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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는 전업주부
전업주부인데 가사분담 어떻게 되느냐는 글에
제기억에는 많은 분들이.. 전업주부면.. 그것도 직장이다.. 모든 집안일 여자가 해야한다는
댓글이 많아서 깜짝 놀랬어요
저 전업주부지만.
남편이 많은 부분 함께 해요
전.. 도와준다고 생각안했거든요..
당연히 남편도 해야한다고..
왜냐면.. 지금은 우리 아기 기르느라 너무 힘들어서..
물론 연세있으신 분들은.. 아기 기르는게 힘들어? 그런 소리 해보지도 못하고 살았다 하시겠지만..
암튼, 너무 힘들고, 밥 한끼 제대로 먹기도 힘들어서.. 남편와야지. 늦은 저녁먹어요..
정말.. 전업주부면.. 남편의 가사분담은 없는건가요?
제가 생각이 잘못된 건지.. 아닌건지.. 궁금해져서요..
1. 잉?
'08.12.3 12:41 PM (116.127.xxx.232)그런 댓글이 있었나요?
저도 전업 주부이고 신랑 외벌이고 8개월 아기 키우는데요.
우리 신랑 혼자서 아기 한시간만 보게 해도 진이 쑥 빠집니다.
그러면서 당신 정말 힘들겠다~그래요.
우리 신랑은 일이 많아 매일 10시 넘어서 들어와서
할수 없이 집안일 제가 다 하지만요..
어쩌다 일찍 들어오는 날엔 설거지, 아기보기, 이런것도 해줘요.
가사분담 그정도는 당연한거 아닌가요?ㅡ.ㅡ;;
주말엔 자기가 먼저 일찍 일어나면 밥도 해주구요.
아기가 새벽에 울면 자기가 달래주기도 하구요.
원글님 말씀처럼 저도 저녁에 아기가 자던지, 신랑이 와야
내 밥도 좀 먹고 할거 하거든요.
솔직히 어린 아기 키우면서 집안일하고 밥 한그릇 먹는것도
보통일이 아니잖아요.
우리 아기는 이제 혼자 노는게 좀 적응되서 그나마 제가 좀 편합니다.
그전엔 제 밥 챙겨먹는거 전 상상도 못했네요.2. 아뇨
'08.12.3 12:41 PM (125.178.xxx.5)전에 어떤글에 난 애기르는거 솔직히 힘든거 이해안간다 요런 댓글 줄줄이 달리는거 보고 놀랬는데
저희 남편 어느정도는 도와줘요. 쓰레기 버리고 애들 목욕시키고. 가끔 설거지 ..
치우는건 조금씩 ..
그런데 제 친구들 보면 평범한 연애결혼 한 친구들 남편 다들 설거지하고 청소도 열심히 해주고
마누라 위해주고 잘 살더라구요. 그게 서로를 위해 편안한 길인거 같아요.
그리고 육아가 정말 힘들어요.
둘째가 돌쟁이인데.. 진짜 걸음마 시키는데 온종일 끌려다녀 힘들어 죽고싶었어요.
물론 이쁘지만 힘은 들어요3. 흠
'08.12.3 12:47 PM (222.110.xxx.137)전 여자고, 직장도 다녔었고, 지금은 전업주부인데요,
직장 다닐 때는 가사분담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함께 해야'하는 거고요,
근데... 전업주부가 되어 살림을 '업'으로 삼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넌 회사, 난 집. 이렇게 일을 '분담'한 거니깐요.
이게 기본인 거고, 애기가 있음 얘기가 달라진다 생각하는데요,
손이 많이 가는 시기(영유아기)에는 아내에게 '가사+육아'까지 전가하는 건
원래 정해진 일(가사)에 추가근무(육아)를 요한 거니까,
육아가 됐든, 가사가 됐든 많이 도와야 하는 거죠.
나름... 여성이든 남성이든 한쪽에 편향되지 않은, 합리적인 생각이라
생각하는데, 어떠신지요??4. 아직..
