히 제가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 남편, 즉 제부가 제게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5백만원을....2주만 쓰고 갚을테니 동생에겐 알리지 말라구요.
제게 돈 5백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제부가 조그만 사업을 하니 어려운가 보다 하고 통장으로 입금을 시켜 줬습니다.
그런데 돈을 받은 후부터 제부는 전화 한통 없고 그 돈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이 2년이 흘렀습니다.
명절 때 만나도 그 돈 얘긴 아무말도 안하는거예요.
2년이 지나니 너무 답답해서 동생에게 전화해서 말했죠. 제부가 돈을 빌려갔는데 이러이러하다고.....
그날 밤에 제부가 제게 전화가 왔어요. 처형이 그럴수가 있냐면서.....동생에게 말 안하기로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되는거 아니냐고....지금 자기집 가정파탄 나게 생겼다면서.....
그러면서 결국 한달 정도 후에 이자는 한푼도 없이 이런저런 말도 없이 원금을 입금시켰더군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그런 일이 두번이나 더 있었다는거죠.
그 때마다 제부는 이번엔 그러지 않겠다, 한달만 쓰고 꼭 갚겠다.... 그러다 또 잠수타고...

마지막 세번째에는 제가 싫다고, 지금까지 돈거래 해보니 제부는 너무 약속을 안지킨다고 빌려주기 싫다고 했더니 사정을 하면서 이번엔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며 믿어보라고, 2주만 쓰겠다고 하더군요.
동생과 사이 나빠지기도 싫고 설마 이번에도 그러랴 싶어 빌려줬더니 역시...
1년반을 가더군요.
결국 또 동생에게 제가 전화를 했고.
그날 밤 제부가 또 내게 전화해서 섭섭하다고 하고....
나중에 동생이 전화가 왔더군요. 언니 그러는게 아니라면서, 꼴랑 몇백 빌려주고 뭔 생색이냐고,
언니가 그 돈 없어서 죽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기다릴 것이지 왜 매번 자기에게 전화해서 가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냐고 대드는 거예요.
걔는 저보고 "너"가 아니라 "야! ㅇㅇㅇ!" 이렇게 이름 석자를 다 불러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다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샤워하러 들어간 사이 다시 동생이 전화를 했는데 우리 남편이 받았는데
우리 남편에게 이런저런 말도 없이 "계좌번호 불러요!!" 했다는거예요.
남편은 영문도 모르고 계좌번호를 왜?했더니 "모르면 말고!"하고 전화 끊더래요.
결국 문자로 계좌번호가 오고가고.....
통화는 없었어요.

그 이후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동생이 전화로 또 한번 무리한 요구를 했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단호하게 잘라버렸어요. 그러지 말라고. 이제 너 보고 싶지 않다고.
그랬더니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쨌든 보고 싶지 않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게 벌써 4년이 넘었네요.

이번에 제 딸이 수능을 쳤습니다.
근데 수능 치기 전 날 제 폰으로 전화가 온거예요. 그 동안 제가 폰 번호도 바꾸었는데 친정 엄마께 물어서 알았나봐요. 시험 잘 보라고 전화했다고.....
수능 본 그날 밤에도 우리 딸 폰으로 전화가 오고......

전 혼란 스럽습니다.
솔직히 걔가 성격이 바뀌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연락이 와도 보고 싶지가 않은데
어떻게 끊어야 할지.....
그리고 연락을 하지 말라고 말하면 또 시끄러울텐데....
이제 나이들어 가면서 보기 싫은 사람은 안보고 살고 싶습니다.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늙어도 정말 현명한 판단이 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123.214.xxx.7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담담
    '08.12.11 8:56 PM (218.237.xxx.160)

    그냥 이모노릇하려고 했나보다고 생각하시고 넘기세요.
    깊이 생각마시고 다시 연락하거나 왕래하시지마시고 만나야 할때만 담담히 만나시고 개인적인
    접촉은 줄이시면 전처럼 굴지 못할꺼고 돈거래는 하지마세요.

  • 2. 동생들이란..
    '08.12.11 8:57 PM (124.56.xxx.110)

    저도 삼남매 큰딸이에요. 막내가 여동생이구요.
    지 아쉬울때만 착한 여동생인 척하구요. 제가 좀 어리버리하게 굴어서 그런지 조금만 어리버리하게
    굴면 야 이러면서 싸가지 없게 행동하지요.
    동생들이란 어째 다 그런건지...

