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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는 봉이 아니걸랑요
시댁 김치냉장고를 사드리는데 왜 형님네는 우리더러 돈을 더 많이 내라는지..
맞벌이니까 여유가 있으니까 좀 더 내란다,,
울 시엄니도 은근히 그랬으면 하는 눈치다,
나 참,,
그래서 형님한테 말했다,,
맞벌이 그렇게 부러우시면 형님도 하시면 되잖아요,,
우리 형님 화들짝 놀래며
어머,,우리 애들도 어린데 누구한테 맡기고 직장다녀?
애들은 엄마가 있어야 정서적으로 좋대..
이런다..
뚜껑 확 열린 나,,
이번에는 안 참는다,,
형님네 애들 엄마손잡고 유치원 버스 탈때
울 애들 돌지나자마자 어린이집에 눈도 제대로 못뜨고 아침 일찍 데려다 줬구요,,,
운동회, 소풍,,,변변히 제대로 참석한번 못했구요,,
어린이집에서 엄마 오기만 두 눈 빠지도록 기다린 내 새끼들,,,
두눈에서 눈물 뽑아가며 버는 돈인데..
말 참 쉽게 하시네요,,
엄마가 있어서 정서적으로 참 좋으시겠네요.
그거 돈 주고도 못사는건데...꼭 그렇게 정서 운운하며 내 가슴에 상처 줘야하냐구요,,
맞벌이하면 뭐 돈 두배로 버는 줄 아세요?
시어머니 행여나 애 봐달랄까봐 매일 아프다 하셔서
한번도 봐달라 한 적 없어서
그저 우리 부부 둘이서 퇴근시간 동동거리면서
회식도 제대로 참석못하고
악착같이 모아서 집샀더니
형님네랑 어머니,아버지 오셔서
달랑 뽀삐 30롤 사가지고 오셨죠?
형님네는 집 살때 아버님이 보태주신거 다 알거든요.
우린 맞벌이하는 집이라...휴지 30롤이면 되는거였군요,,
맞벌이..형님 생각하시는 거만큼
쉬운거 아니고,,우아한거 아니고,,,돈 많이 못 벌거든요.
하고 싶으시면 형님도 하세요.
그러고는 앞으로 반반씩 항상 부담하세요,,
이렇게 대꾸해줬다.
울 형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더라..
우리 남편은 눈이 똥그래지더군,,
아니..울 와이프가 언제 저렇게 말을 똑부러지게 했지?
시댁 식구한테 한마디도 못하는 줄 알았다가
오호,,,드디어 성격 드러나는 구만,,
뭐,,아무도 태클을 못걸었다,,
왜냐,,,맞는 말만 해서,,,,라기보다
내가 너무 정색을 하고 말했기때문에...
그러나... 이눔의 김치냉잗고
어쩌면 좋을까나,,,
아놔,,
먹기 싫다는 시댁김치 억지로 앵겨놓고,,
김치냉장고 사주게 생겼으니...
에휴,,내년부턴 그냥 집에 들어앉아
내손으로 김장해서 먹을란다,,,
반말해서 죄송해유,,,,,
감정이 격해져서 넋두리가 하고 싶었을 뿐이예요,,,ㅠ.ㅠ
1. 그러게요
'08.12.1 9:51 PM (58.224.xxx.64)맞벌이는 봉이 아닌데.. 다들 봉으로 알죠..
시댁도 봉, 친정도 봉, 친구도 봉, 동료도 봉..
가끔"맞벌이 타령하지말고 꼬우면 너네도 맞벌이 하라구.."말해줍니다.
얼마전 외벌이 동료.. 요즘 좋은차가 많이 보이는게..
합쳐서 연봉 1억되는 맞벌이들이 많아서 그렇답니다.. --;2. ...
'08.12.1 9:55 PM (211.245.xxx.134)형님이 참 말하는게 밉상에다 말로 매를 버는군요
저도 전업주부지만 힘들게 직장다니는 아랫동서 같은여자로서 안쓰럽던데
원글님 시원하게 잘하셨네요3. 아!
'08.12.1 9:58 PM (61.98.xxx.135)속 시원~~~~해요!!! ㅎㅎ
원글님 잘 하셨어요. 정말 기분 나쁘지요?
저도 맞벌이인데 아직 아이는 없지만 형편 안좋아서 정말 얼마 못버는 돈이라도
벌려고 고생고생해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맞벌이니까 벌이가 꽤 되는 줄 알고
니네는 맞벌이니까...하는 분위기를 많이 주더군요.
정말 화나요.
누군. 힘들게 맞벌이하면서 살고 싶어서 그리 사는 줄 알고!