'08.12.3 12:51 PM (116.120.xxx.164)아직까지 그 틀의 생각에서 벗어날려면 많이 힘들지요.
나만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또다른 생각이 스며드는게 있더라구요.
전 그냥 안사람이라고 부르고 남편을 바깥사람이라고 합니다.
집안일..전혀 할줄도 모르고 할려고 생각지도 않고...
재활용이란 단어는 들어봤어도 재활용구분도 할줄모는거 당연하고 알려고 들지도 않은 남편이랑 삽니다.^^
제가 신경질나서 너두 해봐라는 식으로 시켜놓으면
그냥 쓰레기봉투(그것도 배출봉투가 아닌 마트의 아무봉투에다,,,)에 죄다 넣어버리면 되지 뭔 고민에다 잔소리냐입니다.
그기다 넣어버리면 봉투뜯어보고 조사나온데이!라고 말하니 그런거여?라고 해서 중도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바깥일은 알아서하시고...
난 집안일은 알아서 할터이고...뭔일이 생기면 나에게 먼저 물어'보고' 일하세요.
제 부서가 여기이고 제가 여기 책임자이고 그래서 당신의 월급의 얼마를 제가 떼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줍니다.
은근히 이런 점에서 남편이 동의를 해서..(집안일이 더 어렵답니다.그냥 쉬는 장소,말그대로 쉬는공간이길 바래서)
제가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예요.
도와주거는거나 나눠하는거나..실은 다르지만 같이 했다는 점에서는 같듯이
일안할려는 남편...안한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책임자다라고 생각하디 달리보이더군요.5. 저도
'08.12.3 12:53 PM (118.223.xxx.66)그때 댓글 달았지만 전업주부는 가.사.가 전담인게 맞다고 생각해요.
(가사가 살림부문 칭하는거 맞죠?)
육아가 등장하면 그때는 남편의 분담 역할이 생기는거죠.
아이는 엄마 혼자 키우는게 아니잖아요.
아빠가 꼭 해줘야하는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구요.
육아는 주부의 전적인 부문이 아니라 부부의 공동 부문이라고 생각합니다.6. 서로의변화에대해
'08.12.3 12:57 PM (116.40.xxx.143)잘 적응하는 경우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맞벌이를 한다고 가사분담에 대해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기때문에 이런 마음이 드는건 아닐까요
아는사람중에 남편이 집안일에 엄청 참여 잘 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언제든 자기가 원하는 일이 생겨서 할까말까를 고민하는 상황이 올때
남편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든든한 마음으로 내가 원하는 바를 결정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젊을때는 바빠서, 사회생활이 힘들어서의 이유를 대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동안 안하던거라 어색해서, 몰라서, 원래 못해서의 얘기를 하는 어르신들 모습에 실망해서인지
아직 계속 전업주부인 저는 '사람으로서 할 줄 알아야 하는 일'에 대해 분담이라고 생각하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내가 조금 더 가사에 경험이 많으니 알려줘야 하는게 많지만, 서서히라도 가족 모두가 할 수 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없어도 간단히 아이와 자신의 먹거리를 챙길 수 있는 남편이 있어서
적으나마 바깥에서의 활동에 자유로운 것이 참 감사한데요7. 둥이맘
'08.12.3 1:05 PM (218.48.xxx.179)신혼때는 제가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집안일 많이 도와줬네요
일이 익숙치도않았고 또 서로 넘 좋을때쟎아요^^
그후로는 어쩌다 한번 설겆이 도와주는 정도.......그러다 쌍둥이 낳으니.........육아의 반은 남편이 도와준듯 싶어요
쌍둥이 키우기는 정말 도움없이는 너무 힘이드니 당연히 도와준거지요
아이들이 좀 커서 손이 덜 가니 이제 남편은 거의 집안일 안합니다
어쩌다 남편이 설겆이나 라면 끓이기정도 하믄 고맙다고 궁뎅이 툭툭 두들겨주구요
아이들한테 힘이 덜 들기도하고 나이를 먹으니 남편이 밖에서 하는일도 눈에 보이고........집에서 애 키우는 나만 힘든게 아니라 너두 많이 힘들구나하는 측은지심도 생기구요......나중에 제가 더 나이가 들어서 일이 힘에 부치면 또 팔 걷어붙이고 도와줄꺼라는 믿음도 있구요
부부가 뭘 그렇게 똑 부러지게 나누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서로 봐줘가면서 상대가 일이 많고 힘들때 좀 도와주고 상대 사정 살펴보며 살아가는거지요
그래도 기본은, 전업주부라면 가사는 주부의 일이기에 좀 프로의식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구요8. 흠님 말에..
