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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고쳐지지 않는 버릇

기분저하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08-12-05 09:27:22
결혼한지 8년차네요.

저희 남편의 버릇이 고쳐지지 않아 아..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닙니다.

버릇 중 하나는 항상... 항상... 불을 켜고 잔다는 겁니다.
텔레비전도 혼자 치치직, 작은방 불도 혼자 멀뚱멀뚱, 거실불도 이단까지 죄다 켜주시고, 컴퓨터 또한 쓸쓸할까봐
켜 주시는 센스.. 물론 클릭은 한번도 안한 바탕화면만 떠 있는 상태로..
평균 일주일에 세번 이상은 그러는 것 같아요.
겨울에는 더 열받지요.. 저는 보일러 아낀다고 아주 추울때는 두시간 반, 왠만하지만 좀 쌀쌀하다 싶으면 서너시간에 십분 정도 돌리거든요. 바로 밑이 필로티라 바람이 슝슝 통해 보일러를 많이 돌려도 한겨울에는 18도 이상 안올라가는 추운 층이에요. 그래서 아이들 두겹으로 입히고 양말 신기고 그러죠.
본인은.. 한겨울에도 반팔 면티에.. 박스 팬티 하나로 견디면서... 보일러는 계속 튼다는 겁니다.

신랑은 밤에 잠이 없고 저는 새벽잠이 없는 터라 제가 자러 들어가고 나면 혼자 저러고 있다는 거죠.
새벽 한두시쯤 깨서 나가보면 역시나.. 다 ~~~ 켜져 있고 혼자 거실에 누워 쿨쿨..

아흐.. 열받아..
그러니 전기세며 도시가스비며 기가 안차겠어요..
7년 동안 좋게 말하기도 하고 혼자 그냥 끄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 그러다 이번에는 정말 잡아야 겠다 싶어 몇번 심각하게 경고(..?...)를 했는데 어제 또 보란 듯이 그러네요. 대체 몇시간을 연속으로 돌렸는지 왠만해서는 안올라가는 온도가 21도까지 올라가 있더라는.. 등에 땀이 나서 잠이 깨 나가보니... 으휴.......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일단 컴퓨터 하려고 켜고 잠깐 텔레비전 보다가 해야지.. 그러고 잠이 든답니다.
정말 할때 켜라고 해도 묵묵부담...

화 내는 제가 하찮은 거에 오버하는 건가요? 저는 너무 너무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이거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IP : 121.156.xxx.15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5 9:35 AM (124.3.xxx.2)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셔야 할 듯 --;
    아후 저라면 TV 그렇게 켜두면 보라듯이 TV 버리거나 선을 가위로 싹뚝 잘라 버리겠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더 큰 싸움으로 이어질려나...ㅠ.ㅠ

  • 2. 원츄
    '08.12.5 9:38 AM (58.236.xxx.238)

    제남편도 그러거든요
    근데 못고쳐요
    전...그냥 냅두는데요
    지금은 주말부부라 안그러지만 몇달전까지 저도 그러고 그냥 살았어요
    한겨울에 반팔티랑 팬티만 입고서 춥다고 보일러좀 틀라고 하고(저랑 아이는 내복에 조끼까지 입고 가스비 절약한다고 양말도 신고있는데..ㅠ.ㅠ)
    컴퓨터랑 티비랑 둘다 켜놓고 게임하다 불이랑 다 켜놓고 잠들고..아침까지 그러고자요
    전 아이랑 둘이 자고 남편은 혼자 잤는데 허구헌날 다 켜놓고 자요
    전 몇번 전기세랑 가스비 아깝다고만 말하고 그냥 그후론 냅뒀어요
    어쩔수없다고 봐요
    전 체질상 잔소리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딱 두번 말해서 안들으면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전 그냥 냅둡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스비랑 전기세 엄처 많이 나오는거 보고 기절하더라구요
    가스비는 겨울에 10만원은 항상 넘고
    전기세도 6-7만원 나옵니다
    왜케 많이 나오냐고 하면 다 당신때문이다..그럽니다
    그러니까 좀 나아지는거 같지만 그래두 안고쳐지더라구요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어차피 안되는거 받아들이세요

  • 3. ...
    '08.12.5 9:42 AM (222.109.xxx.96)

    절대로 못 고칩니다... 우리 남편은 양말,옷 다 뒤집어 벗어놓고 간식 먹으면 절대로 갖다버리는 적이
    없구 아무튼 큰애기라 말 더럽게 안듣네요... 포기 했어요..