  • 3.
    '08.12.11 9:03 PM (121.131.xxx.249)

    여동생 하나있는거 맨날 남편사업자금때문에 돈빌려달라고하고는
    제날짜에 안줘서 며칠기다리다 전화하면 떼어먹을까봐 그러냐고 오히려 덤벼들고
    뒤로 큰언니한테 내뒷담화나 하고 그래요
    에효.. 차라리 동생없는게 맘이 편할거 같아요
    돈거래하다가 머리털 다 뽑아지게 생겼어요
    안빌려주기도 뭐하고 빌려주자니 제때 못받아서 발 동동구르고..ㅠ.ㅜ

  • 4. 헉@@
    '08.12.11 9:03 PM (121.190.xxx.8)

    동생이 없어 이쁜동생바라던나에겐 차라리 없는게 복일수도 있단생각이드네요...
    그렇게 님이 길들인게 아닐까요
    은근 무시하고 나보다 못한데 잘살고 전문직이고 부러워서 깔아뭉게고 싶은맘
    그게 형제끼리도 있나보네요
    사람 제벗릇 남주기어렵다고 만나더래도 거리를 두세요...

  • 5. 저도ㅠㅠ
    '08.12.11 9:08 PM (58.225.xxx.94)

    그 글을 읽고 하고싶은 말이 .....하지만 표현하기는 마음이 벅차서.........
    저도 당하기만 하면서
    항상 이해하는 쪽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동생보다는 그래도 언니니까 언니가 이해하는 쪽에 서야지 했었답니다
    남들은 저보고 속이 깊고 착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 편이고
    내성적이고 말수가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한번은 참기를 되풀이하다가 고함을 냅다 지르며 화를 냈습니다
    울음 섞인 목소리로 변명을 잠깐 하더군요
    그 여동생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고 제 목소리 들으면 진정으로 화가 났다는 건 느낄 수가 있죠
    그 이후로 더러운 주둥아리는 조심을 하는 편이지만
    자신의 약점때문에 조심을 한다는 게 느껴지고........ 근본적인 심뽀는 변하지 않았다는 건 느끼네요
    50살이 다 되어 여동생에게 처음으로 싫은 소리 한거네요
    저는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도 들어본 적 있는 모범생으로 살았고 모든 현실적인 조건은 그 동생보다 낫습니다. 이젠 내 입에서도 좋은 말은 나오지 않고 안 보고 지내고 정말 싫네요
    제부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여동생이 싫으면서 제부는 좋게 보는 것도 저의 아량의 힘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가재는 게편이니까요

    그런데 제부가 그 모양이면(죄송합니다.......흔히 하는 말로....맡겨 놓은 돈 있나요)
    관계를 끊으시고 꾸지람도 하셔요 !!!!!!
    틀어진 인간관계가 다시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족이라도 미안하다 !!는 표현은 있어야만 합니다

  • 6. 섣불리
    '08.12.11 9:17 PM (58.120.xxx.245)

    새롭게 시작하지말라는 말씀을 드리고싶네요
    상처가 생기면 곪고 터지고 나은후에 새살이 돋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의 관계도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생분도그렇지만 내피 섞이지 않아서 이해도 더 힘들고 용서도 어려운
    제부가 더 이상한 사람 같은데
    어설피 화해하고 곧바로 전의 과정으로 돌아가면 더 회복하기어려운 관계가 될것 같아요
    친정엄마도 게신데 그동안 어떻게 안보고 사셧는지 몰라도
    님 스스로 깊게 용서가 되고 포용이 가능하기전가지
    상황에 떠밀려 어설피 화해마시길 바래요
    전 기본적으로사람은 잘 안변한다고생각해서 그동안 다시 관계를개선할 기회를기다리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돈아니면 연락 서두를 이유가 없을지도...