'08.12.3 1:07 PM (124.138.xxx.3)저도 동의해요..
전에 그 글 저도 읽었는데요 전업주부라면 모든 가사일 여자가 해야한다라기보단 "남편이 당연히 같이 해야할 의무처럼 가사분담을 요구해선 안된다"라는 뜻 아니었던가요?
원글님 말씀처럼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남편도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란 뜻이죠.
저도 그부분은 동의해요..
보통 전업주부라면 그건 일종의 집안에 취직한 직업인 거고 그래서 이혼할 때도 밖에 나가 일해서 벌어온 돈이 전혀 없어도 가사노동에 대한 보수를 계산해서 위자료로 받잖아요..
그러니 전업주부가 가사를 전담하는건 원칙이죠..단지 아이가 너무 어려서 혼자하기 역부족이거나 할땐 남편이 부족한 부분을 좀 도와주거나 사람을 한명 더 고용하거나 해야할 거구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엔 전업주부가 가사를 책임지는게 당연한거고 남편이 도와주는건 몰라도 니일이다~하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 싶어요..9. 그냥
'08.12.3 1:15 PM (203.252.xxx.94)지나가다 물어보는건데, 님들 말이 맞을수도 있지만,
'남자한테 가사분담을 당연히 요구하는게 안될' 정도로 프로페셔널하게 생각할 만큼,
가사가 직무로 인정받는 사회는 아닌것 같은데요, 월급을 주나 퇴직금을 주나...
더구나 '육아'라는 분명 화폐가치 환산가능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가사분담을 요구하는게 그렇게 문제인가... 길가다 걍 궁금해집니다.10. 저도 흠님말에 동의
'08.12.3 1:23 PM (210.105.xxx.253)저도 흠님 말에 동의해요.
가사는 전적으로 전업주부가 하고, 퇴근 후에 아이랑 놀아주는 정도, 주말에 함께 아기 보는 정도가 맞다고 봅니다
지금은 맞벌이니까, 분담해서 하고 있고
제가 벌고, 남편이 살림하는 외벌이로 된다면 전 집안일 안할꺼에요.
(애가 커서 육아라기 보단 숙제봐주고 하는 거겠지만) 숙제봐주고, 아이 키우는 것도 가능하면 맡길 겁니다.
반대로 되어도 그럴꺼구요11. 페라
'08.12.3 1:25 PM (211.179.xxx.158)저도 흠님 말씀에 동의해요. 합리적이니까요.
그냥님 말씀처럼 가사가 직무로 인정받는 사회는 아니지만, 그건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야 할 문제지... 그것때문에 남편에게 가사분담을 요구하는게 해결책은 아닌거 같거든요.
당연히 남편이 바깥일 하는 것 만큼, 전업주부의 집안일에 대한 가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봐요.
전업주부 아내를 집안일만 한다고 깔보고 무시하는 남편이 있다면 정말 문제있는 남편인거죠.
육아가 부모 양쪽이 같이 해야하는것도 당연하다고 보고요.12. ...
'08.12.3 1:55 PM (59.8.xxx.32)남편한테 돈도벌어 오라고하고.
