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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언니가 동정이 가지 않아요.
그런데도 내심 내가 나쁜건가? 너무 모진건가? 생각이 듭니다. 찝찝한 기분 있죠?
사정이 이래요.
언니는 전업주보고, 주말 부부로 형부가 좋은 직장에 다닙니다. 준 공기업이고 죽어도 안짤릴만한 직종인데, 연봉 1억 가까이는 버는가 봅니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그쯤 된다 합니다.
아이 둘 있는데 큰아이는 초등1학녀, 둘째는 유치원. 큰아이는 사립학교를 다니고 둘째가 다니는 유치원도 영유는 아니지만 근방에서는 가장 비싼축에 들어요.(월 50 넘으면 비싼축 맞지요? 우리 아이는 한달 30정도거든요.)
거기다가 학습지랑 학원이랑 또 몇개씩은 시킵니다. 보통 피아노랑 영어정도 학원 다니는거야 남들도 다 하는거지만, 얘는 사립학교라 그런지 바이올린도 따로 교습 받고 수영도 다니고 무슨 스포츠 댄스인가 뭔가 하는것도 하나 하고 영어도 그냥 동네 학원이 아니라 한참 멀리 있는 좋은데(좋다는것은 그만큼 비싸다는 뜻이기도 함) 다니고요..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또 시키는게 있습니다.
주말이면 형부가 올라오는데 집에 있지를 않습니다. 형부가 워낙 그런걸 좋아해서 그런지, 얘들은 걸핏하면 외식도 동네 우동집이나 삼겹살집같은데는 절대 안가고 최소 패밀리 레스토랑 아니면 호텔 부페 정도 갑니다.
맘먹고 무슨 기념일같은데는 호텔 양식당에서 1인분에 십만원도 훌쩍 넘는것도 먹습니다.
1년이면 한두번 이상은 별다섯개 짜리 호텔가서 자고오는것도 하는데, 서울뿐 아니라 제주도도 가고 부산도 가고 그럽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애들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그런 얘기 자주 자랑합니다.
(말은 형부가 직업상 가끔 공짜 숙식원을 얻을수 있어서 간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평생 그 근처에도 안가본 저는 때로는 부러울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놀러도 자주 갑니다. 전국 팔도 안가본데가 없이 가고, 정 갈데 없을때는 한달에 거의 한번꼴로 놀이공원도 갑니다... 우리 애들 유치원 현장학습으로 딱 한번 가본 롯데월드 걔네들은 지네집인줄 압니다.
언니는 자기 애네 학부형들 스팩중에 자기가 가장 딸린다고 매일 하소연하고, 누구는 명품백에 외제차 타고 다닌다고 기죽는다고 그러지만,
본인도 나이 40에 밍크 한벌 있고 남편차 말고 자기차 따로 있고 명품백도 최소 한개는 있습니다.
본인 말로는 매일 싸구려만 입는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철따라 유행하는 옷 입습니다. 백화점 브랜드를 못산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딱 봐서는 부티 좔좔 납니다.
저처럼 시장에서 5천원짜리 티셔츠와 7900원짜리 바지로 1년을 버티는 그런 차원은 아니란 말씀.
그리고 그집 딸 둘.. 저번에 큰애 코트를 15만원짜리를 샀다고 합니다.
자기껀 5만원짜리도 아깝지만 애들껀 안아깝다면서.. 그것도 백화점 브랜드 50%할인하는거라 무지 싸게 산거라고 좋아하면서 15만원짜리 코트를 사입혔습니다.
그럼 걔가 옷이 덜렁 그거 하나냐, 절대 아니지요.
애들옷은 죄다 고급입니다. 여자애라고, 코트에 바바리에 잠바에.. 신발도 운동화 따로 구두 따로.. 물론 겨울에 신을 부츠, 여름에 신을 샌들은 제외하고지요.
이런 언니네, 형부가 경제관념이 좀 없습니다.
