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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필요해요..

가슴이 뻥~ 조회수 : 1,571
작성일 : 2008-12-02 14:52:08
결혼 12년차~..
이쁘다소리 많이 듣고 참하다소리 많이 들으며 처녀시절 보냈어요.
연애한번 못하고 남편한테 코꿰어 정말 이 남자가 최고다하고 여지껏 살았어요.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정말 이정도면 일등 남편이다 생각하고 살았지요.
착한거 같고,가정적이고,저 많이 좋아하고,한눈 안팔고,큰돈 아니지만 넉넉히 벌구요...
남편 잘만났다하고 살았었는데...
이제서야 콩깍지가 벗겨지는가봐요.

제가 어린시절 정말 불우하게 자랐어요.
폭군 아버지 밑에서 쌍욕 들어가며 자랐지요.
엄마는 늘 그런 아버지 눈치보고 맞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는 그걸 보면서 많이 가슴아팠지요.
절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남자는 안만나야지하고 다짐했더랬지요.
그래서 울 신랑을 만났는데....
너무 성격이 유~하더라구요.
능력도 있었고 집안도 화목해보이고 그래서 결혼했는데..

신혼초에 싸우면 기본 일주일은 말을 안하더라구요.
아~ 우리 친정처럼 악다구니 쓰는 분위기 아니구나..나름 좋게 봤던거 같아요,,답답하긴했지만.
신랑이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면 전 악다구니를 쓰고 난리를 치겠지요.
그럼 본인 잘못한거보다 제가 난리를 치는 모양이 더 질리나봐요.
같이 악다구니쓰고 싸우지 않고 울 신랑은 말 안합니다.
그리고 기본 일주일...투명인간처럼 그렇게 살아요.
첨에 전 적응을 못했어요.
차라리 난리치고 끝내라했는데 그렇게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꽁~한 세월을 일년이면 좀 보태서 100일은 그러고 살았어요.

그러다 세월이 흐르며 그냥저냥 행복하게 살았지요,이런식으로..
꽁한세월은 세월대로 보내고 좋은시간은 또 좋게보내고.

신랑이 좀처럼 속마음표현을 안하는 사람이에요.
두마디 이상을 마주보고 얘기 못합니다.
조금이라도 거북한 얘기는 들으려고 하질 않더라구요.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거나 대꾸를 안한다거나 등등,,,
불편한 얘기는 오로지 침묵이었답니다,사는세월동안..

그러다 몇년사이 가끔 속내를 비치는데 정말 ,,,,
이건 가치관이 틀린건지 아님 인격에 문제가 있는건지..

IMF때  친정언니가 부도를 맞아서 빚을 많이 떠안게 되었어요.
오랫동안 힘들게 살았지요.
이참에 형제들이 좀 돕자의견이 나왔지요.
근데 울 신랑 첨엔 암말 안하더라구요.
암말 안하니 전 긍정의 뜻이다 생각했죠.
근데 계속 꽁하며 다니더라구요.
근 한달을 꽁하며 다니길래 사정하다시피해서 입을 열게했는데,,글쎄..
자기가 그 빚을 왜 갚아야하냐,,자기하고는 먼 사이 아니냐고.
사촌보다 더 먼 사이래요.
울언니보다 자기 사촌들이 더 가깝답니다,자기로서는.

글구 조성민 얘기 나왔을때,,,
사람들이 이해가 안간답니다.아빠가 자기 애들 데려가겠다는데 왜 난리들이냐고.
그럼 외가를 믿어야하겠냐고..
물론 틀린말 아니지만 그래도 난 조성민이 나서는건 인간적으로 아니다라 하고.

주변에 이혼했단 얘기 들리면 무조건 여자 잘못으로 칩니다.
여자가 어떻게 했길래 남자가 그러겠냐고..

지금도 집에 들어오면 조오기 조 이유(돈)땜에
근 한달째 작은방으로 직행,,온갖 인상 다쓰며 유령처럼 지냅니다.
낯가죽을 잡아 뜯어버리고 싶어요.
이 시기 지나고 나면 또 지 맘 편하게 되면
예전처럼 또 웃고 살겠지요?
징그러워요~

정말 남편이 저럴때 앞에서 보란듯이 목매 죽고 싶단 충동 여러번 느꼈네요.
누군가가 필요해요.
말을 할 사람이 필요한데 친정,친구한테는 말 못하겠고
저 이러다 복장터져 죽으면 어쩌나요?