꼭 말을해야 알아먹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쩌겠어요. 말해야 알아먹는데.
잘 하셨어요! ㅎㅎ4. 잘하셨어요
'08.12.1 10:12 PM (118.223.xxx.66)형님이 말이 형님이지 나이값도 제대로 못하는군요.
자기집 애만 정서가 중요하답니까... 거참.
잘하셨어요. 한번 할 말 하셨으니 설마 다음부터는 그런 빤한 돈얘기 못하겠죠.
시부모님도 계셨으면 이왕 할말하는거 금상첨화였을텐데 싶습니다.5. 오홀~
'08.12.1 10:14 PM (219.255.xxx.138)제 속이 다 시원해요^^
맞벌이의 고충 아는 사람만 아나봐요.
이땅의 맞벌이 님들 화이팅~~6. ㅠㅠ
'08.12.1 10:17 PM (124.5.xxx.58)워킹맘인데 저 역시 오늘 넘 힘들어서 하소연하자니 구구절절 구차스럽다 생각하고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7. 멋지시네요...
'08.12.1 10:20 PM (115.95.xxx.42)저는 맞벌이 하는데 용돈 제대로 안준다고 " 넌 벌어서 친정 다갖다주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시부모 한달 수입이 그때 최소 500 최대 1000 일때 인데도 말입니다...8. .
'08.12.1 10:32 PM (211.177.xxx.5)원더풀~~~
9. 짝짝
'08.12.1 10:37 PM (72.136.xxx.2)용기가 없어서 매번 참았던 소심한 저..
저희 형님 전업으로 계시다 학원을 차리셔서 돈을 긁어 모으십니다.
자본은 당연히 시댁에서 다 대줬구요.
근데 저희보고..월급장이가 제일 좋아..맞벌이 하니 속 편하지..
학원 해봐 얼마나 힘든데 이러시더라구요 ㅠ.ㅠ
시댁옆에 살면서 반찬가져다 먹어, 부식 가져다 먹어, 애들까지 맡기면서 학원하시면서
우리보고 월급장이라 좋겠다는게 진심이신지 ㅠ.ㅠ10. ,,
'08.12.1 10:53 PM (123.109.xxx.126)저기요~`윗글님,, 요즘같은 불황에 당췌 어떤학원하시길래,, 긁어 모으신지
물어봐도 괜찮을런지요.. 저두 관심이 있어서요~~11. 짝짝짝~~
'08.12.1 10:54 PM (121.165.xxx.105)브라보~!!!!!!!!!!!!!!
잘하셨어요~!!!!!!!!!!!!!
화이팅~!!!!!!!!!!!!!
울시댁어른(시부모님이 직접하신건 아니지만...)
너희는 맞벌이니까... 돈많이 벌겠다..
시댁에 생활비도 좀 내놓고.... 용돈 많이 드려라...
헉.....
그러다... 뭐 수틀리면...
맞벌이 한다고 유세하냐고... 돈번다고 시댁에 그렇게밖에 못하냐는듯한 -_-;;;;;;;
원글님 진짜 말씀 잘하셨어요!!!!!!12. 짝짝
'08.12.1 11:17 PM (72.136.xxx.2)영재학원 하세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대상이구요~
한과목당 20만원정도 넘는것 같은데 보통 3개를 들어야 한데요.
거의다 현금이구요~
있는 사람들(의사,변호사,한의사 머 이런전문직들) 이 보내니 경기 안좋다 해도
많이 버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선생님 페이는 아주 짜더라구요~
그러니 많이 남죠 ㅎㅎ
참고로 상가도 임대하시는게 아니라 정말 다 남는거에요 ^^;;
이번해에는 애 둘을 캐나다에 1년 연수 보내셨거든요. 1년 예산 1억 잡으셨다고 했는데
환율때문에 조금 더 오버 되셨겠죠 머..13. ,,
'08.12.1 11:36 PM (121.131.xxx.43)정말 잘 하셨어요... ~~ 정말 지들 위해서 돈버는 줄 안다니깐요... 흥...
14. 잘ㄹ하셨네요
'08.12.1 11:37 PM (211.192.xxx.23)진작 하시지 그러셨어요 ㅠㅠ
그 형님 참 말본새 ...그러네요,,,
저도 전업이지만 일하는 엄마들 정말 힘든거 알거든요..
앞으로 들이받을일 있으면 과감히 들이받으세요15. ...
'08.12.1 11:43 PM (220.120.xxx.222)애기 모세기관지염때문에 복직 일주일만에 연차쓰고..