더구나 따로 나가 사니 돈 들어갈 일도 좀 많고요. 형부가 스스로 밥을 해먹을줄 아는것도 아니니 죄다 사먹게 되고 사람들 만나 술마시고 그러면 종종 자기가 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카드값이 몇백씩 나온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형부가 치과 치료로 임플란트 비용이 천단위가 넘게 되었고, 그걸 할부로 하는바람에 돈이 아주 많이 나간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최근에 아이가 많이 아파서 병원비도 수십만원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1월은 원래 보너스도 없는 홀수 달인데다, 이런저런 일로 돈이 너무 없어서 아이 학원비도 못낼 지경이라고 울며 전화가 온겁니다.
자기는 너무너무 불쌍하고,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는 같은 자매니까 말로는 동정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었지만, 차마 내가 좀 꿔줄까라는 소리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저희도 형편이 별로 좋지 않기도 않습니다만, 그것보다는 진심으로 동정이 가지는 않아서겠지요.
우리는 남편은 한달에 250정도 버는 정말로 평범한 샐러리맨이고 그 직장을 나이 50까지 다닐지 말지도 요새는 모르는 실정이잖습니까. 물론 외벌이고..
다행히 시댁이 좀 잘삽니다. 물려줄 재산도 있고 집도 해주셨으니 다달이 이자는 안나갑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시아버지가 부자지 남편이 부자는 아니기도 하고 그냥 서민 동네에 조그마한 아파트 한채 가지고 있는게 현재로서는 다이기에, 남편이나 저나 열심히 절약하고 사는 편입니다.
저는 매일 5천원짜리 티셔츠와 7900원짜리 바지 입고 살고,
애들은 매일 이월상품이나 시장표로 겨울 코트 마저 5만원 넘는것을 사줘 본적 없습니다.
애들 유치원 말고는 학습지 하나 안시키고 한글도 수도 엄마표로 시킵니다.
외식은 어쩌다 1인분에 15000원이면 최고 비싼거고 그나마 한달에 한두번밖에 안하고 김치며 모든것 다 해먹습니다.
언니네 과일도 보통 메론, 골드 키위 그런 비싼거 사먹지만, 우리애들은 그냥 싼 귤, 사과만 열심히 먹고 삽니다.
그런 언니가.. 저한테 돈이 너무너무 없어서 숨이 턱턱 막힌다고 하니..
마이너스 통장까지 다 꽉 차서 숨이 막힌다니..
이런 형편에 형부가 너무너무 철이 없어서 혼자만 카드를 이리 긁었다느니 하면서 하소연을 하니..
저는 ...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목구멍까지, 그러게 지난달에 산 십오만원짜리 애 코트나 팔고오지, 지난 겨울에 산 언니 밍크랑 지난 여름에 샀다는 명품백이랑 팔고 오지.. 이딴 소리가 올라오다 슬그머니 들어갑니다.
내가 나쁜가요? 정이 뚝뚝 떨어질만큼 모진가요?
우리 언니, 제가 그 비슷한 소리 할때마다 저더러 너무너무 냉정하고 남보다 못하다고 그랬었기에.. 진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1. 저..
'08.12.2 10:59 AM (119.71.xxx.106)저같아도 그러겠네요.. 풍족한 집 같은데.. 뭐라한말씀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래도 원글님은 시댁도 잘 사시고.. 집도 있으시고! 부러울꺼 없으시네요~~ 펑펑 쓰는 언니네보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지지리 궁산 우리 시댁보다 나으신데요 뭐2. 당연히
'08.12.2 11:02 AM (147.46.xxx.64)당연히 좋은소리 못나오는 상황이네요 동생같은면 큰소리치고 혼쭐내줄텐데 언니라 입장이 그렇겠네요 대놓구 질투하는것두 아니구 .. 뭐 어쩌겠어요 경제관념없이 있는사람들사이에서 없는편에속한다고징징대는것이니 냅둬야지요 .. 동생입장에서 나도 돈없어 힘들다 말하자니 자존심상하는거 같구 그정도 있으면 계획만 잘세우면 충분히 잘살수있는형편인데 .. 읽어보니 저도 짜증납니다
3. 아
'08.12.2 11:03 AM (203.237.xxx.230)끝까지 그 얘기 다 들어준 원글님 마음이 넓으시네요.
