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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딸아이가 미워요..ㅠㅠ

고민. 조회수 : 1,656
작성일 : 2008-12-03 01:18:00
첫아이가 너무 미워요.
얼마 전까진 잠시만 미운가보다 했는데.. 이젠 야단치면서도 얘가 내 딸이 아니었음 해요..
야단맞고 눈치보는 것도 싫고, 지 때문에 속상해 있는 저에게는 오히려 둘째(20개월)가 와서 애교떨지, 절대로 제 앞에 와서 위로라고는 할줄을 모릅니다. 놀기 바쁘죠..

정이라곤 없어보이는 첫애가 미워요..

어린이집 갔다고 매일 들러오는 놀이터에서 미운말투성이로 아이들에게 반항하기, 그네타며 세게 밀어달라고 소리소리치기, 그만 타고 양보하자 하면 발길로 엄마 걷어차고,
눈높이 맞추어 설득이나 타협하려 하면 제 요구만 이야기하고 제 말따윈 들으려고도 안하고,,
장난감을 동생이 절때 만져선 안되고, 툭하면 중얼거리며 밀치고, 때리고,
말 다 알아들으면서도 가위로 아무거나 오려놓고, 머리핀담아놓은 통 달라고 떼써서 줬더니.,,
소파에 앉아서 다 오려버렸더군요..

아!! 이젠 도저히 참아지지가 않아 미치겠어요. 남편은 그만한 일로 뭘 스트레스받아하느냐고, 자기가 일찍왔을땐 괜찮던데.. 그걸 참지 그러냐고 하지만.. 전 참아지지가 않아요.
어린이집서 다른 아이들 다 하는 율동은 따라하지도 않는대서 속상했고,
놀이터에서 문제아보듯 보는 시선에 창피스럽고(네살짜리가 그네타면서 누가 기다리면 불안한지 볼멘소리로 얼마나 미운 말을 하는지.. 이 말하는 순간에도 그때의 그 표정이 떠올라 너무 싫어요. 문제아같은 얼굴을 하고는..)

오늘따라 꾸짖은 후 얼굴보기도 싫어서 애아빠가 재웠어요.
이런 제가 밉고 한심하고, 정말 미치겠어요..
머리끈 잘랐다고 매 들고 무서운 얼굴로 야단치는 엄마가 엄마가 맞나요?
전 그래요, 머리끈 일부러 잘랐다고 혼내고, 몰래몰래 화장품 잔뜩 짜서 옷이며 거울이며에 묻혀놓았다고 혼내고.. 잘못할때마다 그냥 넘어가는 일 거의 없이 짚고 넘어가는 피곤한 엄마.. 그래서 우리 아이표정이 밝지가 않은걸까요?

잘잘못 따지지 말고 그냥 둘까요? 너무너무 말을 안들어 야단을 많이 치는 편인데..
이젠 저도 힘들어요. 언제 끝날까 싶고, 말해도 소용없으니.. 차라리 야단쳐서 기죽이고 스트레스 주느니
내버려두는게 나은가 싶구요.
하면 안되는 것 기를 쓰고 하는 아이니 제대로 된 훈육도 안하게 되구요.. 사실은 훈육하다보니 책대로 아이가 반응하지도 않고, 바른 훈육방법을 제가 몰라서이기도 할거에요.

아이보다 제가 더 문제인것 맞지요?

*그런데 이 글 쓰는 동안 아이가 안스러워지네요. 미운짓좀 덜하면 얼마나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텐데..
사실 지금 딸아이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것 같아요. 아빠를 더 좋아하구요. 이러다가 자라는 동안 계속 부딪힐까봐 걱정돼요..
IP : 116.123.xxx.23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08.12.3 1:25 AM (121.138.xxx.212)

    원글 님 마음 너무 이해가 됩니다.ㅠㅠ
    내 자식이라도 너 마음이 안쓰이는 애가 있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자책하고 안쓰러워하고.....또 너무 미운 행동해서 밉고.....의 반복.....

