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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먹지마라.....ㅠ.ㅠ

94포차 조회수 : 2,638
작성일 : 2008-12-02 03:13:03
오늘 코스트코 면접을 보았습니다
예전 장사할때 자주갔었는데 직원모집공고가 붙어서 원서냈었는데 면접보라더군요..
너무 준비를 안하고가서 면접때 어버버거렸습니다..아마 안될듯합니다..정규직이라 꼭하고싶었는데 ㅠ.ㅠ

포차를 지난달 접고...당분간 쉬고싶었으나...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있습니다
30대의 별볼일없는 경력으론 별로 갈만한데가 없군요
좀 쉬면서 애기랑 문화센터에 함 다녀보려구 지난주 큰맘먹고 등록했다가...다시 구직하기로해서
오늘 환불하러 홈+에 갔습니다
시골에 내려가셨던 친정엄마가 당분간 면접도보고 구직활동해야해서 잠시 올라오셨는데요
홈+에 아이랑 셋이 같이 갔습니다
근데 엄마가 '서울엔 미국소 들어왔지?' 하시더군요
우리엄마...저랑같이 피디수첩도 보고 미국소 광우병 다 아세요..
제가 옆에서 엄청 이야기많이 해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50대후반이시고 친정아빠는 이제70대세요
두분이 고기종류는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유독~!! 갈비종류를 좋아하세요
갈비찜한냄비하면 일주일정도 그것한가지만 반찬해서 드시는데요..
예전..제가 형편괜찮을땐....한우갈비 명절때마다 잔뜩사다 냉동고 채워드렸었지요
요샌..너무너무 형편이 어려워 갈비는커녕 삼겹살도 못사드립니다
두분도.....한달에 50만원정도로 시골에서 생활하시는데 고기는 드시기어렵지요...
서울에 엄마가 올라간다니까 아버지가...'미국갈비'꼭!! 사오라했답니다
한우.....좋은거 아는데 너무 비싸서 못먹겠다면서요...호주산은...냄새가나서 못드시고...


미국소 파는 코너가 보입니다...
카트끌고 근처로 갑니다...
'엄마...........그래도 찜찜한데.....드시지 마시지...'
'괜찮다..오래살것도 아니고...싸잖아....싸니까 먹어보려구~한우 그거 넘 비싸서~'
'저번에 티비서 봤자나...광우병....우짤라고 그래?'
'나도 아는데...아빠가 요새 입맛도없고 영 식사를 못한다..갈비찜 해주련다'
'...............................'
'그런데..너네는 먹지마라~ 특히 00이(우리애기)는 절대~!!! 먹이지마라'

그러구선...미국갈비 한팩을 카트에 담고....
좀더 지나 한우코너가서 1++등급의 안심을 5만원어치나 뭉테기로 사서
'애기이유식용이니까 잘게 다져주세요~!!'하신다...
00이 몸무게 넘 적게나가니까...끼니때마다 고기넣어먹이라고 본인돈으로 사주신다고...
당신들 드실건 싼 미국소사고..손자녀석 몸약하다고 비싼한우고기 사주고....


그냥.............아무소리안했습니다....


어서 취직이되어...친정에 갈비한짝 들여놓고 싶습니다.....


그나저나....미국소 사는사람 엄청 많더군요.....
아무래도 많이 싸니까......사는것 같습니다.....
소값은 떨어졌다는데...한우값은 왜..안떨어지는지....
너무너무 속상한 하루였습니다
면접도 죽쑤고.....미국소땜에 속상하고...



IP : 115.88.xxx.1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 3:14 AM (116.39.xxx.70)

    취직 꼭 되실겁니다. ^^

    이마트에 가봤더니.. 호주산보다 비싼듯해보였습니다만.... 미국산...

  • 2.
    '08.12.2 5:05 AM (81.182.xxx.65)

    취직 되시라고 저도 맘 속으로 기원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하시는 모든 일 다 잘되시길...

  • 3. ..
    '08.12.2 5:20 AM (125.130.xxx.209)

    이렇게 지면으로 뵈니 반갑습니다.
    친정 엄마의 보살핌으로 아이가 무럭무럭 잘 클거 같아요.
    친정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할게요.
    그리고 코**코 취직 되시면 알려주세요.
    발걸음 안한지 오래 된 코***이지만 94 님 계시면 가려구요.^^
    꼭 붙으실 거에요.

  • 4. 구름이
    '08.12.2 5:25 AM (147.47.xxx.131)

    사실 노인들은 광우병 확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전혀 배제하지는 못하지만
    잠복기가 길어서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헌데 아이들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에 이 휴.....

  • 5. ㅠㅠ
    '08.12.2 8:01 AM (211.255.xxx.38)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같으세요..
    두분 다 80 넘으셨는데 할머니가 돼지고기, 닭고기를 못드셔서 거의 고기를 못드시고 살았어요.
    어쩌다 한번 우족이라도 사다 드리면 정말 뼈가 뭉개질정도로 고아드시더라고요..
    미국소 들어온다니 많이 드시겠다고 하시네요.. 차마 못말리겠더라고요. 한우 사다드리지도 못하면서..

  • 6. 아~~
    '08.12.2 8:42 AM (116.36.xxx.172)

    그렇구나....

    제가 나이만 먹었지...세상사는눈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미쿡소 무조건 먹으면 안되고 쇠고기 안먹고도 살수있는데...
    우리가 언제부터 쇠고기 먹고살았어...하면서 미쿡소 먹는사람 경멸했는데...
    이런사연들이 있네요

  • 7. phua
    '08.12.2 8:45 AM (218.237.xxx.104)

    당신은 미국갈비, 손주에겐 비싼 한우,,,,
    그런 분들에게 뭔 말씀을 해야 할까요???
    정말 싸가지 만땅인 이 넘의 정부,,,,,

  • 8. @@
    '08.12.2 9:25 AM (218.54.xxx.195)

    마음이 짠하네요.
    원글님....부디 좋은데 빨리 취직하셔서 효도하시와요.
    화이팅!!!

  • 9. 돈데크만
    '08.12.2 10:17 AM (116.43.xxx.100)

    이정부가...증말....정녕 이렇게 만드는군요..ㅜㅜ

  • 10. 원글
    '08.12.2 12:17 PM (115.88.xxx.178)

    정말이지.....사람하나 잘못뽑아 이렇게 망가지다니......
    기약없이 다음선거만 기다릴뿐입니다...

  • 11. 잠오나공주
    '08.12.2 12:28 PM (118.32.xxx.221)

    꼭꼭 코스트코에 정규직하세요...
    저랑 태교교실 같이 다니는 분이 거기 다니는게 괜찮은가보더라구요.. 1년 육아휴직도 주고..
    암튼.. 꼭 붙으시길 기도할께요..

  • 12. 들꽃
    '08.12.2 9:55 PM (125.131.xxx.249)

    포차님~
    코스트코 꼭 들어가시길 바래요..
    어머니 마음이 자식 위하는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을 보는것 같아서
    짠해집니다...
    포차님도 저도 힘내서 화이팅해요...
    부모님께 효도도 많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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