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의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aa 조회수 : 1,536
작성일 : 2008-12-01 22:34:48
저희 시어머니 그냥저냥 무난한 분이십니다.

저 역시 무난한 며느리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가끔 안부전화를 드리는데 얘기 중에 갑자기 "호호호...심심하지~?" 그러십니다.

저는 전업이고 아직 아기가 없어요. (이 때문에 맘고생 좀 하고 있지요)

순간 이거 비꼬시는 말인가 싶은 마음에 당황해서 "네? 아니에요.."하고 말았는데

전화 끊고 나니 당당하게 하나도 심심하지 않다고 말할걸 싶더라구요.

매일 6시면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하고 도시락도 싸야 하고, 저녁도 거의 집에서 먹으니

하루 세 끼 식사 준비하고 메뉴짜는 것 만으로 머리 터질 것 같다고 말할걸...ㅠㅠ

정말 결혼하고 집안 일 해보니 집안 일 하나만으로도 저는 바쁘던걸요.

여기다 아기까지 생기면 더 바쁘겠지요.

육아와 직장까지 병행하시는 주부님들, 제가 정말 존경하고 감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

얘기가 다른 데로 샜는데....어쨌건 시어머님의 저 말, 비꼬시는 걸까요?ㅠㅠ

아님 그냥 하신 말인데 제가 자격지심에 꼬아서 들은 걸까요?

저는 시어머님이 뭐라 하시면 왜 당당하게 얘기를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 때도 남편이 가구쪽 회사에서 일을 해서 제가 남편에게 가구값을 주고

남편이 그 예산에서 가구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어머님께서 저에게 "가구 공짜로 했다던데~? 돈 하나도 안들었다더라"

그러시는 거에요. 그러니까 저는 남편에게 돈을 주었는데 남편이 재량껏 공짜로 구하고

어머님께는 공짜로 했다고 얘기했나봐요. 그 때도 나는 돈 다 주었다고 말을 했어야 하는데

아무 말도 못한 것이 너무 억울해요....ㅠㅠ

어머님께는 죄송하지만 이제 안부전화 드리기도 겁나요...
IP : 58.140.xxx.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유
    '08.12.1 10:41 PM (218.153.xxx.167)

    가구 건은 남편 분과 상의해서 정확한 경위를 설명하심이...
    평상시에 연습을 해 보셔요.
    맞닥아 드리면 누구나 할말이 갑자기 막혀 버리더라구요.
    심심하냐구 물으신것은 제가 들어도 약간 아이 문제를 비치신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야 나 혼자 낳는것도 아닌데..너무 주눅들어 하지 마시구요
    점점 싫다고 생각하면 더 싫어 지는 것이 인간 관계
    시어머니 안 보고 살것도 아닌데 자꾸 싫다는 생각하지 마세요.

  • 2. 그냥
    '08.12.1 10:44 PM (118.223.xxx.66)

    흘려들으세요.
    시어머니 생각에는 젊은애가 혼자 집에서 심심하겠다 하셔서 그냥 하신 말씀이실거에요.

  • 3. 앞뒷말과
    '08.12.1 10:47 PM (124.49.xxx.249)

    그 말씀하시기 전에 연결된 뭔가가 있었지 않나요?
    그런거 없이 갑자기 저 말씀만 하신거면
    그냥 별 생각없이 한 말씀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전화로 말고 다음에 직접 얼굴 뵙고 말할 때
    요즘 뭔뭔일로 바쁘다.
    가구 일도 지나가는 말인것 처럼해서
    생각해두었다가 말씀하시고 푸세요~

  • 4. 그냥
    '08.12.1 11:01 PM (125.190.xxx.5)

    님 말씀이거나,,
    아님 놀러오라고 그러시는것 같은데요..

  • 5. 원글
    '08.12.1 11:05 PM (58.140.xxx.4)

    답글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혹 돌려 말하신 거라고 해도 그냥 흘려들어야 겠어요.
    사실 몇번 상처 주는 말을 하셔서 제가 예민했나봐요...ㅜㅜ

  • 6. 저도
    '08.12.2 12:02 AM (122.26.xxx.104)

    전후에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를 알아야 댓글을 쓰겠는데요.

