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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의 가사분담 어느정도이신가요?

전업주부 조회수 : 2,302
작성일 : 2008-12-01 17:49:39
남편 혼자 버는 경우, 즉 전업주부의 경우 남편의 가사 분담은 어느정도인가요?

궁금해서요...

전 20개월 아기와 남편 저 이렇게 세식구이구 이제 4개월 임신중이구요.

아기가 밤에 잘 자는 편이지만 제가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해서

남편 아침은 못차려줍니다.

남편도 아침 먹고 싶어하지만 제가 힘들어 하니까 그냥 두라고 하네요.

와이셔츠는 제가 높임말 쓰는대신 자기가 다려입고 다니기로 최근에 합의해서

한달 전부터 직접 다려입고 나가요.

아침 8시부터 출근해서 거의 퇴근이 10시정도... 더 늦을 때도 있구요.

아주 가끔 주 1~2회 8시쯤 퇴근해서 저녁 먹습니다.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늦게 퇴근해서도 늘 일할게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성격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고, 너무 꼼꼼해서 집에서도 늘 일, 일, 일...

세일즈를 하다보니 사람사이에서 많이 힘들어해요.

들어올때보면 정말 피곤에 쩔어 들어와요...

이런 남편 가사부담 해야하나요?

막 결혼 할때 정말 심했지만

이제 벗어놓은 빨래감은 빨래통 세탁실이 아닌 딱 자기 책상 옆에 벗어두고,

그것도 많이 발전하거예요. 나름 자기딴에 잘한다고 생각할거예요.ㅠㅠ

그리고 음료수를 너무 좋아해서 거 달고사는데 먹은건 책상위에 쌓여있구요.

침대 머리맡, 화장대 위 고대로 둡니다. 혹은 자기 책상옆에 쓰레기통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분리수거통이 베란다, 또 현관에 있는데 거기까지 가는게 너무 귀찮다고

왜 매번 거기까지 가야하냐고 그냥 쓰레기통에 넣고 나중에 분리수거 하자고 그래요.

저 포기했습니다.

집이 아무리 더러워도 혼자쓰는 안방 화장실이 더러워도 전혀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제가 밥하기 귀찮아 하면 외식하자고 하고

나름 저를 배려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일찍 들어온날이나 일요일 아이랑 놀아주는 거 없습니다.

제가 하도 잔소리하니까 정말 의무감에 책 한권 일어줄까말까

아님 아이안고 오바스럽게 간지럼 태우고 좋아하는거 잠깐...

그리고 아이가 거의 엄마를 찾으니 당연히 저혼자 육아합니다.

함께 식사할때도 아기 밥은 거의 제가 먹이고 신랑이 다 먹으면

제가 아이밥 좀 먹여달라고 하면 그냥 먹여줍니다. 제가 먹는 동안은....

음식물쓰레기버리기, 분리수거 혹시 남편 있을때 하면

자기가 도와준다고 하지만 한번도 바로 해준적이 없어요.

조금있다가 해줄께...ㅠㅠ 결국 제가 그냥 합니다. 기다리다가 못할때가 많았거드요...

퇴근후 물 한잔, 음료수, 기타 주전부리 갖다달라고 부탁합니다. 정말 해주기 싫은데

해줄때가 많아요... 제가 해주기 싫다고 하면 그냥 안먹습니다.

일일이 쓰자면 끝도 없지만...

결론은 이렇게 늘 피곤하고 힘들다는 남편에게

제가 뭔가를 기대해서는 안되나요?

심성은 나쁜사람은 아닌데...



저도 문제가 있는것이 힘들다는 표정으로 들어오는 남편에게 좋은 소리를 못하겠어요...

그 얼굴로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라는 생각에

속으로 짜증이 확 치밀거든요...

위로도 하고 애교도 떨면서 밖에서 힘든 남편 기를 살려줘야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짜증 안내면 다행이네요...

저도 좋은 성격은 아닌데...

남편에게 이것 저것 바라는게 좀 그렇고...

다들 이렇게 살아가나싶어서요...
IP : 119.71.xxx.13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8.12.1 5:54 PM (211.35.xxx.146)

    그저도까지는 아니지만 맞벌이인데도 가사분담 전혀 안되는 우리집, 조금 위안이 되시려나?
    확 그만두면 덜 억울할거 같은데 그놈의 돈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어느님 말대로 나중에 화장하면 사리나올거예요.

