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퇴근뒤, 간식먹으며 흘리듯한 대화.
신랑.. 아부지(시댁)한테 네비게이션 사드렸어~
저..... 돈있었어?
신랑.. 응. 돈있어.
저..... 잘했어.
흘리듯한 대화고, 돈번사람이 저에게 생활비외 자기용돈아껴 사줬다는데.. 제가 뭐랍니까? ㅠ_ㅠ
추석뒤로 두번째입니다. 전기매트(약 20만원)다음으로.
은근히 화가 났어요.
왜일까요?
미리 상의안해서?
나는 더 비싼것도 누리고사는데.. 남도 아니라 아버진데 그정도도 못사드리겠나요?
입장바꿔 친정부모님꼐 제가 한 경우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는데.. 왜일까요?
화는 나는데, 치사해보일까싶어 내색은 못하겠고.
어째뜬.. 기분나빠요.
왜, 시아버지는 신랑에게 전화해서 종종 이러십니다.
러닝머신이 필요한데 얼마쯤하는지 알아봐라~
네비게이션이 얼마쯤하는지 알아봐라~
시동생등록금이 얼마더라.. 너 얼마쯤있니?
집 대출을 얼마 받았다... 너 얼마쯤있니?
..
..
참 많습니다.
품목은 사소한 등산용라디오부터 자동차까지.
그런데 돈이 없는분은 아니세요.
동문회 회장과 규모있는 친목클럽 회장입니다.
인터넷쇼핑가능하고, 카페활동도 열심히 하실만큼 신세대세요.
자식자랑때문은 아닙니다.
이날까지 자식자랑하는것 한번도 못봤고, 못들었어요.
자식된 도리로, 저도 돈있으면 시댁에 도움 많이 드리고픕니다.
그런데.. 못드려 더 맘아픕니다.
착한 울신랑.. 사실 돈이 없기에 적당한 선에선(50만원미만) 힘들다 말씀드립니다.
시댁 3형제중 울집이 젤 못벌고, 아이도 둘이라 지출은 제일 많은데..
제가 학교를 얼마나 다니고파하는지도 아시면서.. 못다니는 사정도 아시는데.
속상합니다.
내가.. 왜 유치원도 보내지않고 힘들게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지 짐작이라도 하시는지..?
그냥.. 여기다 군시렁 거리고 잊으려 씁니다.
그런데.. 속은 좀 ... 많이.. 아립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아버지 봉은 장남 울신랑
또구나 조회수 : 842
작성일 : 2008-12-10 02:18:00
IP : 125.186.xxx.1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랍쇼
'08.12.10 8:22 AM (219.251.xxx.218)안타깝네요...우리 시댁이야기랑 왜이리 닯았는지...
2. ..
'08.12.10 8:55 AM (222.109.xxx.143)우리 시댁은 제가 한번 난리쳐서 절대로 돈 애기 안하는데...남편의 협조가 있기에 가능한거예요..
남편한테 어느 정도 선을 긋자고 하세요...3. 울집인줄..
'08.12.10 1:06 PM (222.239.xxx.140)우리 시댁인줄 알았어요^^ 어이쿠...마음이 힘드시겠네요. 신랑 해외영업사원으로 영업도 안되는요즘같은 힘든 상황에 중국가서 열심히 일하러가는데 시어머니 에스티로터파운데이션 5개나 주문하시더군요. 신랑이 명품이나 화장품 잘 몰라서 저한테 이게 뭔지 물어보더라구요. 저도 속은 쓰리지만 필요하시니 사다드리자했죠. 그랬더니 온동네 친구들한테 선물로 돌리시는거 있죠. 물론 돈도 다시 주지 않은시구요. 친정은 10원까지 정확한 집이고 시댁은 늬돈 내돈없이 모두다 내돈 하니 정말 짜증납니다.
4. 우리
'08.12.10 6:06 PM (218.156.xxx.70)시댁은 시어버니뿐 아니라 시동생, 시 작은 아버지까지 봉으로 압니다.
뭔일있어 다 모이면 으례 과일이며 고기며 당연히 저희가 다 사와야 하는 줄 알더군요.
다음부터는 암것도 안사가고 어찌 나오나 볼려구요.
얻어먹기만 하니까 마냥 좋기만 한건지....
남의 돈을 휴지조작으로 아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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