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바보 바보 바보. (이런 분 계신가요?)

으이그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8-12-11 17:13:25
한때는 말도 많고  말도 잘하고.
엄청난 스프드로 조리있게 말도 잘 하더니

언젠가부턴 버벅대요. ㅠ.ㅠ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성격이 유들유들 .  그니까
20대에는 나름 까칠성격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물러섬없이 도전하거나 했던 그런 성격일때는
말 또한 그리 빠르게 해도 버벅댐이 없이 잘만 되더니

20대 후반때부터 30대가 되면서부터는
성격이 참 유~해졌어요.
예전엔 상대가 조금 잘못해도 신경 쓰이고 좀더 잘못하면
확 티내고 이랬는데
나이들수록 성격이 그냥 그럴수도 있지뭐~ 하거나
정말 왠만한 것에는 , 아니 화를 내야 할 일에도 잘 화를 안내게 돼요.

근데 이게 절대 좋은 성격만은 아니더라고요.
왠만하면 참고 좋게 생각하고 넘기고  그게 습관이 되어 버리니까
상대는 좀 만만하게 나를 본다고 해야할까?
옛날 같았음 한 성격 했을 텐데  지금은 확 바뀌어서 .

그런데다가 또 그 거침없이 잘도 나오던 말은 왜이렇게 버벅대는지
천천히 느리게 말하자 싶다가도
그렇게하면 상대가 답답하게 느껴질까봐 괜스레 속도내서
말하면 말 꼬이고.. 아주 정말.  
바보가 되어 가나봐요.

옛날엔 발음도 좋고 목소리도 좋다고 참 칭찬 많이 들었는데
언젠가부터 목소리도 이상하게 꼬이고 바뀌고.

직장동료 없이 혼자서 일하는데다
주변에 친구도 없는 지역으로 혼자 떨어지다 보니
그나마 대화할 상대는 남편이지만  남편하고도 저녁 늦게나 잠깐
보는 상황이라  말을 잘 안하니까 말 수도 줄고
이렇듯 말하는 상황에서 말이 잘 안나오는 거 같아요.

버벅대기나 하고..
에이 바보. ㅠ.ㅠ
IP : 218.147.xxx.1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보 2
    '08.12.11 5:24 PM (125.131.xxx.244)

    제 얘기 하시는 줄 알았어요
    저도 아이 셋 낳고 수준이 딱 애들과 같아지더니 급기야 가족 이외에는 말하는 거조차 무서워지기까지 하네요
    지금은 나도 혹시 히키코모리가 아닐까하고 혼자 의심해봅니다
    아,,,나도 밖에서 일하고 싶다>...........

  • 2. caffreys
    '08.12.11 5:28 PM (203.237.xxx.223)

    하우스에서 보니까 명사가 생각나지 않는 병이 있다던데...
    저도 그 병 초기증상인거 같아요.
    단어들이 생각안나니 버벅되고...
    버벅되다 보니 자기 주장을 확실히 못펴게 되고.....
    암튼 공감합니다.~~

  • 3. 바보3
    '08.12.11 5:33 PM (116.39.xxx.250)

    제가 그래요.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없어져서 남앞에 나서기가 점점 두려워져요.
    마음은 나가서 일하고 싶은데 선뜻 용기가 안나네요.
    예전의 내모습이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 4. 원글
    '08.12.11 5:51 PM (218.147.xxx.115)

    바뀐 분 있는거죠? 그죠?
    저도 예전엔 안그랬거든요. 정말 말도 잘하고 조리있게 말하고
    내 의견 전달 확실히 잘하고...ㅠ.ㅠ
    그런데. 거의 4년동안 혼자 일하고 하루종일 대화하는 거 한두마디? (남편이랑요)
    이렇다 보니 정말 바뀌었어요.

    거래처랑 통화하면서 정말 황당하게 전화하는 사람 있는데도 참고 참고.
    그러다가 말을 해도 버벅대고..아 정말 바보가 되어가는 거 같아요. ㅠ.ㅠ
    그렇다고 미친사람 마냥 계산기랑 얘기할 수도 없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103 밍크조끼리폼여~ 11 아짐~ 2008/12/11 776
426102 유아에게 사골을... 3 사골궁금 2008/12/11 474
426101 오늘은... 3 큰며느리 2008/12/11 361
426100 바보 바보 바보. (이런 분 계신가요?) 4 으이그 2008/12/11 874
426099 임신 테스트.. 두 줄 나왔어요. 너무 기뻐요~~ ^^ 24 제이미 2008/12/11 978
426098 산본에 있는 유치원 추천합니다. 그림 2008/12/11 320
426097 오늘 82쿡 접속하신 분들 바이러스체크 하세요!! 4 악성코드 2008/12/11 1,428
426096 하기스 매직팬티 5단계도 세일하나요? 1 하기스 2008/12/11 260
426095 black, 인도영화 같이 봐요 2008/12/11 223
426094 희망수첩에 불고기 양념이요 1큰술이 밥수저 아니고 15ml 이거인가요? 6 계량단위 2008/12/11 435
426093 나도 모르는사이 곰팡이들이.. 2 난몰라 2008/12/11 561
426092 어머님이 주신 용돈 16 지혜를..... 2008/12/11 1,419
426091 윗층아줌마 한시간째 마늘찟고 있어요.. 21 아랫층여자 2008/12/11 2,024
426090 저는 기미가 꽤 있다고 보는데 피부과에서 기미 별로 없다면서 ipl 예약 잡으라네요 ㅠㅠ 4 ^^ 2008/12/11 934
426089 산후비만 고민해결...^^ 8 허브밸리 2008/12/11 555
426088 저에게관심을가져주세여~~^^ 3 2008/12/11 292
426087 코스트코에 아디다스신발이... 2 튀밥 2008/12/11 1,035
426086 5단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져요 9 조언구해요 2008/12/11 780
426085 웃어도 눈물이 나네 24 어쩌죠 2008/12/11 4,935
426084 남양주에서 ipl잘하는 곳 있는지요? 2 궁금 2008/12/11 251
426083 교육관련시민단체에 가입하려고 해요 5 예비초등맘 2008/12/11 185
426082 퍼왔습니다^^ 2 새해에 버려.. 2008/12/11 451
426081 초등학교급식 공급업체 실사 다니시나여? 5 빨간문어 2008/12/11 241
426080 이사전 청소 어떻게 하면될까요? . 2008/12/11 173
426079 점전에 82쿡 접속 안됐었나요? 22 접속이.. 2008/12/11 738
426078 맛집소개 콩박물관 2008/12/11 208
426077 반신욕 하실때 땀이 덜나는 분들 보세요 7 은혜강산다요.. 2008/12/11 1,811
426076 그래. 여기서라도 자랑하자. 6 딸둘엄마 2008/12/11 892
426075 아이성적땜에.. 15 심호흡 2008/12/11 1,604
426074 기분이 묘하네요 3 기분이 2008/12/11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