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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라고 성문제가 없는건 아니에요
여름에 있었던 일이에요.
딸 친구네 부부랑 식당을 갔어요.
밥을 다 먹은 아이들이 놀이방에 가서 노는데, 7살 남자애가(확인했어요) 들어오는 거에요.
저의 편견땜에 눈길을 끌길래 아이들 쪽을 주시하고 있었는데요.
편견은 그냥 얘기 안할께요.
애들을 (6살 여아 2명, 4살 남아 1명) 모아놓고 얘기를 해주겠다는데, 유방 어쩌구 하면서 낄낄 거리는거에요.
저희 딸이 키가 좀 커요.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교 오빠들이 넌 몇살이야 물을 정도로...
1학년 정도로 보고...
그러데 계속 딸아이한테 바짝 붙어서 노는거에요.
다같이 숨바꼭질을 하는데...
계속 주시했죠.
그런데 입모양을 보니.. "잘 봐. 내가 옷벗고 보여줄께" 하더군요.
그러더니 제쪽을 쳐다보더라구요.
저랑 눈이 마주치자 기둥에 살짝 숨고, 바지에 손을 올리기래..
제가 아주 크고 날카로운 소리로 애들보고 다 나오라고 했어요.
상황을 모르는 남편과, 딸 친구네 부부는 무슨 일이냐고 묻고...
딸한테 물어보니.. 오빠가 옷벗고 보여주겠다고.. 잘보라 그랬다나...
남편은 동생꺼도 보는데 뭐가 다르냐면 대수롭게 생각 안하는 듯 하는데....
딸한테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면 안되지만, 남이 보여준다고 해도 보면 안되는거라고 설명을 해주고 식당을 나왔어요.
그 엄마한테 한마디 할까도 싶었는데, 엄마가 짧은 핫팬츠에 브라끈이 다 보이는 파인 옷을 입고...
(이것도 저의 편견이겠죠)
술을 마시고 있어서... 말해봤자 소용 없을 것 같아 그냥 나왔네요.
그 후, 친정모임에 갔다가 언니들한테 이 얘기를 해줬죠.
언니들도 5살,6살 딸들이 있거든요.
근데 작은언니가 더 충격적인 얘기를 해주네요.
동네에 6살 친구들이 있는데, 여자애네 놀러운 남자아이가 방에 들어가더니 문을 닫더래요.
평소에도 자주 어울려 놀아서 그려려니 했는데...
남자아이네가 집에 가는데 그 여자아이가 인사를 안하고 자꾸 엄마 뒤에만 숨길래..
왜 그러냐 물었더니...
글쎄 남자애가 여자애보고 팬티를 벗고 엎드리라고 그러더니 손가락을 집어 넣었대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안좋았다고 하더래요.
충격받은 그 여자애의 엄마가 남자애네 집에 전화를 했는데, 남자애 엄마가 하는 말...
"우리애가 좀 짓궂은 장난을 쳤다며? 호호호"
만나서 다시 얘기를 했는데도 애들 장난가지고 뭘 그러냐는 반응이고 사과도 않더래요.
그 후 남자애네랑은 교류를 당연히 안하고, 여자애네는 놀이치료 선생님한테 가족이 다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정말 놀랐네요.
남자애가 뭔가를 본거겠지요.
그게 비디오든..부모였든...
전 그후,놀이터에서 오빠들이 친하게 군다거나 같이 노는게 영 신경 쓰이네요.
10살난 조카애가 딸이랑 같이 자겠다고 해서,깜짝 놀라서 떨어뜨려 놨네요.
근데 동서네도 남편도 왜 그리 아무렇지도 않게..자라고 하는지..
아직 어린데...이럴 문제가 결코 아니네요.
딸 키우는 엄마들.. 잘 살피세요. 주위를요.
그리고!!!
왜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그렇게 성에 대해서 관대할까요?
전에 있었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도..그 가해자 부모들이 남자애가 그럴수도 있지..하는 반응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저도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제발...교육 좀 잘시킵시다.
1. ..
'08.12.11 5:47 PM (118.221.xxx.154)정말 그 집을 보면 애들이 왜그러나 알수있죠 .
부모가 아이들의거울이죠 .
그 남자아이는 아마도 부모의 잠자리 장면을 봤지 싶어요
아 .토할것 같아요 ㅠㅠ2. ..
'08.12.11 5:47 PM (220.70.xxx.104)아이든 성인이든
그런 불쾌한 경험은 아주 오래갑니다...
이런...3. .
'08.12.11 5:55 PM (210.91.xxx.186)저도 토할 거 같아요.. ㅠㅠ
전 아들만 둘.
근데 한 녀석 반아이 엄마에게 얼마전 놀라운 이야기 들었어요.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 수련회 갔는데
밤에 남학생반에서 몇 아이들이 포르노 흉내내기 놀이를 하였다는 겁니다.