4. ..
'08.12.2 11:07 AM (121.156.xxx.157)저랑 비슷하시네요. 원글님 마음 정말 공감합니다.
뭐 저희 언니네 연봉이 일억은 아니지만 그래도 30평대 아파트 있고 땅도 여럿 있고 차도 각자 차에 정년 걱정없는 직업에 종신보험도 미리 다 완불했고 연금도 걱정없고 아들도 하나.
그러나... 친정엄마 용돈 한번 주기에 그리도 인색하고 조카탄생이나 백일에 돈 오만원도 안보태주는.. 그러면서 집은 몇천만원 들여 리모델링하고 커튼도 백단위로 하고 가구 싹 바꾸고..
전화만 했다하면 생활이 쪼들려 사먹을 것도 못 사먹었다 합니다...
에휴.. 그냥 그러고 맙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친정엄마에게 너무 야박한 언니가 밉습니다.
어쩌겠어요. 속에 있는 말 다 해버리면 항상 펭귄을 가슴에 넣고 살아야 하니.. 쩝...
그냥 듣고 잊어버리심이 마음 편하실 겁니다.5. 내 인생..
'08.12.2 11:30 AM (211.38.xxx.114)님 ,어찌 되었든 각자 인생이지요
속상하시겠지만 형제 관계든 남 하고에 관계든
본인은 안그렇다 하시겠지만 비교는 내 영혼을 힘들게 합니다.
속 없는 사람,철 없는 사람들은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답니다....6. 딱
'08.12.2 11:35 AM (116.125.xxx.124)그거네요...
언니가 하는말은...우리집은 가난합니다..가정부도 가난하고..운전수도 가난하고..정원사도 가난하고.... --;;;
언니는 동생이 너무 너무 냉정하게 굴어도(홧팅~!) ...글쎄... 그러려니 해야지..않을까 싶은데...7. 만엽
'08.12.2 11:35 AM (211.187.xxx.35)어니니까 들어 주시되 스트레스 받으시거든 딱 한마디 하세요.
언니네 반의 반밖에 안되는 나도 산다고요.
연봉이 일억이던 이천이던 경우마다 다 넉넉한건 아닌게 가정경제인것 맞고
내 보기에 저 정도만 됐으면 하는 집도 그 집 나름대로는 졸라매고 산다 하지만
남도 아니고 언니가,,,, 좀 그러네요.
요즘 다 힘든 세상이지만 힘들다는 푸념도
나보다 조금 처진다 싶으면 삼가하는게 상식인잖아요.
당연히 동정심 안 생기죠.8. 만엽
'08.12.2 11:36 AM (211.187.xxx.35)어니를 어니로 오타 났네요
9. 저희 언니도
'08.12.2 11:41 AM (124.138.xxx.3)상황이 똑같진 않지만 얘기하다 보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맨날 돈없다,형부 능력없다,시댁 돈없어 짜증난다 등등...그러면서 넌 좋겠다, 남편착하고 나보다 돈도 많고,,어쩌고 저쩌고,, 암튼 본인만 비련의 여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불쌍한건 저거든요..
형부 소위 ~사짜 직업에 개업을 안해 월급받으니 본인욕심만큼 못벌어오는거고, 본인은 맨날 집에서 놀면서 형부 쉬는 날 피곤해서 집에 틀어박혀있는 거 보고 자기관리 안한다 구박하고 그러니 맨날 싸우고, 나가서 같이 벌면 될걸 그건 또 이핑계.저핑계 대면서 절대 일못하다 하고..
저도 시집 지지리 가난하고 남편 평범한 월급쟁이라 언제 짤릴지 몰라 아이 여기저기 맡겨가며 맞벌이하느라 녹초고, 그거보니 남편이 미안해서 저한테 좀 순하게 구는거고, 당장 맞벌이니 언니보단 지금 현재 사는게 조금 더 여유있는 정도인데 암튼 그런 건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남이 가진 것만 부러워하고 자기가 노력하려는 건 전혀 없어요..
세상을 공짜로 살려는 사람 의외로 많더군요..
