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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잘 넘기기

엄마 조회수 : 676
작성일 : 2008-12-06 02:57:20
큰 애가 5학년 남자애 , 둘째가 2학년 여자애..그래요..

근데 여기 여러분들이 올린 글들을 보면 사춘기 아이와 관계가 쉽지 않은거 같아서요.
저도 물론 사춘기때 엄마와 참 힘들었었거든요.
엄마의 말이 잔소리로 들리고 했던말 또하고 ,,내가 하는 말에 대해 들어주거나 동의해주는게 아니라
항상 가르치려 하고 훈수들려하고,,,벽에 대고 얘기하는거 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그러다 보니 필요한 말만 하고 더이 상의 대화는 피하게 되고 방에 들어가 나만의 세계에 빠져 지내고
그랬죠.
하지만 방청소나 설겆이 등은 잘 했어요..

우리 애들하고 울 엄마와 지냈던 나의 사춘기처럼 지내게된다면 전 아마 미칠 것 같아 미리 어느정도
맘의 준비도 하고 있긴 하지만 생활의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학교생활이나 선생님 ,친구에 대해 자주 묻고 하는 얘기에 대해 맞장구 쳐주고 들어주고 해주기
내가 피곤하거나 힘들거나 할 땐 솔직하게 엄마가 지금 힘들다 ,,그러니 좀 쉬고 싶다,,아님 한숨 잘테니
몇시에 깨워달라,,이렇게 부탁하기..
한번씩 학교마치는 시간에 교문앞에서 기다렸다 만나서 간식 사주거나 운동장서 같이 놀기
작은거에도 고맙다 미안하다 말해주기
나의 실수에 대해 엄마가 왜 그랬지 하면서 솔직히 얘기 하고 깔깔 같이 웃기
이런 저런 잡담 나누기
엄마는 수퍼우먼도 만능박사도 모든 걸 다 알지 못한다고 얘기 하고 묻기도 하고 같이 배우기도 하고..
,,,,,

물론 다른 엄마들도 다들 이정도는 하실거구,,더 잘 키우시겠지요..

아직까진 애들이 엄마가 최고라하고 엄마가 부르면 언제든 하던 일 멈추고 엄마한테 달려와 주고 그러네요.
전 이점이 제일 고맙고 좋아요..
엄마가 부르면 웃는 얼굴로 항상 와준다는것...

엄마가 사준 옷은 항상 이쁘다하고 아무 불만없이 입어주고요..
엄마가 해준 음식이 젤 맛있다 하고요..

5학년이면 벌써 사춘기 인  애들도 있다던데 아직 울 아들은 애기같아요.

제발 별일없이 힘들지 않게 사춘기 잘 보내주길 빕니다..

사춘기를 잘 보내지 못한다는게 부모에게도 본인에게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말입니다..

IP : 211.223.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고등맘
    '08.12.6 8:56 AM (121.151.xxx.149)

    저도 사춘기를 참 힘들게 보낸 사람입니다
    어릴적 생각해보면 또 우리아이들보면 느끼는것이
    부모와 애착관계가 잘되어있으면 사춘기라는것을 잘 넘기는것같은데
    마음에 불안하거나 부모와 애착관계가 잘되지않았으면 힘들어하는것같아요

    그리고 부모들이 조금만아이들이 이상하면 아이들이 어떤 힘든것이있는지 알아보기전에
    무조건 사춘기이니까로 넘기는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분명 맘속에 뭔가있으니 그리행동할것인데 말이죠

    저도 그리 좋은 부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하네요

  • 2. 사랑이여
    '08.12.6 9:19 AM (210.111.xxx.130)

    외부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여 많은 경험을 하게 한다면 사춘기 시절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부드러워질 것으로 보는데요.
    예를 들면 독거노인 봉사활동 등을 하다보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되어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공경심도 자연스럽게 들지 않을까 합니다.
    제 큰 아이( 딸)도 그런 활동으로 사춘기시절 저나 제 아내와 아무 갈등없이 잘 통과했답니다. 참고바랍니다.

  • 3. ...
    '08.12.6 11:55 AM (221.141.xxx.230)

    울 아들 육학년 겨울부터 중2까지 엄청난 사춘기 겪었죠

    전 이렇게 아들 사춘기를 치렀어요
    이를 악 물고 사랑해주기
    속이 뒤집어져도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주기
    너를 믿는다고 가끔 말해주기

    사춘기는 아이와 가까워 질수있는 부모와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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