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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전화 한통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되네요
평소와 다름 없는 주말 아침...
시댁에서 오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냥 서로 안부 묻고..끊는데 시어머니 말투가 유난히 퉁명스럽더라구요
미묘한 느낌...아시죠?
..곰곰히 생각해봐도 특별한 일은 없었고..또..지난주말에 뵈었을때도 반갑게 만나고 헤어졌구요
암튼...시댁이 멀어서 특별한 일 없으면 설날에나 내려갈 예정인데
시아버지께 손자도 뵈드리고 할 맘으로 부러 이번달에 가자 결정하고 조금후에 전화를 드렸더니
여전히 퉁명스럽게 하시네요
(평소에는 전화 살갑게 하시는 편입니다)
그리고는 말끝에 근데 뭐하러 오는거냐고 묻기까지 하시네요..
결혼생활 십여년 되가지만 부러 휴가 까지 써가면서(휴가쓰기 어려운 직장이에요 남편이)
간다는데 저렇게 대꾸하시는건 처음입니다.
평소에 자식들 온다면 기뻐하시는 분인데
저러시니..
부러 가겠다는 마음이 싹 달아나네요
오가는 차비랑 드는 경비도 부담이 가는 처지에
좋아하시지도 않는일을 뭐하러 하겠어요....
아침에 그렇게 전화 끊고 나서는 내내 찝찝합니다.
이젠 가고 오고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
도대체 시부모님이 제게 뭐길래 이렇게 말씀 한마디에 신경을 써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다 드네요
키워주고 사랑주신 친부모님 보다 더요..
아침에 나름 재롱? 떨면서 전화 두통 하고 나니
정말 기운 빠지더군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온갖 정성 들인것도 아닌데
아들 한테는 별로 안 서운 하고 며느리 한테는 조금만 뭐하면 그렇게 섭섭하신지...
그냥 정성들인 아들 며느리가 뺏었다는 생각밖에 안드시나봐요
솔직히 그 아들 데려가라 하고 싶구만...
1. ..
'08.12.6 5:44 PM (220.70.xxx.114)시어머니 친구분이 며느리 자랑을 하셨나 보네요.
그냥 털어버리세요.2. 휘유
'08.12.6 5:50 PM (221.140.xxx.169)안그래도 그 생각 했어요...
어머님 친구분들 며느리들은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잘 하는 사람들 뿐인지..
뭐 하루에 전화를 6-7통씩 하는게 예사고 주말엔 식사하러 오시라고 전화에 불이 나고...3. 뭘그리
'08.12.6 5:58 PM (116.38.xxx.246)말투에까지 신경 쓰이시는 것을 보니 평소에 좋은 시모 며느님이셨을 것 같아요. 저같은 막가파는 그냥 그러려니 할텐데요.
4. 로얄 코펜하겐
'08.12.6 6:07 PM (121.176.xxx.111)여자들이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가질 때까지는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에게 한 수 숙이고 들어가는 일은 계속될거예요. 남녀평등을 이룩한 유럽은 이제 부부평등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없어져가고 있다니..
5. 걍
'08.12.6 6:31 PM (119.196.xxx.17)배짱으로 나가세요...
쩔쩔매는 것도 버릇인데 때에 따라선 배짱이 더 편해요.6. .
'08.12.6 7:46 PM (211.243.xxx.231)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퉁명스러운 어조에도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니 그러시는거예요.
뭔가 시어머니 마음대로 안되는게 있나보죠.
시댁에 애써 잘보여서 뭐하나요? 그냥 내 할 도리만 하면 되는거죠.7. 저두
'08.12.6 8:08 PM (59.25.xxx.223)가끔 시어머니 목소리 퉁명스러우면 대체 내가 뭘 잘못한게 있나..하고 한참 생각합니다.
그 화살 다 착하고 맘여린 남편한테 간다는거 왜 모르시나..8. 에이
'08.12.6 8:11 PM (119.71.xxx.79)너무 잘하시나봐~
엄마도 기분 안좋을때 있잖아요.그렇다고 꼬치꼬치 묻지는 않죠?
그러려니 하시고 기분 좋게 주말 보내세요~
그런데 정말 시댁식구들은 자주 안보는게 상책이예요.
저희 시어머니도 우울증이 있으신지 아들한테 화낼일을 나한테 퍼붓는 일이 종종 있어서
안보기로 결심했답니다.시아버지라도 자상하시면 그나마 에휴~
엄마처럼 대놓고 싸울수도 위로할수도 없고....9. 섬!공주
'08.12.6 8:51 PM (61.109.xxx.113)저!하고는 다른 분들이네요.전 친정어머님 보다
시어머님에게 더 드리고 싶고 맛있는거 먹으면 시어머님 생각나고 요즘에 다리가 관절이 안좋으신대 혹신나 몸이 불편하여 제가 모시게 된다면 정성을 다해야지 스스로 다짐하고 김장때면 등주물러 드리면서 사랑해요 어머니 ^^이렇게 애교도 부리고 볼에 뽀뽀도 하고 제나이 44살입니다.ㅎㅎ무엇이든 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제하기 나름이죠 바래지 말고 늘 있는것에서 나눠준다는 마음이라면 작은 것에 고마움과 행복을 느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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