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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은 덴마크도시

감동 조회수 : 806
작성일 : 2008-12-07 18:18:31
의료보험과는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의료보험 얘기를 들으니까 생각난 거였어요.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라고나 해야될까... 아니면 해외동포에 대한 모국의 사랑이라고 해야될까... 많이 부러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솔뱅이라는 작은 덴마크도시가 있어요. 아주 오래전에 덴마크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를 해서 맨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인데요, 그곳에 와서 감자도 심어보고 고구마도 심어보고 했는데 장확이 안되더래요. 타국 생활에 힘도 들고 자리는 안잡히고... 덴마크 정부에 편지를 보냈다네요. 우리가 미국 어디어디에 와있고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도와 달라고 하면서 보냈대요. 알았다는 회신을 받았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도 소식도 없더래요.

1~2년이 흐른 뒤 정부에서 소식을 전해왔는데 덴마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솔뱅의 토양을 가져가 몇년을 연구해보니 그 땅은 감자, 고구마 같은건 잘 될 수가 없고 그 곳의 기후나 모든 것을 감안했을때 불루베리가 잘 되는 곳이니 정부에서 보내주는 불루베리 씨앗으로 잘 가꿔보라고 전해왔다네요.

그 마을에 전부 불루베리를 심고 가꿨는데 대~박!! 그 수입으로 또 땅을 사고 불루베리를 심고 또 땅을 사고를 거듭하여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었다네요. 그래서 이 마을의 사람들이 고국에 감사하고자 수입의 일부를 덴마크에 보냈다지요. 정부에서 그 돈을 다시 돌려보내면서 다른 편지를 보냈더래요. 정부에서 사람들을 파견하여 추가로 연구를 해본 결과 불루베리와 딸기를 함께 재배하면 더 좋을 것이라구요. 그리고 그 당시 주변의 인건이 남아도는 상황이었으므로(미국 사람들) 더 이상 어렵게 생활하지 말고 모든 딸기 밭과 불루베리밭을 소작인을 고용하여 생활하라구요. 그리고는 솔뱅이 아닌 좀 다른곳에 이 마을 사람들이 이사할 수 있는 곳을 추천해 주었대요.

그래서 이 솔뱅이라는 곳의 밭은 모두 덴마크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일터가 되었고 솔뱅의 가장 핵심지역은 작은 덴마크라면 명분하에 민속촌 같은 관광지로 바뀌었답니다. 풍차도 있고 이곳에서 직접 딴 불루베리와 딸기도 살 수 있고 덴마크의 정통 빵도 살수 있고, 거리도 상점도 모두 작은 덴마크로 변신하였고 아주 유명한 관광지로 명성이 있지요. 이곳의 블루베리는 미국에서 엄청 알아주는 품질이랍니다. 이 관광 수입으로 다른 도시로 이주한 덴마크인들이 생활한답니다. 정말 모두다 잘사는 나라이고 정부이고 동포들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곳에 직접가서 들은 얘기였고 마음속으로 혼자 물어봤었죠. 한국정부에서도 해외로 이주해간 동포들이 이런 부탁을 한다면 과연 신경 써줬을까? 또 한국사람들이 한국정부에서 도와준 내용대로 해서 부자가 됐다면 수입의 일부를 고국에 다시 보내려고 생각했을까?

했을수도 있겠죠? 지금 정부를 봐서는 절대 그럴수 있으리라 생각 안들지만... 절대 내가 번돈 단 한푼이라도 정부에 더 주고 싶지 않지만...우리도 덴마크 같은 힘을 기를 수 있겠죠? 요즘 몸이 너무 아파 촛불에 참여 못하고 있지만 우리 염원이 담긴 촛불처럼 언젠가 좋은 나라가 되겠죠?
IP : 118.222.xxx.16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라
    '08.12.7 6:27 PM (116.123.xxx.135)

    국민과 국가가 손발이 척척 맞는군요,,,우리도 100년 안에 그런나라 되며 좋겠네요,,

  • 2. 로얄 코펜하겐
    '08.12.7 6:34 PM (121.176.xxx.77)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솔뱅은 그냥 관광자원으로 먹고사는 동네인줄 알았는데.
    덴마크 사람들이 좀 야무진 데가 있는듯. 단결도 잘하고.
    한국정부요?
    해외에서 자국인이 죽어도 모른체 하지요..
    높으신 분들 아니면 우린 국민도 아닌거예요. 천민이지요. 정말 정떨어집니다.

  • 3. 저 여기 가봤어요
    '08.12.7 6:55 PM (118.221.xxx.122)

    아주 작은 마을 걸어서 1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수 있는 곳인데 이런 사연이 있었네요.
    도시랑 쫌 떨어진 외진 곳이었는데 패스츄리랑 커피 넘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숙박비가 넘 비싸서 역시 관광지는 관광지 그 위쪽에 있는 곳에 올라가서 숙박한 기억이...
    진짜 예쁜 곳이예요. la나 근처 관광하시는 분들 꼭 들려보세요.

  • 4.
    '08.12.7 7:19 PM (211.212.xxx.68)

    제가 원래 감자를 싫어하던 사람이었는데
    여기서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었다가
    함께 나온 구운 감자 보고 완전히 반했었죠.
    그 후로 구운 감자만 보면 사족을 못쓴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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