  • 7. 저랑
    '08.12.2 12:27 AM (86.141.xxx.78)

    비슷하시네요. 반가워요~ ㅎㅎ
    전 결혼한지 1년도 안 되었는데 벌써 몇 달 전부터 대놓고 아기 타령 듣고 있어요^^;
    심지어 시할머니께서는 꾀부리지 말라는 말씀도...ㅠㅠ
    전업 된지는 이제 3개월 좀 넘었는데 신랑이 하루 세 끼를 다 집에서 먹어서
    거의 하루 종일 식사준비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것저것 자잘한 집안일 하느라
    나름 바쁘긴 한데요. 그래도 지내보니 아이 없는 전업만큼 편한 건 없다 싶네요.
    언제나 당장 손님 들이닥쳐도 될만큼 집도 반짝반짝하고
    빵과자를 비롯한 간식거리는 물론 두부며 마요네즈며 어묵까지 별별 음식을 직접 해먹어도
    하루에 서너시간씩 82cook이며 인터넷 서핑할 시간이 있는 걸 보면요.
    저도 그리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는 더하겠지요.
    아기 이야기를 돌려서 말씀하시는 시어머니라면 나름 조심하시는 것 같은데요.
    넘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흘려들으세요.
    대놓고 말씀하시기 시작하면 정말 표정 관리 어렵더라구요..ㅡ.ㅡ

  • 8. ...
    '08.12.2 6:39 AM (211.200.xxx.208)

    얼마전 TV보며 여자아이가 나오니...'''너는 저런 예쁜여자애도 못 낳니''' (저는 중학생 아들넘 하나 있어요...) ...헌데 아무 대답도 못하는 나...생각없이 던지는 말인지. ..가슴에 콱 찍으려고 하는 말인지는 모르나...아무 대꾸도 못하는 제가 더 한심스러울 뿐이지요...열받아도 왜 가만있냐구요....

  • 9. 생각없이
    '08.12.2 9:18 AM (211.57.xxx.106)

    말씀하시는 어르신들 너무 많아요. 남이라고,,,,, 어제 신랑과 이야기 나누다가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자기엄마하고 여동생한테 소홀하지 말아달라고,,,, 그래서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나도 상처가 다 치유되면 소홀하지 않게 해줄께. 내가 남이어서 시어머니에게 받은 상처가 쉽게 치유되질 않는다고요.... 장인과 사위,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같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893 일본으로 이민가는 친구 선물로... 7 고민 2008/12/01 1,615
254892 이 시대의 우울한 유머... 3 소풍 2008/12/01 740
254891 제주하나호텔...(급,컴대기) 6 아기사자 2008/12/01 530
254890 어뜩해요..전 신해철이 너무 좋네요 15 ^^ 2008/12/01 1,177
254889 새로신설됀학교로 전학했어요(은평구) 2 하늘 2008/12/01 333
254888 우리 윗집....대체 어떤 사람이 살까요? 2 우리 윗집 .. 2008/12/01 971
254887 일본어 공부, 어디서 하세요? 10 줌마학생^^.. 2008/12/01 1,015
254886 친정으로 쌍둥이 데리고 가면... 6 쌍둥이맘 2008/12/01 563
254885 스로우 쿠커 추천 부탁드려요~~^*^ 1 쿡쿡 2008/12/01 382
254884 5개월된 아기가 혼자 소리질르는 이유가 뭔가요 6 왜그럴까 2008/12/01 925
254883 아무리 욕심이 많다해도 비슷한 스탈을 2벌 8 옷욕심.. 2008/12/01 1,113
254882 그냥 억울해서.. 23 지나가는여인.. 2008/12/01 3,565
254881 브런치 요리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2008/12/01 192
254880 1시간 가까이 런닝머신소리..머리가 울리네요.ㅜㅠ 9 층간소음. 2008/12/01 847
254879 각막(천공) 레이져 치료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도와주세요 2008/12/01 245
254878 시어머니의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9 aa 2008/12/01 1,536
254877 채무자 그리고 보증인?기가 막혀 2 황당 2008/12/01 397
254876 학교 정보 '낱낱이' 공개…'무한경쟁' 시작됐다 리치코바 2008/12/01 293
254875 주니어 가구 뭐가 좋나요? 7 싸고 좋은 .. 2008/12/01 688
254874 아기가 밥을 정말 안먹네요.. 9 징글징글 2008/12/01 434
254873 로얄제리는 어떻게 먹나요? 2 로얄제리 2008/12/01 515
254872 나름급질)속이 쓰려요 5 괴로워요 2008/12/01 408
254871 너무 재밌어요. 4 요즘 패떳 2008/12/01 546
254870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것 같은데,, 조언 좀.. 6 속상해요 2008/12/01 853
254869 이 말을 영어로 좀... 8 aka 2008/12/01 505
254868 조언좀 해 주세요 고민 2008/12/01 159
254867 맘이 시끄럽습니다 7 악바쳐여왕 2008/12/01 921
254866 향수를 고아원에 기증한다면.. 욕 먹겠죠? 11 에고~ 2008/12/01 1,398
254865 맞벌이는 봉이 아니걸랑요 25 맞벌이녀 2008/12/01 2,175
254864 [비대위]비대위 회계 결산 내역입니다 4 열여덜열여덜.. 2008/12/01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