원글님도 전혀 인정머리 없는 거 아니구요, 언니라도 동생보다 훨씬 철 덜든 사람 많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한번 냉정하게 조근조근 일러주세요.....10. 이런
'08.12.2 11:55 AM (116.80.xxx.23)여자분들이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인터넷에 그럴듯하게 하소연 글 올리면서
열심히 사는 다른 여자분들 힘빠지게 하고 욕 먹게 하는 거겠죠
예) 외벌이로 1억인데 세금 빼면 남는게 없어요... 시댁에선 도와주질 않아서 불싼한 내 자식 영유도 못보내네요... 저는 아이 정서 때문에 밖에 나가 일할 수 없어요... 하지만 아이 학원 엄마들이랑 점심 같이 먹고 수다는 떠는데 그건 다 아이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해서에요.........ㅈㅈ11. 속이 좋으신거죠
'08.12.2 12:36 PM (74.70.xxx.6)언니라곤 염장을 지르는데 다 들어주시고 위로하신다니
착한 분이시네요.
저라도 들어주고 다른 곳에 속풀이할 거 같아요.
형제자매라 매정하게는 못하니.12. 그냥 언니한테
'08.12.2 12:40 PM (203.142.xxx.240)말씀하시지 그래요.. 언니처럼 아쉬운거 없이 다 쓰는데.. 돈이 없는게 당연하다고.
글쎄요.. 저도 밑에 남동생하나,여동생하나 있고. 다들 시집장가 갔고. 아이들도 있고 하는데요.
형제 좋은게 뭔가요? 라이벌이 될수도 있지만, 잘 모르면 가르쳐주는게 형제아닌가요? 언니가 잘모르면 동생이 서운하다는 얘기 들어도 솔직한 속내를 얘기해주세요.. 그래야 언니도 처음엔 서운하다 해도. 다시한번 본인을 돌아보기라도 하죠.13. 또.솔직히..
'08.12.2 12:42 PM (203.142.xxx.240)원글님이 착하다고 생각안되네요. 언니네가 펑펑쓰고. 아이들한테도 비싼거 사주고..
왠지 원글님과 언니분은 친자매간이라기 보다 비교되는 동네다른 아이 엄마인듯합니다.
여기도 자주 올라오잖아요. 동네 아이친구 엄마가 이상하다고..
남의 일 얘기하듯 한편으론 샘내면서 얘기하는 원글님..
친자매라면 따끔하게 언니한테 얘기해주세요... 배부른 고민이라고. 평소에 아껴쓰라고14. 헐...
'08.12.2 1:43 PM (59.18.xxx.171)제 바로 위에 언니가 형제중에 젤 잘삽니다.
하지만 그언니 절대 돈자랑 안하죠. 가끔 마트에서 이거 5천원주고 샀다고 막 자랑하는데 전 그런 언니가 좋더라구요. 솔직히 비싸게 샀다고 자랑하면 그집 가기 싫어질것 같아요.
그런 언니가 참 좋다 생각했었는데(못사는 저에 대한 배려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도 옛말이 된건가...
툭 까놓고 얘기하세요. "언니, 지금 장난해?? "라고.. ^^15. 저 위의 윗분
'08.12.2 1:58 PM (124.56.xxx.39)원글인데요.. 네, 맞아요. 저 하나도 안착해요. 그건 맞아요.
그렇지만 동네 아줌마 하고 비교하는 심정하고는 조금, 아니 많이 다르지요.
그래도 제 피붙이에 하나밖에 없는 언닌데, 구질구질하게 사는것보다 잘사는게 저는 좋습니다.
애들 부티 줄줄 나게 데리고 다니면 내아이인것 마냥 이쁩니다.
그러나 가끔 그게 도가 지나치니까 문제지요.
아니, 도가 지나치건 말건 나이 40에 배울만큼 배웠으면 자기 가치관대로 사는거지, 돈이 너무 없어 죽겠다고 하소연하니 저더러 어쩌란 소린가, 그런 심정이 좀 드는거지요.
