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말도 많고 말도 잘하고.
엄청난 스프드로 조리있게 말도 잘 하더니
언젠가부턴 버벅대요. ㅠ.ㅠ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성격이 유들유들 . 그니까
20대에는 나름 까칠성격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물러섬없이 도전하거나 했던 그런 성격일때는
말 또한 그리 빠르게 해도 버벅댐이 없이 잘만 되더니
20대 후반때부터 30대가 되면서부터는
성격이 참 유~해졌어요.
예전엔 상대가 조금 잘못해도 신경 쓰이고 좀더 잘못하면
확 티내고 이랬는데
나이들수록 성격이 그냥 그럴수도 있지뭐~ 하거나
정말 왠만한 것에는 , 아니 화를 내야 할 일에도 잘 화를 안내게 돼요.
근데 이게 절대 좋은 성격만은 아니더라고요.
왠만하면 참고 좋게 생각하고 넘기고 그게 습관이 되어 버리니까
상대는 좀 만만하게 나를 본다고 해야할까?
옛날 같았음 한 성격 했을 텐데 지금은 확 바뀌어서 .
그런데다가 또 그 거침없이 잘도 나오던 말은 왜이렇게 버벅대는지
천천히 느리게 말하자 싶다가도
그렇게하면 상대가 답답하게 느껴질까봐 괜스레 속도내서
말하면 말 꼬이고.. 아주 정말.
바보가 되어 가나봐요.
옛날엔 발음도 좋고 목소리도 좋다고 참 칭찬 많이 들었는데
언젠가부터 목소리도 이상하게 꼬이고 바뀌고.
직장동료 없이 혼자서 일하는데다
주변에 친구도 없는 지역으로 혼자 떨어지다 보니
그나마 대화할 상대는 남편이지만 남편하고도 저녁 늦게나 잠깐
보는 상황이라 말을 잘 안하니까 말 수도 줄고
이렇듯 말하는 상황에서 말이 잘 안나오는 거 같아요.
버벅대기나 하고..
에이 바보. ㅠ.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바보 바보 바보. (이런 분 계신가요?)
으이그 조회수 : 875
작성일 : 2008-12-11 17:13:25
IP : 218.147.xxx.1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바보 2
'08.12.11 5:24 PM (125.131.xxx.244)제 얘기 하시는 줄 알았어요
저도 아이 셋 낳고 수준이 딱 애들과 같아지더니 급기야 가족 이외에는 말하는 거조차 무서워지기까지 하네요
지금은 나도 혹시 히키코모리가 아닐까하고 혼자 의심해봅니다
아,,,나도 밖에서 일하고 싶다>...........2. caffreys
'08.12.11 5:28 PM (203.237.xxx.223)하우스에서 보니까 명사가 생각나지 않는 병이 있다던데...
저도 그 병 초기증상인거 같아요.
단어들이 생각안나니 버벅되고...
버벅되다 보니 자기 주장을 확실히 못펴게 되고.....
암튼 공감합니다.~~3. 바보3
'08.12.11 5:33 PM (116.39.xxx.250)제가 그래요.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없어져서 남앞에 나서기가 점점 두려워져요.
마음은 나가서 일하고 싶은데 선뜻 용기가 안나네요.
예전의 내모습이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4. 원글
'08.12.11 5:51 PM (218.147.xxx.115)바뀐 분 있는거죠? 그죠?
저도 예전엔 안그랬거든요. 정말 말도 잘하고 조리있게 말하고
내 의견 전달 확실히 잘하고...ㅠ.ㅠ
그런데. 거의 4년동안 혼자 일하고 하루종일 대화하는 거 한두마디? (남편이랑요)
이렇다 보니 정말 바뀌었어요.
거래처랑 통화하면서 정말 황당하게 전화하는 사람 있는데도 참고 참고.
그러다가 말을 해도 버벅대고..아 정말 바보가 되어가는 거 같아요. ㅠ.ㅠ
그렇다고 미친사람 마냥 계산기랑 얘기할 수도 없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