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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성적땜에..

심호흡 조회수 : 1,604
작성일 : 2008-12-11 15:58:40
후후......아이 기말이 끝났습니다..
엉엉..아이점수땜에 엄마인 제가 속이 타 들어갑니다..
자사고를 생각하고 있기때문에..중요과목은 실수 하면 안되는데..
오늘 수학서..어이 없는 점수를 받았습니다..엉엉........
지금까지 100점을 놓져본적이 없는 아이인데..이번 시험도..모두실수로 틀렸다합니다...
아~......어찌해야 하나요?
너무 속상해서....약속 있던것도 취소해버렸어요..ㅠ.ㅠ
공부를 안한것도 아닌데,........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요???????
아.....지금 상태론 자사 포기해야 할정도라...아이한테..막 퍼붓게 되네요..
저 정신병인가요?????ㅠ.ㅠ
IP : 210.94.xxx.1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리수
    '08.12.11 4:01 PM (121.172.xxx.139)

    아이는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아이에게 따뜻한 위로 해주세요

  • 2. ...
    '08.12.11 4:13 PM (203.142.xxx.241)

    아이가 자사고를 가서 좀 더 양질의 교육을 받고 성장하길 원하시는 것인지
    아님 원글님이 주변에서 '아이 자사고 보낸 엄마' 소리를 듣고 싶으신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원글님도 속상하시겠지만 너무 지나치게 반응한다면
    정말 주객이 전도된 상황인 것 같네요.

  • 3. 속상하시죠..
    '08.12.11 4:19 PM (210.180.xxx.1)

    근데 주제넘지만..
    그럴때 저는 제가 아이라면 과연 그 점수라도 받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심호흡님. 정말 죄송하지만

    중학교때 늘 100점만 받으신건 아니죠??

    정말 잘 한 거예요.. 실수는 아쉽지만

  • 4. 스트레스주지마세요
    '08.12.11 4:24 PM (218.49.xxx.224)

    너무 상처주지 마시는게......
    성적땜에 잘못된 판단하는 애들도 많은 세상이라서.......

  • 5. 어차피
    '08.12.11 4:28 PM (58.120.xxx.245)

    이제와서 바뀔건 없지요
    어쨋든 긴인생사에 그런 실패는 쓴 약이 되기도 하더군요
    실패없이 달려보기만 하던 애들이 실제 큰일서 실패하면 좌절도 크고 극복도 더 힘든것 같아요

  • 6. ...
    '08.12.11 4:36 PM (211.245.xxx.134)

    속으로만 속상해하시고 아이를 위로해주세요
    저희동네 잊을만 하면 들리는 소리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다 공부 뛰어난 아이들 얘깁니다

  • 7. 튀밥
    '08.12.11 4:51 PM (211.186.xxx.37)

    숫자에 너무 신경쓰면 아이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요?
    저희애 항상 다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틀리면 난리가 납니다.
    그럴때마다 걱정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항상 만점맞아 오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보통인데...숫자에 너무 연연해 자신감도 없고 난 원래 이래 이런 말까지..
    그래서 저는 옆에서 아쉬워 할수도 없습니다.
    실수라면 다음에는 실수 않하도록 집중하면 되고
    몰라틀렸다면 다시 알아내면 된다 말합니다.
    점수는 점수일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점수는 점수일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아이에게 이렇게 노랠 부릅니다.
    제가 너무 태평한지 모르겠지만 ... 누구나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며 성장하는거 아닐까요?
    아깝고 아쉽고 하시겠지만 우선 아이에게 편안하게 해주시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싶어요
    *^^*

  • 8. 심호흡
    '08.12.11 4:57 PM (210.94.xxx.123)

    82님들 이렇게 관심 보여 주시니 감사합니다..답글 보면서...많이 안정을 찾았네여..
    후...자사고...못보내면 말지..
    살면서 별로 큰일도 아닐터인데...
    아이는 지금 울다가 자고 있습니다...께고 나면 맛있는 저녁이라도 먹으러 나가려구요..^^

  • 9. 원글님
    '08.12.11 5:04 PM (119.149.xxx.46)

    안정을 찾으셔서 다행이에요. 몇해전 아이 토플 성적이 6개월째 그 자리여서 친정어머니앞에서 엄청 혼냈거든요. 86세 친정엄마 지금도 그 얘기 하시며 아이 다그치지 말라고 잘 못되면 어떻할꺼냐고 하셔요.