오히려 남이면.. 입바른 소리 하기도 쉽지요, 저는 오히려 언니라 그런 소리가 안나와요.
어쩌다 삥 둘러 한소리 하면, 그걸 꼬투리로 제 사과를 받을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점도 싫긴 싫지만, 제가 한소리 한다고 40년 쌓아온 가치관이 하루아침에 바뀔거라는 기대도 없고,
무엇보다 자매라는 이유로 자기 딴에는 동네 아줌마나 친한 친구한테도 절대로 못할 자존심 상할 얘기를 구질구질 하소연한거라고 생각하니.. 저놈의 자존심 생각하면 또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니.. 저는 저 듣기 싫은 레파토리를 또 듣고 이 짜증을 이런데다 또 풀고 있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ㅜㅜ16. 언니니까
'08.12.2 2:08 PM (124.48.xxx.165)입바른 소리를 해 줄 수 있을것 같은데요. 남이라면 말 토씨하나 때문에도 서로 감정 상하면 완전 남남 되기 때문에 말 한마리 싫은소리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내 피붙이라면 그 순간에는 비록 다툼이 일지언정 완벽한 남이 되는건 아니니까 필요할 경우는 듣기 싫어하더라도 쓴소리도 때론 해줘야 한다고 봐요. 제 동생이 어쩌다 저보다 어른스럽게 타이르는 쓴소리 할 때면 아니 이것이 하극상? 버럭 하면서도 새겨듣고 뉘우치고 고칠건 고치게 되더라고요.
17. ;;;
'08.12.2 2:41 PM (125.186.xxx.199)글쎄요.
그런데 저라도 남편이 매달 몇 백씩 카드 긁으면 속 뒤집어질 것 같긴 해요.
계산해 보면, 연봉 1억이라 해도 한 달에 손에 들어오는 수입이 700-800만원 내외일 텐데, 거기서 몇 백만원을 남편이 카드값으로 써버린다고 하니...월 500만원이나 부인께 갖다주는 건지요? 아마 500도 채 안되지 싶기도 하고...
게다가 어느 집이나 그렇겠지만 고정 생활비는 딱 정해져 있잖아요. 그런데 원래도 많이 나오는 남편 카드값이 이번 달에는 더! 많이 나와서 이번 달에는 애들 학원비도 내기 어렵게 됐다...그러면 속상한 건 어느 주부나 마찬가지일 거에요.
원글님이 평소 언니분 사는 모습을 곱지 않게 보고 계셨나보다...는 생각이 드네요.18. 근데
'08.12.2 3:45 PM (121.131.xxx.127)전 언니분이 좀 철이 많이 없는 거 같네요
저도 철 없기로 만만치 않지만.
저 남편 외벌이로 연봉 1억쯤 받고
한달에 800정도 들어옵니다, 보너스 없고요
적금 연금 넣고
아이들 학비 대고
경조사 챙기고, 공과금 내면
그외 먹고 사는 걸로는 100원 좀 넘게 씁니다(중고딩 맘이에요)
그 수입 안에서는
절대 백화점에서 옷 못사입고(사실 별로 옷 탐도 없어요)
여행 가기 어렵고(이건 하고 싶지만 현재로는 좀 어렵습니다)
외식 가능한한 자제해야 구멍 안생기고 돌아갑니다.
제 계산으로는
언니네 가정내 수입에
저 정도 지출 규모면
마이너스가 안 난게 다행인데요..
한번 계산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돈 빌려 주지 마시고
차라리 싫은 소리를 하세요
생활 태도를 바꿔라 하는 소리 못하시겠다면
그럼 250 버는 나는 어쩌란 말이냐고 대놓고 물어보세요
동기간이니까 하소연도 할 수 있고
도움도 받을 수 있지만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돈 없다고 하는 건 좀 그렇죠
누구나 다 쓰고 싶지 않 그런 사람 있나요?19. 남
'08.12.2 4:03 PM (121.168.xxx.10)목숨보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픈 법이지요.
저도 그렇게 철없는 언니들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언니니까 알아듣게 말하라지만 아주 원수됩니다. 어린 게 가르치려 든다구 말이죠.