  • 7. ..
    '08.12.11 9:20 PM (119.70.xxx.222)

    원글님....상황은 다르지만..제 동생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파오네요...
    저는..되도록 피하고 살아요...
    만나 이런저런일로 역이다 보면..결국엔 실망하고...
    또 마음이 너무 상하게 되더라구요...ㅠㅠㅠㅠ
    형제자매지간에도 궁합이 있나봐요~

  • 8.
    '08.12.11 9:20 PM (121.190.xxx.8)

    또 연락되면 돈빌리려고 할것같다는 생각이 들까요

  • 9. 저도
    '08.12.11 9:21 PM (61.109.xxx.204)

    맏이라서 님의 입장이 이해도 되면서 한편으론 또 이해가 안되는부분도 있네요.
    형만한 아우없다는 말이 왜 나왔겠습니까?
    보통의 맏이들은...동생들에게 절대 계산적이지못하다는거죠.
    형편이 안되시는것도 아니고..부부가 다 전문직이시면
    500만원정도는 없이사는 동생을 위해 줄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물론 돈관계흐린 동생네부부가 제일 문제지만..
    꼬박꼬박 달라고하면... 동생의 성격이 어떻든 섭섭은 할것같네요.

  • 10. ??
    '08.12.11 9:27 PM (61.66.xxx.98)

    자기가 먼저 빌려달라고 일 이주 후에 갚겠다고 하고 빌려갔으면
    갚아야죠.
    그냥 주는것과 빌려주는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고요...
    꼬박꼬박 달라고 한다고 서운해 한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처음부터 언니돈은 내돈하는 심보가 있었던게 아니면 서운해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요.

    전문직에게도 500이면 큰돈이고,
    형이 아우 돈이나 해주려고 형된건 아니죠....

  • 11. 경우가
    '08.12.11 9:28 PM (59.23.xxx.167)

    저희와 흡사합니다.
    달변이어서 언니인 제게 늘 가르치려 들고 훈계하고 대들고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고.
    제 동생을 안본지 몇 년이 지났어요.남들이 자매가 뭐 그리 정없이 지내냔 소리 들을까
    속으로는 전전긍긍하지만 안보니 참 편한 순간도 많아요.

  • 12. 음.
    '08.12.11 9:29 PM (59.31.xxx.85)

    또 돈 얘기 꺼내려고 할것같다.2

  • 13. 돈관꼐
    '08.12.11 9:30 PM (222.237.xxx.105)

    저린 마 음이 읽혀져서 한줄 남깁니다,,, 안갚겠다고 했음몰라도 갚겠지하는 기대를 주고
    2주뒤 2년동안 잠적 상태였다면,,,, 그건 피말림입니다,,,,, 줘버렸다 생각하긴 너무한 피붙이로군요,,,

  • 14. ??
    '08.12.11 9:34 PM (61.66.xxx.98)

    정작 원글님 물음에는 답을 안한거 같아서...
    제생각을 말씀드리면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요.
    연락 오기 전 까지는 머릿속에서 치워버리세요.
    연락오면 그날 기분내키는대로 대하시고요.

  • 15. 보통
    '08.12.11 9:36 PM (58.120.xxx.245)

    형만한 아우없다 하면서
    언니에게 관대하길 길 바라는데 정작 동생이랍시고 저런짓하면서
    제대로 언니 대접 해주지도 않죠
    물질과 관계없는 일에 잘난척 할대는 온갖 형노릇하다가
    돈문제나오고 물질적인것 나오면 급 동생이 되버리죠 ㅡ.ㅡ

  • 16. ....
    '08.12.11 10:48 PM (124.54.xxx.68)

    줄수도 있는거 아닌가요..라고 쓴 리플....
    그건 아닌거 같아요...
    동생 형편이 안 되서 내가 보태주는 거랑..언제까지 갚겠다고 하고 매번 약속을 어기는건 경우가 완전 다릅니다.
    그리고 돈만 늦게 갚는게 아니라 언니를 제대로 언니 대접 안 하고...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동생이 뭐가 예뻐서 오백을 줍니까?
    평소에 참 잘 했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빌려갔다면 걍 둬라 할 수도 있지만 이건 아니라고 봐요..
    저도 걍 오는 연락만 받으시거나 안부만 주고 받으시는 정도로 지내시고 돈거래는 하시마시라에 한표입니다.

