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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도 눈물이 나네

어쩌죠 조회수 : 4,935
작성일 : 2008-12-11 16:31:40
짧았지만 그동안 정들었던 책상을 정리하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말로만 듣던 "권고사직"......흠..................

사회에 나온지 얼마안되지만 사회가 얼마나 냉정한지..제가 너무 바보같습니다.

내 새끼들 얼굴이 젤 먼저 떠오르네요..그리고 젤 미안합니다...힘들때 짜증냈었던 기억만 나서 너무 미안합니다.

이렇게 허무한 회사생활인걸 무얼 그리 잘한다고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애들을 잡았을꼬..

날 이렇게 내친 분 원망하지 않으렵니다..그 분도 잘 하고자 하신일 어쩌겠어요.

근데 웃긴 건 막 시작한 적금과 끝나지 않은 백화점 할부값을 어떻게 하나 이걸 걱정하는 내 모습이에요..

아직 정신 덜 차렸나봅니다..

새롭게 시작하려고 내 자신을 다시 사랑하려합니다.

이 일이 나를 다시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내동댕이 치지 않게 할 겁니다.

내 능력이 모잘라서 내쳐지는 게 아님을 알기에 전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기나긴 시집살이를 통해 나를 버리고 살았던 지난 세월 ...내 목소리를 낸 지 얼마안된답니다..

사라진 나를 찾는 일이 좀 힘들었어요. 나하나 죽고 살면 집안이 편하니까..

직장을 다니며 내이름을 불리우며 잃었던 자아를 찾아가는 그 여정이 좋았기에 이 회사에 미련이 남나 봅니다.

내 인생이 다시 새롭게 되길 기원하며

누가 나를 위해 술 한잔 건배해 주십시요....
IP : 58.150.xxx.1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요!
    '08.12.11 4:41 PM (125.142.xxx.173)

    가까이 있으면 제가 건배해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면 또 좋은 날이 오겠지요.
    용기 잃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일단은 좀 푹 쉬시고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2. 어쩌죠
    '08.12.11 4:44 PM (58.150.xxx.120)

    힘내요님 고맙습니다..
    ^^

  • 3. 저도 함께
    '08.12.11 4:45 PM (211.210.xxx.33)

    건배하고 싶어요..
    10년이상 바깥일 하다 그만둔지 2주 되가는데 방금 학교에서 돌아온 중 3 아들넘이
    엄마가 집에 있으니 넘 좋대요.
    그말 듣고 제맘이 아팠어요..
    아무도 없는 썰렁한 집 들어 올때면 나두 싫던데 제 아이들도 얼마나 싫었을지..
    잠시 쉬시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그리고..
    '08.12.11 4:47 PM (211.210.xxx.33)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지금 이런 일을 겪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으세요..
    맛있는것, 직장 다니며 못했던것도 함께 하시구요..
    전 아이들 먹는것 해주기도 하루가 빠듯하네요..
    장터에 오징어 ,호박고구마,고기 배달해서 열심으로 만들어 주는 중이에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 5. 소심소심
    '08.12.11 4:49 PM (210.91.xxx.186)

    ^^
    저도 비슷한 과정을 지났습니다.
    오래 직장생활 하신만큼 새 환경에 정착 하시려면 의외로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근데 저는 지금 아이들과 지내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아이들과도 많이 가까워졌다고 느끼구요.
    행복한 시간들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

  • 6. 저두요
    '08.12.11 4:51 PM (203.232.xxx.24)

    새로운 출발을 위해 건배! 그간의 수고에 건배!

  • 7. ...
    '08.12.11 4:55 PM (59.13.xxx.84)

    기운 내세요. 이 또한 다 지나갈겁니다.
    분명 원글님을 위한 더 좋은 자리를 만나실꺼예요.

  • 8. 힘내세요
    '08.12.11 4:56 PM (116.39.xxx.250)

    님은 용기있는 분이세요.
    전 아직도 사회로 다시 나가는거 용기가 없어서 주저하고 있는데 님은 이미 시작하신거잖아요.
    앞으로 새롭게 전진할 님을위해 건배합니다.

  • 9. 어쩌죠
    '08.12.11 5:02 PM (58.150.xxx.120)

    모두들 고맙습니다.. 이런 응원이 필요했어요..오늘 건배 많이해서 취하겠어요 ^^

  • 10. 비스까
    '08.12.11 5:03 PM (87.217.xxx.171)

    님,, 편히 쉬시면서 힘 보충하세요.

    조금 있으면 더 좋은 자리가 나타날테니
    미리미리 힘을 아껴 두세요.

  • 11. 새옹지마
    '08.12.11 5:04 PM (210.216.xxx.228)

    좋은 말인 것 같아서요~~~~
    굿 럭.

  • 12. 저도 함께해요
    '08.12.11 5:18 PM (210.95.xxx.43)

    저도 건배해요
    저도 올해 마지막날 책상빼랍니다
    직장생활한지 어언 23년
    저도 건배하고 화이팅할랍니다

    건배!!!!!!!!!!