동참 하지 않은 아이는 마구 놀려서 또래보다 작고 심약한 아이들까지 .. ㅠㅠ
저는 그전에 제 아이들에게 성추행과 성푹행 등등이 얼마나 나쁜지도 이야기하고(엄마로서는 쉽지않는 대화예요)
혹시라도 네 의사에 반해서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조차도 만들지 말라고,
그런 전과가 한번이라도 실수로라도 생기면 평생 너를 쫒아다니고 베 발목에는 전자발찌도 채워진다고 겁을 단단히 주긴 했습니다만...
시류가 도대체 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거 같습니다. ㅠㅠ
아들들 키우는 엄마로서 더욱 더 열심히 주의를 주겠습니다만,
솔직히 주위를 보면 자기 아들들에게 여자에 대한 존중이나
여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등의
제대로 된 남녀관계를 이야기 해주는 엄마들이 없는 거 같아요.
저는 어린 남자애들에 대한 성폭행도 무서워서 과외샘 오시는 날은 어떤 약속도 안잡고 집에 있습니다.
애들 캠프 가는 것도 점검 또 점검.. 이게 뭔 짓인지 모르겠네요.4. 저는
'08.12.11 6:00 PM (118.32.xxx.61)남자 아이들 식당 같은 데서 쉬 마렵다고 하면 그 엄마가 가방에서
유리병(말하자면 그럴 때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온 용기)을 꺼내서
쉬를 보게 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남아를 키우는 엄마들은 넘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하더군요.
일상에서 열혈 페미니스트인 제 친구들도.
왜 그런 게 자연스러운 행동의 하나로 치부돼야 하는 걸까요?
어린 아이들인데 뭐 어때, 할 수도 있지만 그 때문에 불쾌한 기분 느끼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의 그런 것들이
구조적인 성차별주의와 맞물려 잘못된 성의식의 표출로 나타나게 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5. 너무
'08.12.11 6:02 PM (122.199.xxx.42)화가 나요.
아직 돌도 안된 어린 딸 키우지만..이런 글 볼때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겠어요.
가해자가 어린 아이이건, 어른이건...정말 정말 화나네요.
우리 딸한테 이런 일이 생긴다면...전 정말 이성을 잃을거 같아요.
그 부모란 인간들의 반응이 더 기가 막힙니다.
하기사, 그런 부모 밑에 그런 아이들이 나오는거겠죠.
참 이제 다 큰 아가씨건, 어린 여자아이이건, 돌전 유아이건...
여자라면 성적 호기심의 대상으로 보는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들이
많아서 큰일이에요.
모두들 조심해서 키웁시다.6. 저두
'08.12.11 6:12 PM (59.14.xxx.63)딸, 아들이 모두 있지만 딸은 딸대로 걱정, 아들은 아들대로 걱정되네요...
정말 이런 얘기 읽으면 저두 너무 화가 나서 미치겠습니다...
딸 가진 부모들보다 아들 가진 부모들이 훨씬 신경을 많이 써야할거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뒤틀린 성의식이 어떻게 하면 바로잡아질까요...
집단으로 강간을 한 인간들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이 나라...
정말 절망스럽습니다...7. 미리
'08.12.11 6:20 PM (119.64.xxx.40)교육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딸아이들에게 평소에 기분나쁜 일 있으면 엄마에게 꼭 이야기 하라고 교육시키셔야 해요.
8. 헐
'08.12.11 6:29 PM (124.49.xxx.213)정말 토할 것 같네요.
아들 둘만 있는데 기회있을 때마다 교육시켜요.
요즘은 남아 성추행도 빈번해서 가해,피해 경우 다 얘기합니다.
저렇게 웃어넘기는 엄마... 못 참을 것 같아요.
부모들이 가장 문제라고 봅니다. 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줄 모를까요.
우리 애들뿐만 아니라 애들 친구들한테도 기회있을 때마다 단단히 교육시킬게요.9. 그 엄마에 그 아들
'08.12.11 7:51 PM (125.177.xxx.163)부모가 행실이 천박했든, 자기네 보던 포르노를 방치했든,
어쨌든 부모 책임이죠.
애들 키우기 정말 힘든 세상이에요.
저는 오죽하면 TV를 없애버렸답니다.
케이블에서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중에 절대로
애들 보여줘선 안될 것들이 요즘 많은데,
혹시라도 제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애들이
보게 될까봐서요.
우리 땐 그런 걱정 많이 안해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10. 요즘은
'08.12.11 9:43 PM (125.135.xxx.199)인품에도 양극화가 심한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 친구도 잘 사겨야 하고
아무나랑 어울리면 안될것 같아요..
애를 태권도장에 보내는데 오며가며 함께 다녀요..
또래애들도 못 믿더워서...11. ...
'08.12.11 11:19 PM (121.131.xxx.166)저 예전에 과외하던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가..그렇게 변해가더군요.
한마디로..부모잘못입니다.
부모잘못.
우리 아들도 잘 키워야하지만..저런 싸가지없는 아들내미 부모들...정말..화가나서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부모는 거저되는게 아니지요..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하는데...
인품에도 양극화가 심하다에 한표 던집니다.12. ...
'08.12.11 11:42 PM (222.121.xxx.75)아...
정말 어찌 자식을 키우고 밖에 내보내야 될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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