  • 17. 근데
    '08.12.11 11:06 PM (89.84.xxx.80)

    언니들은 왜 이리 다 부자고 동생들은 왜 이리 다 못나고 가난할까 하고 갑자기 궁금증이...

  • 18. 새옹지마
    '08.12.12 3:15 AM (122.47.xxx.123)

    친한 친구와는 돈거래를 하지 않는다 동업을 하지 않는다
    돈거래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거래 후 사이 좋은 관계 없습니다
    그 사람을 위하여 어릴 때 부터 독립성 있게 키워야 합니다

  • 19. ,,
    '08.12.12 6:53 AM (121.131.xxx.43)

    그냥 대응안하시면 될거같네요. 인사받았다생각하고..
    정말 연락줄 닿으면 또 속끓이실거같네요.
    돈문제 한두번으로 끝나지않아요..

  • 20. 조카 챙기는 거야
    '08.12.12 8:13 AM (121.131.xxx.127)

    이모라 그렇겠지만
    앞으로 보고 사시든 아니시든
    빌려달라는 돈은 절대 해주시 마세요

    안 해줘 버릇하면 처음엔 섭섭하다고 하다가도
    원래 안해주는 사람이고
    해줘 버릇하면 처음엔 고맙다가도
    나중엔 당연히 해줄만한 사이
    라고 하는게 사람이라 하더군요

    차라리 아주 어려울때 주실지언정
    빌려달라면 없다고 하시길.

  • 21. :
    '08.12.12 8:20 AM (61.74.xxx.60)

    만고에 쓸데없다, 일생에 도움이 안된다.

    제가 엄마랑 제 여동생에 대해서 말할때마다 하는 2문장이네요.
    저는 제 여동생때문에 세상모든 여동생에 대해서 편견이 생겼답니다.
    착한 여동생분들에겐 죄송해요.

  • 22. 그런
    '08.12.12 11:57 AM (123.214.xxx.75)

    동생은 언제 또 언니를 함부로 대할지 모릅니다
    저도 흡혈귀 같은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이젠 제가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네요
    언니라는게 라며 온갖 욕을 다하네요
    지가 필요할땐 항상 언니지요
    안그럴땐 동네 개취급도 안하구요
    그런걸 그래도 동생이라고 보듬어 줬더니
    과감하게 잘라버리세요
    형제도 남보다 못한 경우도 있더이다
    그런 심성으로 세상을 사니 잘 살지도 못하더군요

  • 23. ***
    '08.12.12 12:52 PM (122.34.xxx.109)

    앞으로 돈거래는 하지 마시고 그냥 자매간의 인간적인 관계로만 지내시는 게 좋치 않나요?
    결국 돈때문에 인연을 끊는 셈인데 500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인데 자기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고 친자매간의 연을 끊다니...그래서 자매들은 시집가면 끝이란 얘기가 나오나 보네요...씁

  • 24. ****
    '08.12.12 1:28 PM (59.5.xxx.203)

    ***님..원글님은 돈때문이 아닌거 같은데요...돈을 예로 들은거지 기본적인 품성을 얘기하신거 같은데...

  • 25. 저는
    '08.12.12 1:49 PM (119.207.xxx.10)