집안일도 도우라하고. 육아도 도우라 하면
남편은 밖에서나 집에서나 쉴수 있는게 없잖아요
그냥 집에서는 애나 가끔 봐주면서 본인이 어지른것만 치우면서 편하게 쉬던 티브이보던, 컴 하던 그렇게 하라고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밖에서 매일 컴하더라도 그게 일이지 쉬는건가요
집에서 바둑두고, 티브이보면서 낄낄대고
가끔 애하고 놀아주고, 마눌하고 놀아주고
식구들코에 바람쒸어주러 같이 한바퀴 놀러도 데리고 가주고 그럼 되었지요
사회일도 열심히 해라.
집에 오면 집안일도 도와줘라,
애도 봐줘라
휴일이면 가족위해서 놀러데리고 나가줘라
그렇게 되면 회사에서 집에서 같이 치이는 꼴이 되어서 힘들것 같단 생각입니다
남편이 집안일까지 잘해 낸다면...13. 전
'08.12.3 3:51 PM (211.187.xxx.163)그 글에 댓글 달지 않았지만, 제 마인드는 위의 흠님과 같습니다.
돈벌어오는 역할과 집안일 하는 역할자체가 역할분담 아닌가요? 돈벌어오는 사람 스트레스 안받게
맘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버는게 집안일보다 먼저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물론 각자의 역할은 남녀의 역할과 다른거니까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전 제가 밖에 일할 땐, 즉 맞벌이 할 땐, 확실하게 가사 분담했어요. 가사 분담 하기 싫음 저에게
요구하지 말라고 했어요. 누가 많이 벌어오든 적게 벌어오든 밖에서 일하긴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이젠 전업주부가 된 이상, 가사일은 남편에게 짐지우지 않아요. 그건 내 역할이니까.
육아에 대해 말들이 많으신데, 육아를 어느 정도까지 원하시는지..아침에 일하러 나가는 사람에게
전업주부가 그것까지 나눠 주길 원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기까운 맘으로 도와줄 수 있는 거기까지
라는 생각입니다...14. 아직 공부중
'08.12.3 4:47 PM (59.25.xxx.227)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것은 서로 비슷한 부담을 지고 너무 한쪽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아야겠지요.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일하고, 먹고, 자고, 입는 일들로 단순화 시켜본다면,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즉 내가 바깥에서 일하고 돈을 벌기 때문에 내가 먹은 것과, 입는 것, 자는 곳을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것보다는 자질구레하고 사소하지만, 나의 삶에 속한 나의 일들은 내가 주체가 되는 것이 더 온전한 삶을 사는 자세가 아닐까 하구요.
돈버는 것이 중요하듯이, 하루 하루 자신의 주위를 정리하고, 먹을 것을 만들고 치우는 일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누군가 청소해주고, 옷을 빨아주고, 먹을 것을 만들어주어야만 생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반쪽 인생일 듯 합니다.
남편은 집안일도 하면서 그래도 바깥일이 좀더 수월하다고 느껴볼 수도 있겠구요.15. 업무.
'08.12.3 5:32 PM (58.141.xxx.190)전업주부도 일종의 직업이란 말에는 동의합니다만....
남편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얻는 휴가와 공휴일, 그리고 퇴근시간이 주부에게는 보장되어 있지않잖아요. 근무강도가 다르긴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주부에게만 퇴근시간도 없이 공휴일도 없이 일년 365일 24시간 근무하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봐요.
남편이 퇴근한 후나, 휴일, 휴가중에는 가사와 육아를 어느 정도 분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주부도 쉴 시간도 있는거지요.
게다가 남편들은 회사에서 일한 업적으로 승진이라는 성취감도 얻지만 주부는 그럴 가능성이 적잖아요.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과는 별개로 결혼과 동시에 어쩔수 없이 해야만하는 일이 생긴건데 그게 당신의 직업이니 혼자서 해야지 도움받을 생각은 말아라..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16. ....
'08.12.3 5:43 PM (222.98.xxx.175)애 없을땐 전 전업 주부지만 저녁 9시면 제 일에서 손 뗐어요. 퇴근 한거죠.
그런데 애가 있으니 24시간체제로 돌아가더군요. 주부가 아니라 엄마로서요.
직업이 한개 더 늘었다고 밖에요.ㅎㅎㅎ
저도 흠님의 생각에 동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