  • 2. ...
    '08.12.1 5:56 PM (118.223.xxx.66)

    저도 전업이지만 전업은 가사분담을 요구하기 어려워요.
    차라리 육아를 나눠서 하자는 편이 좀 나을텐데요. 아빠만이 해줄 수 있는 몸놀이라는게 있잖아요.

    제 남편도 손하나 까딱 안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물은 자기손으로 떠먹고 리모콘도 알아서 찾고,
    빨래도 가끔 널어줍니다. 원글님 남편분이 심하긴 하세요.
    제 남편도 사업하는 사람이라 밖에서 천근만근 지쳐오지만 저보고 물까지 떠오라고는 안합니다.

  • 3. 써머
    '08.12.1 5:59 PM (218.186.xxx.42)

    저희 신랑이랑 비슷하시네요..
    애가 없을때는 맞벌이 하면서 가사분담 안 하고 제가 다 했지만..
    애가 생기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싸우게 되고 우울하게 되고..
    심각하게 이혼하고 싶을때도 생기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너무 일찍 와서 매일 저녁차리는게 스트레스 였어요..거기다 반찬투정까지 심해요..

    그래서 돈생각보다 몸생각하자 싶어 도우미 아주머니 일주일에 한번 썼네요..
    몇달..한 두세달?
    다림질이랑 물걸레질 안 하니 좀 낫더라구요..

    지금도 별로 안 도와주지만 이제 애가 커서 살만합니다..

  • 4. 전업주부
    '08.12.1 6:00 PM (119.198.xxx.224)

    저도 전업주부 6년차입니다. 결혼하고 7년정도 직장생활 했었구요.
    저는 제가 남편이랑 같은 직장에 다녔기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스트레스 많이 받는지 알기때문에
    집안일은 거의 안시켜요. 주말에 설겆이 한두번이 다인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런걸로 별로 잔소리 안합니다.
    남편이 마음이 편해야 나도 편하고 아이들도 편한 것 같아요.
    조금은 마음을 비우고 아들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하심이 어떠신지....

  • 5.
    '08.12.1 6:01 PM (218.147.xxx.115)

    맞벌이로 일하고 있지만
    퇴근해서 집안일 99.9% 저 혼자의 몫입니다.

    근데 이건 맞벌이건 전업이건을 떠나서 남자들이 어느정도
    집안일에 관심을 가지고 같이 도우려고 노력하느냐의 문제인 거 같아요.
    원글님 남편분도 밖에서 일하느라 힘든 건 이해하지만
    어느정도 같이 도우면서 살아가는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원글님이 좀 섭섭하시겠어요. ㅠ.ㅠ

  • 6. caffreys
    '08.12.1 6:05 PM (203.237.xxx.223)

    맞벌이 하는 부부도
    전적으로 여자가 가사 분담하는 경우가 많아요.
    누워서 빈둥거리면서 꼼짝도 안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전 맞벌이도 해봤고 집에도 있어봤지만.
    매일 삼시 세끼 밥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 부담을 남편 혼자서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한쪽에서 가사일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돼요.
    단, 재산은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세요.

  • 7. .
    '08.12.1 6:06 PM (121.166.xxx.39)

    전업주부인데, 남편의 가사분담율은 0%가 아니라 -20% 입니다. 제가 집안일 플러스 남편 자잘한 일까지 다 해줘야 해요. 휴..
    맞벌이할때는 가사도우미 아주머니 오셨구요, 지금은 식기세척기 있으니 다행.. (그나마 남편이 사라고 종용함;;)
    재활용쓰레기를신발장 옆에 쌓아두면서 부탁해 고마워 수도없이 반복했건만 나중에 한다며 말만 하고
    절대 하지 않더군요. 정말 절.대.로.
    쓰레기봉투가 두달째 쌓여서 집안을 지나다니기가 어려울 때 제가 갖다 버렸습니다.
    스트레스 워낙에 많이 받는 직업이다 보니 제가 너른 마음으로 이해하고 양보하기로 했죠.
    그래서 그냥 직장 안짤리고 다니기만 해라.. 로 기대치 낮췄습니다. 애정도도 당연히 낮췄죠. -.-

    그런데 신혼 6개월때까지는 지저분하고 귀찮은 집안일, 남편이 죄다 해줬습니다..
    그때의 그사람을 생각하면 믿어지지 않아요. -.-;

  • 8. 레이디
    '08.12.1 6:09 PM (210.105.xxx.253)

    전업주부라는 말 자체가 주부가 직업이라는 거잖아요.
    남편분 중간 이상은 됩니다.
    만약 내가 님 남편이라면 그 이상을 요구할 것 같습니다.
    저는 13년차 맞벌이입니다.