    더 심한 동생이 있어요. 워낙에 어릴때부터 무서운사람이 없는 아이여서 어른들도 걔를 잡지못하고 언니랑 저도 동생에게 싫은소리는 안하고 살았는데요.
    그래도 자기 기분나쁘면 아무거나 시비붙여요.. 그건 아니다고 말을해도 안듣고 난리를 치고 언니들도 참다참다 결국은 싸우게되는거죠.
    저보다 두살어리지만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거의 저랑은 더 가까이 지냈지요. 당연 언니소리 한번 듣지 못했어요.40넘은 지금까지..
    기본이 너와 니고, 말다툼하면 인신공격에 욕에..
    결혼해서 좀 잠잠해서 애가 철이 들었나 싶었는데 자기 생활이 안좋아지니 저한테 언니한테 상담하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이야기들어주고 조언해주고 해도 나중에 돌아오는건 도움이 일절안되었다고.
    오히려 반대로 갔다면 더 나았을텐데... 그런소리는 기본이고 자기탓은 하나도 없고 다 남탓입니다.
    조언은 조언일뿐 결정은 자기가 하는건데 그래요. 그리고 언니와 형부가 하는 조언들을 그대로 듣지도 않아놓고 또 언니나 형부가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아서 그렇다고하면서 강하게 이야기했으면 나도 말 들었을텐데...하고.
    이래도 탓 저래도 탓. 정말 될수있음 이제 만날기회를 줄이고 산다하면서도 만나면 웃고 잘 대해줬어요.
    그래도 조금만 서운한게 있으면 걸고 넘어지고 자기기준에 맞춰서 자기 기분에 맞지 않으면 싸움을 걸고...
    자매간에 다툼은 당연히 있지요. 근데 한번 그러고나면 자연스레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던지.. 사실 그것까진 바래지도 않아요.
    그냥 자연스레 전화해서 안부묻고 그러다보면 다시 연락 오고가는건데.. 언니들이 전화할때까지 전화안해요. 거기다 동생한테 사과받을 입장에서(욕이며 오만소리 다한부분-언니들은 절대 동생한테라도 욕안해요) 지나간일 입에 담지않고 그냥 안부삼아 전화를 하면 화를 내서 전화를 받고 마지못해 받아주는... 참 어이가 없고 인연 끊고 살고싶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불쌍하다 싶어서 다시 언니들이 마음풀고 그렇게 했는데...(친정부모님들이 안계셔서 의지할데라곤 언니들밖에 없어서)
    작년엔가 돈을 얼마 빌려달래요. 그래서 저도 경제적으로 힘든때라 돈이 없다고 하니 현금서비스라도 해서 달라고 하더라구요. 다음달에 꼭 갚는다고..
    그래서 제가 빌려줬는데 그러고 한두달 있다가 언니랑 싸우고 나서, 저랑 통화하면서 그래도 니가 언니한테 못할소리 한건 잘못했다 이소리 한마디하는데 저한테도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욕하고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난리를 치면서 전화끊고, 전 돈 당장 갚아라하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참고 있다가 다음달 되어서 문자로 돈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문자로 별소릴 다하고 그러곤 지금 일년이 지났는데 얼마전에 연락와서 조만간 갚는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안부묻고 알았다했어요. 그리곤 일주일정도 지났나? 저한테 당장 쓸 생활비를 좀 빌려달라는거에요. 작년에 빌려간건 몇달내로 갚고 지금 빌리는건 이번달에 갚는다고..
    그때 전 짜증을 냈지요. 정말 화도 많이 났어요.
    믿음이 없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너무너무 빌려주기 싫었어요.
    연락안하다가 자기가 먼저 연락한게 돈이 또 궁해지니 좋게 연락을 하는척하고는 저한테 또 돈을 빌릴려고 꼼수를 썻나하고 생각이 되네요.
    모르겠어요.
    동생하고 연락하지 않을땐 마음한구석은 짠해도 머리가 복잡하지 않았는데 동생하고 연락하고 지내는 동안은 정신이 복잡해져서 너무 싫네요.
    시간이 지나면 또 시비걸고 욕은 욕대로 인신공격은 인신공격대로 다 듣고(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전혀 그렇게 말들을 상황이 아닌데)할날이 또 올거같아 불안하고...남편 아이들보기도 너무 민망한꼴을 당해서 평생 안보고 살면 좋을거같으면서도 그렇게되면 마음한구석이 짠해지고...
    이게 뭔지....이러고 살아야하는지...

  • 26. ....
    '08.12.12 2:06 PM (59.150.xxx.101)

    남도 아니고 그래도 내동생인데 언제까지 안볼수만 있을까요 씁쓸.......

  • 27. 쩝...
    '08.12.12 3:03 PM (211.33.xxx.142)

    진짜 너무하네요..그래도 친동생인데 안보고싶은사람 안보고살고싶다니...
    몇백빌려달라는것때문에.... 계속 어렵운가본데...
    전 동생입장인데 잘나갈땐 서로 잘하더니 나어려운거 알면서도
    전화한번 없네요..형제도 돈이 있어야 형제인것 같아요....