IP : 118.32.xxx.15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심은천심
    '08.12.2 2:59 PM (59.15.xxx.48)

    친구가 필요하시면 친구를 만드세요 ^^;;
    여기 회원님들 중에도 좋은분들 얼마나 많다구여 ㅎㅎㅎ
    가끔 집회현장에 나가서 회원들뵈면 여자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수다로
    깔깔웃으시면 즐겁게 대화하는모습 너무 보기좋으시던대 ㅎㅎㅎ
    집회에 나가시란 말씀은 아니구여 여기 82쿡이 어떤곳입니까,....
    대부분이 원글님과 비슷한 또래 주부들 아닙니까
    서로 공통점이많아 금방 통~~하실것 같은대 ^^;

  • 2. 사랑이여
    '08.12.2 3:03 PM (210.111.xxx.130)

    <같이 악다구니쓰고 싸우지 않고 울 신랑은 말 안합니다.>

    살아온 과정이 서로 다르다보니 서로 동화(Assimilation)되는 과정을 겪는 것으로 읽힙니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라고 확신하면서 삽니다.
    인생은 정말 연습이 아니란 사실.....

    지금이 가장 젊고 행복할 시기라고 봅니다.
    님이라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느긋하게 마음먹고 대해보세요.

    결혼한 남자는 작은 일에 감동하는 아이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3.
    '08.12.2 3:07 PM (71.248.xxx.91)

    부부가성격이 극과 극이네요.
    님이 싫어하는 친정아버지 = 님이 그대로 닮았네요.
    싫다고 난 안 닮아야지 말하면서 고대로 닮는다는.

    '낯가죽을 잡아 뜯어 버리고 싶다'...님 성격 그대로 드러남.
    여자가 봐도 질림.
    남편은 그나마 남은 정마저도 저만치 달아날것 같음.
    성격 죽이소서.
    친정아버지 빼다 박지 마시고요.
    이래서 가정환경을 꼭 봐야 하나 봅니다.

  • 4. 동감
    '08.12.2 3:11 PM (221.163.xxx.100)

    맞아요..
    윗 글 읽다가 쭉 "참 남편분때문에 답답하겠다" 싶다가,
    '낯가죽을 잡아 뜯어 버리고 싶다' 여기서 정말 깜짝 놀랬어요~

    그런 말,,,,들어본 적도 없는거같아요..ㅜㅜ

    맘 편히 가지세요

  • 5. @.@
    '08.12.2 3:15 PM (59.86.xxx.74)

    "낯가죽을 잡아 뜯어버리고 싶어요."
    저도 좀 생소한 ..생각하면 무서운 ..욕이라고 해야하나??^^

  • 6. ..........
    '08.12.2 3:18 PM (61.66.xxx.98)

    아버지가 아주 안좋은 유형의 남자라는걸 잘 알면서도
    아버지같은 남자에게만 끌리고,결국 결혼까지 가면서
    엄마의 운명을 되풀이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왜냐면 아버지 같은 남자가 익숙하고 편안하거든요.
    아버지와 반대 남자는 머리로는 알아도 아주 불편합니다.
    익숙하지 못해서...

    원글님께서는 현명하시게도 아버지 같지 않은 남자를 선택했습니다만...
    여전히 불편하고 익숙하지 못한 문제를 안고 계신거 같네요.
    싸움이 나면 조근조근한 대화보다는 불같이 폭발하시니...
    남편의 입장에서는 원글님과 아예 말이 안통해서 침묵을 선택한듯 하고요.

    언니의 빚을 생각해 보세요.
    시동생이 엄청난 빚을 지어서 원글님네서 떠안게 되었다면
    친척이니 기꺼이 부담하겠다 하시겠습니까?
    남편의 반응은 아주 자연스러운겁니다.
    아주 대놓고 펄펄 뛰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아내 언니보다 자기 사촌이 더 가까운거 맞아요.
    생물학적으로 그렇습니다.피는 물보다 진하고요.
    법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조성민 문제...남의 일갖고 싸우지 마세요.
    원글님께서 이혼하려는데 그런 비슷한 문제에 처해있는게 아니라면
    남의집일 갖고 싸우고 따지면서 남편과 사이가 틀어져서 좋을거 없습니다.
    그냥 이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시면 됩니다.

    그냥 아는 친구나...터놓을만한 친구가 없다면
    82에 털어놓으세요.

  • 7.
    '08.12.2 3:19 PM (71.248.xxx.91)

    '흠님'은 마초의 의미를 알고 말씀하시는지...요.