  • 13. 진짜
    '08.12.11 5:21 PM (211.187.xxx.163)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하지만 인생이란게 새옹지마라..또 좋은 날도 오겠죠.
    이궁, 명박이 대통령되고나서 이런 일 생기니, 모든 탓이 그*에게 돌려지네요.
    내년엔 새대통령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한민국 다시 날개달고, 님도
    새로운 더 좋은 직장 생기고...그랬음 좋겠네요...

  • 14. 서치펌
    '08.12.11 5:24 PM (119.70.xxx.164)

    마음이 아프네요.
    어떤 경력을 갖고 계시는지요?
    제가 작은 힘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적합한 회사에 매칭해 드릴께요.
    jamistar@korea.com

  • 15. ...
    '08.12.11 5:33 PM (121.156.xxx.157)

    남일 같지 않아 로그인했습니다.
    저는 5년간 전업하다가 힘들게 재취업해서 이제 1년 넘었습니다. 뭔가 이룰려고 하니 회사 재정이 어려워져 요즘 참 힘드네요.
    그래도 우리 힘내자구요! 불끈~!!! 아시는 문구겠지만 지금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더 좋은 날이 오겠지요~! 그 날을 위해서 건배~~~!!!!!

  • 16. 구름이
    '08.12.12 12:18 AM (147.47.xxx.131)

    원글님. 힘내세요. 좋은 날이 올것입니다. 몇년 참고 지내지요. 머...

  • 17. 플러스 마이너스
    '08.12.12 10:03 AM (124.49.xxx.85)

    제가 존경하는 선배가 항상 하던 말이 살면 살수록 너무 와닿아요.
    항상 인생엔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다.
    지금 내가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플러스도 있다.
    플러스라고 생각할때도 마이너스가 있겠죠.

    돈으로야 마이너스이겠지만,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집에 엄마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집에 얼마나 오고 싶은데요.

    저 어릴적 엄마가 직장생활하셔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혼자 집에 들어와서 숙제하고 동생이랑 놀았는데 어쩌다 친구들 집에 놀러가면 제가 싫어하는 시래기국에 김치만 나온 밥상이라도 어찌나 맛있던지요. 엄마가 퇴근후에 사오는 비싼 제과점 빵보다 친구집 엄마가 삶아준 고구마 한쪽이 더 맛났었어요. 엄마가 같이 놀아주고 뭘 해주어서가 아니라 그냥 엄마가 집에 있다는것 만으로도(사실 엄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너무너무 좋았어요.
    엄마가 어쩌다 회사 안가는 날이면 어찌나 빨리 집에 오고 싶던지요.

    플러스 마이너스는 항상 같이 있는거죠.
    다만, 어느쪽을 보고 있느냐가 문제겠죠?

  • 18. 홧팅..
    '08.12.12 10:23 AM (220.65.xxx.1)

    힘내세여...더 조은 시간들이 펼쳐질겁니다...아자..홧팅!!!

  • 19. 브라보
    '08.12.12 10:31 AM (211.58.xxx.219)

    자 일단 건배하시고,
    완샷입니다.. ^^
    힘 내시고, 조금은 기 죽었을 자신감에도 화이팅!!!

    좋은날이 기다릴겁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기다렸던 나날일런지요. ~~

  • 20. 원글님 앞날에
    '08.12.12 11:06 AM (211.53.xxx.253)

    건배!!!

    좋은 일이 생길거에요..
    오늘을 추억하면 그때는 참 막막했는데.. 라고 옛말 하실 날이 옵니다.
    힘내세요..

  • 21. ..
    '08.12.12 11:47 AM (118.21.xxx.29)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건배!!

    마침 울적해서 와인한잔 하고 있었네요(아침 댓바람부터ㅋㅋ)
    잔 내밀어 건배드렸습니다^^

  • 22. 님과함께...러브샷
    '08.12.12 1:28 PM (211.218.xxx.92)

    부디...가라앉지 마시고 기운내십시오!

    저도 오늘, 아니 내일...모레...
    앞을 알 수 없는 직장생활입니다.
    나이는 50이구요.
    .
    .
    .
    전문직도 아이고,
    그저 사십대에 어찌어찌 연이 닿아 다니고 있는 직장입니다.
    (그나마...가끔 한 번씩 생각해 보면 그나마 기특한)

    그저 한 마디로 뭉뚱그려들 말하더군요.
    "나이 쉰 다된 아줌마를 써 주는 것만 해도 용타~"

    운일 수도 있겠지만
    살아 남기 위해 뼈를 깍고,
    속으로 피 흘리는 노력이 있다는 거
    굳이 주장하면 뭐 하겠습니까?

    님...다시 한번,
    "부디 용기를 잃지 마세요!"

  • 23. 다음엔
    '08.12.12 1:33 PM (218.39.xxx.58)

    잘 쉬고 또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주세요.^^
    건배!
    참 잘했습니다 도장 꾹~

  • 24. 조금만
    '08.12.12 4:05 PM (221.163.xxx.101)

    충전하시고..건강하시고..더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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