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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아기들.. 원래 이런가요?

고마워 조회수 : 542
작성일 : 2008-12-02 23:15:41
하루 하루가 버거워서 선배들께 조언좀 듣자고 이밤에 컴 앞에 앉았다가 어떤 님의 슬픈 글을 읽고 반성합니다.
자고 있는 우리 딸과 남편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절절히 느끼며.. 꼭 좋은 좋은 좋은 소식을 그 님도 듣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저희 딸은 밥 잘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아이였어요.
된장국, 고기국, 달걀, 생선, 시금치, 오이..... 얼마나 이쁘게 먹었는데...
그래서 돌 때까진 좀 힘들었지만 돌 지나곤 이게 행복이지 하며 살았어요
1월이면 직장에 복직을 해야 하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젠 얼렁 나가고 싶은 이 못된 맘.

뭐든 지 맘대로 하고 싶어하며 안되면 소리 지르면서 베란다 있는 곳(삐졌을때 가는 전용장소!! 하루에 거짓말 안보태고 한 20번은 가네요)으로 가고 비위받아주다보면 다 위험한 장난들을 방조하고 방기하게 되서..

큰소리로 혼내면 눈치보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그리 잘먹던 밥은 어째 그리 안먹는지... 한 끼에 그 작은 티스푼을 3숟갈 정도 먹으면 그 뒤론 입 꾹 다물고 입을 안벌리고 억지로 먹이면 안 씹고 그냥 있어요. 우유만 달라고 하네요.

아직 아기... 하고 싶은대로 해주고 하루종일 웃음소리만 나면 얼마나 좋을까 만..그럴수도 없고...

남들 다 어려운 시기 보내며
"이 또한 지나가리"하는데 부끄럽기도 하지만 괴롭네요.

어째 하루 아침에 이러나요. 18개월 부터요.

선배님들~ 이럴때 혼내도 되나요? 혼내니까 그런지 안하던 손가락을 입안으로 계속 넣어요. 이가 나려고 하는 것도 같고.. 마음이 괴로워서 위안차원에서 그러는 것도 같고...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나도록 깨물어요. 침도 흘리고..

주변 아는 엄마들도 없고 친구들 중 제가 제일 일찍 나았고 다들 모르겠다고 하고...
좀 도와주세요. 아이가 정상적으로 커가면서 제 할 일을 하는데 엄마는 아이를 못따라가는 것 같아요.
IP : 58.121.xxx.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야
    '08.12.2 11:20 PM (58.224.xxx.53)

    한참 말 안 듣고 자기 주장과 기호가 생기는 때입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아직은 잘 못알아 듣습니다. 감정만 상하거든요. 안전하게 말귀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만2세부터 때리세요. 부모가 초달을 아끼면 자식을 버립니다. 성경 잠언의 말씀입니다.

  • 2. 원글
    '08.12.2 11:33 PM (58.121.xxx.34)

    주변에 저 혼자라 육아서 열심히 읽어봅니다. 그런데 육아책은 평화로울때만 도움이 되네요. 에고...
    밥 안먹어서 혼나고, 베란다 문 열고 혼자 몰래 나가서 혼나고(확장안한 공간), 의자 밟고 책상위에 턱 하니 올라가서 혼나고, 냉장고 문 못 닫게 지키고 있다가 혼나고, 놀이터 미끄럼틀 그 높은 곳에 혼자 올라간다고 혼나고, 우유만 달라고 해서 혼나고, 아빠엄마 얼굴 때려서 혼나고, 양치가 괴로워서 정말 눈물이 쏙나게 몸부림 치다 혼나고.... 매일 혼내요. 매일... 쓰고보니 몇개 되지도 않고, 혼날일도 아닌데.. 소리를 지르게 되는군요. 제가 문제인듯~

  • 3. ...
    '08.12.3 12:00 AM (222.121.xxx.75)

    18개월부터 애기는 갑자기 떼쟁이 반항기에 들어간다고 육아서에 나옵니다
    당연한 일이니 나죽었다 생각하고 받아주고 이뻐해주세요
    육아는 넘 힘들어요

  • 4. 20개월
    '08.12.3 12:01 AM (211.246.xxx.194)

    20개월된 제 딸도 그렇습니다.
    요맘때 다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요즘 애 때문에 무지 힘들거든요.
    잘 먹던 밥도 안 먹고 우유만 좋아하고.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하고
    잘 삐지고 화내고.
    아까 잠들기전에는 야단친다고 화를 내면서
    제 머리에 빡! 헤딩을 하더군요. ㅠㅠ

    뭐 또 다른 좋은 시기가 오겠거니 기대를 하면서...

  • 5. 21개월
    '08.12.3 2:59 AM (125.131.xxx.169)

    여기도 한명 있어요.
    뭐든 자기혼자 해보려고 하려는 시기라고 하더군요.
    자아도 생기고..
    하지만 확 뒤집어지는 경우가 하루에 몇번씩 생기는겍 사실이잖아요.
    그 즈음 애들이 머 다 똑같겠지만..
    울애는 컵에 물이나 우율 담아주면 그렇게 쏟아버려요.
    매번 하지말라고 소리지르다가 한번은 아이앉혀놓고..
    눈 마주보면서 그러면 안돼하면서 설명해줬어요.
    안그럴거지?응 대답듣는데 30분 걸렸어요.
    어찌나 딴청부리고 얼굴도 안쳐다보고,,,심지어는 졸기까지..
    그래도 자기가 알아들었다는 대답들을때까지 기다렸어요.
    마지막에 대답해주면서 웃어주더라구요.
    저도 웃어주면서 꼭 안줬구요.
    그랬더니 그담부터는 그러지 않더라구요^^
    흘려도 자기가 휴지가져와서 닦거나 저에게 와서 시늉하구요..
    님도 한번 해보세요.
    그다음부터 저도 그렇게 할려고 노력중입니다...

  • 6. 은빛
    '08.12.3 5:09 AM (121.186.xxx.170)

    그래도 3돌까진 정말 이뻐요 지금 미운 4살 *42개월인데 아휴 뺀돌뺀돌 말 안듣고 스팀올라와요
    3돌까진 매일 안아주고 사랑한다 그러고 이뻤던거 같아요 엄마랑 나들이도 자주자주 나가세요 얘들은 밖에 나가는거 좋아하잖아요 자주자주 사랑표현해주시고요 울 아들도 밖에 나들이갈땐 말 잘 듣더이다 근데 집에들어오면 스팀 지대로 나오게 해요 ㅠㅠ 그리고 얘들이 밥 잘 먹는시기 잘 않먹는시기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않먹는시기엔 우유 요쿠르트 두유 그런것만 먹는다 그러고요 그렇다고 억지로 밥 먹이진 마시구요 저번에 막 어거지로 먹였다가 다 토했어요 신랑한테 혼났음 어거지로 왜 먹였냐고 ㅠㅠ 그래도 그 시기 지나면 또 밥을 산적밥을 먹는 시기가 와서 살좀 쬐끔 찌웠다가 쑥 빠지면서 키로 올라가더라고요. 지금 야웠는데 뽀동뽀동 살찌우고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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