  • 8. 혹시
    '08.12.2 3:23 PM (121.131.xxx.127)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남자들이 여럿 한 여자에게 구애하죠
    여자가 그 중의 한 남자를 고르고요
    (이건 모든 동물의 세계가 매한가지)
    그럴때
    보통 여자는 자기에게 없는 면을 가진 쪽에 끌린답니다.
    후천적이든 선천적이든
    나를 보완해줄 상대를 필요로 한대요

    그러나 결혼하면
    내게 없었던 점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대요

    저도 남편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곰과 같은 사나이'라
    답답하신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만약 남편분이 그런 성격이 아니였다고 지금 많이 달랐을까요?

    언니분 일은 마음 아프지만
    선뜻 처가 형제 빚 갚겠다는 사람은 드물어요
    여자도 시숙 빚 갚아야 한다면
    선뜻 기분좋게는 어렵겠지요

    같은 말이라도 좀 힘들다와
    나와 먼 사인데,,는 달라서
    남편분 표현방식이 매끄럽진 않지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서운하시겠지만
    나와 상대가 다르다고 목 매달아 죽고 싶다는 말은
    내가 죽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고 싶다는 생각 같아요

    남편분이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너무 극단적인 생각들은 피하도록 해보세요
    저도 남편은 답답한데 비해
    제가 다소 극단적인 면이 있는데
    살다보니
    그 극단적인 면이 가장 상처를 주는 사람은
    상대가 아니라, 바로 저더군요....

  • 9. 야스넬
    '08.12.2 3:35 PM (222.110.xxx.158)

    내성적인사람은 외향적인 성향에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화로하면 될텐데 먼저 화를 내고 따지듯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입을 닫아버리죠
    상대방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또 다른 공격에대한 방어입니다
    상대방도 공격적인 님의 성향에 엄청 상처받고 있는중일지도 몰라요
    나처럼 ~~

  • 10. ....
    '08.12.2 3:39 PM (211.187.xxx.53)

    다른건 모르겠고 ,원글님 성격이 참 거칠다라는건 알겠네요

  • 11. 반대???
    '08.12.2 4:20 PM (116.120.xxx.13)

    저희남편이 악다구니 쓰는 타입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말을 해도 되려 나한테 배가 되어 돌아옵니다.
    무조건.......................무조건......................아무 말 안하고 참고 또 참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은 악다구니 한번 쓰고 나면 몇시간이면 풀리나봐요.
    그 성격이 풀리면 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때부터 입니다. 남편의 한마디 한마디가 제 맘 속을 후벼파고 또 팝니다.
    제 마음에 난 상처를 끌어안고 저는 근 한달은 어찌해야 좋을지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곱게 보일리가 있을까요? 그저 피하는게 최선인데 남편은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또 지랄하기 시작합니다. 왜 말을 안하느냐고...다 풀린거 아니냐고...

    원글님의 행동이 딱 저희집과 반대 경우네요. 본인만 입 밖으로 뱉어내고 풀리면 다라고 생각 마세요.
    물론 언니한테 돈 해주는 거 싫다고 하는 건 남편이 못 된거지만 그런 상황에서 선뜻 돈 내주는 남편도
    드뭅니다.

    저희 남편은 저희 오빠가 그런 상황이 되었을때 저희가 이사를 가는데 이사간 집도 알려주지 말라던데요.
    저희 집에다가 오빠가 아이들 버리고 야반도주 하면 어떻하냐구요...
    여자들이 시댁 형제 돈 해주는거 싫어하듯이 남자들도 처가에 돈 주는거 싫어합니다.
    며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줄 수 밖에 없지만 남자들은 대놓고 싫다고 하지요. 남이라고...

    저는 이럴때를 대비해서 여자들이 비자금이라는걸 만드는거구나...라고 온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 12. 원글쓴이
    '08.12.2 4:57 PM (118.32.xxx.156)

    글이란게 참 제맘을 다 풀어내긴 어려운가보네요.
    '악다구니',,,이 표현에서 많이들 짐작하시는거 같은데 제가 쓰는 악다구니라는게 정말이지 누구나 할수있는 그런 수준일거 같아요. 새벽에 들어오는 남자보고 소리 몇번 지르고 대답 안하면 문 콩닫고 들어가고...제 아버지 이야기부분,,그리고 제 표현에 문제가 좀 있었네요.하지만 전 남편 맘에 상처 많이 안줬다고 장담합니다. 울 남편은 제가 시댁에 관한 언급자체도 못하게 하는 사람이에요.아니 듣지 않고 나가 버린다니까요. 만약 제가 말그대로 악다구니쓰고 욕이라도 한다면 울 신랑은 바로 이혼감입니다.제 목소리가 톤이 높아진다거나 약간의 비난조가 될라치면 입을 다물어요..참 억울해요.제가 진정한 난동이라도 부려보고 이렇다면 억울하지도 않게요? 전 무서운 아버지밑에서 보고자라 가슴에 두려움이 많은 사람입니다.신랑이 저렇게 나오면 전 따져보지도 못하고 소설을 쓴다구요...익명이라 이렇게 구차한 변명이라도 늘어놓네요..실명이라면 구차해서 변명이라도 하겠어요? 글구 한달동안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어 자존감 많이 낮아졌는데 속상한 답글 달아주신 분들,,정말 속상하네요...제가 서운한 댓글 너그럽게 이해하기 지금 넘 힘드네요...

