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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서 써줘야 하나요?
보건실에서 붕대를 하고 있어 몰랐는데, 병원에 데려가 엑스레이 찍으려고 보니 한쪽으로 튀어나온게 눈으로도 확실히 보이더군요.
의사가 보더니 응급수술해야한다고 수술하고 일주일 입원에 4주 후에 기브스를 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해애들말로는 서로 자기들끼리 그러고 놀다가 우리 애가 교실로 들어오니 가벼워서 2번씩이나 던졌다던데, 너무 화가 나서 고소하려고 일반으로 입원했습니다.
근데, 다음날 가해측 엄마들이 찾아와서 이런 일이 생겨 미안하다, 서로 애 키우는 입장에서 이해해달라 치료비 내준다해서 그렇게 일단락했습니다
담임한테는 평소에 반애들한테 우리 애가 괴롭힘당해서 앞으로도 주의드린다고 하고요. 작년에도 괴롭힘 땜에 상담받았던 일까지 얘기했거든요.
가해애들 중 2명은 평소에도 우리 애 괴롭히던 녀석들이구요.
근데 이 담임이란 사람이 우리 애 걱정하고 미안한 척하더니, 치료비 계산을 일반에서 의보로 해달랍디다. 의보공단에서 조사나와서 판단할 일이라고 했는데도 왜그리 가해자측만 신경쓰나했더니--자기가 치료비내는 것도 아니면서---- 괴롭힘문제로 자기가 불리할까봐 그런거더군요.
정말 기가 막혀서...... 애가 괴롭힘을 당한다그러면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신경써줘도 모자를 판에 소리까지 지르며 그런것도 이해못하냐고 큰소리치는데 참 어이없고 황당하고......
학교 찾아가서 교감에게 어떻게 선생이 그럴수 있냐고 한소리했습니다. 선생 일은 여기까지 더 얘기해봐야 저 혈압만 오를거 같아요.
가해측 엄마들 퇴원할 때 찾아와서 치료비 계산하는데 의보수가 100%로 했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고 자기애가 남에게 상해입혔을 때 든 보험이 있다고 진단서 끊어달라기에 끊어줬습니다.
한명이 25만원씩 부담해도 요즘같은 때 적은 돈이 아니고 애 잘못으로 그쪽 엄마들도 속상해하니, 입장 바꿔서 생각해도 나같아도 생돈 나간다 싶어서요.
이 정도면 그쪽 엄마들 형편 많이 생각해준거 아닌가요?
그리고, 의보공단에서 조사나올 때 추가치료비도 확실히 받으라그랬다고했을 때 알았다고 은행으로 입금해준다고 하더니, 자기들끼리 모여서 쑥덕대더니 전화로 추가치료비 한명당 5만원씩만 더 준다더군요.
앞으로 추가치료비가 얼마가 더 나올지 모르는데싶어 영수증이랑 받아놓는다고 했더니... 왜 더 나오면 또 달라고 하게? 이러더군요.
입원했을 때는 미안하다 치료비 걱정말고 치료나 잘 받으라더니 퇴원하고 진료비 계산 끝났다고 태도를 바꿔 그리 나오니 당장 달려나가서 진단서 끊어준거 도로 뺏어오고 싶은 걸 참고 더 상대하기 싫어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여기까지 선생한테 채이고 가해엄마들한테 더 채인 기분으로 내가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살았다 좋은게 좋은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치료 받으러 다닐 때 날도 추워지고 애도 힘들어하고... 같이 입원했던 환자분들이 손해배상금도 받아야한다는 걸, 애들 일이라고 그냥 넘어간게 속상하더군요. 왜 손해배상금이라는게 있는지도 추가치료 받으러 다니면서 확실히 느꼈구요.
더 짜증스런 일은 그쪽에서 보험료 타려고 조사나왔는데, 처음엔 애아빠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진료기록이랑 합의서가 필요하다고... 애아빠가 진료기록이랑 사건경위는 써 줄 수 있지만, 합의한 건 없기 때문에 합의서는 못써준다 했답니다.
합의서 못써준다니까 그때부터 저한테도 연락을 해서 뭐 하나 써야지 그쪽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협조해 달라고 하더군요.
내가 받을 보험료도 아닌데 그런 인간들까지 신경쓰나싶어 남편한테 당신이 좀 처리하라고 했는데 공부한다고 바쁘다고 안된답니다.
뭐 이래저래 일이 있고 거기서도 묘하게 일을 빨리 처리안하는게 좀 이상타했더니 사건 있고 한달 후쯤에 남편에게 전화와서 서류들고 갈거라고 써주라더군요.
그동안 전 위에 남편말 잊고 있다가 종이 두장에 써달라는대로 써줬는데, 치료비만 받았는데 손해배상금이 어쩌고 써있길래 나중에 남편한테 말했더니 합의서 써줬다고 화를 벌컥 내더군요.