  • 28. 주연맘
    '08.12.12 3:32 PM (76.94.xxx.13)

    ..돈때문에 동생연을 끈는다는것은 참 ..그렇네요
    저도 언니입장이고 동생이 어려울때 저도 오백을 빌려줬거든요 근데 제 동생은 저한테 물론 잘하지요. 전 동생이 어렵게 살다보니 넘 안됐기도 하고 있으면 주겠지 한지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형편뻔히 아는데 달라는 소리 못하겠다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준돈으로 맘으로 접고 있어요. 형편이 좋으시다면 그냥 못사는 동생 도와주셨다고 치시면 안될까요?

  • 29. 어차피
    '08.12.12 3:34 PM (163.152.xxx.147)

    동생하고 안보고 살아보시기도 했으니, 서로 감정 안좋아질까 두려워 할 말 안할것도 없으니까요..
    무엇이 동생한테 서운했는지 말씀해보시길 바래요. 당연히 동생이랑 제부가 잘못했으면서도, 사람이 이기적이라서 표현하지 않으면 '내가 뭘 잘못하기는 했나'하고 뻔뻔해지는 것도 있거든요. 돈 빌려준다고 유세하는 것도 아니고, 돈 빌려주는 거 자체를 처음부터 거부했던것도 아니고, .. , 형제지간에 어려우면 도울수도 있지만 내돈 써가면서 매번 몇년만에 찔러서 겨우 돌려받고, 빌려주면서 좋은소리 못듣고 이런거 부당하잖아요.
    '너한테 돈빌려주는거 아까워서 그런거 아니다.'
    '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빌려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럼 갚을생각으로 빌리는 거 아니겠냐, 그러면 적당히 몇달이든 처음 약속한 기한에 갚아야지, 못 갚을 사정이면 약속한 기한에 연락해서 '미안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해야지 되는게 사람 도리 아니냐. 언니가 돈빌려주는건 '형제된 도리'이고 돈 빌린 동생(제부)은 입씻고 갚을 생각이 있기는 한지 한 번 말도 안하는건 그건 '사람도리'냐. 난 그게 서운하다. 돈 빌려줬으면 고마운 내색이라도 하고, 못 갚으면 미안한 표현이라도 하고, 갚으려는 노력이라도 해야지.
    꼴랑?몇백 빌려주면서 집안에 분란일으킨다고 그럴 때는 언제고, 그 꼴랑 몇백 빌려주면서 자꾸 돌려달라는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서, 안빌려준다고 하면 또 서운타고 하면 그게 무슨 경우냐.

    아무튼, 앞으로 보고 살던 말던 할말은 다 하시고 털어내시길 바래요. 저렇게 말 하는데, 동생이 자기 잘못한것은 안 돌아보고 언니탓 하면,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닫아지지 않을까요. 괜히 돈 안빌려준거에 대한 부채의식?도 덜어지고요. 동생이 반성하고 미안한 표현을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상호 이해? 아래 '너희가 신뢰를 저버렸으니, 내가 무엇을 믿고 돈을 빌려주겠니, 오히려 돈 빌려줄때마다 의만 상하는데, 그리고 내가 대단한 돈을 빌려주어서 너희 사정을 크게 바꿔줄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깟 몇백 빌려줘봐야 큰 도움도 안될텐데 그거 빌려주면서 서로 큰소리 나느니, 이제부터는 돈 관계는 맺지말자'고 얘기가 될 수도 있겠구요.

  • 30. 남의 돈
    '08.12.12 5:14 PM (125.176.xxx.59)

    쉽게 빌리는 사람들 특성 중 하나가 그 돈이 남의 돈이라는걸 잊어버리는거 아닐까 싶어요
    전 8년전 두달만 쓰고 준다는 언니말에 사정이 딱하다고 남편이 자기 보험에서 약관대출받아
    빌려줬는데 지금까지 꿩궈먹은 소식이예요
    5년 전에 한번 "빌린돈 빨리 갚아야 하는데" 이 한마디 하고 그 후론 입다물고 있네요
    저희보다 형편이 어려운거 아니까 내 입으로 꿔간 돈 달라고 하기도 뭐해서 그냥 있는데
    제가 보기엔 남의 돈 무서운줄 모르는구나 싶어요
    중간에 차도 바꿨고 냉장고도 양문형으로 사고 김냉사고 ....
    언니지만 참 씁쓸하고 남편에게 면목없어요.

