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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손을 대는 아이 어찌 고쳐야할지?

속상해요 조회수 : 427
작성일 : 2008-12-04 09:49:49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 입니다 돈쓰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매일 불량식품에 이것저것 사는 재미에 용돈을 줘도 하루면 끝이구요 전에 아빠 지갑에서

만원 빼간거 들킨걸 계기로 제지갑에서는 정말 여러번 만원짜리 빼다가 쓴걸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천원짜리 빼가다가 모르니까 그다음부터는 만원짜리를 기억도 안날정도로

빼가서 썼더라구요 집에 있는 저금통에서는 동전을 하도 빼가서 10원짜리 밖에 안남았어요

저한테 돈가져가다가 여러번 들켜서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매도 때려 보고 붙잡고 울기도

하고 반성문도 쓰게 했어요 다시는 안그러기로 약속을 하고 잠잠하다 싶더니

어제 제가 시장갔다와서 분명히 만원짜리 1장과 천원짜리몇장이랑 동전을 콘솔위에 올려놨는데

만원짜리만 없어졌더라구요 제가 착각했다 싶어서 여기저기 입고 나갔던 옷 뒤지고 시장바구니에

다 뒤져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추궁을 했죠 학교 가기 바쁜 아침시간에 그것도 오늘 기말고사가

있는날인데 너무 절망적이라 학교가지 말라고 하고 벌을 세우고 빨리 사실대로말하라고 했더니

절대 안그랬다는 겁니다 정말 맹세한다고 어디 흘린거 아니냐고 울면서 그러더라구요

저도 간이 큰편이 아니라 시험생각에 학교를 보내고 책상이며 여기저기 뒤져보니 책상밑에

만원짜리가 나오네요 정말 기가막힙니다 부족한거 없이 해준다고 생각하는데 밖에 음식 더러워

뭐든지 집에서 만들어 먹이구요 사고싶다는것도 왠만하면 잘 사줍니다 그런데 어쩌다 초등학교

3학년 밖에 안된 아이가 간도 크게 만원짜리만 가져다 쓸생각을 하는지....

평상시에 친구나 학원선생님한테 뭐가져다 주는거 너무 좋아해서 제가 만든 빵이나 쿠키 힘들게

해놓으면 이건 누구 주면 안되냐 가서 학원친구랑  선생님이랑 나눠먹으면 안되냐 하면서 다

가져가구요 제오빠나 엄마아빠 먹을것도 없이 다 가져다 주려고 합니다 선생님이 어제 오징어

먹고 싶다고 했다고 오징어 싸달라고 하고 누구는 뭐 사줘야된다는 소리도 자주하고요

사람에게 뭘 사주고 가져다 주면서 환심을 사려는 건지...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자신이 안서네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날도 우충충한데 마음마저 흐리네요
IP : 222.234.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4 10:02 AM (125.180.xxx.134)

    저희애도 초3 여장아이예요..
    저희애랑 아주 똑같네요..
    책상정리해주다가 나온돈에.. 추궁하니.. 주웠다..
    친구가 줬다..
    정말이지 거짓말로 계속하고..
    첨엔 집안에 돈이있으니 네가 그냥 가져다가 썼지?
    다음엔 안된다라고 타일렀는데..
    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서 가자고..
    겁좀 줬습니다.
    그리곤. 지금은 용돈 일주일에 2천원씩줍니다.
    불량 식품을 사먹던지..
    쓸데없는 학용품을 사던지..
    별로 신경안씁니다.
    저도 님처럼 불량 식품 먹을까봐..
    쓸데없는 것들 사들이는거 보기싫어서 그랬는데..
    그것도 많이 스트레스인가 봅니다.
    지 또래 친구들 다 하는데 못하니.
    스트레스 받게 하느니.. 이게 낫겠다 싶어서요
    정기적으로 용돈 주세요

  • 2. 제가...
    '08.12.4 10:34 AM (211.217.xxx.2)

