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요즘도 아나고 대가리 구이 파는 곳이 있을까요?
제가 어릴적 살던 곳은 막일하는 아저씨들이 많았는데요.
집 근처 식당에 보면 저녁 6시쯤부터 아줌마들이 아나고 대가리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석쇠에 막 굽습니다.
근데 그 냄새가~~~~~~
가히 환상이었어요.
지금까지 그거보다 맛난 냄새를 맡아본적이 없어요.
매케한 연기가 올라오지만..사람들은 모두 거기에 꽉 차서
아나고 대가리랑 쏘주 먹는다고 정신이 없어요. ㅎㅎㅎ
특히 여름에 더 맛있게 보였는데...
엄마가 그집에서 몇번 그 아나고 대가리를 사오셨거든요.
생선 대가리에 살이 얼마나 있겠어요..ㅋㅋ
그냥 그 맛난 양념만 쭉쭉 빨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아나고 대가리 구이 파는 곳이 있을까요?
워낙 못살던 시절, 못살던 사람들이 먹던거라..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찾아보니 대구 지역에만 있었나봐요.
제가 살던 곳도 대구였거든요.
대구 어느 허름한 골목에서 사람들 복작복작하게 앉아 먹던
아나고 대가리가 생각나는거 보니...저도 많이 늙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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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고 대가리 구이를 아시나요?
추억의맛 조회수 : 460
작성일 : 2008-12-10 22:16:28
IP : 122.199.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8.12.10 10:38 PM (211.229.xxx.164)제도 대구 조금 살다 왔는데...
대구가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대구 사투리로 아나고대가리라 하고요.
이름은 먹장어인거 같아요. 양념장이 연탄불위에서 지글 지글 익어가면 정말 맛나죠...2. 그게 그걸까..?
'08.12.10 11:46 PM (124.49.xxx.204)어릴 때 친정엄마가 바다장어라면서 장어 같이 생겼는데 장어보다 좀 넓적하고 살이 많은.. 장어스런 생선을 고추장 양념을 해서 연탄에 구어 주신 적이 종종 있었어요.
냄새가 예술이죠 ㅎㅎㅎ 아주 좋아하던 음식 중 하나인데..^^
친정아빠가 대구분이라 시댁음식 배우신 친정엄마가 만들어 주신 것인데.. 아나고대가리 구이가 그건가 싶어서 입맛 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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