  • 10. 아무리
    '08.12.11 5:09 PM (58.73.xxx.71)

    속상하셔도 아이만큼 힘들까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경기권 외고 시험 결과 발표가 있어서
    동네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열심하셔서 그런가
    아이들보다 상처가 더 크셔서 다들 너무 힘들어 하시더군요.

    제가 그 입장이 아직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실패했다 좌절하고 있을 아이들 다독이는 게 엄마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닌가 봅니다.

    주제 넘는 말씀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아이에게 '빨랑 잊어 버리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다독여 주시는 게 아이에게 약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맨날 햇볕이 쨍쨍할리만은 없을텐데
    벌써 그리 힘들게 하신다면 아이가 뭔 힘으로 버틸까요..

    자사고 목표로 하고 있는 아이라는 걸 보니 그동안 잘 해 내고 있는
    아이였을텐데 지금까지 잘 해 오고 있었던 것 만으로도
    칭찬받기에 충분한 아이일 거라 생각됩니다.
    용기 많이 주시구요, 어머님도 빨랑 잊어 버리세요.
    아이가 의연한 어머니한테서 용기 많이 얻을 수 있게 도와 주세요~

  • 11. 심호흡
    '08.12.11 5:30 PM (210.94.xxx.123)

    예...아무리님..글 읽으니 눈물이 핑 돕니다..그동안 쭈욱 잘해왔었는데..그동안 해온걸로도 칭찬 받아 마땅한 아이지요..
    앞으로 큰시험을 몇번이나 더 볼텐데....
    아이 시험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시험 한번 볼때마다 일희 일비 하네요..

  • 12. 에휴..
    '08.12.11 6:45 PM (121.169.xxx.32)

    방금 뉴스 못보셨어요?
    이젠 좋은 곧으학교 못갔다고고 자살하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네요.
    님이 그런 자세로 아이를 대하다보면 ,대학때까지 어떻게 정신무장하시려구요?
    저도 딸아이 외고준비한다고 혼자 애쓰는데
    그냥 덤덤하게 대합니다.

  • 13. 저도 한마디
    '08.12.11 11:18 PM (125.177.xxx.52)

    얼마전인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매번 100점 받던 아이가 실수로 몇개 틀렸는데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뛰어내렸다고...
    제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제 초1) 님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 할수는 없지만
    1학년 시험에서 틀려오는 것 보고 저도 기가막혔던 경험이 있는지라 님의 마음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듯도 싶어요.

    하지만 인생사 길게 봐야 하지 않나요...
    주변에 보면 좋은 대학 나와서도 취직못해서...결혼 못해서...40넘어서까지 부모속 썩이는 이들도 많이 봤고...
    별 볼일 없는 대학 나와서도 제 앞가림 해가며 똘똘하게 살아가는 이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도 이제 시작이지만 마음의 평정을 찾을 자신도 없지만
    그래도 부모이기에 많이 이해하고 인내해야 함을 압니다.

    못쓸 병에 걸려 수술도 받고 보니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 진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더라구요..

  • 14.
    '08.12.12 4:44 AM (218.238.xxx.100)

    원글님께서도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아이에게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_^
    아이도 무척이나 속상했을 거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저는 특목고를 졸업했고, 그 혜택이 또 얼마나 큰 것인지 아는 사람이지만,
    어머니께서 제게 성적 때문에 뭐라 하신 적은 한 번도 없으셨거든요.
    어떤 때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실 때가 더 무서워서
    더 열심히 하려 했던 기억도 납니다.
    뭐라 하셨더라면 반발심이 생겼을지도 몰라요. ^_^
    잘 다독여주시고 믿어주세요.

  • 15. ㅎㅎㅎ
    '08.12.12 11:01 AM (221.140.xxx.68)

    몇해전 우리 작은딸 외고 가겠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당시에 외고에서 자연계 진학할때 불이익 있을거란 암튼 그런얘기 나오고
    하길래 아빠와 저는 외고 안가기를 은근히 바랬었어요.
    시험 앞둔 아이한테도 그냥 일반고 가는게 안났겠냐 하기도 하고
    외고 시험에서 안되길 바라기도 했었고요. 성적이 최상이라서
    외고 가서도 상위권에 들지도 의문이었고 중학교때 1,2등만 하던 아이가
    중하로 밀려 난다면 충격이 크지 않을까 걱정도 됐었구요.
    결국 일반고 갔고 우리 아이가 가려던 외고 갔던 아이 친구와 같은 대학 같은과에 합격해서
    지금 잘 다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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