내일 출근할 생각하고 눈물 질질 짜면서 들어왔다가 이 글 보니 눈물이 쏙 들어가네요. ^^
저 문장 고대로 외워놨다가 적재적소에 써먹어야겠네요.
[그렇게 부러우면 너도 맞벌이 해. 내 자식 눈에서 눈물뽑아가면서 번돈이야.
넌 꼭 이렇게 꼭 집어 말해줘야 알아먹더라?]
아.. ^_________^ 상상만해도 속시원해..16. 우와
'08.12.2 12:00 AM (124.111.xxx.224)저도 전업주부지만 원글님 편입니다.
형님 너무 이기적이세요.17. 시작은
'08.12.2 12:21 AM (58.230.xxx.138)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수월합니다.18. 제속이
'08.12.2 12:27 AM (119.207.xxx.10)다 시원하네요. 정말 잘 했어요. 한번씩 저렇게 해야 만만히 이야기못하죠.ㅎㅎ
19. 아유
'08.12.2 12:50 AM (220.120.xxx.41)저도 속이 시원하네요.
전요. 오히려 식구들은 별 말 없는데 말이죠. 같은 직장내 외벌이 남자들이 그렇게 타박을 지어서 짜증나요. 맨날 맞벌이니 가세가 불같이 일어난다느니 그러니까 니네가 함 쏘라느니.. 정말 정말 듣기 싫어요. 꼭 그런말은 하는 사람만 하더라구요. 쩝.20. 제 속도
'08.12.2 9:19 AM (114.201.xxx.199)제 속도 다 시원합니다.~
제 시누님... 6학년짜리(6살 아님) 혼자 두기엔 너무 어리고 불쌍해서 일못하신대요.
그러곤 돌쟁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하는 제가 돈쓰는거 당연한 줄 아십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쏴주고 싶었어요.21. 정말 동감해요.
'08.12.2 9:20 AM (203.142.xxx.240)특히나 세금 제도나 보육료 혜택같은것도 정말 우습게 만들어 놨네요. 맞벌이.. 물론 내가 선택한거지만, 그만큼 두배이상 힘들고. 아이도 힘들고.. 그래도 이 나라에서 혼자 벌어서는.. 집안에서 집이라도 사주지 않는이상 먹고 살기 힘들어서 맞벌이라는걸 하는데. 완전 봉인줄 압니다.
전업하는 엄마들.. 보육료 지원받고 애들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고. 나름대로 자기관리도 하고. 집안일도 할수도 있고. 하다못해 바우쳐 지원이라도 받는데 맞벌이가 무슨 봉인지 지원이라는 지원은 하나도 못받고.22. 저두 동감요
'08.12.2 10:45 AM (124.243.xxx.76)다행히 회사 여직원들이 많아요. 대게 아이 한둘씩은 다 있고..
그래서 제 회사에선 맞벌이에대한 말들 별루 안합니다.
하지만 남편 회사에선 맞벌이가 손에 꼽힌다네요..
"가끔씩 넌 좋겠다 와이프도 돈 벌어서..." 라고 한다는데 그래서 제 남편은 회사에 와이프 회사 엄청 짜다고 돈 얼마 못번다고 했다네요..ㅎㅎ
이번에 전세 옮기면서 대출금 신랑 회사에서 받았는데 길~게 조금씩 내고 있구요...ㅋㅋ23. ..
'08.12.2 11:14 AM (210.0.xxx.25)잘 하셨어요...
맞벌이념님 화이팅요...
전 이번에 시댁에 군말없이 김치냉장고 사드린것이 화가납니다...
말이라도 똑부러지게 할것을.ㅠㅠ24. ^^
'08.12.2 11:28 AM (121.132.xxx.49)제 속이 다 후련하네요.^^
어짜피 이렇게 된거 다시 연락올때까지 돈 보내지 말고 기다려보세요.
다시 연락오면 형님하고 똑같이 내시고요.
내시면서 한말씀 더 하세요.'내년부턴 김장도 저희건 따로 하겠습니다'25. ^^
'08.12.2 5:26 PM (211.108.xxx.158)잘 하셨습니다. 다행히 전 좋은 시부모님이 계신지라..아이를 시어머니께서 오랫동안 봐주셨어요. 형님 왈 "어휴 난 애들 할머니한테 맡기는 거 진짜 싫더라". 맨날 "동서네는 저축 많이 하지" "아파트 올랐어?" 저도 까칠하지만 형님 부부 너무 싫지만 애 하나에 맞벌이도 이렇게 힘든데 외벌이 애 셋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맘 있습니다. 근데 매번 말로 까먹으시네요. 애들 뭐 하나 사주려다가도 손이 오그라듭니다. 왜? 얄미워서요. 정말 최소한의 도리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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