    그런데 저희 애들은 좀 컸어요. 그래서 생각해보면
    그때가 진짜 중요한 때인 것 같아요.
    그때 엄마가 중심을 잘 잡고 애를 그냥 애로서 대하면
    나중에 다시 관계가 좋아지더라구요.
    그때 슬기롭게 못하고 관계가 어긋나 지속되면
    그냥 평생 별로 다정한 관계는 되기 힘들구요.
    사춘기때 다시 친해보려고 해도 잘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원글 님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누구나 화나는 상황이에요. 애가 그런 행동하면....
    그러면 너무 매번 아이와 부딪혀서 반응하지 마시구요.
    그냥 외면해버리세요. 모른 척하고 못본 척......
    그러다 가끔 한번씩 정확한 잘못을 지적해 주고 혼내기....

    글이 쉽지 행동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내 딸이니 한 번쯤은 시도해 보시면 좋겠어요.

  • 2.
    '08.12.3 1:34 AM (124.54.xxx.68)

    저도 요즘 육아로 너무 지쳐있어요..일곱살 한살인데 일곱살 말 안 듣고 뺀질뺀질 한살 맨날 빽빽 울고 사람 아주 미치기 직전이예요...
    애가 죽어라 울어대면 집 나가고 싶어지구요...미칠 것 같은데 신랑까지 이해 못 해주니 지난 주말엔 그릇을 들어서 집어던지고 싶었어요..이 미칠것 같은 터질 것 같은 마음을 터트려줘야 되겠는데 돌파구는 없고 그릇이라도 와장창 깨버리고 싶더라구요...
    요즘은 정말 애 낳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애 안 낳고 둘이 오손도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그 정도로 힘들고 지쳐있다는 뜻이죠....
    애 키우는게 다 힘든가봐요...위로는 못 해드리고 같이 한숨 쉬고 갑니다...ㅠ.ㅠ

  • 3. 22개월
    '08.12.3 2:28 AM (124.49.xxx.26)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너무너무 이쁜딸이거든요
    물론 말 안듣고 고집부리고 땡깡 피우고 그러면 잠깐잠깐은 밉고 힘들고 그러죠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너무너무 이뿌고...어린이집 간 시간
    아이얼굴..토실토실한 아이 엉덩이 떠올리면 막 보구싶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그렇거든요

    우리 아기도 고집세고...자기 주장 강하고 암튼 그런 스탈인데..미워지는 날이 올까요?
    아기가 둘이라 비교가 되어서 그런것같은데..전 하나로 끝낼 계획이거든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더 이쁘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도록 노력해보세요~

  • 4. -.-
    '08.12.3 3:03 AM (211.49.xxx.177)

    글을 읽으면서 저는 원글님보다는 큰아이를 위로해주고 싶어요.
    엄마 눈에 비치는 큰아이의 미운 행동들이 혹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은 아닐까..하면서요..

    밉다밉다 보다는 원인을 찾는 쪽으로 아이에게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동생 안볼때 많이 안아주시구요..

    저도 압니다. 제가 하고 있는 말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머리로는 이해되는 교과서적이라는말..
    그래도 원글님께서 꼭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5. 3살2살
    '08.12.3 7:18 AM (125.132.xxx.149)

    저도 원글님 만큼 일지는 모르겠으나 자기주장강해지고 고집세진 녀석,울엄마 표현대로 니밀니밀 심술쟁이가 미워요. 미웠어요 그런데 둘째가 첫째를 혼내키던 제 행동을 따라하며 저한테나 오빠한테 해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정말 이틀 전부터 조금 많이 반성하고 숨고르기 하는 중이랍니다.

    낳아 키워 책임져줘야 할 자식, 자꾸 미운맘을 키울수록 원글님만 더 힘들어집니다. 아이도 점점 통제하기 힘들구요 둘쨰는 저희 둘쨰와 같은데 이제 두돌바라본다고 알거 다 아는 눈치잖아요. 그런 안 좋은 상황을 보면서 엄마에게 애교도 더 부릴 거예요 34,20개월 연년생 아무데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5살 되어야 보낼 계획입니다. 친정 시댁 멀리, 친한 사람 한명, 주택에 살구요.제 하루가 어떨까요?

    이 시간에도 육아에 힘겨워하고 있거나 아니거나 한 다른 친구들 생각하며 지낸답니다. 82들어 와서 위안도 받구요.