그러니까 보험사측에서 남편이 합의서 못써준다고 하니까 저한테 수를 쓴거였습니다.
또 한번 인간한테 채인 기분 아실런지.......
남편한테도 지독하게 짜증나더군요. 자기가 처리했음 이런 일 없을텐데 하는 맘에 요새 남편하고도 말도 안하고 삽니다.
병원에서 선생한테 웃기는 꼴 당했을 때도 남들 다 고소하라고 하는데 남편이 별일도 아닌데 일 벌인다고 해서 못했거든요. 그랬으면 자기가 끝까지 책임을 지던가 종이에 써주는거 귀찮다고 일을 이렇게 되게 하고....
혼자 똑똑한 척 다 하면서 사람 바보나 만들고......
이럴줄 알았으면 진단서 끊어주는게 아닌데 싶기도 하고.....
보험금이 나오려면 진료기록도 필요한데하고 연락이 왔길래 사람을 어떻게 우롱하냐고 화를 냈더니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그래서 전에 쓴거 돌려달라고 했더니 우편으로 보내왔습니다.
휴유증이 나타났을 때를 생각해서, 나타나면 그때 손해배상금 얼마를 줘야한다고 합의서를 써서 다시 보내야 할지 말지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합의서를 순순히 보내주지않을 줄 알았는데 그냥 보내준거 보면, 복사본을 만들어서 제가 다시 써서 보내지 않으면 그걸 써 먹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도 되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하고 말도 안하고 사니 달리 의논할 상대도 없어 답답하네요.
1. 합의서 원문을
'08.12.6 12:23 PM (115.136.xxx.206)보내 왔나요?
복사본으로는 효력이 없는거 아닌가요?2. .
'08.12.6 12:54 PM (125.247.xxx.130)그런데 원글님 자녀가 학교내에서 폭행을 당한거라면...
학교측에서 학교폭력자치위원회회의를 연다거나 하는 대응을 해야하는 것이 맞을 터인데..
그 학교는 왜 아무 일도 안하고 학부모끼리 일처리 하도록 하는거죠?
요즘 교내에 학생들 사이에 작은 일에도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에게 경위서도 받고
(담임과 학생부)선생님께서 가해/피해자학생들을 상담도 하고 여러모로 힘쓰고 있는데..
이런 폭력사건을 그냥 덮어뒀다가 나중에 교육청이고 어디에 알려지게 되면
오히려 일이 커져 학교에 관계자들 여럿 다칠것인데..
그 학교에서는 쉬쉬하고 넘어거려 하는거 아닌가요? 학교장을 만나 상의해보세요.
지금 학생이 몇학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장판이라면 나중에 성장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요?3. 걱정반짜증반
'08.12.6 1:41 PM (125.180.xxx.28)합의서 원문 보내왔어요.
학교에 찾아간다고 전화하고 갔더니 교장은 갑자기 출장갔다고 없고, 교감만 만나고 얘기하고 왔어요.
담임이 평소에 애 괴롭힘당한거 빼고 학교측에 얘기했더군요.
그렇다고해도 수술까지 한 일인데 교감이고 뭐고 다들 나 몰라라 하더군요.
나중에 따로 들은 얘기로는, 오히려 같은 선생이라고 제가 고소할까 손해배상금 물어내라 할까
선생들끼리 걱정이나 해준 모양입니다.
다친 애 잘 낫는지 걱정한것보다 말입니다.4. 아직
'08.12.6 2:16 PM (210.216.xxx.228)아이들이 어려 이런절차는 잘 몰라 도움을 드릴수 없어 안타깝습니다만.
이런경우 도움을 주셔야 되는 담임이 나 몰라라 한다면 변호사선임이라도 헤야 되는거 아닌가요.
상처 나거나 맞은것만으로도 가슴이 두 쪽인데 *성장판 수술을 받은 이 상황에서 후조취까지 결론 내야 될 것 같아요.
공증이럴떄 받는건지 모르겠지만 나중일은 늘 흐지부지 하니 상처 받은 사람만 손해잖아요.5. 기차놀이
'08.12.6 2:19 PM (221.138.xxx.119)교통사고 당한 순간부터 피해자만 손해보는 것이라고 보험사 직원이 말하던데...
똑같은 경우라 할 수 있겠네요.
합의서야 그들 입장에서나 급한 일이고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아 보심이 어떨까요.
어머님의 입장에서 어디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전후사정을 알고 난뒤에 합의서를 써주어도
될것같아요.
모르고 써 주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 없게 말이에요.6. ..
'08.12.6 3:55 PM (122.39.xxx.71)그 사람들의 보험에서 치료비가 나온다면 의료보험비가 아니고 일반수가로나옵니다.
혹시 원글님은 보험으로 해서 의료보험치료비만 받으신건 아닌지요? 그 차액은? 혹시 그렇다면
다시 알아보세요.. 상해보험은 다 일반으로 계산해서 보험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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