피붙이니까 완전히 남이 되는 게 아니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 되기도 훨씬 쉽습니다.
평소에 언니답게 행동하고 동생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있었다면 원글님도 다 받아주고 했을텐데 참 철이 없는 사람은 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어쩌면 악의있는 사람보다 철없는 사람이 더 무대책이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그저 넓게 보고, 두루두루 살필 줄 아는 원글님이 언니분 안 됐다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실제로 안쓰럽잖아요. 그렇게 좁은 시각으로 한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언니가요. 전 우리 언니들 그렇게 생각하고 살거든요.20. 형님보다는 나아요
'08.12.2 4:21 PM (211.40.xxx.42)전 형님이 그러는데........
21. 그럴땐
'08.12.2 6:13 PM (116.120.xxx.13)동생이라도 입 바른 소리 해 주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언니한테 섭섭하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듣기 싫은 소리 들어줘 봤자 결국 돈 빌려달라는 얘기만
나올텐데요...대놓고 애 공립으로 전학시키라고 하세요...
요즘 밥 굶는 애들도 많은데 너무 철딱서니가 없어서리...
언니를 위해서 입바른 소리 참다가는 결국 형부랑 이혼하네 마네 소리 나옵니다.
제 친언니 같으면 대놓고 꼴깝 떨지 말라고 할 겁니다. 동생이 아니면 누가 그런 소리 해 줄까요...
제 친힌 친구가 남편이 한눈을 팔아서 사네마네 할때 저는 그 놈 나쁜놈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니 잘못도 있다...네 남편이 돈 벌어오는 기계인줄 아느냐...정신 차려라...라고 따박따박 말 했습니다.
요즘 저한테 고맙다고 그러네요. 자기 잘 잡아줘서 이혼 안하고 다시 맘 잡고 산다구요...
물론 남편이 예전 같아 보이지는 않겠지요. 당연히...
하지만 한눈 안팔고 사는 울남편도 꼴보기 싫을때 많습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옆에서 진심으로 입 바른 소리 해주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이 위를 보면 끝이 없듯이 아래를 봐도 끝이 없지요.
저 같으면 주말 부부 하지말고 살림 합치라 하겠네요. 형부 바람나면 언니탓이라고 해줄겁니다.22. 그런데
'08.12.2 7:26 PM (124.49.xxx.249)아무리 좋은 직장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직장의 외벌이로 저런 소비 수준이 가능한 건가요?
아무리 계산기 두드려도
저런 식으로 소비를 하면
돈 없어 매일 울고
빚이 잔뜩일 수 밖에 없을텐데..
한번 크게 빚잔치를 해야지 정신이 들지 싶은데요..?23. 저희
'08.12.2 7:26 PM (125.187.xxx.90)언니도 저희네보다 훨씬 잘 살면서 가끔씩 힘들다,상대적으로 빈곤감느낀다 며 죽는 소리할때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득이 높은편이니까 쓰임새도 많고 큰편이구요.
다행히 저희 언니 성격좋고 사람좋은편이라 가끔 자기보다 못사는 동생인 나한테 죽는소리하는것 그냥 들어줍니다. 일부러 참고 들어주는게 아니라, 사람이 상대적빈곤감 느끼는건 마찬가지다 싶어서요.전 언니 마음도 이해가 가거든요.
하지만, 원글님은 언니분이 죽는소리하는게 듣기 싫고 스트레스받으시는거니까,
참지만 마시고 기분나쁘지 않게 그런 말이 나한텐 상처가 된다고 좋게 말씀드리세요.
그런데 언니네의 소비경향이랄까, 그런거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자기자식한테 얼마짜릴 사입히든, 어딜가서 외식을 하든 원글님께서 상관하실 일은 아니라고 봐요
원글에서 언니분이랑 원글님 자신을 비교한달까,다소 질투한달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조금 마음을 넓게 가져보세요.