    힘 내세요. 맘을 좀만 돌리자구요

  • 6. 코스코
    '08.12.3 7:43 AM (222.106.xxx.83)

    아이가 미운짓을 할때는 무슨 표현을 제대로 못할 사연이 있기때문이에요
    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아이가 엄마한태서 얼마나 스트래스를 많이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변할려면 엄마부터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40게월된 아이가 벌써 부터 미우면 이제부터 40년 어떻게 보고 사시게요
    어머니가 상담을좀 받아보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그리고 아무리 어려도 엄마가 둘째를 더 이뻐하는것을 보고 느낄겁니다

  • 7. ㅠ.ㅠ
    '08.12.3 8:40 AM (218.236.xxx.55)

    이해할것같아요... 둘째는 아가라서 모든게 이해가 되지요
    하지만 40개월 생각해보세요..아직 세돌지난지 얼마안되엇잖아요 ㅠㅠ 너무 너무 아가에요
    ㅠㅠ 저는 큰애 6살 둘째 세살 (곧 두달뒤면 세돌이되지요) 이거든요 ...
    둘째 40개월 얼마안남앗어도 아가라고 생각하는데 ...동생이 잇으니 얼마나 큰애가 힘들까요.
    엄마가 너무 힘드니 그 힘든마음이 고스란히 큰애한테 가는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이해해줘야할 어린아이라고 자꾸 생각하면서좀 다독여주세요 ㅠㅠ 저도 맘대로 잘 되진않더군요...자꾸 칭찬해주고 예쁘다해주고 관심을 보여주면 좀 나아질거같아요...아직 힘든엄마를 이해해줄만큼 큰 아이가 아니잖아요 ^^홧팅..둘이상 엄마들 홧팅~

  • 8. 감정을 이해해주세요
    '08.12.3 9:29 AM (116.41.xxx.35)

    우선 육아에 지치신 어머님께 먼저 위로를 드릴께요.
    저희 아이들과 같은 20개월 터울이시네요.
    저희아이들 어느새 10살, 8살이랍니다.
    거의 원글님네 상황과 비슷한 나날의 연속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심한 육아우울증에 시달리지 않았나생각해봅니다.
    요즘 큰아이를 보면 지난 날들을 얼마나 후회했었나몰라요.
    조금만더 아이를 이해해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었더라면
    아이와 저 사이도 이렇지 않았을것을... 하구요.
    그렇게 혼내고 미워하면 큰아이가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요.
    어려서 모를것같아도 다 알더라구요.
    소심하고 좀 애정결핍증상도 나오고
    제가 반성많이하고 칭찬해주고 이뻐하고 노력해도
    어릴때 받은 기억들은 몸속 어딘가에 남아있는것 같아요.
    저도 계속 노력하는 중이예요.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아이가 뭐가 불편할지 한번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큰아이가 안쓰럽네요.

  • 9. 원글
    '08.12.3 9:30 AM (116.123.xxx.236)

    말씀들 감사해요. 제가 변해야 한다는 거 알지만, 잘 안되네요.
    애가 둘이라서 뒤치닥거리가 힘든게 아니라,, 큰아이가 가만히 있는 주변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떼를 쓰기 때문에 힘드네요.. 제가 힘들어서 큰애를 미워하는게 아니구요.. 전 솔직히 큰애를 만나면, 아무리 잘해보자, 참자 하고 만나도 도를 넘어서서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하거든요.. 전엔 내가 변하면 되겠지, 이해해주자란 마음이었는데.. 해도해도 안되고, 말하면 듣기조차 안하려고 하니 자포자기심정이에요.. 하지만 저도 상담을 받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도움말씀 감사해요..

  • 10. 원글
    '08.12.3 9:32 AM (116.123.xxx.236)

    눈물만 나네요.

  • 11. 감정을 이해해주세요
    '08.12.3 9:49 AM (116.41.xxx.35)

    지금 큰아이에게 필요한 것...
    저도 적어놓고 항상 기억했던 말들이예요.
    1. 스킨쉽
    2. 공감해주기-아이의 모든 표현에 환영해주고, 반응해주고, 감사해주기
    3. 살아남기-아이의 공격성에 무너지지 않기, 도망가지 않기, 결국 살아남기

    이중에서 "살아남기"가 저에게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가 어떤 공격을 해도 나는 엄마니까..
    아이는 엄마가 얼마큼 나를 받아주는지 시험을 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아무리 공격을 해도 계속 받아내고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면 그제야 엄마는 나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엄마의 품에서 안정을 찾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경우가 다 같을 수는 없어요.
    그 좋다는 육아서의 도움말도 실제 내아이의 경우에 대입시켜보면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상담 받으신다면 더 빨리 좋아지실수 있고요.