  • 13. 원글쓴이
    '08.12.2 5:04 PM (118.32.xxx.156)

    그리고 '음'님... 불우한 환경에서 악다구니 쓰고 싸우는 사람보다 님의 마지막 한마디가 더 소름끼칩니다~~

  • 14. 에궁...
    '08.12.2 5:16 PM (116.120.xxx.13)

    저도 제 상황이랑 오버랩되어서....쓰다보니 제 신세한단이 되어 버렸네요...ㅡㅡ;;;
    아마도 악다구니라는 말보다 낮가죽~ 어쩌구 라는 글귀때문에 오해하게 된 부분이 있는듯 해요.

    저는 그냥 어느 부분에서는 남이다...생각하고 살아요.
    남편이 자기 기분 좋을때는 마누라 엄청 이뻐하는 사람이지만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기준에서
    하는 행동이고....저는 그게 하나도 고맙지가 않고 귀찮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친정 오빠가 그렇게 된 이후로 저는 남편의 행동과 말로 상처를 엄청 받았어요.
    상처받았다고 그걸 입 밖에 내어 봤자 저만 손해니까 그저 입 다물고 있습니다.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손해가 갈까...싶어서 -- 물론 처, 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그런거라고 합리화는
    되겠지만...-- 자기 형제가 그런 상황이 되었어도 그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까 싶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마음을 많이 닫고 살아요. 친정에는 아예 안 데려가요.
    친정 한번 다녀오면 뭐가 그리 말이 많은지...오빠는 지금 어떠냐...장인은 지금 얼마 버냐...
    한푼도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요...그래서 명절때도 제가 아프다거나...핑계대고 안 갈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남편 몰래 친정에 도움 주는거 저는 하나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내 가족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돕는거지...그걸 남편의 동의를 구할 필요성 못 느끼네요.
    남편은 그들을 남이라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나중에 시부모님한테는 편찮으시면 할 도리 다 할겁니다.
    그리고 남편한테 큰소리 뻥뻥 쳐 줄겁니다. 하지만 그게 진정 내 부모 위하는 마음으로 할지는 저도
    의문이네요. 남편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원글님, 저처럼...마음 비우고...남편과 트러블 생길 말이나 친정 얘기 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나쁜 며느리들도 많듯이...나쁜 사위놈들도 많은 법입니다.

  • 15. 한달 넘은...
    '08.12.2 5:57 PM (58.102.xxx.81)

    저희 신랑도 일주일씩 말안하는 사람이에요.
    지금 한달하고 1주일 지났네요.

    원글님의 답답한 마음 이해가 되어요.
    참고 있는 저로 서는 이게 살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오락가락입니다.
    계속 살거라면 저러지 않을거 같아서.

    동화의 과정이라 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것도 하루이틀 일이주죠. 한달두달되가면..도데체..상대가 짐싸서 나가떨어지길 바라는건지.
    저..지금 결혼 7개월째지만 점점 지쳐가는데

    지금은 참지만
    문제는 저사람과 평생살면
    10년넘어도 저럴꺼 생각하면..
    솔직히 온갖 말도 안되는 생각이 다 드는게 사실입니다.

    원글님의 저런 강한 표현들에 뭐라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원글님의 답답함. 전 이해가 되어요..T.T
    분노지...실제 원글님이 목메단것도 얼굴을 뜯은것도 아닌데..
    누군 악다구니 첨부터 하고 싶을까요.

    좋게 이야기 하고 애교, 아양을 떨면 저런 사람은 완전 무시하죠. 한달이지나도요.
    술먹고 악다구니라도 하면 일단 대꾸는 하고 결판은 나더군요.
    말안하고 한두주 있으면 다시 관계 개선되어도 이미 예전과는 달라요.
    당하는 사람도 마음의 문이 닫히니까...
    돌아오는 사람을 마음으로 받아주기가 힘들더군요.