  • 9. @@
    '08.12.1 6:35 PM (124.197.xxx.104)

    결혼 이후로 쭉 전업이었고, 이제 10년차 주부입니다.
    저희 집의 철학은 잘 하는 사람이 하자!입니다.
    남편이 손이 무뎌서 잘 하는 음식은 라면 뿐입니다.
    그나마 라면에 계란을 풀면서 렌지에 반은 흘리구요...--;;
    그러므로 남편에게 음식 만드는 일+주방일은 안 시킵니다.
    시켜봤자 나중에 뒷처리 하는 게 더 일이니까요...

    대신에 비위가 약한 제가 못 하는 음식물쓰레기+일반쓰레기+분리수거는 남편이 합니다.
    남편이 먼저 식기세척기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알아서 구입을 하고,
    음식물 처리기도 성능 비교해서 알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자기 일이라고 생각을 하니 만악에 부득이하게 못 할때는 벌금을 만원 냅니다.
    자기 일이라고 인식을 시키기 위해 꼭 받아 냅니다.^^
    제가 빨래 분류해서 세탁 하면 세탁기에서 꺼내서 건조대에 너는 건 남편이 합니다.
    청소는 진공청소기는 제가 돌리고 걸레질은 남편이 합니다.
    이유는 걸레질이 더 힘드니까요...^^
    저는 남편이 못 하는 건 인정을 하고 부탁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할 수 있는 일은 여우처럼 잘 시킵니다.
    다행스럽게 남편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놀아주어서
    주말이나 휴일에는 아이들이 제 옆엔 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별 불만이 업는 것 같습니다.

    제 남편도 원글님의 부군처럼 과자봉투도 쌓아놓고, 음료수 먹은 컵들로 기차놀이(?)도 하지만,
    정리는 제가 잘 하므로 제가 불만없이 합니다.
    음식 만들기 역시 제가 잘 하므로 저녁 맛있게 차려 주고, 과일 디저트도 예쁜 접시에 담아다 주고,
    봄철에 얼려 놓은 딸기로 딸기 우유도 일년 내내 만들어 줍니다.
    다림질은 제가 더 잘하므로 즐겁게 합니다.
    원글님도 무작정 짜증내지 마시고, 원글님 부군의 장기(?)를 잘 파악하셔서
    웃으면서 부탁도 하고 엄살도 부리시길 바래요...
    남자들 정말 어린애 같아서 안 가르치면 모르고, 삐지기도 잘 하고, 달래주면 풀기도 잘 합니다.
    제가 아는 분께서 말씀하시길...
    싸울 일이 있으면 우선 상부터 근사하게 차려서 잘 차려 주라고 합니다.
    배가 부르면 귀찮아져서 싸울 일도 안 싸우고, 잘 넘어간다고...^^

    저는 결혼하고 10년동안 남편이 캔도 따주고, 냉면, 쫄면, 비빔밥도 다 비벼 줍니다.
    왜냐구요? 남편이 저보다 힘이 세니까요... =3=3=3
    교육의 효과입니다.^^

  • 10. 켁..
    '08.12.1 6:46 PM (124.54.xxx.18)

    저는 양호한 편이네요.
    4살, 5개월 애 둘있는데 첫 애 낳으면서 직장 그만 뒀습니다.
    초반엔 맞벌이였고 지금은 아니지만 쭉 그대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건 100% 남편 몫이고, 일주일에 한번(매주 일요일 아침) 청소는
    남편이 다 합니다.밀고 스팀 청소기.주말엔 대체로 남편이 설거지 해주는 편이예요.
    첫 애땐 넘 힘들어서 금토일은 남편이 젖병도 씻고 삶는 날이라고 목 박아 뒀는데
    지금은 제가 다 합니다.