  • 12. 상담보단 사랑을..
    '08.12.3 9:54 AM (59.151.xxx.124)

    육아에 많이 심신이 피폐해져서 아가들의 눈높이를 볼수있는 여력이나 힘조차 없으시군요.
    너무 안쓰럽네요.
    저도 년연생 키우면서 아주 장난아니었죠...
    그사이 아가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도 꾸준히 했어요.
    순간순간 저희 큰애가 말하는 수준이나 행동하는거 놓치지않고 보면서 때로는 일부러 질문해보고 대답하는 수준을 체크하면서...저 혼자 '이렇게 어린아가에게 어른들이 하는 기준에 맞춰 그거하지않는다면 팔팔뛰고 야단을 쳤구나...' 이런생각을 하며 수시로 큰아이가 미운행동을 하면 제가 그런생각을 했던걸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그 상황을 바라본답니다.
    3살짜리 아가가있는데 티슈랑 물티슈랑 전부 몽땅 끄집어 내어서 엄청 야단을 친적있는데 어제 티비보면서 그런 장면이 나온적있는데 그걸 보면서 혼자 생각했어요.
    '아가들이 쏙쏙 뽑으면 나오는데 정말 재미있어했겠구나...그러니 그걸 몽땅 뽑아놨겠지...야단치지말고 그냥 치울걸...'하고 생각했어요.
    그런것 같아요...이제 님의 지친 심신을 추스리시고 아가들에게 아가들의 눈으로 바라봐주시고 정말 화가날때 큰아이를 꼭 안아주고 야단대신 사랑해...하고 말씀해주세요.
    저도 그렇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거든요...알고있는데 잘은안되어도 항상 노력해요.
    아무리 미워해도 그래도 내새끼이고 내새끼 미워해봤자 나에게 독이되어 돌아옵니다.
    다시한번힘냅시다...화이팅!!!

  • 13. ...
    '08.12.3 10:16 AM (121.152.xxx.163)

    치료법은 사랑..하나뿐입니다.
    40개월이면 아기임을 인정하시고 동생과의 비교대상이된 스트레스도 인정하시고.
    엄마한테 미움받는거 아이들도 다 느껴요.
    스스로 최면을 거세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큰아이.
    저도 연년생키우면서 큰아이한테 소리많이 지르지만..
    늘 아이한테 저한테 말하면서 최면을 걸어요. --야. 엄마가 세상에서 널 제일 사랑해.
    니가 화내도 사랑하고 동생하고 싸워도 사랑하고 떼써도 사랑하고. 언제나 널 사랑해 하구요.
    물론 잘못하면 엄마는 속상하지만. 속상하다고 안사랑하지는 않아 하구요.
    어린이집 다녀오면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점점 나아진답니다.
    우리집 첫째도 정말 극성맞고 말썽장이 였는데. 많이 나아져요. 사랑이 약입니다.

  • 14. 다시한번,
    '08.12.3 10:24 AM (143.248.xxx.67)

    추스리세요. 전 큰애가 34개월 작은넘 4개월이예요. 이제 큰넘 한참 말 안듣기 시작해요. 제가 혼내다보면 제가 화가 나서 엉덩이를 너무너무 세게 때리고.. 그렇게 되드라구요. 그러다가 때리는건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생각하는 의자에 남편이 앉혔어요. 그게 몇번하니 정말 좋아요. 생각하는 의자 앉았다가 내려오면 새사람이 되서 오드라구요. 한참 말 안듣기 시작할때예요, 얼마나 힘드세요. 쫌 만 더 참고 아가를 봐 주세요.
    엄마 믿고 세상 나온 울 아가들이잖아요. 그래도 딸있는 님이 부러워요.

