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죽은 척' 명연기로 목숨구한 英 배우, 조이 지툰

인생은 연극이다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8-12-02 12:20:05
'죽은 척' 명연기로 목숨구한 英 배우, 조이 지툰

2008년 12월 02일 (화) 03:13   한국일보

 

뭄바이 테러 현장서 극적인 생환 화제

"배우로서 일생일대의 위기 순간에 죽은 체하는 연기가 내 목숨을 구했다."

지난 달 26일 밤부터 인도 뭄바이 시내 중심가에서 60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최소한 174명이 죽고 300여명이 부상당한 희생을 낸 동시다발 테러의 현장에 있었으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구사일생한 영국인 배우가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31세의 조이 지툰이라는 아시아계 출신 연기자로 이스트 런던의 베스널 그린에 살고 있다.

그는 2005년 7월7일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극화한 TV 드라마에서 5명의 자폭범 가운데 하나인 셰자드 탄위르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탄위르는 앨드게이트역에서 폭탄을 터트려 6명을 죽게 했다.

더 선과 더 타임스 온라인판이 1일 전한 바에 따르면 휴가차 세계여행에 나서 첫 방문지로 뭄바이에 도착한 지툰은 운명의 날이 된 11월26일 밤 타지마할 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관광 명소 레오폴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돌연 총성을 들었다. 그와 동시에 웬 낯선 사람이 지툰을 덮쳐 바닥에 쓰러트리면서 "엎드려, 엎드려 소리내지마!"하고 고함을 쳤다.

놀란 지툰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최대한 웅크리는 한편 그대로 눈을 감았다. 식당 안에선 비명과 울음소리와 총소리가 난무했다. 지툰의 머리 속에는 최대한 몸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테러범들로 하여금 자신이 죽었다고 믿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맴돌았다.

테러범들은 난입한 식당에 있던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다음 널브러진 사람들이 정말 죽었는지를 확인하고 재차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범인들은 총알로 벌집이 된 다른 희생자들에게서 튄 핏덩어리로 범벅이 된 지툰의 몸도 쳐다봤으나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 그대로 지나쳤다.

지툰도 테러범들에 들키지 않으려고 숨을 참으면서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족히 5분의 시간이 지나자 총성이 잦아 들었다. 지툰이 가만히 눈을 다시 뜨고 주위를 보니 바로 옆에 한 구의 시신이 머리에 총을 맞은 채 누워 있었다.

잠시 뒤 경찰들이 달려와 현장을 수습했지만 지툰은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그의 외모가 아랍계와 흡사해 다른 테러 용의자들과 함께 범인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13시간 동안 유치장에 구금돼 조사를 받은 지툰은 평범한 영국인 관광객인 사실이 확인되자 풀려났다.

당시의 악몽을 떨치지 못한 지툰은 서둘러 28일 다른 수백명의 영국인 관광객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지툰은 자신에게 몸을 날려 바닥에 엎드리게 한 '생명의 은인'이 끝내 변을 당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IP : 119.196.xxx.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 12:21 PM (211.222.xxx.17)

    친구한테 금방 들어서 오싹했는데... 여기 올라왔네요~^^
    얼마나 식은땀이 났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043 애기 돌반지 반돈도 살 수 있나요? 6 금반지 2008/12/02 3,452
255042 전세재계약때 값을내릴경우는 어떻게 적을까요? 5 전세 2008/12/02 422
255041 4살여아 크리스마스선물 추천좀 해주세요(어린이집선물) 1 궁금이 2008/12/02 618
255040 '죽은 척' 명연기로 목숨구한 英 배우, 조이 지툰 1 인생은 연극.. 2008/12/02 955
255039 김해나 부산 동래 근처 이름 잘 짓는곳 갈쳐 주세요!! 1 이름 바꾸기.. 2008/12/02 186
255038 딸 아이 보험좀 봐주세요 1 보험재점검 2008/12/02 179
255037 고.등,어로 추어탕 끓이기 할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4 고등어 추어.. 2008/12/02 401
255036 1억8천 전세면 중개수수료가 얼마인가요? 4 중개료 2008/12/02 726
255035 미국으로 크리스마스 카드 지금 보내면 언제쯤 도착하나요? 2 클수마수 2008/12/02 179
255034 아침~.. 부자연스러워요. 1 ^^;; 2008/12/02 491
255033 아들 영어학원을 끊으려구요. 9 s 2008/12/02 1,676
255032 저기 노총각님 좀 어떻게 해보세요. 18 유부남 2008/12/02 2,120
255031 스켈링무료 11 트윈 2008/12/02 1,229
255030 시어머니가 어려워하는 며느리, 바뀌어야 할까요? 11 여쭙니다 2008/12/02 1,789
255029 급)목동사시는분들도움주세요 10 파브 2008/12/02 916
255028 분당이나 용인쪽 안과 추천해주세요 1 7살아이가 .. 2008/12/02 217
255027 120일 된 아기를 천안까지 전철타고 갔었네요. 2 생각나서.... 2008/12/02 613
255026 신세계 이벤트땜에 이마트갔다가 8 ㅠㅠ 2008/12/02 1,210
255025 웅진 학습지 해 보신 선배 맘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2 ㅠㅠ 2008/12/02 522
255024 스켈링~ 6 새댁에서 벨.. 2008/12/02 712
255023 내 스트레스의 8할은 시어머니... 12 며느리 2008/12/02 1,610
255022 시댁쪽 조카며느리나 사위한테 말 놓아도 되나요? 8 아줌마 2008/12/02 1,043
255021 지금 김해에 오락실사면 1년안에 부자된다... 7 지금 오락실.. 2008/12/02 1,002
255020 [펌] 일제하에 "근대화"는 없었습니다. 2 노총각 2008/12/02 207
255019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프리카에 보내달라는 아들놈.... 2 기분짱 2008/12/02 385
255018 양재점 코스트코 2008/12/02 296
255017 육아때문에 골치아파요..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자녀있으신분들.. 22 힘든육아.... 2008/12/02 1,873
255016 입맛 없을때 효과있는 약이나 보양제 있나요? 쓰러지기 직.. 2008/12/02 175
255015 마트마다 사람들이 넘쳐나시나요? 6 부산해운대신.. 2008/12/02 921
255014 내년에 입학을 준비해야하는 맘입니다. 4 젊은느티나무.. 2008/12/02 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