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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저 역시 무난한 며느리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가끔 안부전화를 드리는데 얘기 중에 갑자기 "호호호...심심하지~?" 그러십니다.
저는 전업이고 아직 아기가 없어요. (이 때문에 맘고생 좀 하고 있지요)
순간 이거 비꼬시는 말인가 싶은 마음에 당황해서 "네? 아니에요.."하고 말았는데
전화 끊고 나니 당당하게 하나도 심심하지 않다고 말할걸 싶더라구요.
매일 6시면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하고 도시락도 싸야 하고, 저녁도 거의 집에서 먹으니
하루 세 끼 식사 준비하고 메뉴짜는 것 만으로 머리 터질 것 같다고 말할걸...ㅠㅠ
정말 결혼하고 집안 일 해보니 집안 일 하나만으로도 저는 바쁘던걸요.
여기다 아기까지 생기면 더 바쁘겠지요.
육아와 직장까지 병행하시는 주부님들, 제가 정말 존경하고 감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
얘기가 다른 데로 샜는데....어쨌건 시어머님의 저 말, 비꼬시는 걸까요?ㅠㅠ
아님 그냥 하신 말인데 제가 자격지심에 꼬아서 들은 걸까요?
저는 시어머님이 뭐라 하시면 왜 당당하게 얘기를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 때도 남편이 가구쪽 회사에서 일을 해서 제가 남편에게 가구값을 주고
남편이 그 예산에서 가구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어머님께서 저에게 "가구 공짜로 했다던데~? 돈 하나도 안들었다더라"
그러시는 거에요. 그러니까 저는 남편에게 돈을 주었는데 남편이 재량껏 공짜로 구하고
어머님께는 공짜로 했다고 얘기했나봐요. 그 때도 나는 돈 다 주었다고 말을 했어야 하는데
아무 말도 못한 것이 너무 억울해요....ㅠㅠ
어머님께는 죄송하지만 이제 안부전화 드리기도 겁나요...
1. 우유
'08.12.1 10:41 PM (218.153.xxx.167)가구 건은 남편 분과 상의해서 정확한 경위를 설명하심이...
평상시에 연습을 해 보셔요.
맞닥아 드리면 누구나 할말이 갑자기 막혀 버리더라구요.
심심하냐구 물으신것은 제가 들어도 약간 아이 문제를 비치신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야 나 혼자 낳는것도 아닌데..너무 주눅들어 하지 마시구요
점점 싫다고 생각하면 더 싫어 지는 것이 인간 관계
시어머니 안 보고 살것도 아닌데 자꾸 싫다는 생각하지 마세요.2. 그냥
'08.12.1 10:44 PM (118.223.xxx.66)흘려들으세요.
시어머니 생각에는 젊은애가 혼자 집에서 심심하겠다 하셔서 그냥 하신 말씀이실거에요.3. 앞뒷말과
'08.12.1 10:47 PM (124.49.xxx.249)그 말씀하시기 전에 연결된 뭔가가 있었지 않나요?
그런거 없이 갑자기 저 말씀만 하신거면
그냥 별 생각없이 한 말씀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전화로 말고 다음에 직접 얼굴 뵙고 말할 때
요즘 뭔뭔일로 바쁘다.
가구 일도 지나가는 말인것 처럼해서
생각해두었다가 말씀하시고 푸세요~4. 그냥
'08.12.1 11:01 PM (125.190.xxx.5)님 말씀이거나,,
아님 놀러오라고 그러시는것 같은데요..5. 원글
'08.12.1 11:05 PM (58.140.xxx.4)답글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혹 돌려 말하신 거라고 해도 그냥 흘려들어야 겠어요.
사실 몇번 상처 주는 말을 하셔서 제가 예민했나봐요...ㅜㅜ6. 저도
'08.12.2 12:02 AM (122.26.xxx.104)전후에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를 알아야 댓글을 쓰겠는데요.
7. 저랑
'08.12.2 12:27 AM (86.141.xxx.78)비슷하시네요. 반가워요~ ㅎㅎ
전 결혼한지 1년도 안 되었는데 벌써 몇 달 전부터 대놓고 아기 타령 듣고 있어요^^;
심지어 시할머니께서는 꾀부리지 말라는 말씀도...ㅠㅠ
전업 된지는 이제 3개월 좀 넘었는데 신랑이 하루 세 끼를 다 집에서 먹어서
거의 하루 종일 식사준비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것저것 자잘한 집안일 하느라
나름 바쁘긴 한데요. 그래도 지내보니 아이 없는 전업만큼 편한 건 없다 싶네요.
언제나 당장 손님 들이닥쳐도 될만큼 집도 반짝반짝하고
빵과자를 비롯한 간식거리는 물론 두부며 마요네즈며 어묵까지 별별 음식을 직접 해먹어도
하루에 서너시간씩 82cook이며 인터넷 서핑할 시간이 있는 걸 보면요.
저도 그리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는 더하겠지요.
아기 이야기를 돌려서 말씀하시는 시어머니라면 나름 조심하시는 것 같은데요.
넘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흘려들으세요.
대놓고 말씀하시기 시작하면 정말 표정 관리 어렵더라구요..ㅡ.ㅡ8. ...
'08.12.2 6:39 AM (211.200.xxx.208)얼마전 TV보며 여자아이가 나오니...'''너는 저런 예쁜여자애도 못 낳니''' (저는 중학생 아들넘 하나 있어요...) ...헌데 아무 대답도 못하는 나...생각없이 던지는 말인지. ..가슴에 콱 찍으려고 하는 말인지는 모르나...아무 대꾸도 못하는 제가 더 한심스러울 뿐이지요...열받아도 왜 가만있냐구요....
9. 생각없이
'08.12.2 9:18 AM (211.57.xxx.106)말씀하시는 어르신들 너무 많아요. 남이라고,,,,, 어제 신랑과 이야기 나누다가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자기엄마하고 여동생한테 소홀하지 말아달라고,,,, 그래서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나도 상처가 다 치유되면 소홀하지 않게 해줄께. 내가 남이어서 시어머니에게 받은 상처가 쉽게 치유되질 않는다고요.... 장인과 사위,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같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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