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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잔소리하고나면
집앞 학원을 한곳만 갔다오면 무한정 노는 아들래미예요.
전 공부에 있어서 바라는건 크게 없는데 매일 문제지 통틀어 5~6장 됩니다.
그것만 완성해놓으면 아무 잔소리 안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숙제를 펼쳐놓고 하다 딴짓하고 하다가 그림그리고 아주 속에 천불이 나게 하더군요.
중간중간 제가 빨리해야지~하는 소리를 대여섯번..
집중해서 하면 20분이면 끝날것을 2시간 넘게 잡고 있는데 어젠 기어이 폭발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할거냐고 아주 큰소리로 야단을 치니 이놈이 씩씩대는 표정으로 반항을 하더군요.
입도 꿈지락꿈지락 거리면서 눈도 정상적으로 보지않고 화가나서 몸에 힘을 한껏주고...
매일 잘하다가 어쩌다 한번 이럼 넘어가겠는데
매일 저러다가 어쩌다 한번 쏜살같이 해놓습니다.
매번 타이르듯했는데 안먹히길래 어제 아주 냉정하게 화를 냈는데
오늘부터는 달라질지...
사물함에 놔둬야하는 교과서는 집에서 공부도 안하면서 맨날 가방에 한가득 넣고다녀 얼마나 무거운지 모릅니다.
매일 얘기해도 안되요.
그냥 지 어깨만 무겁지...싶다가도 아무 생각없이 학교 다닌는것같아 어젠 같이 화가 나더군요.
48색이나 되는 크레파스도 맨날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그것도 부피가 꽤 커거든요.
가서 정리해놓는걸 몰라요.
이거 아무리 가르쳐도 안되네요.
연필도 매일 가방 아무데나 쑤셔넣고 다니길래
없으면 자기가 불편해서 필통을 잘 챙길테지 싶어 내버려두면 그래도 안챙겨가요.
너 연필없어 어떡하려고 하냐면 친구한테 빌려쓰면 된답니다.
1학년때 초기만 제가 해줬지 지금은 제가 챙겨주지 않습니다.
친구한테 임시방편으로 빌리긴 참 잘 빌리대요.사회성이 좋다해야할지...
저는 초등 1학년때도 정리 칼같이 한 기억이 있는데
이거 남자들의 특성인가 싶은게...
잔소리를 넘 많이해서 살짝 후회가 되긴 하네요.
1. ㅠㅠ
'08.12.2 10:50 AM (115.136.xxx.182)저도 그래요. 초2 여아인데도 정리라는 걸 모릅니다. 요즘은 야단치면 눈 내리깔고 듣는듯 마는듯하고요. 그래서 도를 넘어 저 혼자 부르르떨다가 잠잘 때 아이 자는 얼굴 보며 후회합니다...더 좋게 타이를 걸 하면서요. 또 학교 가는 뒷모습 보며 돌아설 때, 오전에 혼자 남아 방정리 하며..오늘은 있다 얼굴 보면 잘해줘야지..생각합니다. 아..아이 키우는 것 정말 힘드네요..
2. 엄마 맘
'08.12.2 10:51 AM (121.172.xxx.46)저희 아들은 어쩌다 하는 문제지 2페이지 넘어가도 왕짜증에 투덜투덜~ 학원도 미술 학원 하나 다닙니다. 매일 놀고 싶다고 그러고 (제가 못 놀게 하는게 아니라 같이 놀 아이가 없습니다.0
시험때도 눈치없이 친구 집에 가서 놀자 그러고... 다른 엄마들이 무개념 이라고 그럴까봐 무섭습니다.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매일 하게 되네요.
학교 갈 때 늦었는데도 꾸물꾸물~ 할 짓 다하고
집에와선 한바퀴 도는 자리마다 엉망진창~
하지말라는 짓 눈치 보면서 하고 그러다 또 왕창 야단~
그러고 잘 때 보면 마음이 짠 한게~ 내가 왜 더 품어주지 못하고 기다려 주지 못할까 후회해요.
혹시 엄마 매운 말에 상처 받았을까 마음도 아프고
잘해주고 편안하게 해줘야지 하면서 내 기준에 안들면 그 쪼그만 애를 닥달하고..
제가 부모 수양을 더해야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애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인것 같아요.
저도 같은 맘이라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에궁~3. 똑 같아요.
'08.12.2 11:02 AM (121.166.xxx.79)자식을 혼 낼 때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라서....
뒤돌아서는 후회 "조금만 참을 것, 한 박자만 쉴 것을" 한 답니다.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이학년입니다.
책상, 책가방 정리 잘 못합니다.
학교에 가끔 교과서도 안가지고 갑니다.
그래도 꾹 참습니다.
저도 잘 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한결 수월한것 같아요.
아이와 대화를 해 보세요.
이유가 다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인정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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