    위에 정도만 해도 많이 도와 주는거네요.남편도 그래요. 자기 만큼 도와주는 사람 없다고..
    알겠다고 고맙다고 하지만 제 남편도 한 더러움 하는지라 제자리 못 두고
    먹고 마시고 난 거 그대로.

    그래도 요샌 분리 수거도 할 줄 알고 인간 많이 됬어요.ㅋ
    자기도 그래요.자기 너무 기특하지 않냐고.

  • 11. ...
    '08.12.1 6:46 PM (210.222.xxx.41)

    아침을 들고 싶어하는 남편분 이라면 전 날 준비해 뒀다가 요기를 하게 하세요.
    아기도 있고 임신 초기라 피곤은 하실때지만 다른건 미루더라도 아침은 드시게 하시지요.
    나가서 남자들 아침 요기하기 쉽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사람 상대하는 직업 아주 기가 다 빠진답니다.
    자 아는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 나네요.
    남편 출근 할때는 젊은 시절임에도 피곤하다고 늦잠자기 일쑤라 아침 굶기는게 다반사 였는데 지금은 나이도 오십줄에 체력은 바닥 인데도 아들이 직장 생활하니 저절로 벌떡 일어나 새밥 하고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남편을 그리 먹였어야 되는데 그땐 그 생각이 안나더래요.
    피곤해 하면 홍삼 달인 물이라도 한잔 데워 마시게 하세요.
    원글님 질문이랑은 무관하지만 생각나서리...떠들어 밨어요.

  • 12. 딱하나
    '08.12.1 6:54 PM (118.37.xxx.191)

    음식물이건 재활용이건 일반쓰레기건 쓰레기 버리는 것만 전담시킵니다.
    그나마 딱하나만 이건 당신일이다 라고 지정해주는게
    이것저것 바라는것보다 효율적이더라구요.
    그나마도 매번 아쉬운소리 해가며 비굴하게? 부탁해서 시킵니다.
    알아서는 절대 안해요.
    애가 어리니까 그나마 해주지 좀 크면 그것도 제가 해야될것 같습니다.
    정말 싫은거 딱 하나만 꼭 지켜달라고 얘기해보세요.
    아무리 전업이라도 애기가 어리고 임신중인데 하나정도는 들어주겠죠.

  • 13. 전업
    '08.12.1 6:56 PM (59.8.xxx.225)

    전업주부라면 가사분담을 요구하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퇴근하고 잠깐 아이좀 봐주고...무거운거 들어주고...뭐 이런정도요
    저는 가사가 내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일절 요구안합니다
    단지 가끔 아이데리고 목욕주말에 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자기일만 자기가 하면 됩니다
    남편 심부름 같은걸 일절 안한다는거지요
    그리고 나머지는 내 몫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직장생활할때 집에 가면 손하나 까딱하기 싫었거든요

    대신 주말에는 밥을 하루 한끼만 해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때우거나 외식하자입니다
    저도 좀 쉬어야지요...밥에서 해방

  • 14. 동감
    '08.12.1 7:02 PM (222.109.xxx.76)

    에효..저도 18개월 딸 하나있고 임신중이지만 남편이 쓰레기정도는 버려주네요.
    나머지는 일일히 잔소리 해야 하지만
    주방+청소일은 그냥 제가 합니다.
    솔직히 애때문에 24시간 너무 힘든데 남편이 청소기라도 한번 밀어주면 너무 고마운데
    댓글들 보니 이거라도 감사하고 살아야 하나봐요?ㅠ.ㅠ
    참 저도 아침은 못챙겨줘요.
    애가 밤에 잠을 푹 못자고 몇번씩 깨다보니 제가 아침에는 정신을 못차려요.

  • 15. 글쎄?
    '08.12.1 7:42 PM (121.135.xxx.214)

    남편일이라고 정해놓은 것은 아이들 머리감기기 정도구요 (딸 둘이라 감겨서 말리는 것도 힘들어요)
    그 외는 생각날때마다 제가 시키거든요.
    이불 개고 펴기, 청소기 돌리기, 쓰레기 버리기 등등..
    아이들과 놀아주는 건 따로 말 안해도 자기가 좋아서 잘 해주구요.
    아침밥은 본인이 별로 안좋아해서 결혼하고 차려준 것이 손에 꼽아요.