    어렸을 때 딱 그랬어요. 그땐 뭔가 모를 힘에
    이끌려 저금통에 있는 돈을 몰래몰래 꺼내서
    군것질을 하곤 했었죠. 그 때 기억에 엄마가
    경찰서에 신고하겠다고 윽박지르셨던 기억이
    나는데...에고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싶네요 ㅎㅎ아이땐 옳고 그르다
    는 개념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쉽게 유혹에
    빠져요. 어른처럼 대하지 마시구요, 쉽게 풀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길. 도둑질이 더 크게 번지면
    더 나쁜짓도 될수 있다는 거, 책도 이것저것 많이
    읽게해서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시구요. 친구들하고
    관계는 어떤지 주도면밀하게 관찰하시구요.
    (저는 좀 내성적이고 따돌림 당하는 분위기였어요)
    참참, 위로를 드리자면...저는 지금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의 양심과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
    건강한 어른으로 장성하였답니다 ㅎㅎ.

  • 3. 경험자
    '08.12.4 10:34 AM (125.189.xxx.27)

    저도 우리아이 4학년때 속앓이 많이 했지요 지구대까지 데리고 갔을 정도로....
    견물생심이라했습니다. 집에 있는 돼지저금통 없애시고 엄마 아빠는 매일 저녁 아이 앞에서
    오늘 내가 얼마얼마 써서 얼마남아있겠네 하고 자연스럽게 지갑안 돈을 확인합니다
    가계부를 아이앞에서 써구요
    엄마 아빠 돈을 순간적으로 손됐는데 엄마 아빠가 모르고 지나가니 점점 간이 커지는겁니다

    그렇게 한달 해보시고 요즘은 간혹 그렇게 의도적으로 아이앞에서 엄마가 지갑안 돈을 관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용돈 주시고 간섭하지 마십시오

  • 4. 경험자
    '08.12.4 10:45 AM (125.189.xxx.27)

    덧붙이자면 지금 우리아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지갑안 돈 확인이라도 하면 바짝 긴장해서 엄마 난 이제 손안돼요 합니다
    그래 우리 딸 믿지 하면서 꼭 안아줍니다

  • 5. 레이디
    '08.12.4 10:51 AM (210.105.xxx.253)

    일단 돈과 지갑을 눈에 보이는데에 두지마세요.
    그리고, 경험자님처럼 부모가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을 보여주시고요,
    집에 놀러오시는 가족이나 친지분들께도 돈 주지 말라고 부탁하시고요.

    그래도 손을 대면 바로 단호하게 얘기하고, 경찰서로 가세요.
    아빠, 엄마 함께 가셔서, 엄마가 아이 데리고 밖에 서 있는 동안 아빠가 경찰아저씨께 미리 언급하신 후, 공권력(?)의 힘을 빌어서 "처음이니까 오늘은 보내겠지만, 다음에 또 이러면 봐 줄 수 없구나" 이렇게 말씀하시도록 하세요.

  • 6. ..
    '08.12.4 11:13 AM (211.217.xxx.8)

    사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하고 지나갑니다. 저도 어릴 때 경험 있구요. 지금은 반대로 그쪽으로는 결벽증같은게 있는 정도입니다.(받을 돈은 기억 못하고 줄돈만 끝까지 기억하는...) 대부분 없어지는 일들이니까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세요. 일단 혼내고 하는 건 해보셨으니까 혼내는 강도를 높여서 고치려고 하시는건 별 효과 없을 것 같아요. 저희애도 다른아이 물건 손댄 적이 있는데, 둘이만 앉아서 크게 혼낸다거나 하지는 않으면서도 하면안된다 정확하게 일러주고 안아주고 물건 돌려주게 했어요.(상대엄마한테는 미리 전화해서 얘기해두구요. 조그만 쇠붙이여서 물건자체가 중요한건 아니였죠.) 또 일어나면 지속적으로 얘기해주시고....일단 엄마가 아이의 도덕성,인격 자체를 문제삼으시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단지 이 문제에 대해서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얘기해주시고, 관련된 동화책도 같이 읽고....하면서요...저는 그냥 책에서 하면 안되는 거구나하고 생각하고 끝냈던것 같아요.

  • 7. 엄마가
    '08.12.4 5:27 PM (211.59.xxx.87)

    확실하게 돈 관리 십원자리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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