비교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참으로 괴롭답니다.24. --;;;;
'08.12.2 7:58 PM (35.11.xxx.175)지금은 언니가 정신차리도록 도와주셔야 될 때인 것 같은데요.. --;;;;
연봉 1억이라고 해봤자 세후면 월수600정도 되는 월급쟁이인데
다른 도움이나 수입원이 없다면 그걸로 저 생활은 말이 안되는거죠
아무리 튼튼한 직장이라지만 사람 일이 어찌될지 모르는거고..
저 생활 그대로라면 뒤가 좋을 가능성은 많지 않아보이시는데요...
그렇다고 언니가 이제와서 원글님 얘기듣고 생활태도를 바꿀 것 같지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ㅔ요..25. 성격상
'08.12.2 8:15 PM (119.207.xxx.10)이야기해도 듣고 새겨서 정신차리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옆에서 이야기를 해줘도 못새겨서 조언하는사람을 아주 더 나쁜사람을 만들어버리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이 저에게는 바로 동생이네요.
저는 동생이 그래요. 아무리 이야기를 해줘도 돈이없다하면서도 고급만찾고 여기저기 돈빌리고..
저는 동생이 그런대도 그런이야기를 해주면 이야기가 길어지고 싸움을 되더라구요.
몇번그런일이 있은뒤엔 그냥 말아요. 가족이라고 다 말할 수 있는거 아니에요.
언니가 동생한테 이야기하는게 더 쉬운법인데 원글님은 동생이고 언니한테 이야기하는거라 더 조심스러울거같아요. 그래도 원글님도 예전에는 언니한테 이야기했겠죠. 그렇지만 안먹히니 답답하고 이젠 동정도 안간다는거 같은데요.26. 언니
'08.12.2 10:12 PM (218.238.xxx.169)언니가 철딱서니없네요. 소비습관은 둘쨰치고 형편이 그만 못한 동생에게 전화해서 죽겠다고 하니...너무 철딱서니 없어요. 저라면 쌀쌀맞게 그런 하소연 안들어줄겁니다.
27. 그냥
'08.12.3 6:46 AM (211.49.xxx.124)솔직하게. 나는 사실 언니에 비해 이러저러한 형편에 이렇게 지내기 때문에 언니가 그런소리를 할때 이러저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 말을 들으면 거북하고 편하게 듣기보단 비판적인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섭섭하겠지만 그러더라........ 이렇게요
그저 님 입장만 이야기 하는거야 누가 뭐라겠어요
요는 이렇게 저렇게 해라..라는 말은 거북스럽지만 나는 이렇게 느낀다 라는 것은 거부감이 안들어요
조언이라는 것은 간혹은 찬물을 뒤집어쓰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사람의 맘을 확 식게 만들지요
굳이 그러지 않아도 원글님 기분과 느낌에 초점을 맞춰 간단하게만 말씀하셔도 언니분이 앞으로는
아 동생이 이런 화제를 하면 속이 상할수도 있겠구나... 하고 아실수 있지 않을까요28. ...
'08.12.3 9:56 AM (119.95.xxx.98)남이면 그냥 들어주겠지만..동기간이라면 언니가 조금 깨닫도록
도와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기분나쁘지않도록......그렇게 쓰면서 돈 없다고하면 어쩌냐구.....
이야기 해주세요. 맘 상하더라도...소비를 좀 줄이는게 노후를
위해서 낫겠지요.29. 저도 동생
'08.12.3 10:12 AM (218.38.xxx.200)제 언니네는 저보다 못 버는데도, 가구 새로 들이고, 가끔씪 부얶 새단장하면서 몇천씩 쓰면서 돈없다고 하소연 하면서 저보고 돈 잘번더고 아주 못 마땅해 합니다. 우리집은 가구 하나 없고 쇼파도 없습니다. 그릇은 이집 저집 버리는 것 쓰고요. 옷은 주로 82에서 중고로 삽니다. 제가 언니집에 가면 아껴쓰라고 잔소리합니다. 언니가 그 잔소리 듣기싫어서 오지 말라고 하더이다. 그렇게 어리석게 쓸데없는 곳에 돈 낭비하면 결국에 남는 것 없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잔소리 하세요. 그러면 듣기싫어서 이런 전화하지도 않고 화제로 삼지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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