  • 16. 15년차
    '08.12.1 7:47 PM (119.64.xxx.162)

    전업입니다 아기 태어나서부터 기저귀 가는거 한번도 요구 안했어요 아기띠 해서 안고 다니는건
    잘했구요 청소기 한번 민적없구요 재활용,일반쓰레기 버려준적은 가끔 있구요 못박는것도 남편이
    해주네요 세탁기도 안돌려봐서 이제 겨우 탈수정도 할줄알아요

    근데 제가 몸살이 나 꼼짝 못하면 몰라도 남편에게 시킬정도로 힘든거 없던데요 귀찮고 게을러
    못하면 못할까 정말 힘들어서 남편이 해주길 바랬던건 없어요
    출근길에 음식쓰레기 꼮 쥐어주는 여자도 봤는데 나도 귀찮은거 냄새 폴폴나는거 남편손에

    쥐어주고 싶을까 의문스러워요 돈만 꼬박꼬박 잘벌어주면 그걸로 감지덕지지요
    주변에 돈도 안벌어주면서 아내에게 큰소리 떵떵 치는 남편들을 봐서 그런가 집에서 암것도
    안해도 잔소리 안하고 돈잘벌어주는 남편을 업어주고 싶네요

  • 17. 다 해본이
    '08.12.1 7:53 PM (71.179.xxx.102)

    직장 생활도 해보고 전업주부 하고 있어요.
    집안일 힘들지만 바깥일은 쉴틈없이 미친듯이 힘들어요.

    남편은 그냥 평균이상인듯 싶은데 더 바라지 마세요.
    원글님에게는 집안일이 직업 아닌가요.

    그러다가 조금씩 남편이 알아서 도와주게 조금씩 더 훈련시키시고요.
    하지만 아침 안해주시는 것에 핑계대는 것은 그닥 뭐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암튼 원글님이 남편에 비해서 뭐 대단히 완벽하게 집안일 하는 주부도 아니니
    너무 불평속에서 살지 마세요.

    이게 바로 복을 발로 찬다는 겁니다. 직장일 한번 다녀보시면 남편분 심정 이해할텐데..

  • 18.
    '08.12.1 8:15 PM (118.176.xxx.121)

    좀...
    저도 남편하고 같은 회사 다녔었고.. 그 외에도 직장생활 해봤으니까
    남편이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도 잘 알고,
    아내로서 남편 보좌해주는 게 중요한 것도 알지만..
    그렇다고 전업주부니까 집안일 다~ 하는 게 맞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남편이 집에서 상전으로 앉아서 사람 부리듯 하는 거는 더더욱...

    저희남편도 있었던 자리엔 빈 컵, 빈 음료수병, 각종 껍질에..
    남편이 밟기만 하면 구겨지는 발수건 등등..
    처음엔 내가 당신 쫓아다니면서 하루종일 뒤치닥거리 해야겠냐고 뭐라 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치울 정도가 됐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피곤하거나 귀찮아하면 아침이고 저녁이고 알아서 챙겨먹고 저 먹을 것도 차려주고요
    다림질은 거의 남편 몫이고.. 주말에 청소기도 돌리고.. 변기 청소도 알아서 하고..
    가끔 욕실 청소도 하고 그래요

    서로서로 돕고 사는거지, 돈 벌어왔으니 집에선 다 수발들어라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저 아는 분 남편은 새벽출근 새벽퇴근.. 평일에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도
    토/일 쉬는 날이면 이틀 내내 전담해서 아기 보신대요..
    평일에 애 못봤으니 주말이라도 아빠노릇 하겠다고..
    참고로 그 남편분은 연봉도 억대...

  • 19. ^^;;
    '08.12.1 9:04 PM (219.241.xxx.58)

    쭉 댓글들 읽으니...
    없이 살아도.. 제가 정말 호강하고 사는구나 싶네요..
    저 전업7년차..
    저..지금 이 글 쓰는 동안에도..저희 남편...집 치우고 잇네요...