    가만히 있는 사람..대꾸도 안하는 사람을
    그냥 가만히 기다리면서도...
    내가 뭔짓을 해서라도 이 상황을 끝내는게 부부관계에 좋을지..그냥 기다리는게 좋을지
    답이 안나오죠.

    아...원글님 위로보다는 제 넋두리네요.

    어쨌든 전...얼굴을 뜯어버리겠단 심정까지 이해되는 1인입니다.T.T

  • 16. 윗글..
    '08.12.2 6:01 PM (58.102.xxx.81)

    참..전 친정부모 기절하실까봐...
    시부모님(성격 조금만...말씀드림--원래 부모님께도 그랬다고 함..T.T)과 정말 멀리사는 절친 한명에게만 말했어요.
    저 복장터질까봐....
    아무에게도 말안하면 좋겠지만...정 아니면 믿을만한 사람 한명에게만 털어놓으시던지요...

  • 17. 흠..
    '08.12.2 7:09 PM (125.177.xxx.100)

    원글님 댓글에 상처 많이 받으셨겟어요.
    저 님 십분 이해 간답니다.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니까 저런 말 하는 거겠죠...
    남편과 신혼 초에 원룸에 살면서 내가 티비보면 그 사람은 컴터하고 제가 컴터하면 그 사람 티비보고
    이런 식으로 계속 살았었어요.
    어떻게 나오나 보자는 심정으로 제가 외박을 밥먹듯 해도 이 사람은 그냥 지켜 보더이다...
    전 결혼이 그런 건 줄 몰랐거든요. 오히려 결혼 전보다 더 외로웠어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타락(?)도 해보고, 목매 죽을까도 매일매일 생각할 만큼 불행한 결혼생활이었어요.
    아 님 너무 안타깝네요. 부디 현명한 결정 내리세요.
    같이 사는 사람의 무관심 정말 하루하루 사람이 시들어가게 만들어요.

  • 18. 저기위에
    '08.12.2 11:34 PM (218.233.xxx.119)

    음님. 남의 상처위에 소금 훌훌 뿌려놓고 스스로 참 잘났다고 생각하고 계시지요?
    당신이 얼마나 잘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질린다느니 가정환경이 어떠하니 생각없이 배설하듯 내뱉는 당신의 글 속에 당신의 인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 19. ...
    '08.12.2 11:40 PM (125.178.xxx.15)

    원글님의 심정 백만배 이해합니다
    제주위는 악다구니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말안하는 사람도 없었는데....
    원글님 남편 비슷한 사람이랑 살아보니
    저는 더한 마음이 들던대요....
    말안하는사람처럼 상대방에게 스트레스주는건 없는거 같더군요
    말안하는 사람 넘 무서워요
    같이 사는 사람 암덩이가 수두룩 할거 같거든요...스트레스받아서

  • 20. 눈온다
    '08.12.3 12:04 AM (120.29.xxx.52)

    맞아요, 말 안하는 것처럼 사람 힘들게 하는 것 없죠. 원글님과는 상관없이 그건 남편의 성격이에요.
    저도 2달 넘게 말 안하고도 살아봤네요. 안 당해본 사람은 그것 모를거에요. 얼마나 사람을 속상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지.. 정말 암덩어리가 몇개씩 생겼을 거에요. 그러다가도 풀어지면 또 멀쩡해요.
    참 웃기죠. 서로 안 힘들게 웬만하면 비위 맞추고 살자 하면서도 어디 그러게 되나요? 작은 의견 충돌이라도 일어나면 바로 입 다물기이니 이건 사람 환장할 일이죠. 이건 이혼하잔 뜻일까 뭘까 혼자 시나리오 쓰다가 혼자 미치죠. 이혼 아닌 이상 답은 없고요. 그냥 성질 건드리지 말자와 윗글 에궁님처럼 초월하고 사시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겁니다. 또는 자기 수련을 엄청 하시던지요.

  • 21. 루루
    '08.12.3 12:43 AM (211.117.xxx.146)

    님이 철이 없으신거에요

    친정엄마도 아니고 언니를 도와준다면

    돈이 넘처나지 않는 이상
    누구던지 싫어 하는것이 인지상정이에요

    친정에 돈이 들어 가는 일은 앞으로도

    남편에게는 비밀로 해야되요

    왜냐면 경제권을 의심하고 여러가지로 불이익이 되요

    그래서 여자들은 비자금이 있어야되어요

    지혜롭게 친정언니를 남편 물래
    능력이 되는 부분까지만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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