  • 15. 세이셀
    '08.12.3 11:17 AM (211.205.xxx.27)

    엄마가 자길 미워하는걸 아는 아이는 얼마나 속상할까요? 아이들의 바르지 못한 행동의 대부분은 부모 탓입니다. 저의 아이도 4살때 엄청 반항(^^;) 했어요. 다 던지고 하지 말라면 더하고.. 다 관심 끌려고 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불안해서 그래요. 계속 엄마가 너를 사랑해..라고 표시하고 안아주고, 아이의 관심사를 공유하니 지금은 안그래요.
    솔직히 아이를 미워한다는 님의 마음 야단치고 싶어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한창 관심 받고 뭔가를 알때 동생이 생겼으니 오죽 속상하겠어요. 거기다 엄마는 동생만 이뻐하는 것 같고... 그냥 때리고 야단치시지 말고 가슴에 꼭 안고 살을 맞대고 조곤조곤 말하세요.. 아가 엄마는 우리 이쁜이가 이거 안했음 좋겠어.. ...이러면서...
    그리고 자그마한거라도 아이가 뭔가를 하면 칭찬해주세요.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아이가 느낄수 있게..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라는 생.명.체 입니다.
    제 경험상 어릴때 부모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너는 언니니까 참아라....양보해라..등등 스트레스를 주면 자라서도 가슴에 생채기 남고 밖에 나가서도 기를 못펴요.
    조그만 여유를 가시지고 아이를 보듬어 주세요.
    그리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40개월 아이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마시고요...
    엄마 화이팅!!

  • 16. 제 생각은
    '08.12.3 11:26 AM (121.147.xxx.177)

    엄마가 원칙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세요.
    안되는것만 지키시고, 다른것은 내버려두세요(자유를 주세요)
    아이는 내 거울이니 생각하고,미운짓할때마다 나도 저랬을거리고,내가 저렇게 만들었을거라고
    반성하세요. 안되는것은 안된다고 끝까지 밀고나가면, 아이들 따라옵니다.
    떼쓰는것 10번정도 무시하시고(길거리에서 나뒹굴어도),그래도 떼쓰면 소아정신과 상담하십시요.
    엄마는 큰아이의 심리를 잘 이해해야합니다.
    강력한 라이벌 동생,컸다고 네가 참아야지하는 엄마.
    큰애도 애입니다. (미워도)스킨쉽많이하시고, 안되는것은 안된다고하시고, 자유를 주시고하면
    어느새 서운할정도로 엄마가 필요없어하고 잠도 혼자잔답니다. 독립된 아이가 되는거지요.
    절대로 동생 문제로 큰아이 야단치지마시고(동생이 잘못한것은 동생 혼내고, 큰애가 잘못하면 눈감아주고 동생은 위로해주고) 도 닦으라고 보낸 부처라고 생각하세요.
    일을 아이가 1번, 남편2번,..등으로 순서를 정하고, 남편에게 동의를 구하세요.
    집안 어질러져있을거고, 반찬도 신경못쓰고,...
    개인적으로 요즘아이들 너무 깨끗합니다.
    목욕은 일주일에 1-2번,옷은 2-3일에 한번(더러울때가라입히고)
    육아일이 확줍니다.
    저 더럽지요, 제 직업이 의사입니다. 저 아이 이렇게 키웠습니다.
    제큰아이 초등1년여자인데,가끔 보면 결손아이같이 입고 다닙니다.(꽤재재)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입는것 꾸미는것 우선시 안합니다.

  • 17. 생방송 부모
    '08.12.3 11:29 AM (211.239.xxx.82)

    큰딸이 아무리 미운 짓을 하더라도, 일단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셔야 해요.
    그리고 원글님 마음도 들여다보셔야 하구요.
    저는 EBS <생방송 부모>를 시간 나는 대로 보는데요,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먼저 부모가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해요.
    감정의 원인도 찾아서 스스로 다스려야 하고요.
    어린 시절에 부모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육아에 또 어려움을 느끼고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구나, 느끼게 돼요.
    저 역시 5남매의 가운데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40이 넘도록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있어요. 그것이 저의 자존감 형성에 무척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깨달은 지도 얼마 안 돼요.
    저 서울대 나왔고 박사학위도 받았지만, 사회성 부족, 인간 관계의 어려움이 많아요.
    이 모든 것은 천성적 성격과도 관계가 있겠지만 어머니의 양육 태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지 못할 그런 형편없는 아이어서 그런 대우를 받은 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종종 내 딸에게 무섭고 무심한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아이의 문제보다 먼저 원글님의 마음을 잘 살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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