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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살 올라가는 아이 책

조회수 : 166
작성일 : 2008-12-11 13:53:18
이제 6살도 올라가고 해서 전래, 명작을 사주려고 하는데...
첨엔 *아제꺼 명작, 전래 총142권이라기에 싸기도 해서 사려고 햇는데...
전통 전래, 명작인지라...명작은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전래는 심청전, 견우와 직녀 등,,,
이런 류더라구여..
그런데 창작전래도 잇고, 세계전래 명작도 잇고.. 전통 전래... 종류가 많은데...
이런걸 전집에 다 넣어서 파는 것도 못봤고..
그렇다고 전통전래 따로 창작전래 따로 .. 이렇게 따로따로 해서 전집 4개를 사줄수도 없고,,,

지금사면 초등학교때까지 계속 볼 생각인데...
어디꺼를 사야할지 모르겠어여..어떻게 해야하나여?
그리고 기본적으로 명작, 전래 스토리는 다 알고 초등학교 입학해야 하는건가여?

IP : 210.205.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루하루
    '08.12.11 9:20 PM (116.126.xxx.196)

    아이들 책 골라주시기 참 힘드시죠?
    모자른 글솜씨지만 제가 아는대로 님이 '명작'이라고 일컫는 책들과 '전래'라고 일컫는 책들에대해 설명드려 볼께요.
    이제 6살 올라가는 아이에게 소위 '명작'소설류는 아직 너무 이릅니다.
    세계명작 이라고 불리는 보물섬, 피노키오, 왕자와 거지 류의 널리 알려진 책들은 원작의 내용과 양이 아주 길고 표현들이 섬세해서 작은 글씨로 나온 책이라도 아주 두꺼운 분량의 책들입니다. 물론 완역본일때의 경우입니다.
    이런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연령은 책을 아주 깊이있고 인내심 있게 읽는 아이라도 초등학교 고학년은 되어야 원작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오는 그림과 섞여진 짧고 간략한 내용의 책들은 소위 '다이제스트'본(완역본과 반대되는 개념이지요)이라고 하여 글의 스토리만을 짧게 추려 좀 더 어린 연령의 어린이를 위해 출간된 책이므로
    이런 책들을 읽고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하는 것은 굳이 비유를 하자면 요리과정사진 몇개만 슬쩍보고 그 음식을 먹어 보았다고 우기는 착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명작은 반드시 완역본으로 글의 내용과 감정변화까지 공감할 수 있는 나이에 읽는 것이 아이를 위해 좋다는 것입니다.
    이유식 먹는 아이에게 부대찌게를 먹이는 것이 나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만일 지금 다이제스트본을 읽히고 커서 완역본을 사주면 되겠다 생각하신다면 보통의 아이는 어릴때 내가 읽은 책이라 생각하고 대강의 스토리를 이미 알기때문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동도 당연히 줄어들게 되지요.
    또 지금 완역본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놓으신다면 아이가 그책을 읽을 연령이나 마음자세가 되었을때는 늘 꽂혀있던 그 책이 이미 식상해 있을 것이고 (이것은 우리 어른들도 오래 꽂혀있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새 책을 막 샀을때에 비해 훨씬 덜 한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책은 점점 그 모습을 세련되게 번역도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해서 나오기 마련인데 그때쯤이면 미리 사놓은 책은 구형의 어색한 번역의 책이 되어있을 수도 있겠지요.

  • 2. 하루하루
    '08.12.11 9:50 PM (116.126.xxx.196)

    (글이 길어져서 이어서 씁니다.)
    다음은 소위 '전래'라고 하는 책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전래동화라고 하는 책들은 옛이야기책 이라는 바른 이름으로 부르겠습니다.)
    옛이야기는 저자와 생겨난 연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옛날부터 이사람 저사람의 입을 통해 이어져 내려온 이야기들 인데요
    그래서 원래의 이야기는 문어체가 아닌 '입말' 즉 구어체로 되어 있어야 그 이야기의 맛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그래서 옛이야기 책을 고르실 때는 너무 권선징악을 표면에 내세우지 않는 '~습니다.'체 보다는 '~했거든. 그래서 ~했대.'체로 되어있는 엄마가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을 고르셔야 합니다.
    옛이야기의 의미는 '교훈'이 아니라 이야기의'재미', 말의'재미'에 있거든요.
    5~9세 어린이에게는 이러한 옛이야기가 가장 재미 있을 나이이고 또한 글과 말과 이야기의, 즉 책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므로 이시기에 옛이야기를 충분히 읽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님이 쓰신 글을 보며 왜 꼭 전집을 고집하려 하시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책은 전집으로 어느 날 백여권의 책이 갑자기 책꽂이에 우루루 꽂혀지는 것보다는 크기와 모양과 색깔과 두께가 다른 책들이 한달에 6~8권쯤 새로 생기는 것이 아이들의 흥미를 위해 훨씬훨씬 좋답니다.
    그 책들의 다양성을 통해 (단행본의 경우 그림모양, 소재, 책의 질감, 작가의 어투, 색깔 등이 모두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아이가 얻는것도 아주 많구요.
    한꺼번에 사서 들여놓는 것이 바쁘신 어머님에게는 보다 편리한 일일 테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셔서 한달에 한번정도 서점나들이를 하시고 6~8권 이내의 책들을 조금씩 마련하는 것이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아이의 관심사도 크면서 조금씩 달라지니 그 관심사를 그때그때 책을 통해 충족시켜주실 수 있는 기회도 될테구요. (예를 들어 공룡, 자동차, 우주... 이런식으로 옮겨가니까요)
    이상 도움이 되실까하여 안돌아가는 머리 짜내어 적어 보았습니다.

  • 3. 하루하루
    '08.12.11 9:52 PM (116.126.xxx.196)

    참고로 저는 '어린이도서연구회' 홈페이지에 있는 권하는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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