    일단..왠만한건 다 도와줍니다..
    남편 와이셔츠..첨엔 다려줬는데..
    이젠...고것도 남편이 다리네요..
    남동생..혀 끌끌 찹니다..
    전업이면..밥이라도 제대로 해야 할것 아니냐면서요..
    뭐..아침은 항상 차려주지만..반찬 가짓수가 문제지요...ㅠㅠ

    워낙 털털한 성격이라..
    청소도 왠만하면..남편이 다 하는 편이고..
    특히나 제가 외출하고 돌아오면..집 다 치워놓고 기다립니다..
    휴일날..설겆이도 해주구요..
    차도 남편이 타주고..과일도 남편이 깍아줍니다..^^v
    분리수거도 남편이 다 합니다..
    쓰다보니..돌 날아올것 같네요..ㅎㅎ
    여기서..자랑질 그만~~~

  • 20. 5년차
    '08.12.1 9:24 PM (125.181.xxx.43)

    계속 전업이였고, 아직 아이는 없구요...^^
    저희는 그냥 주말에 청소할땐 제가 청소기, 남편은 스팀청소기...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와 욕실청소는 항상 남편...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는 같이 버리고... 남편이 없는 경우엔 안버리고...^^;;;
    아침은... 우유만 따라주면 되는데, 제가 도저히 못 일어나서 거의 본인이 알아서 챙겨 먹고 나가고...
    휴일날 아점은 남편이 라면이나 우동 끓여주다가, 그나마도 요즘은 제가 주말에도 너무 늦게 일어나서 각자 알아서 해먹네요...-_-;
    다림질은 제가 워낙 못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안다려입고 당겨요...-_-;;
    대신 저녁은 제대로! 차려줘요...국이나 찌개 한가지 매일 다르게, 주반찬 한가지에 마른반찬1~2가지, 나물 한가지정도가 기본이고
    가끔 준 주반찬으로 계란말이나 쏘야도 추가되고...(반찬 타령이 좀 심해요...ㅜ.ㅜ)
    식사 후엔 차는 항상 남편이 타주고, 가끔 과일도 깎아주구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6개월전까지의 일이랍니다...ㅜ.ㅜ
    남편이 수술을 받은 이후 몸을 추스리는 중이라... 제가 다 하느라 넘 힘들어요...ㅠ.ㅠ

  • 21. ..
    '08.12.1 9:53 PM (125.208.xxx.99)

    결혼 1년반 됐구요. 처음부터 전업이었어요. 아이도 없구요.
    전 청소같은건 제가 다 해요. 설거지도 제가 다 하고
    남편 쉬는날 한번씩 남편한테 부탁해요(아침부터 저녁까지 설거지꺼지 ㅋㅋ)
    뺄래널때 남편이 있으면 같이 널구요.
    식사후에 항상 그릇이랑 물컵은 싱크대에 넣어두고요(결혼전부터 습관)
    저한테 물 갖다달란 말은 안합니다. 오히려 제가 갖다달라하지 ㅋ

    남편은 퇴근후
    신발 벗고 들어와서 옷방에 가서 옷 벗어놓고,
    세탁기앞에서 양말 벗고,
    바로 씻으러 가서 손, 발 씻고 식사합니다.
    씻고난후 세면대를 수건으로 싹 딱구요(이건 결혼후 제가 부탁한것)

    간간히 출근길에 쓰레기 손에 들려줍니다. ㅋ

    아..
    남편 식성은 까다롭지않아서 아무거나 가리는것도 없고
    무조건 맛있다고 찬양!

  • 22. ..
    '08.12.2 8:36 AM (222.234.xxx.57)

    31개월 아이 하나 있는 전업주부요..남편이 하는일은 쓰레기봉투 버려주는것 뿐이네요..
    결혼할때 화장실청소는 본인이 꼭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정말 아주 가끔만 해주세요.
    전 집안일 해주는건 바라지도 않아요..
    제가 집안일하거나 식사준비할때 애 울리지않고 잘 놀아주기만 바랄뿐인데도 것도 잘 못하네요..

  • 23. @@
    '08.12.2 9:53 AM (152.99.xxx.133)

    저도 맞벌이지만 거의 제가 합니다^^위로가 되나요?
    주부도 하나의 직업이니 프로정신을 갖고 해야죠.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지 말고. 육아는 반드시 나눠서 하세요.
    아이에게 아빠가 왜 필요한지. 아빠와의 친밀감을 위해 꼭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을 교육시키시고.
    가사부분은 주부가 전담하는게 맞지 싶네요. 전업이시라면.
    아이 키우면서 집안일 하시는거 정말 힘들지요.
    그럼 남편을 볶지 마시고 일주일에 한두번 반나절정도 도우미 도움을 받으시던지.
    로봇청소기나 식기세척기 등을 이용하여 좀 줄이시면 스트레스가 줄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맞벌이지만 가사를 거의 제가 하므로. 육아부분은 확실하게 부담시킵니다.
    육아는 주부의 일이아닌 부부 공동의 일이라는 의식을 심어주세요.