  • 31. 원글님
    '08.12.12 5:15 PM (120.142.xxx.251)

    원글님, 앞으론 절대 돈 빌려 주지마세요. 정말 개념없는 제부군요. 상대도 마세요.

  • 32. ***
    '08.12.12 5:18 PM (122.34.xxx.109)

    *데요.
    동생과 돈때문에 연을 끊는게 아니라 태도 때문이라고 어느분이 그러셨는데,원글님...동생이나 제부가 매우 공손하고 미안하게 그랬다면 돈 안줘도 상관없나요?
    정말 형편때문이라고 돈을 안갚았다면 인연을 안 끊었을건가요?

  • 33. ##
    '08.12.12 6:45 PM (91.95.xxx.180)

    저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돈문제는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 몇 푼이라도 약속을 했으면 갚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손이고 뭐고를 떠나서 돈 빌린 사람쪽도 당당히 갚고 나면 뒤로 켕기는 심정은 없겠죠. 이 안 갚기를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은 스스로 인간대접 받지 못하도록 하는 거죠.

    돈관계는 적절히 끊는 것이 긴 인간관계를 위해서 좋은 일이죠. 가족이더라도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사람취급 못하게 됩니다. 지금 동생도 남의 돈 갖다 쓰기를 아주 쉽게 생각하는 것. 그거 원글님 책임도 일정부분 있는 겁니다.

    다시 돈 빌린다는 얘기 나오면 지난 돈은 받을 생각 없다 다시는 돈관계는 만들지 말자 라고 말하겠어요. 그게 서로 속 편하지 않나 싶어요.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그 사이에 집도 사기도 하고, 해외여행도 가고 아이 사교육도 시키면서 돈 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34. ..
    '08.12.12 7:08 PM (222.118.xxx.126)

    돈 때문에 친동기간 인연을 끊으라는 댓글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돈 보다 동생의 행동이 더 문제가 있어요.
    인간관계란 상대적이어서 서로 오고가는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 것은 형제자매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언니라고 무조건 동생한테 주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동생의 인격에 문제가 있는거죠.
    제 동생도 언니는 무조건 동생한테 베풀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트러블이 많았어요.
    결혼해서 얘 낳고 그러더니 철들어서 관계가 많이 나아졌는데, 형제자매간에도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야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전 원글님이 동생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동생이 함부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엄격하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형제지만 신용이 없는 사람에게 돈 함부로 빌려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35. ㅇㅇ
    '08.12.12 8:09 PM (125.31.xxx.120)

    여동생 잘한거 하나도 없는데요. 그래도 좀 불쌍한 기분이 들기는 하네요.
    자기 남편이 아무리 언니라지만 자기 몰래 돈 빌리고. 그것도 못 갚는 신세.. 언니라지만 창피할거 같거든요. 자매 사이에도 자존심이라는게 있잖아요. 거기다 '몰래' 빌렸다는게 여동생한테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님한테 좋은 말이 안 나온거 같은데요..
    그러게 돈은 빌려줄 때 앉아서 빌려주고 , 받을때는 서서 받는다고 하잖아요...

    동생분이 잘한거 하나도 없으시지만. 결국 빌린 돈도 어찌되었건 갚았고. 막장까지 간 사람은 아닌거 같습니다.. 님이 인연 끊으실정도로 그러시는건 좀 너무하다도 싶어요.
    그냥 형식적인 관계까지는 유지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대신에 돈은 딱 끊으시구요.
    어느 가정. 어느 관계라도 돈 문제 들어가서 좋게 끝난 경우를 못 본거 같아요..

    님이 끌려가시지만 않는다면.. 저정도 문자 보내고 이러는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 36. 美雪
    '08.12.12 8:32 PM (220.84.xxx.105)

    건조한 관계가 되겠지만, 정말 기본적인 인관관계만 가지고,

    돈은 절대로 빌려주지 마세요........

    본인은 알뜰살뜰, 티끌모아 태산 만들었더니, 어떤 누구는 있는돈 다쓰고

    아버지 병원비로 쓴다하여 카드빌려 주었더니

    명품 옷과 가방에..... 가전을 새로 사고....... 비싼 화장품에 치장을

    자 알~ 하고 다니데요. 카드는 아직도 반납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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