  • 4. 벌금
    '08.12.5 9:52 AM (150.150.xxx.114)

    받으세요.. 제 신랑은 코푼 휴지를 아무데나 놔두는 버릇이 있는데(책상위, 소파위 등등) 한개 발견할때마다 500원씩 받아냈습니다. 처음엔 일주일만에 5천원, 다음엔 한달동안 5천원.. (참고로 신랑 한달용돈은 10만원입니다) 지갑에서 따박따박 빼갔더니, 어느날부터 휴지가 사라졌습니다. 울신랑 돈이라면 벌벌 떠니까 가능한 상황인것 같기도 하네요..

  • 5.
    '08.12.5 9:54 AM (119.64.xxx.35)

    안 고쳐집니다. 인간이란 대부분. 잘 안된다라는 걸 전제하고 한번 잘하셨을 때 많이 고마워해주시고 기뻐해 주세요. 스트레스는 나이를 먹게 하는 것 아시죠? 받지 않도록 맘을먹으세요. 화이팅

  • 6. ㅎㅎ
    '08.12.5 10:03 AM (119.71.xxx.19)

    우리 아버지가 그러세요. 50대후반이신데도...
    잠드신 후에 티비 끄면 중간에 일어나서 다시 켜고, 더불어 스카이라이프도 늘 켜져있고,
    시골집이라 심야전기 쓰는데 보일러 절대 끄는 법이 없고,
    여름엔 에어컨 항시 팡팡 켜두고 환기를 위해 환풍기 돌리고, 주방쪽 창문 살짝 열어두고,
    화장실 불도 24시간 훤히 켜두는 스타일...
    옷도 한번 입고 벗었다 하면 곧바로 빨래통으로 직행.
    육류는 오직 한우만 드시고, 일주일에 3회이상 드셔야 반찬투정 안하세요.

    엄마의 하소연에 제가 그랬어요. 눈을 반쯤 뜨고 아빠를 보라고...
    지금까지 34년을 못 고치고 산 걸 어떻게 지금와서 바로잡으려고 하시냐고 했네요.

    제 경우는 티비 켜놓고 잠드는 남편 버릇이 없어지긴 했어요.
    대기전력 줄이려고(남편이 더 열심) 코드 뽑기 하면서 단칼에 고쳐버리던걸요.

  • 7. 이젠...
    '08.12.5 10:17 AM (211.210.xxx.30)

    저도 포기에요.
    그래서 자다깨서 보일러 줄이고, 불끄고 하는건 다반사고
    남편이 칫솔질할때 물틀어 놓으면 중간에 볼일있는척 하면서 물끄고,
    제가 그럴때마다 뭐라 궁시렁궁시렁 하며 노려보지만
    어쩌겠어요, 절대 고쳐지지 않으니 그냥 아쉬운 사람이 해야죠.

  • 8. 음..
    '08.12.5 10:17 AM (218.209.xxx.22)

    말해도 안듣길래 포기했고..
    TV는..코드에 타이머를 달아놓고, 밤에 TV켜면 옆에서 그걸 사르르 돌려놓습니다.
    컴퓨터는 제어판->전원관리->최대절전모드사용을 해서 안쓰면 꺼지게 했어요.
    가스비나 전력사용료 얼마이상 나오면 용돈에서 까겠다고 엄포를 놓았더니
    조금 신경쓰는 편이지만..답답한건 마찬가지에요.;;

  • 9. 휴~
    '08.12.5 10:35 AM (124.254.xxx.89)

    집에선 한 푼 이라도 아낀다고 벌벌 떠는데 저리 한다면 자식 교육...차암..잘 시키는건데요...10세이전의 바른 교육이 절실하네요..우리들 자식이라도 잘 키웁시다..10세이전은 무조건 인성 교육.바른생활 교육!!!

  • 10. 여기또 있네요
    '08.12.5 10:44 AM (222.113.xxx.122)

    우리 남푠만 그러는줄 알았는데 이런 분이 또 있군요..거기에 추가하나더 하자면 울 남푠께선
    화장실 불도 못끄시구 아침까정 훤~~~하게 켜두신 답니다...맨날 아이들보다 아빠가 더 못하다구
    하면 잔소리 한다구 듣기싫다해도 잘 고쳐지지않네요..ㅠㅠ저희도 전기요금이 4만원이 넘게
    나오네요..으미~~아까버라..

  • 11. ..
    '08.12.5 11:44 AM (222.101.xxx.75)

    원글님께 죄송한말씀이지만..아마도 평생 못 고칠거예요..고칠확률은 아마 1%정도???

  • 12. ..
    '08.12.5 11:44 AM (222.101.xxx.75)

    이어서 주위에서 그런분 몇몇(특히 친정아버지) 별 난리 다쳐도 안되더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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