  • 24. 화이팅...
    '08.12.2 10:56 AM (221.139.xxx.183)

    저는 전업5년차고 4살 아들이랑 지금 둘째 임신 7개월입니다.
    우선 집안의 모든 쓰레기 처리는 남편 담당입니다. 이건 결혼초부터 그랬어요... 남편이 안치우면 저도 안치우고 둡니다.
    애 있기 전에는 주말에 청소랑 빨래 담당해 주었어요....(그때는 제가 프리로 일했어서 주말에도 일잡고 있을때가 있었어요....)
    첫애 낳고 나서는 돌전까지 신랑 청소외에 도움되는거 하나두 없었어요... 애도 무서워서 못안겠다... 목욕시킬때 옆에 좀 잡고 있어봐라 하면 영 맘에 안들어 목욕도 그냥 혼자 시켰어요...
    첫애 돌 지나고서부터 아이 목욕은 신랑 차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쭈욱... 퇴근후 조금 놀아주기... 가끔 청소 빨래 도와줍니다. 주말 아침 가끔씩 차려주기도 요 무렵부터 시작되었죠...
    제가 근근히 볶음밥이나 오뎅국 끓이는 방법 알려 줬어요.... 첨에는 좀만 도와줘... 애기 달래는 동안 야채만 좀 썰어줘봐.... 이런식으로 조금씩 끌여들여서 지금은 혼자서 몇가지 간단 요리는 완벽히 해내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둘째임신하면서 제가 입덧이 너무 심해서 모든 집안일 남편이 출근전 퇴근후에 다 처리했어요... 출근전에 청소하고 설거지하구요... 퇴근하고는 저녁차리고 빨래하고...
    저는 아이 어린이집 등하교 시키는 일과 간식주기 외에 암것두 안했지요...
    이제 입덧 가라 앉아서 왠만하면 제가 다 하려고 하는데도 주말에는 저는 힘든데 가만 앉아 있으라 하고 본인이 왠만한 집안일 다 합니다. 오히려 제가 맘이 불편애서 옆에서 쉬운거라도 거들죠...
    둘째가지니 남편도 책임감이 좀 더 생긴거 같고 아내 위하는 마음도 커진거 같아요...
    저히는 육아도 퇴근후에 많이 놀아주고 교육문제에 대해 많이 토론도 하면서 같이 해줄려고 노력해요... 단 책읽기는 죽어도 못하겠다해서 그것만은 제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육아에 참여적인 자세가 된건 아이가 말을 잘하게 되면서 부터인거 같아요... 그전에는 육아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남편이 아이가 말을 잘하면서 남편의 말벗도 되고 이런저런 얘기 아빠와 나누려는 아이를 보면서 뭔가를 느꼈나봐요...
    돌전에는 육아와 집안일 문제로 남편에게 화도 많이 내고 했었어요....
    근데 효과를 본거는 화가 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랑비에 옷 젖게끔 조금씩 남편을 끌어들이는거에요... 쉬운거부터 슬쩍 시켜보는겁니다. 그럼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잘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도 선천적으로 가정적이기도 하구요...

  • 25. 화이팅
    '08.12.2 11:02 AM (221.139.xxx.183)

    아... 그리구요... 저는 밖에서 남편 기살려주기에 노력 많이 기울였어요... 아침은 본인이 싫다 해서 안차려주지만 도시락 싸주어요... 둘째임신중이라 좀 힘들지만 그래도 기쁜마음으로 정성껏 싸줍니다. 회사사람들이 다들 부럽다고 한데요... 제가 어깨에 힘좀 주라했지요...^^; 옷은 자율 복장이라 다림질 안해도 괜찮은 옷들만 사요... 결혼초 옷다려줬더니 옷 앞으로 자기가 다린다고 전 하지 말라데요...=.=; 그리고 회사서 늦게 들어오는 날도 잔소리 절대 안합니다. 일 많다 하면 힘들겠다... 수고해... 일 잘하고 들어와... 등등 응원의 말만합니다. 요런거 티안나는 듯해도 은근 고마워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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